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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시가 아니다 ㅣ 세계사 시인선 139
이승훈 지음 / 세계사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처음 이 시집을 읽고는 어떻게 이런 것이 시가 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창작론에서 그동안 배우던 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과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다보니 역시 시는 시였다. 짧은 길이의 문장 속에서 삶의 한 부분을 환하게 비춰주는 시인의 재치와 진심 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잘 모르던 시인이었는데 이번 시집을 통해 팬이 될 것 같다 :)
시를 가까이 하고 싶지만 시적언어, 갖가지 은유와 상징 등으로 암호를 해석한다는 느낌에 시달렸던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류시화의 시를 시로 치부하진 않지만, 쉽게 읽히며 공감을 준다는 점만은 비슷한 듯도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