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테레지아 - 오스트리아 최초의 여왕 서양근대사총서 6
김장수 지음 / 푸른사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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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오스트리아 최초의 여왕, 마리아 테레지아 (김장수 著, 푸른사상)”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18세기 오스트리아의 첫 여성 통치자였던 마리아 테레지아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역사서입니다. 


마리아 테레지아(Maria Theresa, 1717-1780)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성 통치자로, 1740년부터 1780년까지 신성로마제국의 실질적 통치자였습니다. 그녀는 오스트리아 대공국, 헝가리 왕국, 보헤미아 왕국 등을 다스렸습니다. 그녀는 합스부르크 왕가 최초의 여성 통치자로 즉위 초기에 프로이센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도전에 직면하였지만 오스트리아 왕위계승 전쟁(1740-1748)을 통해 자신의 통치권을 지켜냈습니다. 또한 그녀는 중앙집권적 행정체제를 확립하고, 조세제도와 군사제도를 개혁하였으며, 의무교육제도를 도입하는 등 교육 개혁을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관료제를 정비하고 법체계를 현대화하는 등 오스트리아를 근대 국가로 발전시키는데 큰 공을 세운 통치자입니다.


김장수 교수는 마리아 테레지아가 국사조칙을 통해 왕위를 계승하게 된 배경부터, 프로이센과의 전쟁, 내정 개혁, 그리고 계몽절대주의 체제 구축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서술합니다. 특히 여성 군주로서 겪은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정·군사·교육 분야에서 광범위한 개혁을 단행하여 오스트리아를 근대국가로 발전시킨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룸으로써 마리아 테레지아의 역사적 의미를 재평가하고 있습니다.


책은 우선 마리아 테레지아의 즉위 배경이 된 국사조칙의 제정 과정을 설명하며, 당시 유럽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을 조망합니다. 특히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가 선왕이 인정했던 국사조칙을 무시하고 슐레지엔 지방을 차지하려 한 상황은, 마리아 테레지아가 직면했던 외교적 위기를 잘 보여줍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마리아 테레지아의 개혁 정책입니다. 그녀는 내정 개혁, 군제 개혁을 단행하며 국가의 체질을 개선했습니다. 특히 귀족과 교회의 면세 특권을 폐지하고 일반 조세제도를 도입한 것은 획기적인 조치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재정 개혁을 넘어, 신분제 사회의 특권을 제한하고 근대적 국가 체제를 구축하려는 시도였습니다.

군사 개혁에서도 그녀의 실용적 접근이 돋보입니다. 지방 분산적이었던 군대를 통합된 조직으로 재편했고, 엄격한 훈련 체계를 도입하여 군대의 전문성을 높였습니다. 이는 왕위계승전쟁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 개선이었습니다.

저자는 마리아 테레지아의 개인적 면모도 놓치지 않습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그녀가 교회의 특권을 제한하는 결단을 내린 것이나, 자녀를 키우면서도 국정에 매진한 모습은 그녀의 현실적 판단력과 책임감을 잘 보여줍니다.

이 책의 가치는 단순히 한 여성 군주의 일대기를 넘어, 18세기 유럽의 정치·사회적 변화를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데 있습니다. 저자는 마리아 테레지아의 통치 시기가 전통적 신분제 사회에서 근대 국가로 전환하는 중요한 변곡점이었음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여성 군주로서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고 국가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끈 마리아 테레지아의 리더십을 조명합니다. 특히 개인의 성장과 국가의 발전이 맞물린 역사적 순간을 포착하여, 리더의 결단력과 개혁 의지가 국가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놓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특히 프로이센 중심의 독일사 연구에서 벗어나 오스트리아의 역사적 중요성을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독서 경험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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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어스 - ‘또 다른 지구’와 미지의 생명체를 찾아서
리사 칼테네거 지음, 김주희 옮김, 이정은 감수 / 쌤앤파커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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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단지 창백한 하얀 점에 불과하다고 칼 세이건은 말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다른 세계의 창백한 하얀 점들을 향해 날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는 JUICE(JUpiter ICy moons Explorer). ESA (유럽우주항공국)에서 2023년 발사했고, 2031년 목적지인 목성에 도착 예정인 탐사선입니다. 좀 특이한 이름이지요?

주 목적은 목성의 얼음 위성들(특히 가니메데, 칼리스토, 유로파 등)의 기원, 구성, 그리고 진화 과정을 정밀하게 조사하는 것입니다. 성계의 여러 위성이 형성된 초기 역사를 이해하고, 그들 속의 액체 해양 존재 가능성 및 잠재적 생명체 조건을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또 하나는 Europa Clipper. 이는 NASA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목성의 얼음 위성인 유로파의 얼음 껍질 아래에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액체 해양과, 그 환경이 생명체가 존재하기에 적합한지 여부를 조사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2024년 10월 이미 발사되었고 2030년 목성 궤도에 진입 예정입니다. 


 이 두 탐사선은 서로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출발했지만 같은 질문을 품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거대한 우주에서 정말 혼자일까?" 지구에서 수억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차가운 얼음 껍질 아래 숨겨진 액체 해양의 비밀을 찾아 나서는 이들의 여정은 마치 인류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긴 편지와도 같습니다.


얼음 위성들은 태양계 형성 초기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들의 깊은 바다 속에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생명체가 존재할지도 모릅니다. 그들도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우주의 다른 생명체를 꿈꾸고 있을까요?


2030년과 2031년, 우리가 보낸 우주선들이 마침내 목성 궤도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어쩌면 우주에서 가장 위대한 발견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혹은 더 큰 미스터리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도전이 우리가 우주에서 느끼는 근원적인 외로움에 대한 응답이라는 것입니다.

창백한 하얀 점들 사이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이야기를 찾아 나섭니다. 그것이 외계 생명체이든,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든, 혹은 단지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작은 증거이든 말입니다. 우주 탐사는 어쩌면 인류의 가장 아름다운 외로움의 표현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외로움이 우리를 더 먼 곳으로, 더 깊은 이해로 이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에일리언 어스, 또 다른 지구와 미지의 생명체를 찾아서  (리사 칼테네거 著,김주희 譯, 이정은 監, 쌤앤파커스, 원제 : Alien Earths: The New Science of Planet Hunting in the Cosmos)”은 앞서 이야기한 우주적 외로움에 대한 과학적 대답이라 할 수 있는 책입니다. 


바로 외계 행성 탐사와 생명체 발견에 관한 최신 과학적 탐구를 다룬 책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우주에서 지구와 유사한 행성을 찾고 생명체의 흔적을 탐지하는 최신 기술과 방법론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특히 행성의 대기 분석을 통한 생명체 탐지 방법, 골디락스 존(생명 가능 지대)의 중요성, 그리고 실제 발견된 흥미로운 외계 행성 사례들을 다룹니다. 책은 과학적 정확성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있으며, 공상과학 작품과의 비교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우주 생명체 탐사라는 인류의 오랜 꿈, 그리고 인류의 오랜 질문인 ‘우주에 우리만 존재하는가?’에 대한 답을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 조명하며, 우리가 우주에서 혼자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탐구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과학적 정확성과 대중적 접근성의 절묘한 균형입니다. 행성의 대기 분석이나 생명체 탐지 방법과 같은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면서도,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합니다.


책은 체계적인 구성을 통해 독자를 외계 생명체 탐사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프롤로그에서 시작해 7개의 장을 거쳐 에필로그로 마무리되는 구성은, 행성 탐사의 역사부터 최신 기술, 실제 발견 사례, 그리고 미래 전망까지 포괄적으로 다룹니다. 특히 지구 생명체가 대기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고 이를 외계 행성 탐사에 적용하는 방법론은, 저자의 전문성이 빛나는 부분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저자가 다학제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생명체 탐사에는 천문학, 생물학, 지질학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요함을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저자의 낙관적이면서도 현실적인 태도입니다. 우리가 우주 탐사의 황금기에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현재 기술의 한계와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들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이는 우주 탐사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 ‘에일리언 어스’는 현대 우주 탐사의 최전선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필독서입니다. 과학적 정확성과 흥미로운 서술, 그리고 인류의 미래에 대한 통찰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유일한 생명체 보유 행성이지만, 우주에는 더 많은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독서 경험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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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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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테레지아 - 오스트리아 최초의 여왕 서양근대사총서 6
김장수 지음 / 푸른사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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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근대사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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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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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作, 김보람 譯, 다산책방, 원제 : The Other Valley)”을 읽었습니다. 이 소설은 작가의 데뷔작으로 독특한 시간 여행 (혹은 시간 이동) 설정을 통해 인간의 선택과 운명의 무게에 대한, 그리고 예정된 운명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과 그 결과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동쪽으로 20년 후의 미래, 서쪽으로 20년 전의 과거가 존재하는 특별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합니다. 각 계곡은 철책으로 단절되어 있으며, 오직 사별과 같은 특별한 경우에만 자문관의 허가를 받아 다른 시간대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단순한 SF적 장치를 넘어, 인간의 선택과 그 결과, 운명과 자유의지라는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토대가 됩니다.


주인공은 자문관이 되기 위한 선발 과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미래에서 온 방문객이 친구의 부모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는 곧 친구의 죽음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부터 오딜은 시간의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의무와 사랑하는 이를 구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작품의 탁월한 점은 기존 시간 여행 소설들과 차별화되는 독창적인 설정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 여행 SF가 과거나 미래로의 자유로운 이동을 다룬다면, 이 작품은 20년이라는 고정된 간격으로만 이동 가능한 제한적 시간 여행을 제시합니다. 또한 시간 여행이 개인의 의지가 아닌 사회 시스템에 의해 통제된다는 설정은 매우 참신합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개인의 자유와 사회 질서라는 대립적 가치의 충돌을 더욱 효과적으로 드러냅니다.


과거에 대한 개입이 현재를 '파도처럼' 덮쳐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는 설정은, 기존 시간 여행 서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나비효과'나 '타임패러독스'와는 다른 관점에서의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이는 시간 여행, 시간 이동이라는 SF적 소재를 더욱 사변적 차원으로 승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운명을 바꾸려는 시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상실과 애도,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하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이며, 우리가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들과 그 결과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시간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개인의 선택이 갖는 의미를 섬세하게 포착해냅니다.



이 작품 “시간의 계곡”은 장르적 장치를 통해 운명과 자유의지, 상실과 애도, 시간과 기억, 선택에 뒤따르는 책임과 성장 등을 담아낸 뛰어난 작품입니다. 시간과 운명, 선택과 책임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풀어내며, 기존 시간 여행 서사의 한계를 뛰어넘어 문학성과 서사성의 균형을 완벽하게 이루어낸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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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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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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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마을에서, 예정된 죽음, 운명, 상실에 맞서 성장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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