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익문사 1 - 대한제국 첩보기관
강동수 지음 / 실천문학사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만들어진 소설의 백미는 실존 인물에 대한 평가와 그의 행적이다. 이 속에서 독자는 새로운 인물을 발견하고 그의 생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며, 그의 입장에서 역사의 흐름을 복기하고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하였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묘미를 맛  보는 것 같습니다. 팩션이란 장르의 묘미를 마하고자 함은 그 등장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현시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고자 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을 시작으로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국익문사라는 기관이 역사적으로 어떤 기관으로 보고 있는지 궁금해 졌습니다. 하나 하나 검색을 통한 접근을 하다 보니, 개화기 고종의 정치 행적을 더듬게 하였으며 이런 정치 행적은 아직도 근대사학을 보는 눈이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는 이태진 교수가 주장하는 고종시대의 황실 재정이 ‘근대적 구조와 운영’ 이라 할 수 있는지, 또 다른 하나는 김재호 교수가 이태진 교수의 주장을 반박하듯이 ‘황제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울타리’로 보는 시각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고종 황제 역사 청문회, 2005.05.15 , 푸른역사) 얼마 되지 않은 역사도 보는 시각이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익문사는 이태진 교수가 고종시대를 연구하면서 발굴된 사료로 알려진 기관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고종 황제의 역사 청문회’를 앞부분만 읽어 본 것이라 전체적인 내용을 짐작 할 수는 없었지만 이태진 교수는 항일 정보기관으로 근대적 구가체계의 증거라 이야기 하고 있으며, 김재호 교수는 관민의 동향 감시하는 억압 기구로 보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 소설은 어떤 관점으로 제국익문사를 평가하였는지, 그리고 이 기관에 속한 사람들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함이 이 소설을 읽어 가는 재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1권의 시작은 암살 실패로 일본 헌병대에 잡혀 온 제국 익문사 요원 이인경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합니다. 1권의 주된 소재는 갑오경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고종의 입장에서 혹은 개화기 김옥균 박영효의 입장에서 조선이 외국의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떻게 살아  남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플롯 자체가 그렇게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의 중심에 갑오개혁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나라를 걱정하는 군주의 마음과 개혁을 바라는 사람들 혹은 봉건 중심의 체제를 고수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역사 속 인물의 등장과 그들의 행적에는 역사적 의미와 사실과 일치합니다. 주인공의 입장에서는 명성황후 살해를 주도한 죄명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그리고 그를 부끄러워 한 어미니의 자살 그리고 제국익문사의 요원으로 아버지와 동지인 사람들의 감시를 명받아 움직이면서 주인공의 갈등요소를 자연적으로 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갑오개혁이 3일 천하로 마무리되지만 이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나라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 들의 행동방식은 서로 달랐지만 한 가지 기울어져 가는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는 사람들이지 않았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선거전에 나와 자신의 정강을 발표하고 당선되거나 확은 낙선한 사람들의 모습처럼 말입니다. 모두 나라를 걱정하고 고민하는 마음은 같지만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느냐 에는 서로 다른 방법을 보이듯이 말입니다.




이제 소설의 중심은 갑오개혁의 시대를 넘어 을미사변의 이야기로 넘어 갑니다. 서로 다른 나라를 걱정하는 두 세력의 충돌은 우리 역사의 치욕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냅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 줄 것인지에 대한 궁금함이 앞섭니다. 명성황후의 입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접해 왔지만 명성황후를 시해하는데 가담하였던 사람들의 심정을 작가는 어떤 마음으로 그려 내고 있을지 그리고 그 인물들의 고민은 무엇이었을지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점점 빨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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