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에 코끼리 똥이 있어요 From To 세상 모든 물건에 숨은 과학 1
이대형 지음, 강혜숙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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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에 코끼리 똥이 있어요》


제목부터가 시선을 끕니다.

지저분한 똥이,

그것도 한 번 싸면 엄청난 양(?)을 쌀 것 같은 코끼리 똥이 내 방에 있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죠.

그래서 책을 펼쳐볼 수 밖에 없게 만드네요. ^^


 


 

책의 목차를 보면서도,

왜 코끼리 똥인지, 그것부터 답을 얻고 싶은 마음 가득합니다. ㅎㅎ

도대체 코끼리 똥은 어디에 나오는 건지...

하지만, 목차만 보고서는 쉽게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할 수 없이 순서대로 넘겨보는 수 밖에요...


 

내 방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

주로 학용품 위주로,

그것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려줍니다.

 

연필은 흑연가루와 점토를 섞어 반죽해서 심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다란 막대모양으로 만든 심을

움푹 파여진 나무틀 안에 넣고

그런 나무틀 두 개를 접착제로 마주 붙여서

우리가 아는 그 연필이 만들어지고요.


아주 흔하게 쓰는 연필이지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사실 한 번도 궁금해본 적이 없었는데...ㅎㅎ

책을 보고서야 아하~ 하게 되네요. ^^

 

그리고 늘 매서운 눈초리로 가려쓰는 기호들,

HB, 2B, 4B 따위의 표시는 대부분 잘 아실텐데요.

그 알파벳이 단단함(Hardness)과 검음(Blackness)의 약자인 건 저도 처음 알았답니다.

그래서 H 기호가 들어간 건 단단하고 연한 편이고

(이건 흑연보다 점토 비율이 더 많아서 그런 거래요.)

B 기호가 들어간 건 흑연 비율이 더 높아서 검은색이 더 짙게 나오는 대신

좀 무르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이들 저학년 때 주로 쓰던 B연필이나 2B연필이 잘 부러지기도 하고

빨리 닳는 건가 봐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연필심은 흑연으로 만들어진 건데, 흑연은 탄소가 세 개 결합해서 이루어진 거래요.

그런데 똑같은 탄소 원소가 4개 결합하게 되면 그건 바로 다이아몬드가 되지요!!!

요건 중학생 딸내미 원소 공부할 때도 나오긴 하던데.

그렇다면 제가 궁금한 건...

탄소 세 개 짜리 결합물질인 흑연에,

탄소 하나 더 어째저째 결합시켜서 다이아몬드로 합성할 순 없는 걸까요?

이런 기술만 있으면 흑연이 다이아몬드로도 변신할 수 있는 걸까요?

ㅋㅋㅋ


(아마 그런 기술이 있다면 누군가 엄청 큰 물방울 다이아몬드 발견했다고

심봤다~!를 외치지는 않았겠네요.ㅠ.ㅠ

결국 아직은 그런 기술이 없다는 얘기?!

아~ 울 아들 나중에 과학자 되면 이거 좀 연구해보라 해야겠어요.ㅋㅋ

흑연을 다이아몬드로 바꾸는 기술 개발한 과학자!! ㅋㅋㅋ)


다음 장을 넘기면 공책이 또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친절한 그림과 함께 잘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그렇게 궁금했던 코끼리 똥이 드디어 등장하지요!

코끼리 똥에는 미처 소화되지 못한 식물의 섬유질 성분이 그대로 배출되어 나온다는데요.

그 섬유질 성분을 이용해서 종이로 재가공할 수 있나 봐요.

모든 종이가 그렇게 만들어지는 건 아닐테고..ㅎㅎ

스리랑카에는 코끼리 똥으로 만든 종이를 관광상품으로 팔기도 한다니,

거기서 사온 종이만 코끼리 똥 성분이겠지요.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자면,

진짜로 내 방에 코끼리 똥(으로 만든 종이)이 있는 건 아니라는 얘기...

흠.. 제목이 살짝 과장이 좀 있었네요. ^^

(낚였다~~ㅋㅋ

그래도 궁금해서 더 찾아보게 만들었으니 그걸로도 제목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ㅎㅎ)


그 외에도 아이들이 주로 쓰는 학용품이나 물건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많이 있어요.


또 제 기억에 남은 것 중 하나는 야구공인데요.

아들이 가끔 저한테 퀴즈를 내더라고요.

야구공에 실밥이 몇 개 있는지 아냐고요.

또 드라마에서도 그런 대사를 본 적 있어요.

"야구공에 실밥이 몇 개 있는 줄이나 알고 공을 던지냐고.."

아니, 실밥 개수가 그렇게 중요한가 싶었거든요.

그게 뭐 대수라고...

 

근데, 그게 대수더만요.ㅎㅎ

투수가 이 실밥을 이용해서 변화구를 던지는 거래요~~!!!

오옷~~!!!

그 작은 실밥을 도대체 어떻게 이용한다는 건지!!

 


책을 보면 그 이유를 자세히 알 수 있답니다.

마치 비행기가 뜨는 원리와 같은, '베르누이의 원리',

즉, 실밥을 이용해서 위쪽과 아래쪽의 공기 흐름을 다르게 하도록 조정해서

공이 갑자기 위로 솟구치거나 아래도 떨어지도록 조정할 수 있다네요.

완전 신기해요~!!!

이게 조정 가능한 거라니!!!


그밖에도 라텍스 매트리스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거위털 파카 중에서도 거위를 학대하지 않고

식용 거위의 털로만 만든 옷은 어떤 마크를 달고 있는지,

(RDS, 친환경 인증 마크라네요.)



많이 알려진 사실 중 하나인 청바지의 기원은 어떻게 시작된 건지... 등등

 

호기심 넘치는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답니다.


'코끼리 똥~'책이 내 방에 있는 물건들 위주라면,

주방에 있는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는

《부엌에 맛있는 세균이 있어요》책에서 만나볼 수 있고요.

거실에 있는 물건들의 역사가 궁금하시다면,

《거실에 소가 누워 있어요》책을 찾아 보면 된답니다.

'세상 모든 물건에 숨은 과학' 시리즈가 이렇게 3권 있네요.

 

이렇듯, 우리 주변에서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던 사물에

재미있는 이야기와 역사를 보태니,

그 물건들이 예사롭지 않게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굳이 거창한 '과학'이라는 이름을 붙일 것도 없이

그저 재미있게 스토리를 따라 가다 보면,

과학적 원리와, 역사와 각종 상식이 자연스럽게 버무려져 머릿속에 들어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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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무섭고 징그럽고 끔찍한 동물들 담푸스 어린이 7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천미나 옮김 / 담푸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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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원서로 읽는 아이들에겐 꽤나 친숙한 작가,

로알드 달.

그의 소설은 재치있고 기발하고 통쾌한 유머가 늘 함께 하지요.

때로는 역겹고 지저분하며 잔인하기까지 한 장면도 있고요.

이번엔 어느 쪽일까?

궁금해 할 틈도 없이,

제목 보면 딱 방향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로알드 달의 무섭고 징그럽고 끔찍한 동물들"


 



 

기존에 읽어보았던 로알드 달 시리즈에 비하면

이 책은 얇은 동화책 정도의 두께입니다.

그리고 글밥도 초등 저학년 정도면 읽을 수 있을 정도고요.

하지만, 잔인하고 끔찍한 내용(?)을 고려하면...

흠... 초저학년?은 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근데, 이건 순전히 엄마 생각일지도 모르겠어요. ^^;

나름 통쾌한 유머를 구사하기로 유명한 로알드 달 작가의 발상이니까요.


 

여느 로알드달의 책과 마찬가지로

짝꿍 퀸틴 블레이크님이 그림을 그려주셨네요.

둘은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환상의 짝꿍!!


이 책은 전체가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단편적인 이야기 여러 개가 함께 실린 책이랍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책을 펴자 마자 나오는 '똑똑한 돼지' 이야기에

깜짝 놀랐답니다.


 

책을 읽을 줄 아는 엄청 똑똑한 돼지.

그런 그가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산다는 건 뭘까? 왜 태어났을까?'

그리고 오랜 장고 끝에 답을 알아내죠.

뱃살로 베이컨을 만들고,

갈빗살로 푸줏간을 채우고,

줄줄이 소시지로 만들고,

곱창까지 남김없이 먹어치우는 것.

이런 사실에 매우 충격 받은 똑똑한 돼지.

그는 과연 그 다음에 어떻게 했을까요?


 

저는 기껏해야 도망이나 갈 줄 알았더니

자기가 잡아 먹히기 전에 선수를 친답니다!!

밥주러 온 농부 아저씨를 사정없이 물어 잡아 먹어버렸다는.... ㅠ.ㅠ

완전 반전이죠.

조금은 잔인하기도 한... ^^;


 


 

개미핥기가 개미를 잡아 먹는 건 하나도 안 이상한데,

문제는 개미 허리 고모도 잡아 먹는다는 것.ㅎㅎㅎ

언어유희 같지만, 살짝 무섭기도 한 이야기입니다. ^^;

저희 아들은 두꺼비와 달팽이 이야기가 가장 재밌었대요.


한 소년이 거대한 두꺼비를 타고 프랑스 여행을 하는데,

개구리와 두꺼비 다리요리를 좋아하는 프랑스 사람들 때문에

공격받을 위기에 처합니다.

이 때, 통쾌하게 다른 동물로 변신하는 두꺼비!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다른 동물은 달팽이였네요.--;

프랑스 하면 달팽이 요리로 또 유명하잖아요?

또다시 부엌칼 들고 달려오는 프랑스 사람들...

거대 달팽이를 조각조각 썰어서 나눠 먹자는 실감나는 사람들의 말 앞에서...


달팽이는 다시 화려한 롤리폴리 새로 변신해서

훨훨 날아갑니다.

위기의 순간마다 원하는 대로 변신하는 거대 동물.

마음대로 변신하는 장면이 통쾌하고 재미있었다는 아들의 평이 있었습니다. ^^;


 

뱃속에 거지가 들어 앉은 듯

와구와구 먹어대기만 하는 아이.

아이는 자기가 먹는 게 아니라,

배 속에 있는 사람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른들은 그 말을 핑계로 들을 뿐이겠죠?

하지만, 정말로 뱃속에서 꿈틀대며 소리치는 사람이 있다면?!ㅋㅋ


 

말 장난이 장난이 아니라 진짜가 된 거네요.


이렇듯 로알드 달의 상상력은 우리의 예상의 뛰어넘습니다.

잡아 먹는다~ 엄포만 놓지 않고 잡아 먹어버리고요. ㅎㅎ

비난을 하는 사람에겐 똥벼락을 내리기도 하지요.


 

다른 어느 이야기보다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많아서

깜짝 놀라기도 했는데,

어쨌든 다들 예상을 뛰어넘는 이야기라,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결말 예측해보기 놀이를 해 봐도 재밌을 것 같네요.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이리라~~ ㅎㅎ


 


 

이야기는 참 좋은 거래요.

꼭 권선징악의 이야기가 아니라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읽으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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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수사대 궁금해? 시리즈 4
양미진 외 지음, 이주희 그림 / 좋은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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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고 화창한 5월,

나들이 가기도 좋은 계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화창해야 할 하늘이...

하루가 멀다하고 뿌옇습니다.ㅠ.ㅠ

 

언제부터인가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한 미세먼지!!

미세먼지 때문에 외국으로 이민가고 싶다는 말도 이젠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데요.

우리가 미세먼지 때문에 일상에서 느끼고 고통받는 이야기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엮어 낸 책이 나왔네요.

"미세먼지 수사대"


​요즘 시기에 딱 맞는 주제이기도 하고,

당장 제 자신도 미세먼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몰라

어려움이 있던 차에,

너무나 반갑에 책을 집어들었답니다.

책 읽으라고 잔소리 안해도,

아들 녀석이 먼저 집어 드는 호기심 많은 주제인가 봅니다.

호기심에 펼친 책 첫 페이지.

'뜻하지 않은 먼지 방학'이라는 제목이 확 눈에 들어오네요.

아~ 언젠가 우리도 미세먼지 때문에 방학하게 되는 날이 올까요?

반가움보다 서글픔...ㅠ.ㅠ

심각한 미세먼지 때문에 학교를 안간 주인공 지용이는

밖에 나가 놀지도 못하고

집에서 공기 청정기 틀어놓고 시간을 보냅니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 모습이기도 하네요.



 

학교 안 갈 때는 좋았겠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호흡기가 약한 친구 지원이는

다음 날도 아파서 학교에 나오지 못합니다.



한편, 미세먼지가 더 심각한 중국을 피해

우리나라로 이민 온 친구도 있었으니,

이름하여 공기 난민, 단비라는 친구도 등장하네요.

중국에선 미세먼지 때문에 폐암에 걸린 친구도 있었다는 얘기를 전해주는 단비.

중국의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함을 말해주지요.



우리 나라도 그닥 나은 환경은 아닌 듯한데,

그나마 중국보단 낫다고,

 공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피난오게 되어

공기 난민이라고 명명하네요.


예전에 외국 여행 때 푸른 하늘을 보면서 그 하늘이 그렇게 부럽더니,

우리도 언젠가 맑은 공기를 찾아 이민을 하는 시대가 올까요?

그렇게 되기 전에 얼른 해결책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ㅠ.ㅠ


어쨌거나, 미세먼지 때문에 고통받는 친구들을 둘이나 두다 보니,

지용이와 그 친구들은 자칭 '미세먼지 수사대'를 결성하여

도대체 미세먼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같이 고민해 보기로 합니다.



그들이 찾은 미세먼지 해법은

바로 공기 정화 식물을 놓는 것!!



그리고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물을 섭취를 권합니다.

물, 마늘, 배, 미역 같은 해조류, 오미자, 생각, 도라지, 녹차 등이 좋다고 하네요.



또한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전기 자동차 타기!

미세먼지를 많이 발생시키는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화력발전 대신

자연 에너지, 태양광 발전 이용하기!

​자전거 이용하기,

차량 2부제 실천 등과 같은

미세먼지 해결책을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고르는 법도 나와 있어요.



전체적으로는 '미세먼지 수사대'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가지만,

그 사이사이에는

미세먼지에 관련된 각종 지식들을 설명해주는 페이지가 자주 나옵니다.


보통 이런 동화책 사이에 끼어 있는 설명페이지는

약간 딱딱하거나 재미없다는 이유로 건너뛰기 일쑤인데요.

그런데, 이 책의 미세먼지 설명만큼은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동화 이야기보다 더 유심히 챙겨보게 되더라고요.

미세먼지 대비책이 어떤 게 있는지

미세먼지가 왜 생기는지 등등...

궁금한 게 많아서였을까요?

아님 바로 우리 생활 속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이라 그런 걸까요?



한 때, 미세먼지는 고등어를 구울 때도 많이 나온다고 한

모 정부 관료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많이 회자되기도 했지요. ^^;

그래서 뭐, 미세먼지 대비책은 안세우고,

우린 고등어도 먹지 말라는 거냐며

비아냥거리는 반응들이 있기도 했었고요.ㅎㅎ


예전엔 먼지 많이 마신 날은 삼겹살이 좋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는데, ^^;

이 책을 보니,

괜히 먼지 씻어내려고 삼겹살 먹으려고 했다가,

굽는 과정에서 미세먼지 더 많이 마시겠단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ㅎㅎ

굽고 튀기는 요리 할 땐 미세먼지 조심하기!!
 

이렇듯,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는 미세먼지 이야기.

사실 아이들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건,

그냥 마스크 열심히 잘 쓰고 다니는 것 밖에 없는 듯해서

조금은 안타깝기도 해요.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공기정화 식물 키우기,

차량 운행 덜하기 정도??!


어쨌거나 각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미세먼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가 우리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교과 연계 항목은 주로 "날씨와 우리 생활" 단원 쪽이네요.


당장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도 내일 체육대회를 한다는데,

미세먼지 수준에 따라 실내에서 할지, 야외에서 할지, 

당일 아침에 결정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개정되는 교과서에는 날씨 영역에

미세먼지 이야기도 더 많이 첨가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혼탁한 미세먼지 공기 때문에 골치가 아픈 요즘,

아이들과 같이 이야기 나눌 거리를 찾으신다면

'미세먼지 수사대'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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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궁금해? 재미공부 3
서지원 지음, 장인옥 그림 / 좋은꿈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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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주변에서는 4차 산업이란 단어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4차 산업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인공지능이 바로 떠오르지요.


작년이었던가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온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지요.

예상과 달리 4대1로 져버린 사람과 인공지능과의 바둑대결...

그 이후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인공지능 알파고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을 갖게 된 것 같기도 해요.


인공지능은 우리 주변의 많은 가전제품에서도 이미 활용되고 있는 듯한데,

지난 해 알파고와의 바둑대결이 너무 인상깊었던 탓인지,

이제는 인공지능 하면 먼저 알파고부터 떠올리게 되네요.


올해 초등 5학년이 되는 저희 아들도 아마 알파고를 떠올리면서

이 책을 읽었던 것 같아요


 

막연하게 인공지능이 무엇인지는 아는 것 같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이 되는지는 선뜻 잘 와닿지 않고,

어쨌거나 그놈의(?) 인공지능한테 인간이 패했다는 사실이 못내 억울한 듯한 울 아들의 감성...ㅎㅎ

그래서 인공지능을 잘 파헤쳐 보기로 결심했나 봅니다.


일단 인공지능이라는 단어에 호기심이 발동해서 책을 잡았는데,

작가님 프로필을 보니,

저희 아들이 재미나게 읽었던 '빨간 내복의 초능력자' 작가님이시더군요.

서지원 작가님, 기억해 두어야겠어요. ^^

 


차례를 보면 인공지능이 어떤 분야에서 활용되는지

한 눈에 그 분야들을 살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자율 주행 자동차, 인간의 신체 일부를 대신하는 사이보그,

집안의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사물 인터넷,

로봇 경찰, 애완 로봇, 스마트폰, 엄마, 의사 역할을 하는 로봇,

그리고 종종 신문기사에도 나왔던 창작하는 로봇까지...

정말 범위가 무한하지요.

 

각 장의 이야기는 재미있는 짧은 동화로 시작한답니다.

책 한 권 전체가 연결되는 이야기는 아니고,

각 장마다 짧게 끝나는 이야기라

중간부터 혹은 관심가는 부분부터 골라서 읽어도 별 무리가 없는 방식이에요.


도대체 4차 산업이 뭔지,

이 책을 읽어보면 1차 산업혁명부터 간단하게 설명해준답니다.




그리고 그 뒤엔 4차 산업혁명으로 바뀌어 가는 우리의 생활모습을

동화로 살펴볼 수 있어요.

 

​사소한 청소부터 시작해서 빵까지 굽는 로봇.

 

 

제작년이었나? 태양의 후예 드라마에서도 선보인 자율 주행 자동차. ^^;

벌써 이게 가능한 건지 개인적으로 저는 깜짝 놀랐었답니다.  

 

하지만, 아직 자율 주행 자동차는 저속으로만 다니거나,

정해진 루트만 다녀야 하는 한계가 있다고 하네요.

아직은 완전하지 못한 기계들을 보면서,

그래도 역시 아직은 사람이 더 우세함에 약간의 안도감을 느낍니다. ^^;

 


평범한 사람이 사이보그 장갑을 끼면 천하무적 영웅으로 변신하는 영화같은 설정.

이런 것도 실제로 가능해진다고 하네요.

생물체에 기계 장치를 결합시킨 로봇을 '사이보그'라고 한다는데요.

그러니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이언맨도 일종의 '사이보그'에 해당하는 거지요.

영화에서만 보던 일이 이젠 더 이상 상상속의 일만은 아닌 거네요.


약먹을 시간을 챙겨 준다는 '스마트 컵'에 관한 동화는

우리 집안에 곳곳에 들어설 수 있는 사물 인터넷의 예를 보여주고 있어요.


애완 로봇은 한 때 소니에서 출시되었던 로봇견을 떠올리게 했어요.

처음엔 신기했지만, 결국 인기가 시들해져서 판매가 중단된 것 같았는데.

과연 애완 로봇도 다시 활성화 될까요??

대부분의 인공지능에 관한 설명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사실 인간이 궁극적으로 가장 두려워하는 건

언젠가 닥칠지 모를 인공지능의 역습이 아닐까 싶어요.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지능에게

인간이 지배를 받는다니...

참을 수 없는 모욕이자 두려움이죠.

저희 아들도 아마 이런 점을 우려하며 책을 읽었나 봐요.

그런데,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아들은 해맑은 미소로 이 책을 덮었답니다. ^^

뭐 때문이냐고요???


(화살표 부분)

인공지능은 인간이 설정해 둔 범위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것!

알파고가 제아무리 뛰어나도 바둑밖에 둘 줄 모른다는 점 때문이랍니다.

이 사실을 알고서는 아들이 어찌나 해맑고 경쾌하게 웃던지...


방학 숙제 겸 독후감도 썼어요.



대단하고 두려웠던 알파고가 바둑밖에 둘 줄 모른다는 사실이

꽤나 통쾌했나 봅니다. ^^

잘 모르면 불안하고 막연한데,

자세히 공부하고 알아가면 그렇게 먼 개념도 아니고

불안할 것도 없는 것 같아요.


로봇에 관심많고 인공지능이 뭔지, 4차 산업이 뭔지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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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융합과학씨, 지구를 알아보아요 똑똑 융합과학씨 9
박열음 지음, 박정제 그림, 콘텐츠뱅크 기획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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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 된 똑똑 융합 과학씨 시리즈,

실험은 힘이 세요 편도 재미나게 읽었었는데.

 

한 번 알고 나니 그 시리즈에 더 눈길이 갑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은 '지구를 알아보아요'편입니다.

 

제목에서 딱 연상되다시피,

이번 책은 지구과학 영역에 관한 내용입니다.

지구의 활동 하면 딱 생각나는 단어들,

지진, 화산, 용암 등.

이미 그런 종류의 책들 자잘하게 읽어본 아들 녀석에겐 너무 친숙한 내용이죠.

(아들들이 좋아하는 개념일 듯해요. 화산폭발~! 용암 등등..ㅎㅎ)

하지만, 또 볼 때마다 새롭고 신기한 내용들이 추가되니,

기존에 알고 있는 지식에다가 각종 양념을 맛있게 추가해주는 역할이랄까요?


한 번에 휘리릭 다 보고 끝내는 책이 아니라,

한 번 보고, 시간 지나서 또 재밌게 찾아보는 그런 책인 것 같아요.

저희 아들도 다 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또 두 세 번은 더 보더라고요.


뭔 내용이길래, 그리 보고 또 보나 싶어 저도 살펴봤더니,

책 구성이 퀴즈로 먼저 흥미유발을 하면서

끝까지 답과 해설을 찾아 읽어보게끔 유도하는 형식이더군요.



 

지구에서 가장 넓은 사막은?

아들이 처음 읽을 때 저한테 퀴즈를 내더라고요.

저는 사하라 사막이 정답이 아닐까 했는데...

'땡'이랍니다.ㅠ.ㅠ

정답은 남극이래요...

세상에... 남극도 사막이냐고요?!!

그렇다네요..ㅠ.ㅠ

연강수량이 250밀리미터 이하인 곳을 사막이라고 정의하니,

비나 눈의 거의 오지 않는 남극과 북극은 모두 사막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이렇듯 퀴즈를 맞추든 못맞추든 ^^;

퀴즈를 풀면서 뒷부분의 내용을 읽어나가는 과정이 꽤나 흥미로웠어요.

 

한 챕터가 끝나는 부분에선 그 장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서 보여주기도 해서

핵심 내용을 이해하기에 좋은 것 같아요.

 


두 번째 챕터에선 화산과 지진에 대한 내용을 다루네요.

 


화산활동으로 생긴 킬리만자로산, 후지산, 칼리우에아산 등.

실사 사진도 생생하고 멋지게 나와 있어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 나라에도 지진 발생시 행동 요령이나

지진의 강도에 대한 설명이 보편화되어 어느 정도 익숙한 편이긴 한데,

이 책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히 자세히 잘 되어 있답니다.


 


암석과 석회 동굴 등에 대해서 다루는 세 번째 장.

지구의 각종 활동으로 생겨난 신기한 지형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관광지로 유명한 곳들도 많아서 더 눈길이 가는 것 같아요.
제주도 만장굴, 변산반도의 채석강, 미국의 그랜드캐니언까지 말이죠.

 


그 밖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라는 돌, 움직이는 신기한 돌, 커지는 돌 등

돌의 신비에 대해 다루기도 하고,

보석이나 인간의 생활 속에서 쓰인 각종 돌들의 특징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답니다.

 


어느 추천도서 중에는 '고릴라는 핸드폰을 싫어해'라는 제목이 있었는데,

고릴라와 핸드폰이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을지 궁금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휴대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만들 때, 희토류라는 원소가 필요한데,

그 원소를 캘 수 있는 광산을 찾고 찾다 보니,

고릴라의 서식지인 깊은 숲속이나 정글까지 파괴하게 된 거죠.

그러니 반도체를 많이 만들면 만들수록

고릴라의 서식지가 줄어드니 고릴라가 싫어할 수 밖에요.

 


이렇듯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지구의 활동과 관련된 모든 것을 유기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종합 과학책이랍니다.


만화책도 아니고 글씨가 많아서 읽기 딱딱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책을 펼치는 순간,

선명한 많은 사진과 흥미로운 퀴즈로 걱정 붙들어 매게 된답니다. ^^



똑똑한 융합과학씨 시리즈,

볼 수록 다른 시리즈까지 욕심내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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