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컬쳐 - 커피에 얽힌 문화와 숨은 이야기
최승일 지음 / 밥북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커피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 카파 지역 이라한다 지금의 짐마라고 불리는 지역으로 칼디라는 어린 목동이 염소들이 따먹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것을 음용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전 세계로 퍼져나가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기호식품이 되었다. 대략 칼디라는 목동이 커피를 발견한 시기를 6~8세기 정도로 보고 있는 데 예멘을 거쳐 이탈리아를 거치고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많은 이야기와 사건들을 만들어 냈다. 그 사건과 이야기를 한다면 아마도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뒷이야기 혹은 숨은 이야기를 듣는 비밀스러운 재미가 될 것이다. 저자는 바리스타들이 커피만을 전해 주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도 함께 나누면서 커피의 문화를 전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저술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커피 칸타타를 시작으로 술 주정뱅이였을 것 같은 고흐의 이야기를 서두에 담아 놓았다. 그렇게 시작한 커피 이야기는 주로 커피에 대한 역사 혹은 커피 전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롯이 커피 이야기가 아닌 커피가 만들어 낸 주변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바흐의 음악이야기 속에 커피 칸타타의 가사는 정말 의미 있는 커피 애호가들이 들으면 웃음을 지을만한 이야기가 아닐까합니다. 그리고 고흐는 노란색과 어울리는 카페의 모습에서 어쩌면 이 사람이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하였고, 영국의 커피 역사는 조금 알고 있었지만 영국에서 커피 대신 차를 즐기게 된 이유와 역사적 배경은 조금 새로운 부분이었다. 보스턴 차 사건을 중심으로 미국의 독립의 개기가 되었다는 말은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지금의 커피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이 미국의 영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한국의 커피 문화와 그리고 커피의 기본적인 이야기들은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수준에서 바리스타의 수준 중간 정도의 지식을 담고 있을 것 같다.

 

책에는 없지만 시인 랭보와 예멘 모카에 관한 이야기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뒷이야기로 많이 거론 되는 것이기도 하다. 커피는 많은 세월 우리와 함께 하였고 커피를 나누는 문화는 평등한 문화와 토론을 기반으로 한 커피하우스에서 출발을 하였기 때문에 커피가 전파되는 지역은 혁명이 일어났다는 설도 있다. 그래서인지 커피는 알고 마시면 즐거운 음료이고 그만큼의 많은 이야기와 문화 속에 한 장면을 차지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커피는 상업화된 공급자 위주의 시장에서 소비자 위주의 시장으로 바뀌어야 한 다고 생각한다. 어떤 품종인지 모를 암호화 된 것 같은 커피의 등급체계와 또는 그것이 정상적이 유통이 되었는지 알 수 없는 관계 그리고 대형 유통점에서는 커피의 원산지와 로스팅 정도와 브랜딩 정도를 알 수 없는 맛으로 길들이고 있다. 적당하고 알맞게 로스팅된 원두를 적당한 크기로 분쇄해서 적당한 물의 온도를 가지고 내렸을 때의 맛을 소비자들이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사실 이 부분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초급단계가 아닐까 하는 부분이다. 70년대부터 농장에 커피를 심어 손수 관리하고 90년대 중반 스페셜티 급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제 많은 젊은 사람들이 아프리카 혹은 중남미를 돌면서 작은 농장들을 매입하고 재배를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고 한다. 혹시 커피를 좋아 하신다면 별다방 콩다방 보다는 자신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로스팅 하고 있는 작은 커피점을 찾아가 커피의 다양한 맛을 경험하는 것은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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