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컬쳐 - 커피에 얽힌 문화와 숨은 이야기
최승일 지음 / 밥북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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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 카파 지역 이라한다 지금의 짐마라고 불리는 지역으로 칼디라는 어린 목동이 염소들이 따먹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것을 음용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전 세계로 퍼져나가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기호식품이 되었다. 대략 칼디라는 목동이 커피를 발견한 시기를 6~8세기 정도로 보고 있는 데 예멘을 거쳐 이탈리아를 거치고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많은 이야기와 사건들을 만들어 냈다. 그 사건과 이야기를 한다면 아마도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뒷이야기 혹은 숨은 이야기를 듣는 비밀스러운 재미가 될 것이다. 저자는 바리스타들이 커피만을 전해 주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도 함께 나누면서 커피의 문화를 전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저술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커피 칸타타를 시작으로 술 주정뱅이였을 것 같은 고흐의 이야기를 서두에 담아 놓았다. 그렇게 시작한 커피 이야기는 주로 커피에 대한 역사 혹은 커피 전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롯이 커피 이야기가 아닌 커피가 만들어 낸 주변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바흐의 음악이야기 속에 커피 칸타타의 가사는 정말 의미 있는 커피 애호가들이 들으면 웃음을 지을만한 이야기가 아닐까합니다. 그리고 고흐는 노란색과 어울리는 카페의 모습에서 어쩌면 이 사람이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하였고, 영국의 커피 역사는 조금 알고 있었지만 영국에서 커피 대신 차를 즐기게 된 이유와 역사적 배경은 조금 새로운 부분이었다. 보스턴 차 사건을 중심으로 미국의 독립의 개기가 되었다는 말은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지금의 커피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이 미국의 영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한국의 커피 문화와 그리고 커피의 기본적인 이야기들은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수준에서 바리스타의 수준 중간 정도의 지식을 담고 있을 것 같다.

 

책에는 없지만 시인 랭보와 예멘 모카에 관한 이야기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뒷이야기로 많이 거론 되는 것이기도 하다. 커피는 많은 세월 우리와 함께 하였고 커피를 나누는 문화는 평등한 문화와 토론을 기반으로 한 커피하우스에서 출발을 하였기 때문에 커피가 전파되는 지역은 혁명이 일어났다는 설도 있다. 그래서인지 커피는 알고 마시면 즐거운 음료이고 그만큼의 많은 이야기와 문화 속에 한 장면을 차지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커피는 상업화된 공급자 위주의 시장에서 소비자 위주의 시장으로 바뀌어야 한 다고 생각한다. 어떤 품종인지 모를 암호화 된 것 같은 커피의 등급체계와 또는 그것이 정상적이 유통이 되었는지 알 수 없는 관계 그리고 대형 유통점에서는 커피의 원산지와 로스팅 정도와 브랜딩 정도를 알 수 없는 맛으로 길들이고 있다. 적당하고 알맞게 로스팅된 원두를 적당한 크기로 분쇄해서 적당한 물의 온도를 가지고 내렸을 때의 맛을 소비자들이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사실 이 부분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초급단계가 아닐까 하는 부분이다. 70년대부터 농장에 커피를 심어 손수 관리하고 90년대 중반 스페셜티 급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제 많은 젊은 사람들이 아프리카 혹은 중남미를 돌면서 작은 농장들을 매입하고 재배를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고 한다. 혹시 커피를 좋아 하신다면 별다방 콩다방 보다는 자신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로스팅 하고 있는 작은 커피점을 찾아가 커피의 다양한 맛을 경험하는 것은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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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시대가 온다 - 빅데이터를 움직이는 개인들이 온다
인터브랜드 지음, 박준형 옮김 / 살림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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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브랜드. 나한테 어떤 맛을 만들어야 하느냐고 묻지 마. 난 데이터가 있다고! 내가 좋아할 만한 걸 제안해봐. 여기 내 데이터 있지? 그러니까 이제 빨리 날 만족시켜 보라고. 안 그러면 매작 밖으로 나갈 테니까” Page 104

 

무슨 이야기냐고? 갑자기 첫줄에 이런 말을 써서 어이가 없다고? 당신의 시대가 온다는 데 어떤 것이 나의 시대인지 모르겠다고? 대략 이런 질문으로 시작을 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들고 있는 스마트 폰은 지금 어디서 내가 위치하는지 알려 줍니다. 많은 신용카드의 위치정보는 그 신용카드의 주인이 어떤 생활 범주에 살고 있으며, 어떤 음식매장을 주로 찾고 어떤 상품을 좋아하며 어떤 브랜드에 끌리는 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빅 데이터의 일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의 소비자들은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지 않고 스스로 그 제품을 찾아 나섭니다. 우리나라에서 사면 비싸다고 해외 직접구매를 시도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중간 마진을 남기던 유통업자들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까 합니다. 이건 소비자들의 동향이구요 그럼 무언가를 맞춰져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쉽게 말해서 첫줄의 문장입니다. 나를 잘 분석하면 내 취향에 맞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데 귀찮게 이것저것 물어 보지 말라는 것이 요즘의 추세입니다. 저는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기업도 브랜드를 중요시 하지만 개인도 브랜드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입니다. 그 브랜드는 날로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에서 자신이 주체가 될 수 있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지만 결국 이 책은 기업의 그것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요즘은 많은 고민을 하면서 소비자와 대화 하려고 하죠? 어쩌면 생존이 걸린 문제 일 수도 있습니다. 삽시간에 자신의 이미지를 들었다 놓았다하는 글들이 퍼지고 있는 것이 온라인상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면 미래의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어떤 것이 소비자의 공감을 자아낼까요?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뭐 정답은 없습니다. 집단지성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업의 특성에 따라서 다르게 움직이는 예를 들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AIG는 직원, 소비자, 브랜드에 가장 큰 배팅을 한다고 하네요. 소비자와 브랜드에 대한 저의 생각은 일치 하지만 직원에 대한 생각은 좀 다릅니다. 기업은 직원에 대한 투자가 가장 인색하기도 하고 직원을 소중히 여긴다는 회사의 내면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이 대부분 이어서 좀 부정적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조금 급진적인 마음이 들 수도 있고,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정리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리한 한 줄은 이런 것입니다. 세상의 트렌드의 변화라는 축에서 기업이든 개인이든 한 사람에게 맞는 다양한 제품을 브랜드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SNS를 통해 큰 파급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브랜드에 스토리를 심어 놓으면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요약도 좀 어려운가요? 다시 부연 설명을 하면 개인이 축적한 데이터를 근거로 브랜드에 응용해 보자는 것입니다. 아닌가? 하여간 개인도 Mass 파워를 가진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다는 점은 기업이 펼치고 있는 지금의 브랜드 기법을 응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정리가 좀 잘 안되기는 한데요 하여간, 빅 데이터라는 것이 가지고 있는 많은 파급효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마지막 결론이라고 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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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테스트 - 스탠퍼드대학교 인생변화 프로젝트
월터 미셸 지음, 안진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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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이 대세로 잡혀가는 모양입니다. 이제는 자제력도 습관화 시키자고 하네요. 정말 참고 기다리면 우리에게 마시멜로의 보상이 오는 것일까요? 저는 이 부분에 많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지연보상이라는 것에 대한 좋은 감정은 아마도 마시멜로를 처음 접했을 때의 단순한 우화 같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참고 기다리면 맛있는 마시멜로를 두 개를 얻을 수 있으니 그냥 기다리는 것으로 살아가자는 것이었지요. 정말 그럴까요? 세월이 조금 지나고 살아가면서 무작정 기다림은 보상을 가져오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월터 미셸은 동일명의 책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홍보성 문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시멜로에 대한 완결편이라고 하네요.

 

잠깐 언급하였지만 저는 이 책을 의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기다림의 약속은 그렇게 공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몇 번 느끼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 의심을 윌터는 어떻게 풀어 줄까 하는 궁금증이 책장을 넘기는 속도를 빠르게 하였습니다. 간략하게 이야기 하면 저처럼 의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가 꽤 있었나 봅니다.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있네요.

 

너무도 많은 사람이 유아기 때부터 유예된 더 큰 보상이 약속되지만 결코 지켜지지 않는, 신뢰할 수도 의지할 수도 없는 세상에서 산다. - Page 91

 

아마도 월터에게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하였나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장을 소모하면서 이 문구를 삽입하고 설명을 하고 실험 결과를 이야기 하였겠죠? 이런 불확실한 세상에서 마시멜로의 결과는 어떤 의미한 결과를 주고 있을까요? 다시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질문을 던지면서 책장을 넘겨봅니다. 윌터는 어떤 말을 해 줄까요?

 

우리는 행운과 불운, 사회적·생물학적 이력이나 특성, 현재의 환경, 인간관계 등이 각자 나름대로 힘을 발휘하는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으며, 그에 따른 수많은 제약 때문에 선택의 폭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 통제력을 계발하면서 차가운 억제 시스템을 유연하고 분별력 있게 활용한다면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차가운 역제 시스템을 무조건 적용하지 않는 것, 뜨거운 충동 시스템에서 긍정적인 즐거움과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은 것이 필요할 것이다. - Page 119

 

적절하게 사용하라는 것 같습니다. 자제력과 충동 즉 지연된 보상과 즉각 보상을 적절하게 선택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결과적으로 좀 어렵죠? 어떤 때 즉각 보상을 받아야 하고, 어떤 때 지연 보상을 선택해야 하는 지 정말 감이 안 오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두꺼운 책을 만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각자가 처한 위치가 다르고 또 자라온 환경 또한 다르니 쉽게 이거라고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선택의 방법을 제시합니다. 무엇이 좀 더 낳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 말입니다.

 

초창기의 책의 단순하고 명료함을 떠나서 이 책은 좀 학구적이고 논술적인 느낌이 납니다. 최종적으로 자신의 이론이 어떻게 적용이 되고 있으며, 추가적인 가지로 나온 많은 실험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지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부분입니다. 마시멜로 선택에 있어서 지연보상을 성공한 어린이들의 심리상태에 대한 연구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유혹을 이겨 냈으며, 직접 보고 있으면서 참아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곳에 두었을 때 지연하는 시간에 대한 비교, 그리고 부모의 교육 방식에 따른 차이, 또한 선천적인 부분이냐 아닌가? 남성이 여성보다 지연시간이 길 것인가 짧을 것인가 하는 부분 말입니다. 많은 연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론 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이 책에 대한 흥미를 떨어트릴 수 있겠지만 월터의 말 속에는 충분히 자신의 노력과 마음가짐이 지연보상에 대한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자제력도 습관과 학습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성공사례와 이야기 중에서 제가 귀담아 들을 부분이 있어서 발췌 요약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 것은 자신이 정한 목표와 잘못될 가능성에 대한 염두, 목표에 얼마만큼 도달하였는지 스스로 평가하고 수정하는 행동능력, 목표 달성에 방해 되는 충동 억제능력이 다른 사람들 보다 뛰어나다고 하네요. 자신의 일과 회사의 일과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겠죠? 이 부분은 앞으로도 어떤 일에도 대입하며 챙겨 보아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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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의 원리, 물리 : 고전물리편 세상 모든 것의 원리, 물리 1
김영태 지음 / 다른세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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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공부한 물리가 재미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읽어 보면 그렇게 힘들지 않게 물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데요. 그래도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건 공식과 이론이 같이 있어서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역사적으로 아니 인류의 생성에서부터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고 있었죠. 그래서인지 지구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합니다. ? 어떻게 이 땅에 살고 있었을까? 하는 질문 말이죠. 그래서 시작합니다. 고대에서부터 지구가 생성된 것을 증명하고 상상하고 의문을 가졌던 사람들의 이야기 말입니다. 이렇게 시작한 물리 이야기는 지동설 천동설로 이어집니다. 지구가 돌고 있는 것인가? 태양이 돌고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가 중세에는 사람의 목숨을 좌우할 정도로 의미가 있었던 것이었나 봅니다. 결국 한 사람은 자신의 과학적 증명을 포기하고 목숨을 건지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주장하다 죽음을 당하게 되지요. 전자는 갈릴레이고 후자는 이탈리아의 브루노라는 사람입니다. 갈릴레이가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펼쳤다면 그의 과학적 증명이 사라졌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중력상수 g에 대한 개념도 그가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지동설로 발전한 천체 물리는 케플러의 법칙으로 발전합니다. 그냥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도는 것이 사실인데 더 이상 발전시킬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데요, 케플러는 자신만의 법칙을 만들어 내면서 공전의 법칙을 찾아내고 그 공전 방식이 일정한 원형이 아니라 타원이라는 것을 찾아냅니다. 이런 법칙을 찾아내면서 천체의 행성들에 대한 공통된 법칙을 찾아내면서 케플러는 자신의 이름을 딴 3법칙까지 찾아내죠. 지구과학인가? 물리 시간에 배운 것 같은데 다시 읽어 보니 전혀 새로운 이론 같았습니다. 하지만 설명이 쉬워서 인지 이해는 빠르게 되네요. 수업시간에는 그냥 외우기만 했으니까 그랬나요? 아니면 지금은 사고의 영역이 좀 넓어져서 그런가요? 하여간 재미있게 과학의 발전사를 따라가게 됩니다.

 

이런 물리의 발전은 전자, 유체역학 열효율, 힘 등의 증명으로 발전을 하게 되고 그 때마다 사람들이 품었던 의문을 저자는 제시하고 풀어내가는 역사를 설명합니다. 많이 들어본 사람의 이름도 나오고 생소한 사람의 이름도 나오지만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끄덕이는 것에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과학이론에서 후세에 다른 것으로 증명이 되었지만 아직도 처음에 이론을 그냥 차용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합니다. 전류의 흐름에 관한 것인데요, 프랭클린이 전하를 유체로 보고 양전하에서 음전하로 전류의 흐름을 규정지어 놓았습니다. 후세에 톰슨이라는 사람이 전자를 발견하고 그 이론이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되지만 아직까지 그냥 전류는 양극에서 음극으로 흐르는 것으로 배우고 있다고 합니다. 알 듯 말 듯 하지만 한 번 굳어진 것을 바꾸기에는 논리적인 과학에서도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려운 모양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의문이 가는 단락이 있었습니다. 건물의 옥상에는 수영장이 없는 이유라는 단락인데요. 설명을 읽으면 그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 도둑들 인가요? 거의 마지막 장면에 호텔의 옥상에서 주인공들이 재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물음표 세 개 네요.

 

저자는 이 책을 외우고 지겨운 학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집필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되도록 어렵고 힘든 공식과 이론은 배재하려고 하는 노력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술술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인류 역사상 과학의 흐름을 한 번 짚어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읽고 계속 왜? 라는 질문을 한다면 물리에 흥미를 느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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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마이클 포터 외 지음, DBR(동아비즈니스리뷰) 엮음 / 레인메이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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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201412월에 있었던 동아 비즈니스 포럼의 내용을 정리하여 발간한 책입니다. 많이 들어본 마이클 샌델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책인데요. 책을 읽으면서 혁신과 가치공유 그리고 미래 전략에 대한 석학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결과적으로 현실적인 부분과 매칭 시키는 것은 개인의 몫이긴 하지만 경영자의 입장이 아닌 피고용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기업이 생존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을 개략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닐까 합니다.

 

마이클 포터의 주된 차별화의 PointCSV(Creating Shared Value)입니다. 즉 공유가치창출에서 차별화를 찾자는 이야기입니다. 여태까지 기업이 담고 있었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 발전한 단계로 해석하면 좀 쉬울 것 같은 데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서 경제활동은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가치 창출에 목적을 두어야 차별화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제가 잘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업의 활동이 모두에게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책 제목이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이런 점이 강조된 포럼이었을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맹점에 대한 토론을 두 마이클 박사가 진행을 하는 데요. 미국의 상위 1%가 전체 부의 50%를 소유하고 있고 하위 50%1%의 부를 가지고 있는 빈부 격차에 대한 토론이었습니다. 이러 쿵 저러 쿵 원론적인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요, 저는 여기서 마이클 포터의 인상적인 말에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 자신들이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준은 바로 기회입니다. - Page 77

 

빈부격차가 아무리 심하고, 현재의 삶이 힘들더라도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고 노력에 대한 상승효과가 발휘되는 사회, 즉 유리천장이 없는 사회라면 아무리 현재가 힘들어도 버텨내는 힘을 받고 살게 되겠죠? 지금의 청년실업이니 노령화 사회니 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과 직장에 대한 불안감 등이 없어지는 사회 그것이야 말로 우리가 원하는 것 아닐까요?

 

이후의 이야기는 많이 접해 왔던 혁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무엇이 혁신을 주도하고 필요로 하며 기업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부분인 데요, 대부분의 기업은 혁신의 가장 큰 걸림돌로 내부적인 문제를 들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외부의 영향보다는 내부의 잡음이 혁신을 방해하는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창의적인 생각으로 무언가를 진행하려다 보면 시스템에 없는 것이기에 적용할 수 없고 적용하려 하면 제도적인 문제 때문에 저항을 받게 되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더 힘든 부분이 회사의 방침과 맞지 않아서 자신의 의견이 묵살 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청중이 합니다. 여기서 연사는 포스트잇의 예를 들면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자신의 역할을 주어진 대로만 받아들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자리에서 창의적이 될 수 있습니다. - Page 132

 

포스트잇의 개발자가 회사에서 자신의 발명품을 받아들이지 않자 500대 기업 회장 비서들에게 자신의 발명품을 제공하여 주고 반응을 살핍니다. 물론 호응이 좋았고 추가 주문이 들어오자 이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회사 방침 상 더 이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없습니다. 라는 답변을 보냈고, 결과는, 저희가 알고 있는 대로입니다. 그냥 자신의 위치에 머무르면 혁신이라는 단어에 가까워 질 수 없다는 이야기죠.

 

분명한 것은 기업의 혁신도 필요하지만 개개인의 혁신도 필요합니다. 적합하지 않은 상황에서 적합하게 만들어 가는 것도 사람의 역할이고 사람이 움직여야 혁신도 이루어지는 것이니 말입니다. 아무리 체계적이고 실패를 분석할 수 있는 Tool이 만들어 져 있어서 동일한 실패를 하지 않고 성공으로 가는 밑거름이 된다고 하여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제도와 혁신은 힘들 것이라 생각 됩니다. 사람의 마음을 먼저 끌어들이지 못한 혁신의 시작은 실패에 더 가까워 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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