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왜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가 - AI의 정치학과 자유, 평등, 정의, 민주주의, 권력, 동물과 환경
마크 코켈버그 지음, 배현석 옮김 / 생각이음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치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AI. 이제 이런 담론이 필요할 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짓말의 기술 - 세상을 움직이는 거짓말쟁이들의 비밀
마셀 다네시 지음, 김재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넘쳐나는 가짜뉴스, 대안진실의 시대. 우리는 거짓말을 어떻게 구분해야 하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정복서
추종남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순정복서 (추종남 著, 북다)”를 읽었습니다. 제 2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이자8월부터 방영예정인 드라마 ‘순정복서’의 원작인 “순정복서 이권숙”의 개정판입니다.


에스토마타, 복싱 세계 챔피언이자 월드 스타. 이권숙의 한 방에 쓰러지기 전까지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무려 8체급을 석권한 살아 있는 전설이었습니다.

이권숙, 그녀가 천재복서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데 필요한 펀치는 단 한 방이었습니다. 에스토마타를 쓰러뜨린 그 한 방.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그녀가 갑자기 은퇴하였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언제나 이권숙이 다시 링 위에 오르기를 바랍니다. 

김태영, 스포츠 에이전시입니다. 그는 자신의 선수를 지키기 위해 승부조작의 덫에 스스로 걸어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 덫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는 이권숙을 복귀시키고, 은퇴시켜야 합니다.  


세상을 놀라게 한 천재 복서. 하지만 자신이 원하지 않는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천재, 세상의 관심은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평범하게 남들처럼 연애하면서 그렇게 살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복싱을 싫어하는 그녀는 복싱을 그만두고 세상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복싱 외에 잘하는 것이 없습니다.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잘하는 것이라니. 은퇴하면 잊혀지리라 생각했지만 세상은 언제나 기억할 뿐입니다. 이제 제대로 잊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천재라는 수식어는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고, 그냥 잊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시 링 위에서 서고, 져야 합니다. 

다시는 복싱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다시 복싱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을 향한 세상의 관심을 끊어 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걸 김태영이 해주겠다고 합니다. 이제 김태영을 믿고 은퇴 플랜을 그대로 따를 수 밖에요.



설정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그 설정을 이끌고 가는 이야기의 힘 역시 대단합니다. 장면의 묘사가 마치 영상물을 보는 것처럼 디테일하면서도 분명합니다. 

400페이지 가까운, 상당히 많은 분량의 소설이지만 워낙 이야기가 흥미롭다 보니 다음 장면이 궁금해서 페이지 넘어가는 속도가 빠릅니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됩니다.  



'내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었잖아요, 빌어먹을 재능이.'



#순정복서 #추종남 #북다 #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약국 안의 세계사 - 세상을 뒤흔든 15가지 약의 결정적 순간
키스 베로니즈 지음, 김숲 옮김, 정재훈 감수 / 동녘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적 페니실린의 개발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바로 영국의 생물학자 플레밍 ( Alexander Fleming, 1881~1955)의 이야기입니다. 푸른곰팡이가 플레밍이 배양하던 포도상구균을 다 죽여버림으로써 발견하게 된 페니실린은 이후 인류사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바로 항생제로 그 동안 인류를 괴롭힌 많은 질병들로부터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전기를 만들어준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인류사에서 위대한 발견이나 발명을 언급할 때 거대한 시스템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도 보이지 않는 작은 물질들도 인류사에 큰 영향을 주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약국 안의 세계사 (키스 베로니즈 著, 김숲 譯, 정재훈 監, 동녘, 원제 : Making Medicine: Surprising Stories from the History of Drug Discovery )”은 약물 (medicine)이 인류사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는 데 있어 좋은 책입니다. 






콜타르 (coal tar). 점성의 검은 액체로 고약한 냄새를 동반합니다. 도로를 포장할 때도 쓰이는 이 물질은 수 만가지의 유기화합물이 혼합되어 있는 물질입니다. 사실 어떤 물질들이 혼합되어 있는 지조차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 콜타르가 약재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은 잘 모릅니다. 


사실 콜타르는 석탄의 부산물입니다. 18세기 석탄 가스를 사용하게 되면서 많은 양의 석탄을 정제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많은 콜타르가 너무나 많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콜타르를 증류한 페놀이라는 물질로 배설물의 악취를 제거하는데 쓰기도 했고, 콜타르를 함유한 비누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이 비누는 여전히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콜타르는 함유되어 있지 않고 브랜드만 남아 있다고 하네요.)


또한 콜타르를 증류한 퀴놀린은 장티푸스나 류머티즘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콜타르가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약재로서의 효능은 바로 건선이나 비듬 치료제입니다. 콜타르는 죽은 세포를 빠르게 떨어뜨리고 피부세포가 성장하는 속도를 늦춰 비듬을 억제하는 한 편,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단백질을 늘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콜타르의 어떤 성분이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그런 작용을 하는지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많은 인류가 고통을 받는 피부 질환으로부터의 해결책을, 콜타르가 제시해주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겠지요. 




책에는 앞서 언급한 페니실린과 콜타르를 비롯해, 퀴닌, 리튬, 보톡스, 미녹시딜, 아살화질소 같은 다양한 물질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 물질들을 발견하게 된 배경과 더불어 인류사에 미친 영향까지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약물의 발견과 인류사에의 영향까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약국안의세계사 #키스베로니즈 #김숲 #정재훈 #동녘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안전가옥 오리지널 27
조예은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조예은 작가의 장편을 읽었습니다.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조예은 著, 안전가옥)”입니다.




이번에 읽은 이 장편소설은 심령물이라는 기본 구조에 재개발에 소외되어 도시에서 밀려나는 빈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내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주인공 황화영은 가출팸에 속해있지만 복수를 위해 2000만원을 모아야 하는 소녀입니다. 2000만원을 모으기 위해 알바를 하지만 그 알바에서도 짤리고, 가출팸의 중심 인물 우영진은 월세를 올리려 합니다. 그리고 우영진은 월세를 올리지 않는 조건으로 불법적인 일의 미끼를 제안합니다. 하지만 미끼 역할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화영은 미끼가 아니라 불법적인 일의 거래물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주인공 한도하. 항상 사촌형 한도현과 비교당하면서 가정 폭력에 노출되지만 최소한의 인간성을 잃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건에 휘말리면서 인간이 아닌 작은 곰인형이 되어버립니다. 이제 황화영을 도와 자신의 몸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알게 된 진실…


이 책에는 두 명의 주인공 외에 재, 한정혁 등 다양한 반동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단순한 악이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악을 추구하는 스스로의 대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강력한 악을 행할 수 있지요. 그리고 그 악을 행할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습니다. 

엄마의 죽음에 의문을 가진 황화영, 자신의 몸을 빼앗긴 한도하. 두 주인공은 결국…


처음 조예은 작가를 알게 된 게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안전가옥)”이라는 작품이었는데 독특한 설정의 작품인데다 현실의 고민을 충분히 우려낸 이야기로 훌륭한 역량을 보여준 작가입니다. 이후 출간하는 작품마다 이야기의 즐거움에다 의미까지 충분히 담아내어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줄 줄 아는 작가임을 항상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역시 단선적이지 않은 이야기 구조에 의미를 겹겹히 담아내었습니다. 

조예은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소설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조예은 작가를 몰랐던 작가라 하더라도 입문에 손색 없는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테디베어는죽지않아 #조예은 #안전가옥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