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프라이버시와 감시, 자유냐 안전이냐?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17
캐스 센커 지음, 이주만 옮김, 홍성수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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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고 걱정하던 문제를 조목조목 짚어주는 책이네요. 누군가의 사생활을 엿보는 건 흥미진진한 일이지요. 나의 존재를 숨기고 다른 사람의 삶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두근거리는 일이고요.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연예인에게 벌어지면 신문과 뉴스에서도 크게 떠들 만큼 엄청난 일이 되는 세상입니다. 그러면 안되는 건 알지만...재미있는데 어떡해요.

 

 

 

세상에 존재하는 프라이버시와 그것의 옳고 그름, 진정한 현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모두 좋은 점만 있는 건 드물지요. CCTV가 있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원하지 않는 사생활 침해라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어요.인터넷이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그곳에서는 상상이상의 프라이버시 침해가 벌어지고 있지요. 페이스북의 충격적인 진실이 나와요. 사람들은 이걸 알고 페이스북에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걸까요. 무심코 올린 사진과 정보가 자신의 미래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위키리크스라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들었어요. 그곳에서 발표되는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싶어지네요.누군가에게 이익이 되는 게 어떤 분야에서는 엄청난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이중적 사고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무엇이 옳은 건지, 틀린 건지, 판단하기 전에 충분히 토론하고 생각을 나누어봐야 할 듯해요.

 

아이들과 세상에 대해 고민하고 각자의 생각을 나누고 정리할 수 있는 주제라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토론이 끝나지 않게 계속 문제를 던져주고 있는 책이네요. 다양한 주제로 나와 있어서 한 권씩 읽어보면서 공부해 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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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 고래 싸움 일공일삼 82
정연철 지음, 윤예지 그림 / 비룡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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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무조건 순진하고 순수하다는 착각,  착한 사람이 이기는 뻔한 결말, 뭐든지 아름답게 마무리 해버리는 듯한 억지스러움.

동화를 읽으면 당연하게 여기고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었지요. 하지만 요즘은 달라졌어요. 선생님 머리 꼭대기까지 오르락내리락 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들, 아이 교육은 뒷전이고 성질대로 막 대하는 교사, 욕심만 가득한 무식한 엄마 아빠들, 이런 내용이 나오는 동화는 읽는 내내 공감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현실은 현실이잖아요.

 

솔직 담백한 동화 네 편이 실려 있어요. 아이들이라고 다 엄마 말도 잘 듣고 이쁘기만 할 거라는 환상과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없겠지만, 예전에 나온 수많은 동화에서는 착하고 이쁘고 마음이 고운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지요. <생중계 고래 싸움>에 나오는 아이들은 정말 솔직해요. 친구와 티격태격 싸우는 아이들과 제멋대로 선생님, 억지스러운 부모들이 모두 등장해요. 특히 선생님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이었어요.

 

 

학교에서 인터넷 쇼핑을 하면서 옷구경을 하는 얼음공주 선생님. 아이들에게 무뚝뚝하게 대하고 매사 일처리 하듯 아이들과 상대하지요. 무슨 일이 생겨도 시큰둥....그리고 잘못하는 아이가 누군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나무라기만 할 줄 아는 답답한 선생님도 나와요. 왕따라 얼마나 무서운 줄 아냐고 큰소리 치지만 누가 더 잘못했는지 잘못 파악하고 학부모와 맞서지요. 정말 속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아마 현실속 학교에도 그런 선생님들이 많을 거예요. 무슨 마음으로 학교에 나와 아이들을 가르치는 건지..물론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아니겠지만이요.

 

여자친구에게 푹 빠져서 이리저리 고민하는 소년의 모습도 기억에 남아요. 이 사이에 낀 고춧가루와 김이 치명적인 방해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미소짓게 되네요. <새빨간 지갑>을 읽고나서 마음이 서늘했어요. 이야기의 마무리가 너무 허무했거든요. 깨끗하게 결론이 마무리 되지 않아서 뭔가 불편했지만....그만큼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는 글이었어요. 고래와 새우에 비유하면 주변사람들을 묘사했던 이야기도 재미있었어요. 네 편의 동화 모두 무조건 미화시키지 않고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진솔하게 엮은 이야기란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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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파는 동물원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26
야마다 유카 지음, 고향옥 옮김, 송선범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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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마나를 보면서 아이 앞에서 싸우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가 뭘 알까..설마 괜찮겠지 하면서 마음대로 소리치고 성격대로 행동하는 부모님들이 꼭 봤으면 좋겠어요. 아이 입장에서 솔직한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물원에 대한 추억은 누구나 갖고 있는 보물이지요.그림책에서 봤던 동물들을 실제로 만나고 놀라면서 받았던 충격과 반가움..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것이 싫어 도망친 마나의 이야기, 금슬 좋은 노부부의 이야기, 하마를 담당하는 사육사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나와요. 같은 상황을 누가 보는 가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엄마 하마인 우메와 아기 하마인 모모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아요. 엄마를 떠나 먼 동물원으로 떠나야 하는 모모의 사정, 그것을 안타깝게 여기는 사육사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어요. 고운 외모와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노부부의 이야기도 좋았고요.그런 모습으로 나이들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마나의 엄마 아빠 이야기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어쩔 수 없이 싸우는 상황이 이해되었습니다. 서로를 위해 조금만 양보하면 되는데 무조건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우기다보면 싸움이 되는 것 같아요.

 

동물원 안에서 벌어지는 아름다운 풍경들, 서로 화해하면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각가 주어진 삶을 사랑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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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의 함정 - 학원에서는 절대 알려주지 않는
이현택 지음 / 마음상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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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입장에서 말해주는 사교육에 대한 이야기라 너무 궁금했어요. 도대체 그분들은 학생과 학부모를 어떤 마음으로 대할까..항상 알고 싶었던 부분이지요.작가는 굉장히 자신감 넘치고 학원과 사교육에 대해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는 분처럼 보였어요. 아버지가 경영했던 학원 경험과 본인이 직접 격은 학원일들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 생생했습니다.

 

반에서 5-15등 사이의 학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한 책이라고 하네요. 공부를 잘해서 웬만하면 좋은 대학에 가게 되는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늘 명문대를 꿈꿀 수밖에 없는 애매한 등수지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학생들이기도 하고요. 아마 사교육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대상인 것도 같고요. 어떤 건 하지 마라...어떤 건 꼭 해야한다..좋고 나쁘고가 분명한 책이라 처음엔 어리둥절 했어요..정말 따라해도 되는가 고민도 되었고요.

 

아이마다 특성이 다르고 필요한 사교육도 다른데 작가가 이끄는 대로 따라하면 정말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을까 기대를 안고 읽어봤어요. 과목별로 필요한 교육을 이야기 하고 시기별로 이루어져야 할 교육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수학에 대한 입장은 제가 갖고 있던 생각과 비슷했어요. 그런데 국어와 논술에 대한 입장은 작가의 생각이 독특하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그럴까...의아해 하면서도 작가의 말을 믿고 싶어지기도 했어요. 초등 논술은 읽기 능력을 길러주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따로 국어 과외를 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는 말씀도 믿고 싶어졌어요.

 

영어에 대한 생각은 참 복잡하네요. 무엇을 목표로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지 정해야 한다는데...그것을 정하는 것 자체가 정말 어려워요. 회화도 잘 했으면 좋겠고, 내신도 중요하고..수능은 더 중요하고..어떤 목표로 공부해야 할지 생각해 보는 게 제일 중요한 듯해요.학원 상담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조금 놀랐어요. 상담하는 분께 휘둘리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있지만 막상 그 자리에 앉게 되면 대부분 학부모가 휩쓸릴 거예요.학원 관계자 입장에서 보는 사교육에 대한 이야기라 신선했어요. 꼭 알고 싶은 것이기도 했고요. 앞으로 사교육 방법과 종류를 정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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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 - 선사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생활의 풍경들
짐 파이프 지음, 잭 맥러플린 그림, 우순교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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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람들이 살아왔던 모습을 통해서 역사를 배울 수 있었어요. 동굴에서 살았던 원시인들에 대한 내용,나일강변의 삶, 고대 로마의 이야기,중세시대의 중국,오스트리아 빈과 잘츠부르크의 문화,1980년대 인도의 모습, 2010년의 도쿄까지 다채롭게 변하는 인간의 삶에 대해 담고 있어요.

 

 

 
한 시대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벌어지는 일상의 모습과 역사적인 내용, 사람들이 살아가는 내용이 나오네요.사냥을 하면서 먹고 살아가는 원시인들이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세상이 처음 만들어진 시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고요.점점 발전하는 문명이 발생하게 된 배경을 보면서 역사적인 변화도 짚어볼 수 있었어요.
 
오스트리아의 두 도시, 빈과 잘츠부르크는 제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품위가 느껴져요. 살롱문화라는 것을 보면서 지금 시대의 모임과도 연관시켜 보았어요. 좋아하는 예술분야를 즐기면서 춤도 추고 토론도 하면서 자신의 영혼을 채우는 모습에서 당시 시대적 문화와 역사를 짐작해 볼 수 있었어요.

 

 

 
딱딱한 구성이 아니라서 마음에 들었어요. 시대를 하나의 주제로 만들어서 공간 전체를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어요. 그림속 도시를 보면서 당대 분위기를 상상할 수 있었어요. 끔찍한 종교적인 의식을 보면서 그때 태어나지 않은 게 다행이란 생각도 했고요.아기자기한 도시문화를 간직한 시대를 보면서 그 시대로 떠나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어요.
 
2010년의 현대를 그린 부분에서 로봇이 나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어요. 감정까지 표현할 줄 아는 로봇이 등장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한편 두렵기도 해요.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 연표를 보면서 한눈에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 역사와 비교해 보면서 읽어보면 더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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