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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익문사 2 - 대한제국 첩보기관
강동수 지음 / 실천문학사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명성황후 시해 사건은 일본 낭인들에 의해서 자행되었다는 역사적인 사릴 이외에 이들을 안내하고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나만의 순진한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모를 시해하는 자리에 우리 민족이 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민족은 그를 가만 놓아두지 않고 암살을 합니다. 2권은 우범선이라는 사람에 대한 재조명이 될 것 같습니다.
2권의 이야기는 명성황후 시해사건 즉 을미사변을 주요 관심으로 잡고 있습니다. 조선 황실에서 빼돌린 자금으로 무장 봉기를 준비하는 개화파의 잔당 즉 갑오개혁에 실패하였던 무리들을 뒤쫓는 이인경 일파의 행적과 일련의 사건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국익문사는 황제의 자금을 추적하고 개화파의 봉기를 막는 역할에 집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럼 개화파는 명성황후를 시해하면서까지 봉기를 하여 조선을 지키고자 하였던 명분은 무엇 이었을까요?
물론 결과적으로 우리는 경술국치의 치욕을 겪어 내는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개화파나 황실 모두 자신의 우치에서 나라를 위한다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결국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일본에게 나라를 맡기는 꼴이 되었으니까 말입니다. 이런 이야기의 중심에 우범선이 등장합니다. 우범선이라는 인물은 저만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주범으로 역사적으로는 고영근이라는 사람에게 암살을 당한 인물입니다. 책의 후기에서 밝혀지지만 우장춘 박사의 아버지이기도 하네요. 이 책의 저자는 우범선이란 인물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를 물어 보는 것 같습니다.
개화파의 일파로서 자신이 꿈꾸던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였던 우범선은 자신의 의지에 반대되는 인물로 명성황후를 지목합니다. 그가 꿈꾸는 합중공화 즉 공화제나 민주주의를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걸림돌이나 위협적인 존재로 명성황후로 생각하고 그는 스스로 국가의 적이 되어 버립니다. 그의 선택이 일제의 소행이라 치부해 버렸던 역사적 사실 속에서 왜 그런 선택을 하여야만 하였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게 합니다. 그의 선택이 성공을 하였다면 조금 달라졌을까 하고 말입니다.
역사는 치욕적인 사건을 그저 일제의 소행으로 인지하게 만들지 모릅니다. 하지만 역사 속의 인물들은 그 속에서 자신의 우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판단을 가지고 역사의 한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족의 자긍심을 위한 선택도 아니고 부국을 위한 선택도 아니었고 국가의 존폐를 위한 선택을 하였던 대한제국의 고종과 개화파 그리고 대원군등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힘 없는 국가의 대신과 왕의 처량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올해가 경술국치 100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선조들의 치열한 국가를 위한 선택이 이 시점에 다시 한 번 이야기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국익문사라는 기관에 대한 정의도 아직 의견이 분분하지만 많은 사료를 더 검토하다 보면 제국익문사의 활동내역도 고종의 행적도 생각도 우리가 표면적인 현상이 아닌 본질을 이해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