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시에서 길을 만나다
로저 하우스덴 지음, 정경옥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얼리 리뷰어로 이 책을 받고 하루는 묵혀 두었다. 다음 날 저녁을 먹고 비스듬히 몸을 기울여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가던 나는 파블로 네루다의 '내 양말에게 바치는 송시'를 읽고부터 바른 자세로 이 책을 마저 읽어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가벼운 느낌의 자기계발서라 생각했지만, 시와 사유를 통한 삶 전반에 대한 건강한 생각들을 다룬 이 책은 읽어감에 따라 그 가치를 알게 해준다.

 오늘 아침 지하철에서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나는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덜컹이는 지하철 안에서 오전의 햇살을 받으며 이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훌쩍 여행을 떠나서 이 책을 읽었더라면 책에 나오는 시와 영혼을 정화시키는 저자의 이야기를 지금보다는 몇 배 더 깊이 받아들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었다. 

 책 제목은 서른이라는 나이를 강조하지만, 나이와 관계 없이 시를 통해 자신을 정화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알맞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