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로봇왕 1 (본책 + 스포츠카 로봇 키트) - 축구로봇 vs 배틀로봇 내일은 로봇왕 1
포도알친구 지음, 홍종현 그림, 강철구.김형용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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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아이세움에서 내일은 로봇왕 시리즈가 새로 나왔답니다!!

내일은 실험왕, 내일은 발명왕도 아들이 아주아주 사랑하는 과학 시리즈인데요.

거기에다 아주 죽고 못사는 로봇왕 시리즈까지 나왔으니,

이건 뭐 그냥 안봐도 비디오지요. ^^

게다가!!!

아들의 시선을 더 혹하게 한 것은 다름아닌 로봇키트!!



책과 더불어 철제 필통 같은 케이스에 들어 있는 로봇키트가 한 세트랍니다.



실험왕이든, 로봇왕이든, 책 받으면 첫 번째 코스는 바로 키트 조립!

건전지를 넣으면 윙윙~ 돌아가는 모터까지 같이 있어서

아들이 더 신났답니다.



책 맨 뒷장에 로봇 조립 설명 페이지가 따로 있어요.



원래 조립 방식대로 만든 스포츠카 외에도

조립 방법을 다양하게 해서 색다른 로봇을 만들 수도 있어요.



저희 아들은 이것 저것 다 해 보고는

또 분해해서 희안한 모양도 만들곤 하더군요.

조립과 놀이가 한참 끝나고서야 그제사 책내용에 관심을 갖는 아들입니다.



목차는 책 내용의 흐름에 대한 안내도 하지만,

로봇에 관한 내용을 찾아보기에 좋게

제목을 붙여 놓기도 했네요.

즉, 이 책에서 다룰 로봇에 관한 내용은,

로봇용어의 탄생, 로봇 청소기의 원리, 로봇의 조상 오토마타, 코딩과 코드, 로봇공학 3원칙

요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이 중엔 아들이 아는 내용도 있고, 새로운 내용도 있어서

그야말로 기존의 아는 지식과 새로운 지식이 마구마구 어우러지며

즐거운 마음으로 독서하는 걸 지켜볼 수 있었답니다.



 

축구에 죽고 축구에 사는 자타공인 축구왕인 주인공 '라이온'이

어느 날 갑자기 전학을 가게 되면서,

축구부를 그만 두게 됩니다.

새 학교에서도 당연히 축구부를 찾아 가입해 보려 하지만,

축구부는 없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만 접하게 되지요.



그러다 우연히 눈에 띈 '로봇축구반'

근디, '로봇'이란 글자에 조명이 꺼져서 '축구반'이라는 글자만 눈의 띄었나 봐요.

로봇 축구반을 그냥 축구반으로 착각하고 교실에 들어선 라이온.



곧, 자신의 착오를 깨닫고 교실을 나서지만,

이미 벌써 로봇 축구반 멤버와의 인연은 이 때부터 시작되었답니다. ^^



그런데, 새로 전학온 이 학교에선 로봇 축구반이 아닌, '로봇 배틀반'이 인기 상한가인가 봅니다.

다들 로봇 배틀반 테스트에 합격하기 위해 우르르 몰려드네요.

주인공 라이온도 남들이 좋다 하니 가입해 보고 싶은 맘에 슬쩍 가입신청서를 접수합니다.


신청서이자 간단한 서술 테스트 내용은

아이러니하게도 '로봇 축구반' 멤버인 '강거루'에게서 답을 도움 받고요.



여기서 로봇의 3원칙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들이 자신이 아는 내용이라며 자랑하더군요. ㅋㅋ



이 책의 부록으로 함께 있던 감속모터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요.

선풍기, 세탁기, 믹서 등에서 회전 속도를 줄여 힘을 키울 수 있는 직류 모터를 감속 모터라고 한다네요.


여차저차해서 서류 전형 통과,

레고로 완성작 만들기인 1차 테스트도 통과,



마침내 2차 테스트에 이르렀는데요.


로봇에 종이접기 원리가 활용되는 줄은 처음 알았네요.

테스트를 빙자한 로봇 지식 전달!! ^^

캬~ 기가 막힙니다!!


2차 테스트가 채 끝나지 않은 장면에서 내용이 끝나버리니,

다음 2권이 무척이나 기다려지네요.


책 중간중간에는 유용한 지식이나 용어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서

관심있는 사람들은 더 자세하게 읽어볼 수 있겠네요.


 



 


 

로봇키트가 포함되어서인지,

기존 내일은 실험왕보다는 살짝 책가격이 높은 편인 것 같아요.

그래도 로봇키트를 따로 사려면 더 비싼 가격인 것 같던데,

이래 저래 책도 보고 부록도 활용하는 로봇왕 세트가 이득인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2권은 언제 나오냐며 벌써 보채는 아들.

한 때는 로봇공학자가 되고 싶다던 녀석이었는데,

이걸로 아쉬운대로 해갈이 되려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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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스럽게, 도시락부 살림 YA 시리즈
범유진 지음 / 살림Friends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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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몇 십 년 전만 해도 모든 학생들의 필수품이었지만,

지금은 편의점에서나 볼 수 있는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멀게 느껴지는 단어입니다.

혹은 즐거운 소풍날 유일하게 도시락을 싸가니,

나름 친근한 이미지라고 봐도 될까요?


어쨌거나, 도시락도 흔치 않은 요즘 세상에

학교에서 (급식이 아닌) 도시락을 나눠먹는 동아리라니,

설정부터가 약간 호기심이 생기긴 합니다.




 


여섯 명의 고등학생들이 각자 자기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데요.

제일 첫 장은 급식 지원에서 탈락한 윤모아의 도시락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폐지 주워 생활비를 근근이 마련하시는 할머니와, 백수 오빠,

알콜 중독으로 일찍 돌아가신 아빠, 윤모아가 6학년 때 집을 나가신 엄마...

윤모아는 유년기에 부모님으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감정적 빈곤과 더불어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큰 인물이지요.

그런 그녀가 도시락부에 합류하면서 조금씩 밝음을 찾아 갑니다.



같은 학교 1학년이면서 인기 아이돌 그룹 소속인 연예인 강보라.

그녀는 타고난 금수저 집안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연예인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무용보다 연예인 활동에만 더 집중하도록 강요하는 엄마 때문에

늘 힘들어하지요.

그녀 역시 정자에서 도시락을 먹는 시간이 유일한 휴식의 시간입니다.


강보라를 좋아하고 요리사가 되고 싶은 민태준.

친오빠의 죽음 이후 1년을 꿇은 최수빈.

수학 천재이자, 화이트 해커, 또한 최수빈의 남자친구인 이신기.


등장인물들은 모두 하나 같이 개성이 넘치고 주관이 뚜렷한 인물들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다들 마음의 상처를 하나씩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이기도 하지요.

그런 주인공들이 도시락부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서로 의지하기도 하고, 각자가 가진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 나가기도 합니다.



마지막 챕터에는 '그리고 또 한 명'이라는 제목으로

미지의(?) 한 인물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서술되기도 합니다.

요건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기도 했어요.


또한 학교 근처에 종종 나타나서 여학생들에게 스크래치를 남기는

이상한 변태 스크래치맨의 등장으로

소설은 스릴러물의 느낌이 물씬 나기도 합니다.


로맨스, 스릴러, 동성애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한 번에 담으면서도

사건을 서술하는 관점이 매번 바뀌기에

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듯한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앞 편에서 궁금해했던 이야기가

서술자가 바뀌면서 궁금증이 풀리기도 하지요.


똑같은 사건, 다른 관점.

그러면서도 이 책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한 사건에 머무르면서 관점만 달라지는 게 아니라,

사건이 다른 이의 관점에서도 계속 이어져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가령 민태준이 강보라에게 고백해야지~ 라고 마음 먹으면서 자기 이야기를 끝맺고 나면,

다음 장에선 최수빈이 이미 사귀고 있는 민태준과 강보라 커플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가 더 속도감 있게 진행되기도 한답니다.

 


나름 인생의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주인공들이지만,

한편으론 분명한 꿈이 있고, 그걸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들.

그래서 더 안아주고 싶고, 응원하고 싶은 그들입니다.

지금의 어려움이 무엇이든간에,

각자가 처한 상황을 이겨내고 꿈을 향해 한 발 내어 딛기를...

중학생 딸아이에게도 그런 한 줌의 용기를 심어준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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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비, 의궤를 만들다 처음읽는 역사동화 9
세계로.황문숙 지음, 최현묵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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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맺음말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만약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역사 수업은 정말 재미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아마 선생님은 교과서를 펴라는 말 대신, 이렇게 말씀하겠지요.

"이번 시간에는 타임머신을 타고

1795년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열린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현장으로 가 봅시다.

자, 모두 운동장에 모이세요."


문득 신기한 스쿨버스 여행과 프리즐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학교의 모든 수업이 이렇게 직접 체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면,

수업이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신날까요?


안타깝게도 타임머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ㅎㅎ

그나마 이렇게 책을 통해 간접 체험이라도 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할 일인지요. ^^



제 나름 조선왕조실록(비록 만화책이지만)도 보고,

아이들 역사전집도 종종 같이 보았지만,

'의궤'라는 개념은 낯설더군요. ^^;


정답부터 말하자면, 행사를 뜻하는 의식과

규범과 법도를 뜻하는 궤범이라는 단어를 합한 것이 의궤라고 하네요.

즉, 조선왕실의 중요한 행사나 공사에 대한 내용을 그림과 기록으로 남긴 종합 보고서인 것이지요.


그러니까 의궤 작성과 관련한 이야기니까

궁중에서 그림 그리기를 담당하는 도화서 얘기가 주를 이룬답니다.

그래도 도화서는 조금 친숙하네요.

드라마에서 종종 들어봐서 그런가봐요.ㅎㅎ


주인공인 이세로(이선비)는

도화서의 책임자인 별제 고병규와 함께

대비마마의 회갑잔치 준비와 수원까지의 행차를 의궤로 남기는 임무를 맡게 되는데요.

(책에 직접 언급은 없었는데, 맺음말을 보니 이 행사가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였나 봐요. ^^)

문제는 당장 그림을 그려낼 화원들이 부족하다는 것.

그래서 시험을 통해 화원을 새로 선발하고...



또 전국에 숨어 있는 그림 인재를 수소문해서 찾아 냅니다.

그 와중에 알게 된 인물이 김주원인데요.

김주원은 민화와 생동감 있는 서민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인가 봐요. ^^



그림 보니 딱 '김홍도'구만....ㅎㅎ


법도 있는 양반 가문 출신의 고병규는

김주원 같은 자유로운 영혼의 서민 출신 화원이 내키지 않았지만,

서로의 생각과 화풍이 다를 뿐

그림에 탁월한 재주를 가진 것은 인정할 만하기에 결국 같이 의궤 작업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고병규와 김주원이 티격태격하긴 하지만,

행사 준비물까지 그림과 글로 남겨둔 (이를 견양도라 부른다네요)

조선시대의 기록정신도 엿볼 수 있고,


 



임금의 위엄을 중시하여 멀리 있든 가까이 있는

임금은 무조건 크게 그리던 당시의 화풍도 짐작해 볼 수 있었어요.


책에선 김주원이 이를 비판하며

원근법에 맞게 멀리 있는 임금님은 작게 그려야 한다고 주장해서

또 분란을 일으킵니다.


(정확히 말하면 임금님이 아닌 임금님의 의자만 그리는 거지요.

임금님은 단독 초상화 외에 행사 그림에는 그리지 않았다고 하네요.

얼마나 지엄하신 존재였는지 짐작이 되지요? ^^;)


결국 임금님의 허락을 얻어 원근법에 맞게 그리게 된 김주원!
그러나 자상하신 임금님!

임금님의 존엄함을 강조한 고병규의 편도 들어 주시면서

지는 쪽까지 배려를 잊지 않으시네요.


역시 책에 직접 언급은 없지만,

이 분이 바로 합리적인 임금님의 대명사 정조 대왕이 아니겠습니까?!! ㅎㅎ

의궤라는 다소 지루해 보이는 소재를 가지고도

김주원, 고병규라는 두 인물의 대립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도화서와 궁중화가인 화원들, 또 당시의 화풍과 그림에 대한 인식 모두 살펴볼 수 있으니,

저도 모르게 역사 공부에 푹 빠져 들게 되네요.



 


중간 중간에 어려운 용어와 상세한 설명을 곁들인 페이지도 꽤 나와서 이해를 돕습니다.

옛 궁중 문화와 용어는 어른이 보기에도 참 어려운 것이 많은데,

그래도 이렇게 동화를 통해 접하게 되면 훨씬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들이 책 한 번 펼쳐서 한달음에 다 읽었으니,

재미있는 책으로 인정!!! ^^



다른 시리즈도 많이 나와 있군요.

기회가 되면 더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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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park Mysteries #9 : The Philly Fake (Paperback) Ballpark Mysteries
David A. Kelly / Random House Childrens Books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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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e the Great에 이어 A to Z Mystery를 재미있게 읽었던 아들.

미스터리 탐정물을 좋아하는 듯하여

이번에 새로 나왔다는 Ballpark Mysteries 시리즈를 신청해 보았습니다.



아직 스포츠라고는 겨우 축구 좀 아는 게 다지만,

남자 아이라면 야구를 싫어할 아이들이 없을 것 같기에,

조만간 야구도 흥미 붙이지 않을까 싶어 요 책으로 먼저 야구랑 친해지자 싶었어요.


책에서 제시하는 리딩레벨은 2.6이지만,

리딩레벨보다 야구용어를 이해하고,

아울러 미국 문화를 이해하는 요소가 이해력 여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챕터북은 시리즈 제목 답게,

시리즈 전체가 야구장에서 일어난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받아본 책은 9권과 10권이랍니다.

모든 사건이 야구장에서 일어나니,

요 시리즈를 다 읽으면 야구와 관련된 영어 용어는 많이 익힐 수 있을 것 같아요.




흥미로운 미스터리 챕터북 읽으며 야구 용어도 같이 잡고 지나가보자는

야심찬 기대로 책을 펼쳐 보았어요.^^



아... 근데,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ㅋㅋ

제목에서부터 막혔어요.

Philly가 모지???

사전 찾아보니, 필라델피아(Philadelphia)의 애칭이라고 하네요.ㅋㅋ

그리고 필라델피아 야구팀 이름은 Philadelphia Phillies!!

(사실.. 이것도 읽다가 알아냈다는..ㅋㅋ)

왠지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는 이 불길한 느낌은 뭔지...ㅎㅎㅎ

암튼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전혀 짐작할 수가 없겠더라고요.ㅠ.ㅠ


 


생각해 보니, 메이저 리그에 대한 기본 상식이라도 좀 있었으면 좋으련만...

사실, 저는 야구에 문외한이었음을 고백합니다.ㅋㅋ

책을 읽다 보니, 메이저리그에 대한 저의 무지가 참으로 아쉽더군요.


주인공인 Mike와 Kate가 응원하는 야구팀이 바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팀이었어요.

 


첫장면은 핫도그 대포를 쏘는 장면에서 시작하네요.

일종의 이벤트인가 봐요.

관중석으로 핫도그를 마구마구 대포(?)로 쏴서 날려주네요.ㅎㅎ

(잼나겠당...^^;)


그리고 바로 다음 페이지에서 앞으로 계속 언급이 되는 Phillies의 커다란 녹색 마스코트

Phillie Phanatic이 나오는데요...

사실, 이 이름조차도 익숙하지 않아 필리 퍼내틱이 누구더라? 하며

몇 번씩이나 앞장을 들춰보곤 했답니다.

(메이저 리그 매니아 분이 보신다면 제가 엄청 한심해 보일지도...ㅠ.ㅠ)

ATV라는 단어도 익숙치 않아 사전의 도움을 받아야했어요. ㅎㅎ

ATV는 전지형 자동차라고 사전에 나와 있던데,



 

몇 장 안 넘어가니, 요렇게 그림이 나와 있어서,

아~ 이게 ATV 차량이구나 이해했어요.


암튼간에, 초반부터 당연한 용어들을 몰라 좀 헤맸다지요.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메이저리그에선 꽤나 유명해서 누구나 다 아는 캐릭터인가 봐요.

Phillie Phanatic 말이에요. ^^


(사진출처 :http://blog.naver.com/best_kid/100189912976)


Phillie Phanatic은 MLB에서 가장 인기있는 마스코트이고,

전용 락커룸이 있을 정도로 팬들에게 인기가 좋다는 어느 블로거의 설명이 있었어요.

그제서야 아~~~ 하고 모든 게 이해가 되었답니다.ㅎㅎ

이 이야기 속에서도 퍼내틱의 락커룸이 등장하거든요.

늘 ATV를 타고 다닌다는 퍼내틱!


진작에 이런 배경 지식이 있었다면 책이 더 수월하게 읽혔을 것을!!!
책을 앞뒤로 몇 번이나 뒤적뒤적해 가며, 내용을 이해하느라 헛고생 좀 했네요.ㅠ.ㅠ



 

이 날 경기에서 한 선수가 홈런을 치니,

뒤에 보이는 거대한 네온싸인 종에 불이 번쩍번쩍 들어오며

마치 실제로 종이 울리는 것처럼 앞뒤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되어 있었어요.


요것도 글로만 읽을 땐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마침 '필라델피아 야구장'으로 검색한 어느 포스팅에서

실제 필라델피아 야구장의 Liberty Bell 모습을 담고 있어서 완전 실감났답니다.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best_kid/100189912976)


실제로 필리스 선수가 홈런을 치거나 경기에 이긴 후에 이 종이 울린다고 하네요.

역시 글로 보는 것보다 사진으로 보는 게 머릿속에, 마음속에 팍팍 와닿고요.

혹은 미국 여행가서 실제로 이런 모습을 보면 진짜 감동(?)적이겠다 생각도 해 봤어요.

메이저 리그 야구광이라면 꼭 한 번 가볼만 한 듯 싶어요. ^^


필리스 야구장에 있는 자유의 종(Liberty Bell)

실제로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역사속의 유물을 따라 만든 건데요.

주인공 아이들이 자유의 종을 관람하러 간 장면도 뒤이어 나옵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리버티 벨에는 큼직한 crack이 길게 나 있어요.


 

(사진출처 : http://photo131.tistory.com/1190)


금이 가서 더 유명해진 종이라는데,

이 종은 독립기념관 바로 길 건너에 있다고 하네요.


여기서 또 미국의 역사를 되짚어 보게 되는데요.

미국이 독립선언문을 발표한 곳이 바로 이 곳 필라델피아였지요.

그래서 필라델피아에 독립기념관을 세웠고,

선언문 낭독 후 축하하기 위해 자유의 종을 울렸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네요.

책에선 그건 전설(legend)이고 실제와는 다소 다르다는 설명이 있었어요.


미국 성조기를 최초로 만들었다는 Betsy Ross도 언급이 되어 궁금증을 자아냈어요.

Mike와 Kate가 Besty Ross House에 구경하러 가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사진 출처 :http://dickprod.blog.me/220170900271)


사실 Betsy Ross?!

어디서 들어보긴 한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또 검색의 힘을 빌렸지요.

알고 보니, 개인적으로 Great Americans 라는 리더스북에서 만나본 적이 있는 인물이더라고요.

하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인물이지요.

필라델피아에선 Betsy Ross House가 꽤 유명한 관광지인가 봐요.

그 당시 베치로스가 성조기를 만들던 방과 집이 그대로 보존, 재현되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쯤되니, 책 속에 나온 장소와 물건, 야구장과 마스코트

 모든 게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 현실 그대로여서

더욱 더 현지에 직접 가보고픈 욕구를 자극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는 해도,

야구장 미스테리 사건에서 뜬금없이 미국의 역사 이야기로 옮겨가니

처음엔 다소 정신이 없기도 했답니다.ㅠ.ㅠ

하지만, 사실 결국 나중엔 다 연결이 되지요. ^^;


자유의 종 관람을 마친 후에 주인공 Mike가 기념품 샵에서

미니어처 야구배트 모양 볼펜을 사는데요.

나중에 이 볼펜을 뭉개면서 살짝 금이 가는데,

겉보기론 멀쩡해 보였답니다.

그런데, 막상 볼펜을 쓰려고 보면 안보였던 금(crack)이 벌어지면서

글자를 쓸 수 없게 되지요.


바로 이 장면에서 주인공 Kate가 필리스 경기 때마다 벌써 다섯 번씩이나

야구 방망이가 부러진 이유를 짐작하게 됩니다.

겉보기엔 멀쩡해 보이지만, 막상 공을 치게 되면

방망이가 부러져 버려서 늘 경기를 지게 되었던 필리스팀...

마침내 이유없이 부러지던 방망이의 상황을 짐작하게 되었고,

왜 그런 금이 가 있었는지 증거를 찾아 추리하게 되지요.



이야기의 초반엔 벤자민 프랭클린으로 분장한 인물도 나오는데,

그는 Phillie Phanatic과 락커룸을 같이 쓰기도 하는 사람으로

필리스 홈 경기에도 자주 오지만,

지역의 각종 역사 행사에도 자주 나가는 인물이라네요.

게다가 퍼내틱 역할에 지원한 이력이 있기도 한 인물!!!

(요것이 미스테리 사건의 단서가 되기도 한다는.... ^^;)


더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여기까지만 언급하는 걸로..^^;



벤자민 프랭클린은 미국에서도 워낙 유명한 인물이지요.

연을 날려서 전기의 힘을 발견하고 피뢰침을 발명하였고,

스토브, 다초점 안경(bifocal glasses) 등도 벤자민의 발명품이라고 하네요.

또한 정치가로서도 워낙 유명한 인물이고요.


이렇듯, 이야기 속에 미국의 역사와 관련된 온갖 인물과 장소가 등장하기에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보고 넘길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냥 글로만 읽으면 별 감흥도 없을 뿐더러,

이 사람이 그 사람이고, 이 장소가 그 장소인가 헷갈릴 뿐이었는데,

하나하나 검색을 통해 사진과 설명을 읽어보니,

"아~ 그래서 길 건너면 있다고 했구나,

그래서 연날리러 간다고 했구나,

그래서 초록 털이 묻어 있구나 등등"

아는 만큼 더 많이 보이고 더 기억에 남게 된답니다.


사실 저희 아들은 배경지식도 사전 정보도 없이 주욱 읽어버려서 넘나 안타까웠어요.ㅠ.ㅠ

구체적인 내용들 물어보면 잘 기억을 못하더라고요.ㅠ.ㅠ

집중듣기 특성상.. 자세한 건 몰라도

그냥 씨디만 듣고 쭈욱 넘어갑니다. ^^;


나중에 제가 읽다 보니,

야구 용어도 모르겠고, 배경지식도 넘 없어서 이해가 잘 안되는 것 같아

하나씩 검색해보고 알았답니다.

요것도 처음이라 더 어색하고 힘들었던 것 같은데,

요 시리즈의 다음 책을 읽을 땐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저처럼 메이저 리그 문외한 말고,

기왕이면 야구 매니아가 읽는다면 더더욱 재미있고 실감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반대로 이 책을 통해

미국과 야구에 대한 새로운 배경지식을 쌓고,

나아가 야구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그 시발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이 책을 읽고 나니 필라델피아라는 도시가 달라 보이고,

메이저 리그 야구가 달라 보이고,

미국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졌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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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언어세상 출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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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야무진 첫마디 - 속터지는 엄마, 망설이는 아이를 위한
정윤경 외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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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도 엄마가 처음인데,

막상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면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허용해야 하는지, 금지해야 하는지,

금지하더라도 무조건 안돼~가 아닌 좀 더 돌려 말하는 방법은 없는지,

아이에게 만족감을 주면서도 적당한 원칙을 제시하는 방법은 없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답이 안 나올 때가 많습니다.


어떤 육아서를 보면

무조건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고 기다려주면 언젠가는 아이도 엄마의 마음을 알아준다는데,

현실은 공감과 기다림보다는

재빠른 금지와 잔소리가 넘쳐납니다.


여차저차해서 10살 넘게 어째 키우긴 했는데,

큰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 드니,

이건 또 다른 새로운 육아의 장이 펼쳐지더군요.


아이와 싸우기도 여러 번...

도대체 내가 엄마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갈등하고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고요. ^^;


다행인 건 이런 제 고민이 저 혼자만의 고민은 아닌가봐요.

요 책에 다 나와 있더라고요. ㅎㅎㅎ

"속터지는 엄마, 망설이는 아이를 위한

엄마의 야무진 첫마디.

아이를 대화로 초대하는 204가지 부모 공감대화법"


 


사실 엄마의 야무진 첫마디라는 제목에서

'어린 아이'를 양육하는 데 도움받을 수 있는 여러가지 조언과

훈육방법이 나와 있으리라 짐작했어요.

그런데, 예상 외로 그 범위가 꽤 넓더군요.

제가 요즘 간절히 알고 싶어하고 도움받고 싶어하는

'청소년기'의 대화법도 실려 있답니다. ^^

프롤로그의 제목이 어느 때보다 와닿는 내용입니다.

어릴 때도 그렇겠지만,

큰 아이 14살이 된 지금도 이 말은 여전히 유효한 듯합니다.

 


"아이의 지금 마음에 공감해 주고,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해주면서도

부모의 생각과 의견은 확실하게 담아 말하면 된다."


아이에게 공감하고 인정해준다고 해서

부모의 마음과 생각은 잠시 눌러두라는 뜻은 아닌 것 같아요.

공감과 동시에, 부모의 의견은 확실하게 담아 말하기!

어렵지만, 그래서 책의 도움을 받아 숙지하고 연습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이 책은 크게 자녀의 나이에 따라

유아기(2~5세), 아동기(6~10세), 청소년기(11~15세)로 나누어

사례별로 엄마의 대처법을 다루고 있고요.

뒤이어 부부 공감 대화법과 싱글부모와 아이를 위한 대화법도 함께 다루고 있답니다.


목차를 보면 시기별로 어떤 사례들을 다루고 있는지 대략 알 수 있는데요.

목차에서 참 좋다 싶은 건,

상황만 딱 보고도 엄마가 대처할 수 있는 한 마디를 한 줄로 요약해 놓은 내용입니다.



물론 자세한 내용은 뒤 페이지로 넘어가서 구체적으로 읽어봐야 더 잘 알 수 있겠지만,

목차만으로도 핵심 내용을 딱 짚어주어서

이해하기가 더 쉬운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책을 받자 마자 가장 먼저 펼쳐본 페이지는 청소년기 공감대화였답니다.

그렇지 않아도 하루에도 몇 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사춘기 딸과의 대화에서

뭔가 속시원한 해법을 얻고 싶었거든요.



사춘기 부모님들 보시면 공감할 만한 상황 딱 고대로 나와 있답니다. ^^



연예인 덕질로 제 할 일 다 못하고 있는 듯한 저희 딸 얘기도 있고요.



다행히 화장은 아직 관심없는 저희 딸이지만,

주변에 보면 딸내미들 화장 때문에 속썩는 엄마들도 많더라고요.

요럴 땐, "우리 딸도 화장할 때가 됐지. 엄마랑 네 피부에 맞는 순한 화장품 찾아 볼까?"라고 해야 한다는 거..

결국은 공감이 우선이네요. ^^



상황별 대화법에 대한 힌트는 목차에서 간단하게 찾아 볼 수 있지요.


매 상황마다 대처법이 기발하다거나 완전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아이에게 공감을 표현하고 부모의 의견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시한다는 점에서

잘 숙지해서 따라해 볼만 한 것 같습니다.


아울러 아이와의 대화법만을 고민한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거울처럼 보여지는 부부끼리의 공감대화법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어서 신선하네요.



그리고 이혼을 맞게 되는 부모의 대화법도 같이 다루고 있어요.

사실 이혼을 맞이하는 상황이 되면

부모 스스로 상처가 큰 상황이기에 아이의 상처를 잘 보듬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데,

그런 점에 주의해서 공감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같아요.



단순히 어린 자녀 양육을 위한 조언서로 봤는데,

생각보다 활용폭이 넓은 것 같아요.


이 책이 다른 육아서들과 다른 점은,

아이와의 갈등에 당황하기 쉬운 엄마들이

상황마다 순간적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말을 내뱉어야 하는지,

이론적인 부분보다 상황별 대처법에 좀더 포인트를 맞춘 느낌이에요.


엄마가 처음이라 많이 어렵고 힘드신 분들.

이럴 땐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고민이신 분들.

그런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


아이세움 서포터즈로서 무료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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