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
이지연 지음 / 엔씨소프트(Ncsoft)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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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애둘맘이자 책읽맘 짱이둘입니다. 요새는 날이 추워져서 좀 덜하지만 저희집 장남매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개미 관찰하기를 참 좋아하는 아이들이에요~


좀 따뜻했던 날들에는 밖에 나갔다하면 두 녀석 모두 쪼그리고 앉아서 세월아 네월아~ 들여다보고 있었답니다. 땡볕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말이지요 ㅎ 그러다 장아들은 막… 일 안하는 녀석들은 응징한다며 밟아죽이고 그랬어요… 네가 뭔데!!! 이러기를 여러 번… 이제는 바야흐로 평화의 시절입니다. 그래도 한 번씩 개미가 보고 싶다는 다섯 살 두찌를 위해 개미 여러 마리를 집에 들였어요 ㅎ 눈치 채셨겠지만 책 속 개미들입니다 ㅎ 저희집에 생명은 아프리카 왕달팽이 한 마리로 충분하니까요 ㅎ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시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신 이지연 작가님의 그림책 <<이사가>>는 한지 느낌이 마구 나는 책이었는데요~ 표지 넘기자마자 ㅇ이랑 ㅣ랑 .. 그러니까 책 제목의 ㅇ ㅣ ㅅ ㅏ ㄱ ㅏ글자들을 열심히 나르는 개미들을 만나게 해주며 아가들의 눈을 반짝이게 하더라고요 ㅎ 저는 또 좀 몸이 간지러운 느낌을 받았지만요 ㅋㅋ





여튼! 그야말로 개미가 바글바글~ 여기를 보아도 개미들, 저기를 보아도 개미들… 제목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개미들의 이삿날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기묘한 경험을 했어요! 정든 옛집을 떠나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거친 숲을 지나고~ 천적을 만나 생명의 위협도 받고 말이죠… 고요하지만 박진감 넘쳤어요!

글자 한 자 없는데 이~상하게 재밌어서 아이들이 계속 보고 있으니 신기한 책이었고요 ㅎ 책의 마지막에 개미들의 이사가 사람이 보기엔 우스운 거리였다는 것을 한 눈에 보게 해주는데 아아… 깨달음을 얻었네요 ㅎ 모든 페이지들이 펼쳐지게 파노라마로 연결되어 있어서 또 아름다웠지만 예쁜 책 찢어질까 자주 늘어놓지는 못했어요 ㅎ 언제나처럼 잇님들과 함께 보고 싶어요 ㅎ 개미 구경 같이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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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이불장 키다리 그림책 69
양선하 지음 / 키다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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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종일 흐린 날씨에 맥을 못 추고… 계속 누워지낸 비실이(!) 책읽맘 짱이둘 인사드립니다. 날씨가 또 싸늘해져서.. 이불 밖은 위험하고 그런 날들이잖아요? 가끔은 굴러다녀도 괜찮아… 하는 말을 되는 대로 내뱉고 잘 잤습니다 ㅎ


하지만 우리 잇님들 또 그림책 고프실 것 같아서 돌아가신 할머니 보고 싶어지는 어여쁜 그림책 한 권 들고 왔습니다. 제목이 <<할머니의 이불장>>이에요 ㅎ 눈치 빠르신 분들은 바로 느낌 오실 것 같아요?

이 책의 작가이신 양선하 작가님은 대학에서 한국화를, 대학원에서 동양미술사를 전공하신 분이라고 해요. 이 그림책을 위하여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시며 당신의 기억 속 이불들과 독자들의 이미지가 조화롭게 만나기를 소원하셨대요 ㅎ 제가 볼 때는 대성공인 것 같고요?!? 잇님들께도 바로 보여드릴게요 ㅎ

표지 넘기마자마 아이들 색동저고리에서 발견했을 법한 여러 색이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그와 동시에 ‘나 이거 알아!’ 하는 마음 속 외침이 시작되고.. 막 몸이 간질간질… 다시 어린이가 될 것만 같고.. 되고 싶고.. 이상하게 눈물이 날 것 같고 그렇더라고요… 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요;;;




이야기는 따뜻한 햇살이 방안으로 솔솔~ 들어와서 아가들을 나른하게 만드는 오후! 빨랫줄에서 막 걷어와 바삭바삭 기분 좋은 소리를 낼 것 같은 이불이랑 수건 등을 개키시는 중인 할머니와 엄마, 또 그 곁에서 뒹굴거리는 윤이와 준이 남매를 비추며 시작됩니다.

별 거 아니지만 군대 식으로(!) 서로 이불 끝을 맞잡고 개면 기분이 좋잖아요?!? 잘 갠 이불을 할머니께서 그 옛날 부의 상징! 자개장에 차곡차곡 넣으시는데 또 그리움의 파도가 밀려와요!!! 저희집에서 눈썰미가 가장 좋은 장아들은 광주 할머니 댁에서 티비 받침으로 쓰이는 작고 귀여운 장이랑 비슷하다고 그러더라고요 ㅎ 요새는 이렇게 거대한 자개장 보기 쉽지 않으니까요… 아쉬운 대로 그거 맞다~ 해줬어요 ㅎ

윤이와 준이는 닫힌 자개장 앞에서 공작이네~ 학이네 자연관찰을 잠깐 해요 ㅋ 그러다가 다시 판도라의 상자… 아니.. 할머니의 이불장을 열어버리죠! 어쩜… 활짝 열린 이불장 안 이불과 베개의 찬란함이 저랑 장남매만 보기에 너무 아까우니까요 ㅎ 같이 봐요 ㅎ 꼭 보셔야써요?!?

급기야 준이랑 윤이는 색채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온 힘을 다해 이불들을 끌어내어… 이불 위에 수놓인 용과 호랑이를 만납니다 ㅋ 애니메이션 같은 데서 만났다면 위협적이었을지도 모를 녀석들이 이불과 베개 마당에서 만나니 너무나 푸근합니다 ㅎ 저희집 장남매도 부러워하며 이불 좀 꺼내달라고 하는데.. 저는 허리가 약하고 먼지에 취약하니… 할머니 댁 가서 하라고 그랬어요 ㅎ 손주들이 하는 짓은 웬만하면 용서가 되시는 분들이시잖아요 ㅎ 준이랑 윤이도 그래서 안혼나요 ㅎ 기왕 꺼낸 거 볕바라기 하자고 하시는데.. 또 괜시리 뭉클했어요… 뒤로도 평범한 한 가정의 일상이 쭉 나오는데 멋진 이불과 함께라서 참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ㅎ

저는 어릴 때 일들이 막 떠오르더라고요.. 나는 이제 사라진다~ 잘 살아라! 이러면서 이불장 문 닫고 숨어 남동생 엉엉 울린 못된 누나였던 저도 생각나고;;; 멀미 때문에 자주 가지는 못했던 시골 할머니 댁도 다시 가보고 싶고요… 삶아서 바로 먹었던 꼬막이랑 뒤뚱뒤뚱 오리들이 떠오르는데.. 그림책의 힘은 정말 대단한 듯요! 바람과 흰 천 대신 그림책 한 권만 잘 읽어도 시간여행이 가능하니ㅎ 계속 좋~은 그림책들 소개해드릴게요 ㅎ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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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말차 카페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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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는 달큰한 내음이 폴폴~ 풍기는 코코아 씨와 짝사랑 청년 덕분에 맘이 몽글몽글하고 간질간질했는데 이번에는 녹차.. 아니 말차 도련님 등장! 전작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이 각 장마다 도쿄, 시드니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나눠줬다면 이번 <<월요일의 말차 카페>>는 1월부터 12월의 도쿄와 교토를 오고가며 독자들에게 조곤조곤 말을 건넨다.

이번 이야기에서도 작가는 한없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우리에 대해 깨닫게 하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느낌으로 인물들을 소개한다. 물론 주무대가 코코아 씨의 단골가게인 마블카페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도쿄의 1월 이야기는 등장인물 대부분에게 귀인으로 여겨지는 우리의 마스터께서 카페의 휴무일인 월요일에 마블의 블을 ‘차’로 바꾸면서 시작되지만 말이다.

말차 카페 맛 좀 보여드리자면… 1월의 나는 말차 라테, 푸딩, 아이스크림 등을 기대하고 말차카페를 방문한다. 이 여인은 늘 스스로에게 ‘재수 없음‘ 딱지를 붙여 폄하하고 있었는데 두 남자-도련님과 마스터-와의 만남 이후 ‘재수가 최고 좋은 나!’라는 문구로 바꿔 부착하게 된다.

2월의 도쿄 이야기는 1월의 나보다 먼저 말차 카페에 방문해 앉아있던 부부 중 남편의 이야기, 3월은 2월의 남편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을 대접한 란제리 가게 P-bird의 여사장 이야기, 4월은 3월의 란제리 가게에서 속옷을 산 아가씨의 이야기… 이런 식으로 이야기는 쭉~ 기분 좋게 이어진다. 인물들이 깨달음과 위로를 얻을 때마다 신기하게 독자도 힘이 솟는다. 막장드라마 같은 이야기들도 읽는 맛이 있지만… 아오야마 미치코 작가님의 책들은 뭔가… 무해한 느낌을 준다. 이런 류를 힐링소설이라고 하나?

스포일러를 좋아하지 않지만 도련님과 1월의 나는 12월에 다시 만난다. 연애라는 것과 너무나 멀어진 아줌마는 무척이나 설렜다! 이 쓸쓸하고 스산한 가을에 말차 카페로 가 몸과 마음을 덥히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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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것부터 먹고
하라다 히카 지음, 최고은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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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맛 낙지덮밥을 먹고 차가운 아메리카노 한 잔 마셨을 뿐인데 탈이 나 설사를 하고 토까지 할 정도로 위장이 고장 났지만 나는 본래 식탐이 많은 사람이다. 심지어 요리에 대한 묘사가 나왔다고 하면 에세이든 소설이든 그야말로 회가 동하는 듯 마구 읽고 싶어진다. 하여 잘 모르는 작가이지만 하라다 히카라는 사람이 미식 미스터리를 썼다!는 느낌의 표지를 보자마자 너무 읽고 싶어졌고 아파서 누워있는 반나절 동안 다 읽어버렸다.

이야기의 배경은 대학교 동창 다섯이 모여 창업한 의료 계열 스타트업 ‘그랜마’의 맨션으로 CEO인 다나카가 직원들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가사 도우미인 가케이 미노리를 불러 주방과 욕실 청소 및 저녁과 야식을 부탁하며 시작한다. 자고로 밥 주는 사람과 관계를 잘 ~ 맺어야 만사형통하는 법이라 그랜마의 직원들은 하나둘 미노리 씨의 요리 솜씨에 홀려 마음을 열고 더 좋은 선택을 할 줄 아는 멋쟁이로 도약한다.

이렇게 쓰니 너무 휴먼 드라마 같은데 불안감과 긴박감 또한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으니 안심하시라. 분명 다섯 명이라 했는데?!? 그랜마 사업 아이디어의 주인이기도 하다는 가키에다의 행방이 우선 묘연하고 그의 부재로 자꾸만 흔들리는 나머지 친구들이 위태롭다. 등산 후 먹는 훌륭한 한끼로 우리의 신라면을 추천할 줄 아는 먹잘알 도우미 아주머니는 아들이라고 하기엔 좀 나이가 많은 … 40대 젊은 남자랑 동거 중이라는 사실도 그랜마의 정보망에 걸려 직원들과 독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책을 덮고나니 배가 고파서는 삶까지 팍팍하여 불행해질 수 있고… 역시 잘 먹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하여 잘 살아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하라다 히카의 맛깔나는 소설을 읽기 전에 끼니와 스스로를 먼저, 잘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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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 말놀이 1 : 우리 동네와 학교생활 - 말이 술술 재미가 솔솔 숨은그림찾기 말놀이 1
하현주.책아책아 지음 / 로그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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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애둘맘이자 책읽맘인 짱이둘입니다. 여전히 저는 아들에게 편향된 삶을 살고 있는데요… 다섯 살 딸래미와도 좋은 시간 보내고 싶어서 재미도가 있는데 어휘까지 폭발적으로 늘고 똑똑해질 것 같은 책 한 권을 장만했습니다?!?


제목이 말이 술술 재미가 솔솔 숨은그림찾기 말놀이 1이에요?!?! 우리 동네와 학교생활이란 소제목도 붙어있는데 시작은 ‘나의 가족’이어서 참 좋았어요?!? 바로 보여드릴게요!!!




책 제목이 숨은그림찾기인 것이 확~ 와닿도록 가족찾기 먼저 하게 됩니다. 장딸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한복을 입고 생활하시지 않지만 이 집 어르신들은 전통 복식으로 뜨개질을 하시고 신문을 읽고 계시네요 ㅎ 장딸은 뜨개질을 하는 누군가를 본 일도 없고… 신문이라고는… 뭔가를 감싸고 있는 무가지 정도가 굴러다니는 것을 봤을텐데 말이죠 ㅎ 말놀이책 한 장으로 나눌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더라고요~ 제가 우리 할미는 이런 옷 안 입으시는데~ 하고 운을 뗐더니 딸래미가 아빠처럼 여기 아빠도 안경 썼다고 이야기하고… 간만에 대화를 나눈 기분이 들었답니다 ㅎ

다음 장에서는 그림과 어울리는 낱말, 또 연관된 내용 연결하는 미션(!)이 나왔어요 ㅎ 역시나… 다섯 살 그녀는 할아버지 뭐하고 계시지? 이랬더니 책 읽고 계신다고 ㅋㅋㅋ 너무나 얇고 큰 책이네요 ㅋㅋ 신문!이라고 다시 한 번 알려줬어요 ㅎ 첫 선은 그려져 있어서 편했는데 다음 선부터는 헷갈려해서 제가 연결해야 하는 동그라미들을 색연필로 표시하며 도와줬어요 ㅎ





스티커 붙이기는 아홉 살 장아들도 아직까지 좋아하는 놀이이니 ㅎ 다섯 살 그녀가 신이 났을 거라는 건… 말씀 안드려도 충분히 예상 가능하실 거에요 ㅎ 너무 신이 났는지 할아버지 스티커 붙여야 할 자리에 누렁이를 붙여서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어요 ㅋ

뒤로는 우래기들의 관찰력과 집중력, 상상력, 창의력, 논리력, 기억력은 물론 문해력까지 키워줄 다른 그림 찾기 / 색칠놀이 / 그림 그리기 / 스티커 놀이 / 단어 짝짓기 / 문장 완성하기가 나온다는데… 저희는 한 번에 여섯 장 했어요?

장딸을 어리고 뭘 많이 모르는 녀석으로만 생각했는데 부분만 보고 여러 것들을 잘 찾아내는 것을 보고 좀 감동했어요 ㅎ 도치맘인가요 ㅎ




문장 완성하기 같은 경우 아직 까막눈인 그녀라 제가 써줘야했지만 또 유쾌한 경험이었어요 ㅎ 뱀도, 개구리도 달리기 대회 1등 시키고 싶대서.. 뱀은 다른 대회로 급하게 출전시킨 것 좀 보세요 ㅋ 로그인출판사의 말놀이책 한 권 다 보고나면 우리 볼살이 얼마나 똑순이 될지 기대가 큽니다 ㅎ 잇님들댁에도 몰고가세요~ 말이 술술 재미가 솔솔 숨은그림찾기 말놀이 1, 우리 동네와 학교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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