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와이즈 바우어의 세상의 모든 역사 : 중세편 2 (수잔 와이즈 바우어 著, 왕수민 譯, 부키, 원제 : The History of the Medieval World: From the Conversion of Constantine to the First Crusade)”을 읽었습니다.
수잔 와이즈 바우어 (Susan Wise Bauer, 1968~)는 교육가이자 저술가인데 “교양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 역사 이야기” 시리즈와 “세상의 모든 역사”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역사” 시리즈는 고대편과 중세편이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되었는데 이번에 부키 출판사에서 새롭게 출간하였습니다. 원전은 고대 세계의 역사, 중세 세계의 역사, 르네상스 세계의 역사 등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터넷 서점에 시리즈로 묶어서 소개하는 걸 보면 아마 전 시리즈를 출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근데 고대편이 아니라 중세편이 먼저 출간된 것은 좀 의외이긴 하네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서구권에 치우치지 않고 중국, 인도, 북유럽, 한반도, 일본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 주듯 서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중세편 2권에서는 이슬람 세력이 유럽에 진출하기 시작할 무렵부터 1차 십자군 전쟁까지 약 500년 간 전 세계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역시 이 시기의 메인 주제는 바로 십자군 전쟁이겠지요. 이 책에서도 책의 절반에 가까운 분량을 할애해서 십자군 전쟁의 시작과 그 여파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각각의 역사적 사건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추가 독서가 필요하겠지만 이 책을 통해 세계사적 흐름에 대해 어느 정도의 이해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앞서 1권에서도 중국의 왕조 뿐 아니라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왕국들에 대한 기술도 상당히 많이 나온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2권 역시 통일신라와 고려에 대한 내용이 상당히 나옵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상당히 색다른 독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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