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상 세계로 간다 - 피라미드부터 마인크래프트까지 인류가 만든 사회
허먼 나룰라 지음, 정수영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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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되고 남용된 메타버스, 가상현실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잡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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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라도 괜찮아 - 자폐인 과학자가 말하는 완벽하게 나다워지는 법
카밀라 팡 지음, 장한라 옮김 / 동녘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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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라도 괜찮아 (카밀라 팡 著, 장한라 譯, 동녘, 원제 : Perfectly Weird, Perfectly You: A Scientific Guide to Growing Up)”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카밀라 팡 (Camilla Pang)은 독특한 경력을 가진 생물정보( computational biology)학자입니다. 바로 스스로가 ADHD를 앓고 있으며 자폐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세상과의 연결을 어려워하지만 과학을 그 수단으로 삼은 분입니다.

우리들에게는 전작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김보은 譯, 푸른숲, 원제 : Explaining Humans: What Science Can Teach Us about Life, Love and Relationships)”를 통해서도 알려져 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전작이 일반 독자들 대상으로 본인의 삶에 과학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말하고 있다면 이 책, “남달라도 괜찮아”는 청소년들에게 삶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와 조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과학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이상, 과학에 대한 이야기 역시 빠질 수 없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본인의 경험에서 비롯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학교에서 모르는 여자 아이가 신은 파란색 운동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아이에게 다가간 18년 전의 카밀라는 그 아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죠.

‘신발 멋지다. 나도 갖고 싶어’


그 아이는 ‘날 따라하는 건 꿈도 꾸지마’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유를 묻는 카밀라에게 그 아이는 이렇게 이야기하죠. ‘너 같은 사람들은 나하고는 안 어울리거든.’


가난함 혹은 피부색 등 어떤 것이든 그 아이는 카밀라를 차별할 것이지요. 카밀라가 보통의 아이라면 그 의미가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상대방 아이가 옳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카밀라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아이의 표정, 말 등이 조화롭지 않고 불협화음으로 보이고 들렸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에서 카밀라는 자신이 떠올린 몇가지 생각들을 책을 읽는 청소년들에게 조언합니다. 



이 책은 참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조언, 그리고 과학적 사실들과 여기에서 연상되는 많은 생각들.


하지만 하나는 분명합니다. 우리는 똑같이 단 하나의 세포에서 비롯되었지만 누구나 다 다르다는 것을. 그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윤리적으로 옳지 못하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외로워진다는 것을 말이지요. 






#남달라도괜찮아  #카밀라팡 #장한라 #동녘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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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파리와 맛이 간 돌고래 - ‘약 빤’ 동물 세상으로의 여행
오네 R. 파간 지음, 박초월 옮김 / Mid(엠아이디)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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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의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술 취한 파리와 맛이 간 돌고래 (오네 R. 파간 著, 박초월 譯, MID, 원제 : Drunk Flies and Stoned Dolphins: A Trip Through the World of Animal Intoxication)”입니다.


이 책은 향정신성 약물, 즉 마약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인간에 대한 영향이 아니라 동물이 그 주인공이지요. (물론 인간에 대한 영향이 안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동물과 향정신성 물질과의 상호 작용을 매우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동물이 알코올을 포함한 각종 향정신성 물질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선뜻 말하기 어려운 주제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동물이 어떻게 이러한 물질을 찾아 소비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반응하고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하지만 흥미 본위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들을 중심으로 설명함으로써 대중과학서로서 가져야할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동물이 의도적으로 향정신성 물질을 소비하는 방법을 다루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행동들이 개별 동물과 전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민도 충분히 다루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례와 과학적 연구로 밝혀진 사실들을 제시하면서 동물이 향정신성 물질을 ‘의도’를 가지고 소비하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입증하는데, 이 책은 성공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중요한 점은 동물의 인지 능력, 그리고 윤리적 질문들에 대한 독자들의 고민을 촉구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저자는 동물 중독 연구의 윤리적 측면을 논의할 때 개입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이나 안내를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소 미흡하다 느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그 고민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은 결국 독자의 몫이기에 이러한 형태의 서술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꼽고 싶은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인터넷 밈 등을 활용하여 일반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후 과학적 지식들을 설명함으로써 쉽게 그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입니다. 또한 대화하는 듯한 문체를 통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소재를 쉬운 글쓰기를 통해 일반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이 책은 단순히 동물이 향정신성 물질을 소비하는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그리고 인간 사회까지 확장하여 생각해보게 할 수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책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술취한파리와맛이간돌고래  #오네R파간 #박초월 #MID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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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상품과 세계 통화 월가의 영웅들 6
벤저민 그레이엄 지음, 김인정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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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세계 경제를 바라보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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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상품과 세계 통화 월가의 영웅들 6
벤저민 그레이엄 지음, 김인정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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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상품과 세계 통화 (벤저민 그레이엄 著, 김인정 譯, 페이지2, 원제 : World Commodities and World Currency)”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벤저민 그레이엄 (Benjamin Graham)은 증권분석 및 가치투자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으며 오마하의 현인으로 알려진 워린 버핏에 큰 영향을 준 경제학자입니다. 



이번에 읽은 “세계 상품과 세계 통화”는 1944년 출간된 책으로 원자재와 관련한 경제 계획을 다룬 “비축과 안정”을 세계 버전을 확장하여 적용한 이론서로 상품과 국제 통화 시스템 간의 복잡한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경제사적 관점에서 각 사건들을 역사적 맥락에서 다루면서 국제 통화 시스템의 필요성을 논증하는 데 있습니다. 또한 상품 시장을 깊이 파헤치고 다양한 상품들의 역사적 트렌드를 보여줌으로써 이에 대한 이해를 제고합니다. 



또한 상품 가격 변동이 통화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특히 금 표준과 환율 안정화에서의 역할을 강조하는데, 통화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기여합니다. 국제 금융 역사, 상품 시장 분석, 통화 정책 이해, 실용적인 투자 전략, 그리고 경제 철학의 다양한 측면에서 유용한 지식과 논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이 개념은 유럽공동체의 공통 통화인 유로화 탄생에 기여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출간된 시기 (1944년)를 감안하면 21세기 국제 통화와 상품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저자가 짚은 역사적 맥락은 의미가 깊지만 현대 국제 금융 시스템의 현실을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극명한 예로  이 책에서 주요하게 다르고 있는 개념이 바로 금 본위제입니다만 1971년 닉슨에 의해 금본위제가 폐지되어 시의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미 디지털 기술 발전과 경제 및 공급 체계 글로벌화로 인해 저자가 이 책을 출간한 당시와는 상품 시장에서 거래, 가격 책정 및 소비 방식이 엄청나게 변화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즉, 이 책은 상품과 통화 간의 역사적 상호 작용을 이해하는데 있어 필요한, 경제사적 관점에서 경제학 혹은 세계 금융을 바라보는 고전으로서의 인사이트는 충분히 제공하고 있지만 현대 국제 금융 환경의 맥락에서 직접적인 이해를 제공할 수 있는 책은 아닙니다. (다시 이야기드리지만 이 책의 출간연도는 1944년입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좋은 독서경험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세계상품과세계통화 #벤저민그레이엄, #김인정 #페이지2 #경제 #통화 #리뷰어스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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