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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맘에 안 들어 - 엣지작렬 싱글女와 명품간지 기혼女의 발칙한 반란
제인 그린 지음, 이지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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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누구나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나의 삶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혹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무도 탐내지 않을 것 같은 인생에 그래도 누군가는 부러워하고 닮아 가고 싶어 한다면 아마 내 삶은 내 생각만큼 지루하거나 끔찍하지는 않게 생각이 될 것 같다. 소중한 사람은 옆에 있을 때 모르고 떠나 봐야 그 사람의 소중함이 절실하다고 하였나? 우리 삶도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커리어 우먼이지만 노처녀에 대한 콤플렉스 및 단란한 가정을 꿈꾸지만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처럼 살아가는 비키는 도무지 자신의 인생에 적합 할 것이라 생각되는 상대를 만나지 못한다. 우연히 시누에게 들어본 삶을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일과 연관 시키면서 자신이 교환 삶의 주인공으로 달려든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 즉 주부이면서 비키가 꿈꾸던 단란한 가정과 돈 걱정 없이 즐겁게 살수 있는 가정을 찾아 떠난다.
단란한 가정의 주부 앰버는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지만 무언가 부족한 삶에 회의를 느끼고 자신이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 것인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회의를 느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남편에게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에게 시달리는 것이 짜증이 나는 것도 아니지만 자신의 일을 가지지 못한 자신의 삶에 조금 불안해한다. 우연히 비키의 잡지를 보고 신청서를 냈는데 비키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자신과 서로의 대역을 하기로 결정을 한다.
예상과 비슷하게 비극적인 결말은 없다. 자신의 삶이 어느 누구의 삶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찾아가는 것. 그 것이 이 책의 해피 엔딩 이다. 누구나 부러워 하지만 자신만 만족하지 못하다는 것을 자신을 객관화 시켜보고 자신이 부러워하는 삶에 대한 어두운 면과 그리고 자신과 맞는지 안 맞는지 직접 체험하기 전에는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기 때문인 듯 하다.
자신을 소중히 하고 가족의 따뜻함을 찾아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에서 어쩌면 우리 삶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 같다. 나의 삶에 조금 불만이 있다고 해서 우리는 나 자신을 너무 막대하거나, 가족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이해해 줄 것이라 믿고 너무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비키가 찾았던 자신의 소중함과 미래 그리고 앰버가 찾았던 가족의 소중함이 우리가 평생을 살아가며 지켜야 하는 것 아닐지 모르겠다.
누구의 삶을 대신 경험 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삶에서 의미 있는 부분을 간과하기에 항상 불만이 쌓여가고 쌓인 불만은 내 몸을 해치고 있는 듯 하다. 밝고 경쾌한 리듬으로 흘러가는 이 소설은 가벼우면서도 가장 따뜻한 진리를 말해주고 있다.
네가 가장 끔찍해 하는 삶이 누군가는 가장 해 보고 싶었던 삶이었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살아가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