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그녀의 맛있는 하루 - 솔로 쿠킹 다이어리
황명화 지음.사진 / 매일경제신문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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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떡볶이라도 누구와 어떤 날씨에 어떤 일을 하고 난 후에 먹었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 다르다. 이는 음식이 단순히 식욕을 채워주는 수단이 아니라, 우리 삶에 깊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자칫 평범해보이는 음식들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해 주는지를 에세이 형식으로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독특하게 각 음식별로 에피소드와 요리 레시피가 나와 있는데, 이런 방식의 책은 처음 접해본지라 신기하면서그 시도가 참 마음에 들었다. 특히 한 번 읽고 끝내는 보통의 책들과 달리, 직접 요리를 따라할 수 있게 하는 레시피들은 이 책의 가치를 훨씬 상승시켜 주는 듯 하다.

책을 받아보기 전에는 톡톡 튀는 20대 초반의 발랄한 음식+삶 이야기일 줄 알았다. 그러나 읽어보니 어느 정도 나이가 있으며, 솔로 생활을 즐길 줄 알고, 경제적 사회적으로 자신의 위치가 확고한 여자 이야기라 더욱 공감이 되었다.

조금만 신경쓰지 않으면 먼지가 쌓이는 건 가구나 사람의 인생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처럼 부지런히 자기 주변의 즐거운 일, 맛있는 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산다면 인생이란 얼마나 '맛있는 날들'이 될까 즐겁게 상상해본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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