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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과 체찰 - 조선의 지성 퇴계 이황의 마음공부법
신창호 지음 / 미다스북스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함양 :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으며 아직 펼쳐지지 않은 마음을 수렴하여 본성을 보전 하는 공부다. 마음의 공부라고 볼 수 있으며, 존양 이라고도 한다.
체찰 : 몸으로 직접 살피는 일로 마음이 이미 펼쳐져 욕심에 빠지거나 나쁜 짓을 하지 않도록 사람의 욕심을 제거하는 공부다. 성찰 이라고도 한다. Page 93~94
제목부터가 좀 쉽지 않은 책입니다. 어떤 내용일까? 제목의 단어조차 알지 못하기에 함양과 체찰이 무엇인지를 찾는 일에 책을 읽었다고 하면 틀린 말이 아닐 것 같다. 책은 퇴계 이황 선생님의 일생과 그의 사상을 말해 주고 있으며, 동양 사상에 있어서 그의 역할과 그의 사고의 세계를 전달하여 주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가 연구하는 서양의 철학자들 보다 500여 년 전 우리의 조상인 퇴계 선생님은 그 나름대로 사물의 이치와 철학을 만들고 우리를 가르쳐 주셨음에도 우리는 그 분의 사상을 따르거나 배우는 일에 조금 소홀하였음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내용이었다. 앞부분은 선생님의 일생에 대한 요약이라고 보면 그 다음 부분부터는 선생님이 전하는 편지 속에서 서로의 사상을 논하고 자신의 의견을 보충하며 사물의 이치를 찾아가는데 고민하고 생각하고 어떤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인가를 찾아가는 편지의 내용을 위주로 한 가르침의 글이다.
많이 접해본 단어들이 아니라 글이 쉽게는 읽혀지지 않는다. 많은 동양의 사상에서 퇴계 선생님의 말씀과 알 듯 말 듯 한 동양의 중용과 겸손의 말들이 같이 들어 있기에 처음 몇 장은 어렵게 읽어 내려갔다. 한 줄이 담은 의미가 무겁고 생각을 묻고 답하는 글이기에 한 줄 한 줄 생각의 토를 달면서 읽어 내려갔다. 사물의 선과 악을 말하고 모든 사물에 이치가 있음을 경하게 생각하지 말라 하심 즉 미천한 사물에도 그 이치가 있음인데 사람은 어떻게 그 이치를 저 버리고 살 것인가 하는 질문으로 받아들여 본다. 아마도 동양사상이 가지고 있는 사상이 의와 도를 찾는 길이기에 공자의 인의 사상과 그 의미를 찾는 일 그리고 그 것을 후세에 전달하는 일에 매진한 것이기에 이황의 업적은 조금은 그 성현들의 말을 당신이 살던 시대에 좀더 명확한 언어로 후배와 자신을 채찍질 하면서 마음의 공부를 담아 가신 것이라 생각이 된다.
정치적, 사회적 개혁을 강력하게 부르짖었다기보다는 자연과 인간, 사물과 실제 세계에 대한 원리와 이치를 끝까지 캐물어 들어가는 공부에 몰두한 것이다. - Page67
퇴계 선생님의 생을 표현한다면 평생을 실제 사물에 대한 이치를 캐는 일에 몰두 하였다고 율곡은 말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마음을 공부하는 방법에 대하여 사물의 이치를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그를 토대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면서 후배들에게 사물의 이치를 공부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아직 공부가 무르익지 않았는데 지나치게 높은 자리에 처했다거나 시대를 헤아리지 못하면서 세상을 다스려보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는 반드시 실패를 가져오는 길입니다. -Page 101
공부를 통하여 자신의 위치를 알고 세상에 전달하여야 할 시기를 가늠하기를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 펼치기 위해 오만해 지기 위한 공부를 멀리하라 하셨고 공부의 기본을 자신의 마음에 두었음입니다.
유학자의 배움은 높은 곳을 오르려면 반드시 낮은 곳에서 시작하고, 먼 곳을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Page236
급하게 가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경계하라 하셨고 깨우침의 이치 또한 순차적으로 순리대로 이루어 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이렇게 자신의 지식을 쌓는 일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부하는 것을 멀리하라하시고 이익이 악을 만드는 근본이라 말씀하시며 스스로 자신을 평안한 상태 그러니까 아무 사심 없는 상태 사물을 있는 그대로 그 사물이 가져야하는 이치와 도를 찾는 일에 몰두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렇게 찾은 도라 할지라도 타인의 말을 듣지 않고 교만해 지는 것을 두려워 하셨으며, 항상 소통하고 대화하며 자신의 지식감옥에 갖히는 일을 경계하라 하십니다.
이렇게 퇴계선생님은 함양과 체찰이라는 조금 생소한 단어로 우리에게 급하게 얻으려는 이익을 경계하라하시고 사물의 이치를 차곡차곡 이해하면서 자신의 도와 의를 다하기를 바라십니다. 어려운 듯 복잡한 듯하지만 선인의 가르침은 세상을 급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정말 자신이 원하는 삶과 그 삶을 영위하는 방법을 알려 주십니다. 무엇이 자신을 만들어 가는 길인지 스스로 공부하고 마음을 갈고 닦으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