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시가 아니다 세계사 시인선 139
이승훈 지음 / 세계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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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시집을 읽고는 어떻게 이런 것이 시가 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창작론에서 그동안 배우던 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과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다보니 역시 시는 시였다. 짧은 길이의 문장 속에서 삶의 한 부분을 환하게 비춰주는 시인의 재치와 진심 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잘 모르던 시인이었는데 이번 시집을 통해 팬이 될 것 같다 :)

시를 가까이 하고 싶지만 시적언어, 갖가지 은유와 상징 등으로 암호를 해석한다는 느낌에 시달렸던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류시화의 시를 시로 치부하진 않지만, 쉽게 읽히며 공감을 준다는 점만은 비슷한 듯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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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시에서 길을 만나다
로저 하우스덴 지음, 정경옥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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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 리뷰어로 이 책을 받고 하루는 묵혀 두었다. 다음 날 저녁을 먹고 비스듬히 몸을 기울여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가던 나는 파블로 네루다의 '내 양말에게 바치는 송시'를 읽고부터 바른 자세로 이 책을 마저 읽어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가벼운 느낌의 자기계발서라 생각했지만, 시와 사유를 통한 삶 전반에 대한 건강한 생각들을 다룬 이 책은 읽어감에 따라 그 가치를 알게 해준다.

 오늘 아침 지하철에서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나는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덜컹이는 지하철 안에서 오전의 햇살을 받으며 이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훌쩍 여행을 떠나서 이 책을 읽었더라면 책에 나오는 시와 영혼을 정화시키는 저자의 이야기를 지금보다는 몇 배 더 깊이 받아들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었다. 

 책 제목은 서른이라는 나이를 강조하지만, 나이와 관계 없이 시를 통해 자신을 정화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알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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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처럼 냉정하고 포유류처럼 긍정하라
조셉 화이트 지음, 김정한 옮김 / 홍익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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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 책이 과연 나에게 알맞을까?'라는 의문을 품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사회초년생(평사원)인데다 '내가 앞으로 어떤 무리에서 리더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긍정의 화법으로 우리는 누구나 미래의 리더가 될 자질이 있다고 말한다. 리더는 어느 순간 생기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자기관리에 자연스레 따라오는 하나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향을 파악해야 하는데, 이 책의 제목에 대해서는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 이 책의 내용은 파충류처럼 냉정하거나 포유류처럼 긍정하라는 이분법적 논리가 아닌, 각각의 장점을 취합해 자신에게 조화롭게 활용하는 리더야말로 가장 훌륭한 리더로 손꼽힌다는 것이 전반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학 학장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많은 접촉을 통해 느낀 바를 이야기해주고 있어, 스승으로부터 좋은 말씀을 듣는 기분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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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그녀의 맛있는 하루 - 솔로 쿠킹 다이어리
황명화 지음.사진 / 매일경제신문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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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떡볶이라도 누구와 어떤 날씨에 어떤 일을 하고 난 후에 먹었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 다르다. 이는 음식이 단순히 식욕을 채워주는 수단이 아니라, 우리 삶에 깊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자칫 평범해보이는 음식들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해 주는지를 에세이 형식으로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독특하게 각 음식별로 에피소드와 요리 레시피가 나와 있는데, 이런 방식의 책은 처음 접해본지라 신기하면서그 시도가 참 마음에 들었다. 특히 한 번 읽고 끝내는 보통의 책들과 달리, 직접 요리를 따라할 수 있게 하는 레시피들은 이 책의 가치를 훨씬 상승시켜 주는 듯 하다.

책을 받아보기 전에는 톡톡 튀는 20대 초반의 발랄한 음식+삶 이야기일 줄 알았다. 그러나 읽어보니 어느 정도 나이가 있으며, 솔로 생활을 즐길 줄 알고, 경제적 사회적으로 자신의 위치가 확고한 여자 이야기라 더욱 공감이 되었다.

조금만 신경쓰지 않으면 먼지가 쌓이는 건 가구나 사람의 인생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처럼 부지런히 자기 주변의 즐거운 일, 맛있는 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산다면 인생이란 얼마나 '맛있는 날들'이 될까 즐겁게 상상해본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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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찾습니다 - 홍콩 여류작가 단편소설 모음
웡 찡 외 지음, 김혜준 외 옮김 / 이젠미디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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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불야성, 쇼핑, 2층 버스, 영화 등.

그러다 홍콩 단편선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

내용은 솔직히 그렇게 완성도가 뛰어나다거나 할 수 없다.

다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으로서,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살아가는가,

또 그들 나름대로의 희노애락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이런 궁금증이 나로 하여금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나는 이 소설집에서 왠지 모를 향수를 느꼈다.

그 향수의 원인은 훗날 홍콩을 여행해보면서 찾아가보고 싶다. ^ㅁ^)//

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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