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마이클 포터 외 지음, DBR(동아비즈니스리뷰) 엮음 / 레인메이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책은 201412월에 있었던 동아 비즈니스 포럼의 내용을 정리하여 발간한 책입니다. 많이 들어본 마이클 샌델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책인데요. 책을 읽으면서 혁신과 가치공유 그리고 미래 전략에 대한 석학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결과적으로 현실적인 부분과 매칭 시키는 것은 개인의 몫이긴 하지만 경영자의 입장이 아닌 피고용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기업이 생존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을 개략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닐까 합니다.

 

마이클 포터의 주된 차별화의 PointCSV(Creating Shared Value)입니다. 즉 공유가치창출에서 차별화를 찾자는 이야기입니다. 여태까지 기업이 담고 있었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 발전한 단계로 해석하면 좀 쉬울 것 같은 데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서 경제활동은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가치 창출에 목적을 두어야 차별화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제가 잘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기업의 활동이 모두에게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책 제목이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이런 점이 강조된 포럼이었을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맹점에 대한 토론을 두 마이클 박사가 진행을 하는 데요. 미국의 상위 1%가 전체 부의 50%를 소유하고 있고 하위 50%1%의 부를 가지고 있는 빈부 격차에 대한 토론이었습니다. 이러 쿵 저러 쿵 원론적인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요, 저는 여기서 마이클 포터의 인상적인 말에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 자신들이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준은 바로 기회입니다. - Page 77

 

빈부격차가 아무리 심하고, 현재의 삶이 힘들더라도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고 노력에 대한 상승효과가 발휘되는 사회, 즉 유리천장이 없는 사회라면 아무리 현재가 힘들어도 버텨내는 힘을 받고 살게 되겠죠? 지금의 청년실업이니 노령화 사회니 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과 직장에 대한 불안감 등이 없어지는 사회 그것이야 말로 우리가 원하는 것 아닐까요?

 

이후의 이야기는 많이 접해 왔던 혁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무엇이 혁신을 주도하고 필요로 하며 기업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부분인 데요, 대부분의 기업은 혁신의 가장 큰 걸림돌로 내부적인 문제를 들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외부의 영향보다는 내부의 잡음이 혁신을 방해하는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창의적인 생각으로 무언가를 진행하려다 보면 시스템에 없는 것이기에 적용할 수 없고 적용하려 하면 제도적인 문제 때문에 저항을 받게 되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더 힘든 부분이 회사의 방침과 맞지 않아서 자신의 의견이 묵살 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청중이 합니다. 여기서 연사는 포스트잇의 예를 들면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자신의 역할을 주어진 대로만 받아들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자리에서 창의적이 될 수 있습니다. - Page 132

 

포스트잇의 개발자가 회사에서 자신의 발명품을 받아들이지 않자 500대 기업 회장 비서들에게 자신의 발명품을 제공하여 주고 반응을 살핍니다. 물론 호응이 좋았고 추가 주문이 들어오자 이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회사 방침 상 더 이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없습니다. 라는 답변을 보냈고, 결과는, 저희가 알고 있는 대로입니다. 그냥 자신의 위치에 머무르면 혁신이라는 단어에 가까워 질 수 없다는 이야기죠.

 

분명한 것은 기업의 혁신도 필요하지만 개개인의 혁신도 필요합니다. 적합하지 않은 상황에서 적합하게 만들어 가는 것도 사람의 역할이고 사람이 움직여야 혁신도 이루어지는 것이니 말입니다. 아무리 체계적이고 실패를 분석할 수 있는 Tool이 만들어 져 있어서 동일한 실패를 하지 않고 성공으로 가는 밑거름이 된다고 하여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제도와 혁신은 힘들 것이라 생각 됩니다. 사람의 마음을 먼저 끌어들이지 못한 혁신의 시작은 실패에 더 가까워 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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