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비, 의궤를 만들다 처음읽는 역사동화 9
세계로.황문숙 지음, 최현묵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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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맺음말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만약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역사 수업은 정말 재미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아마 선생님은 교과서를 펴라는 말 대신, 이렇게 말씀하겠지요.

"이번 시간에는 타임머신을 타고

1795년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열린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현장으로 가 봅시다.

자, 모두 운동장에 모이세요."


문득 신기한 스쿨버스 여행과 프리즐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학교의 모든 수업이 이렇게 직접 체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면,

수업이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신날까요?


안타깝게도 타임머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ㅎㅎ

그나마 이렇게 책을 통해 간접 체험이라도 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할 일인지요. ^^



제 나름 조선왕조실록(비록 만화책이지만)도 보고,

아이들 역사전집도 종종 같이 보았지만,

'의궤'라는 개념은 낯설더군요. ^^;


정답부터 말하자면, 행사를 뜻하는 의식과

규범과 법도를 뜻하는 궤범이라는 단어를 합한 것이 의궤라고 하네요.

즉, 조선왕실의 중요한 행사나 공사에 대한 내용을 그림과 기록으로 남긴 종합 보고서인 것이지요.


그러니까 의궤 작성과 관련한 이야기니까

궁중에서 그림 그리기를 담당하는 도화서 얘기가 주를 이룬답니다.

그래도 도화서는 조금 친숙하네요.

드라마에서 종종 들어봐서 그런가봐요.ㅎㅎ


주인공인 이세로(이선비)는

도화서의 책임자인 별제 고병규와 함께

대비마마의 회갑잔치 준비와 수원까지의 행차를 의궤로 남기는 임무를 맡게 되는데요.

(책에 직접 언급은 없었는데, 맺음말을 보니 이 행사가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였나 봐요. ^^)

문제는 당장 그림을 그려낼 화원들이 부족하다는 것.

그래서 시험을 통해 화원을 새로 선발하고...



또 전국에 숨어 있는 그림 인재를 수소문해서 찾아 냅니다.

그 와중에 알게 된 인물이 김주원인데요.

김주원은 민화와 생동감 있는 서민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인가 봐요. ^^



그림 보니 딱 '김홍도'구만....ㅎㅎ


법도 있는 양반 가문 출신의 고병규는

김주원 같은 자유로운 영혼의 서민 출신 화원이 내키지 않았지만,

서로의 생각과 화풍이 다를 뿐

그림에 탁월한 재주를 가진 것은 인정할 만하기에 결국 같이 의궤 작업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고병규와 김주원이 티격태격하긴 하지만,

행사 준비물까지 그림과 글로 남겨둔 (이를 견양도라 부른다네요)

조선시대의 기록정신도 엿볼 수 있고,


 



임금의 위엄을 중시하여 멀리 있든 가까이 있는

임금은 무조건 크게 그리던 당시의 화풍도 짐작해 볼 수 있었어요.


책에선 김주원이 이를 비판하며

원근법에 맞게 멀리 있는 임금님은 작게 그려야 한다고 주장해서

또 분란을 일으킵니다.


(정확히 말하면 임금님이 아닌 임금님의 의자만 그리는 거지요.

임금님은 단독 초상화 외에 행사 그림에는 그리지 않았다고 하네요.

얼마나 지엄하신 존재였는지 짐작이 되지요? ^^;)


결국 임금님의 허락을 얻어 원근법에 맞게 그리게 된 김주원!
그러나 자상하신 임금님!

임금님의 존엄함을 강조한 고병규의 편도 들어 주시면서

지는 쪽까지 배려를 잊지 않으시네요.


역시 책에 직접 언급은 없지만,

이 분이 바로 합리적인 임금님의 대명사 정조 대왕이 아니겠습니까?!! ㅎㅎ

의궤라는 다소 지루해 보이는 소재를 가지고도

김주원, 고병규라는 두 인물의 대립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도화서와 궁중화가인 화원들, 또 당시의 화풍과 그림에 대한 인식 모두 살펴볼 수 있으니,

저도 모르게 역사 공부에 푹 빠져 들게 되네요.



 


중간 중간에 어려운 용어와 상세한 설명을 곁들인 페이지도 꽤 나와서 이해를 돕습니다.

옛 궁중 문화와 용어는 어른이 보기에도 참 어려운 것이 많은데,

그래도 이렇게 동화를 통해 접하게 되면 훨씬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들이 책 한 번 펼쳐서 한달음에 다 읽었으니,

재미있는 책으로 인정!!! ^^



다른 시리즈도 많이 나와 있군요.

기회가 되면 더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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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park Mysteries #9 : The Philly Fake (Paperback) Ballpark Mysteries
David A. Kelly / Random House Childrens Books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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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e the Great에 이어 A to Z Mystery를 재미있게 읽었던 아들.

미스터리 탐정물을 좋아하는 듯하여

이번에 새로 나왔다는 Ballpark Mysteries 시리즈를 신청해 보았습니다.



아직 스포츠라고는 겨우 축구 좀 아는 게 다지만,

남자 아이라면 야구를 싫어할 아이들이 없을 것 같기에,

조만간 야구도 흥미 붙이지 않을까 싶어 요 책으로 먼저 야구랑 친해지자 싶었어요.


책에서 제시하는 리딩레벨은 2.6이지만,

리딩레벨보다 야구용어를 이해하고,

아울러 미국 문화를 이해하는 요소가 이해력 여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챕터북은 시리즈 제목 답게,

시리즈 전체가 야구장에서 일어난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받아본 책은 9권과 10권이랍니다.

모든 사건이 야구장에서 일어나니,

요 시리즈를 다 읽으면 야구와 관련된 영어 용어는 많이 익힐 수 있을 것 같아요.




흥미로운 미스터리 챕터북 읽으며 야구 용어도 같이 잡고 지나가보자는

야심찬 기대로 책을 펼쳐 보았어요.^^



아... 근데,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ㅋㅋ

제목에서부터 막혔어요.

Philly가 모지???

사전 찾아보니, 필라델피아(Philadelphia)의 애칭이라고 하네요.ㅋㅋ

그리고 필라델피아 야구팀 이름은 Philadelphia Phillies!!

(사실.. 이것도 읽다가 알아냈다는..ㅋㅋ)

왠지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는 이 불길한 느낌은 뭔지...ㅎㅎㅎ

암튼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전혀 짐작할 수가 없겠더라고요.ㅠ.ㅠ


 


생각해 보니, 메이저 리그에 대한 기본 상식이라도 좀 있었으면 좋으련만...

사실, 저는 야구에 문외한이었음을 고백합니다.ㅋㅋ

책을 읽다 보니, 메이저리그에 대한 저의 무지가 참으로 아쉽더군요.


주인공인 Mike와 Kate가 응원하는 야구팀이 바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팀이었어요.

 


첫장면은 핫도그 대포를 쏘는 장면에서 시작하네요.

일종의 이벤트인가 봐요.

관중석으로 핫도그를 마구마구 대포(?)로 쏴서 날려주네요.ㅎㅎ

(잼나겠당...^^;)


그리고 바로 다음 페이지에서 앞으로 계속 언급이 되는 Phillies의 커다란 녹색 마스코트

Phillie Phanatic이 나오는데요...

사실, 이 이름조차도 익숙하지 않아 필리 퍼내틱이 누구더라? 하며

몇 번씩이나 앞장을 들춰보곤 했답니다.

(메이저 리그 매니아 분이 보신다면 제가 엄청 한심해 보일지도...ㅠ.ㅠ)

ATV라는 단어도 익숙치 않아 사전의 도움을 받아야했어요. ㅎㅎ

ATV는 전지형 자동차라고 사전에 나와 있던데,



 

몇 장 안 넘어가니, 요렇게 그림이 나와 있어서,

아~ 이게 ATV 차량이구나 이해했어요.


암튼간에, 초반부터 당연한 용어들을 몰라 좀 헤맸다지요.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메이저리그에선 꽤나 유명해서 누구나 다 아는 캐릭터인가 봐요.

Phillie Phanatic 말이에요. ^^


(사진출처 :http://blog.naver.com/best_kid/100189912976)


Phillie Phanatic은 MLB에서 가장 인기있는 마스코트이고,

전용 락커룸이 있을 정도로 팬들에게 인기가 좋다는 어느 블로거의 설명이 있었어요.

그제서야 아~~~ 하고 모든 게 이해가 되었답니다.ㅎㅎ

이 이야기 속에서도 퍼내틱의 락커룸이 등장하거든요.

늘 ATV를 타고 다닌다는 퍼내틱!


진작에 이런 배경 지식이 있었다면 책이 더 수월하게 읽혔을 것을!!!
책을 앞뒤로 몇 번이나 뒤적뒤적해 가며, 내용을 이해하느라 헛고생 좀 했네요.ㅠ.ㅠ



 

이 날 경기에서 한 선수가 홈런을 치니,

뒤에 보이는 거대한 네온싸인 종에 불이 번쩍번쩍 들어오며

마치 실제로 종이 울리는 것처럼 앞뒤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되어 있었어요.


요것도 글로만 읽을 땐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마침 '필라델피아 야구장'으로 검색한 어느 포스팅에서

실제 필라델피아 야구장의 Liberty Bell 모습을 담고 있어서 완전 실감났답니다.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best_kid/100189912976)


실제로 필리스 선수가 홈런을 치거나 경기에 이긴 후에 이 종이 울린다고 하네요.

역시 글로 보는 것보다 사진으로 보는 게 머릿속에, 마음속에 팍팍 와닿고요.

혹은 미국 여행가서 실제로 이런 모습을 보면 진짜 감동(?)적이겠다 생각도 해 봤어요.

메이저 리그 야구광이라면 꼭 한 번 가볼만 한 듯 싶어요. ^^


필리스 야구장에 있는 자유의 종(Liberty Bell)

실제로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역사속의 유물을 따라 만든 건데요.

주인공 아이들이 자유의 종을 관람하러 간 장면도 뒤이어 나옵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리버티 벨에는 큼직한 crack이 길게 나 있어요.


 

(사진출처 : http://photo131.tistory.com/1190)


금이 가서 더 유명해진 종이라는데,

이 종은 독립기념관 바로 길 건너에 있다고 하네요.


여기서 또 미국의 역사를 되짚어 보게 되는데요.

미국이 독립선언문을 발표한 곳이 바로 이 곳 필라델피아였지요.

그래서 필라델피아에 독립기념관을 세웠고,

선언문 낭독 후 축하하기 위해 자유의 종을 울렸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네요.

책에선 그건 전설(legend)이고 실제와는 다소 다르다는 설명이 있었어요.


미국 성조기를 최초로 만들었다는 Betsy Ross도 언급이 되어 궁금증을 자아냈어요.

Mike와 Kate가 Besty Ross House에 구경하러 가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사진 출처 :http://dickprod.blog.me/220170900271)


사실 Betsy Ross?!

어디서 들어보긴 한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또 검색의 힘을 빌렸지요.

알고 보니, 개인적으로 Great Americans 라는 리더스북에서 만나본 적이 있는 인물이더라고요.

하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인물이지요.

필라델피아에선 Betsy Ross House가 꽤 유명한 관광지인가 봐요.

그 당시 베치로스가 성조기를 만들던 방과 집이 그대로 보존, 재현되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쯤되니, 책 속에 나온 장소와 물건, 야구장과 마스코트

 모든 게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 현실 그대로여서

더욱 더 현지에 직접 가보고픈 욕구를 자극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는 해도,

야구장 미스테리 사건에서 뜬금없이 미국의 역사 이야기로 옮겨가니

처음엔 다소 정신이 없기도 했답니다.ㅠ.ㅠ

하지만, 사실 결국 나중엔 다 연결이 되지요. ^^;


자유의 종 관람을 마친 후에 주인공 Mike가 기념품 샵에서

미니어처 야구배트 모양 볼펜을 사는데요.

나중에 이 볼펜을 뭉개면서 살짝 금이 가는데,

겉보기론 멀쩡해 보였답니다.

그런데, 막상 볼펜을 쓰려고 보면 안보였던 금(crack)이 벌어지면서

글자를 쓸 수 없게 되지요.


바로 이 장면에서 주인공 Kate가 필리스 경기 때마다 벌써 다섯 번씩이나

야구 방망이가 부러진 이유를 짐작하게 됩니다.

겉보기엔 멀쩡해 보이지만, 막상 공을 치게 되면

방망이가 부러져 버려서 늘 경기를 지게 되었던 필리스팀...

마침내 이유없이 부러지던 방망이의 상황을 짐작하게 되었고,

왜 그런 금이 가 있었는지 증거를 찾아 추리하게 되지요.



이야기의 초반엔 벤자민 프랭클린으로 분장한 인물도 나오는데,

그는 Phillie Phanatic과 락커룸을 같이 쓰기도 하는 사람으로

필리스 홈 경기에도 자주 오지만,

지역의 각종 역사 행사에도 자주 나가는 인물이라네요.

게다가 퍼내틱 역할에 지원한 이력이 있기도 한 인물!!!

(요것이 미스테리 사건의 단서가 되기도 한다는.... ^^;)


더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여기까지만 언급하는 걸로..^^;



벤자민 프랭클린은 미국에서도 워낙 유명한 인물이지요.

연을 날려서 전기의 힘을 발견하고 피뢰침을 발명하였고,

스토브, 다초점 안경(bifocal glasses) 등도 벤자민의 발명품이라고 하네요.

또한 정치가로서도 워낙 유명한 인물이고요.


이렇듯, 이야기 속에 미국의 역사와 관련된 온갖 인물과 장소가 등장하기에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보고 넘길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냥 글로만 읽으면 별 감흥도 없을 뿐더러,

이 사람이 그 사람이고, 이 장소가 그 장소인가 헷갈릴 뿐이었는데,

하나하나 검색을 통해 사진과 설명을 읽어보니,

"아~ 그래서 길 건너면 있다고 했구나,

그래서 연날리러 간다고 했구나,

그래서 초록 털이 묻어 있구나 등등"

아는 만큼 더 많이 보이고 더 기억에 남게 된답니다.


사실 저희 아들은 배경지식도 사전 정보도 없이 주욱 읽어버려서 넘나 안타까웠어요.ㅠ.ㅠ

구체적인 내용들 물어보면 잘 기억을 못하더라고요.ㅠ.ㅠ

집중듣기 특성상.. 자세한 건 몰라도

그냥 씨디만 듣고 쭈욱 넘어갑니다. ^^;


나중에 제가 읽다 보니,

야구 용어도 모르겠고, 배경지식도 넘 없어서 이해가 잘 안되는 것 같아

하나씩 검색해보고 알았답니다.

요것도 처음이라 더 어색하고 힘들었던 것 같은데,

요 시리즈의 다음 책을 읽을 땐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저처럼 메이저 리그 문외한 말고,

기왕이면 야구 매니아가 읽는다면 더더욱 재미있고 실감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반대로 이 책을 통해

미국과 야구에 대한 새로운 배경지식을 쌓고,

나아가 야구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그 시발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이 책을 읽고 나니 필라델피아라는 도시가 달라 보이고,

메이저 리그 야구가 달라 보이고,

미국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졌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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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언어세상 출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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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내신 통합 영문법 1 중학 내신 통합 영문법 1
오세용 지음 / 사람in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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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겨울 방학을 맞아,

딸내미가 영문법 공부를 '살짝'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살짝'이라 함은,

열심히, 주력하여, 메인학습으로 '열공'하는 것이 아닌,

그냥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조금 한다는 뜻 정도 되겠습니다. ㅎㅎ

(원래는 열공해야 하지만...ㅠ.ㅠ

잘 안되네요...ㅠ.ㅠ)


암튼, 중요한 건 영문법 학습을 다시 시작했다는 거고요.

딸아이의 영문법 학습 경력으로 말하자면,

문법 학습서를 3-4권 정도 학습하긴 한 것 같네요.

그런데, 다 초딩 수준에서 공부한 거다 보니,

자신이 소화할 수 있을 만큼만 받아들인 것 같아요.

공부한 내용을 기억하는 것도 있고,

다 잊어먹은 것도 있어요. ^^

이번 책 학습하면서 아이가 어디까지 알고 있고,

어디는 또 취약한지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것 같네요.


제목에 중학내신이라고 붙인 걸 보니,

말 그대로 중학교 내신에서 꽤 비중있게 다루는 문법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냥 중학 영문법이 아니고, 통합영문법이라는 게 다소 의미가 있는 듯 합니다.


위 소개말에서 보듯이,

일반적으로 문법 영역에 따라 분류하고 학습하는 문법책들은 많이 있지요.

하지만, 여러 문법들을 섞어 놓거나 통합해서 활용하는 문법서들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이 책의 관점에 제가 공감하게 된 이유는,

앞서 문법서들을 공부할 때,

가령, 아이가 동명사 파트를 공부한다고 치면,

정답을 죄다 동명사로 고르거나 ~ing 부분만을 고치면 되는 문제들이 꽤 많았답니다.

즉 동명사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못하고도,

문법 문제를 쉽게 푸는 경우가 많았었지요.


그런데, 동명사 파트가 아닌, 일반 영어 지문에서,

동명사가 문법적 오류를 범하고 있을 경우,

과연 그 오류를 쉽게 찾아낼 수 있는가를 묻는다면,

쉽게 yes라고 말하지 못할 것 같아요.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해보고자 한 것이

바로 통합영문법의 취지가 아닌가 싶어요.

일반적인 영어상황에서도 문법 지식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판단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말이지요.

 


저자분은 이런 약력을 가지고 계시네요.

학원 원장님이신가 봅니다.^^

 

이 책에서는 학습 진도표를 따로 제공하고 있어서

진행상황을 체크하고 점검하기 좋은 것 같아요.

요대로 지키지는 못했지만,

전체 중에서 어느 정도 진행했나,

몇 일치 공부를 도대체 몇 일동안 늘려서 했나 이런 거 살펴보아요. ㅋㅋ


50분씩 40시간 공부하기 Plan A와

60분씩 30시간 공부하기 Plan B 중 선택할 수 있네요.^^


 

그 와중에 나온 말,

급한 마음으로 한 번에 너무 많이, 혹은 하루는 많이 하고 또 하루는 안 하는

그런 식의 학습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지송합니다... 우리 집 뜨끔!!)

 

 


통합영문법이다 보니,

각 문법 영역별로 자세한 내용을 다루진 않는 것 같아요.

한 챕터에서 3가지 이상의 문법내용을 아우르고 있네요.

 

챕터 1에서는 be동사와, 8품사, 문장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저 영역만으로도 설명할 내용은 무지 많을 텐데,

이 통합 영문법 책에서 모든 디테일들을 다 다룰 순 없을 거예요.

다만, 기본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문제를 통해 이해한 내용을 점검해 보는 정도로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즉, 이 책을 보는 대상이,

문법을 처음 접하는 학생이 아니라,

기존 문법책을 통해 어느 정도 문법지식을 갖춘 학생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낱개로 학습한 문법 지식들을

통합해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용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책의 구성은 젤 먼저,

문법 핵심을 갖추린 내용 파트가 있구요.(일명 '기본 개념 장착하기')

간단한 내용 확인문제인 '기본 실력 다지기' 파트가 있어요.



그리고 다음부턴 본격적으로 통합 문제가 나온답니다.

 

 

3단계에 걸쳐서요.(통합유형 1-1, 1-2, 1-3)


중학내신 영문법이라 그런지,

예전에 중학교 때 많이 보았음직한 그런 문제들이 꽤 보이네요.

꼭 이번 챕터의 문법과 관련된 것이 아니어도

다양한 문제들이 나와 있네요.

꼭 중학교 시험지 보는 기분입니다. ㅎㅎ



 객관식과 더불어,

중학교 내신 시험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유형의 서술형 문제도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서술형 문제 출제하던 기억이 스물스물 떠오르더라구요. ^^;

(전직 영어교사라...^^;)

최대한 상황적 힌트를 제공하면서

완벽한 풀 센텐스가 나오도록 유도하는 문제들.

 


 

문제 창작의 고통을 겪어 봤기에, (^^;)

10번 문제 같은 것들 보면 어, 괜찮네, 신선하네,

이런 느낌이 들더군요. ^^;

 


챕터 2도 세 영역의 문법을 아우르며

다양한 문제를 풀게끔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문법을 한 번씩 다 공부했었지만,

늘 새로운 상태로 재부팅되는 우리딸의 신선한 머릿속! ㅠ.ㅠ

이번 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 싶어,

딸내미더러 니가 설명해 보라고 했어요.

현재 완료 2-3번 설명 시도하더니,

이제는 어느 정도 현재완료의 개념이 잡힌 듯 하더군요.

역시 가장 좋은 공부방법은 직접 설명하게 하는 것! ^^

 그래도 문제는 어김없이 늘 틀려주시고...
 암기해야 하는 수동태 구문은 절대로 암기 안하고 마구마구 틀려주시공...ㅠ.ㅠ

(내가 늙는다 늙어~..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보다 한걸음, 조금씩 더 나아가고 있는 느낌이 드네요.


아직 스스로 계획 세워서 반복 학습하고,

개념을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파고들고,

그렇게 공부할 나이는 아닌지라....ㅎㅎㅎ


아직까진 그냥 이렇게 시켜서,

조금씩 개념 이해를 해가고 있습니다.

영역별로 나눠진 문법서를 한 번 학습한 다음엔,

꼭 이렇게 여러 가지가 섞여서 통합된 문법 문제도

꼭 다루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지가 요즘 보고 있는 책은 파랑이

1학년용 책이구요.

2학년, 3학년용 책도 따로 있네요.

 


1학년용 내용이 그닥 깊이가 있는 건 아니어서,

문법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한다면

3학년까지 다 풀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중학내신 통합영문법은 기존의 문법서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문제집인 것 같아요.

우선 이번 겨울 방학,

이 책을 완전히 마스터해 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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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본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

사람인 출판사로부터 해당 교재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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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스피킹이 되는 영작문
정은순 지음 / 사람in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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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성인용 영어책을 살펴봤어요. ^^

차근차근 스피킹이 되는 영작문이라는 책인데요.


요즘 딸내미 영어 Writing 때문에 작문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한 편으론,

내년에 계획된 영국여행을 생각하면서,

거기 가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버벅거리면 어떡하나 싶은 고민에(^^;)

스피킹 연습도 미리미리 좀 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고 있었더랬지요.

사실, 저희 딸도 스피킹은 좀 짧은 수준이어서,

저랑 같이 공부하면 되겠다 싶었어요.


출판사는 사람in.

흠... 집에 있는 영낭훈 책이 사람인 출판사꺼지? 하며 책장을 보니...

어라?

사람인 출판사 책이 몇 권 되네요.

다 꺼내 보았습니다.


이번에 받은 '스피킹이 되는 영작문' 외에

'영어회화 입영작'은 출판사 측에서 제공해 주셔서 받은 거였고요.

나머진 제가 다 사비 들여서 직접 구입한 책이랍니다.^^;

 

 

 

제가 쓰기에 한 때 관심이 좀 많아서

영어쓰기패턴사전 English Writing Pattern Dictionary도 샀었네요.^^;

영어 낭독 훈련에 답이 있다는 워낙 유명한 책이지요.

그 다음 실천서로 영어 낭독 훈련 실천 다이어리도 사서 나름 열심히 활용해 보기도 했었어요.

 

이러니까 저 왠지 사람인 출판사 매니아 같은...ㅎㅎㅎ

의도한 건 아닌데, 끌리는 대로 책을 구입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역시 성인 영어교재 전문 출판사인가 봅니다.^^


'차근차근 스피킹이 되는 영작문'책의 저자는 '정은순'강사님이라고 하십니다.


숙명여대 테솔을 거쳐 여러 강좌를 강의하시는 분인가 봅니다.

그 분의 영작 첨삭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에 담겨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만듭니다.

이 책이 기본적으로 전제하고 있는 생각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스피킹(speaking)과 라이팅(writing)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것.

스피킹 먼저 하고 라이팅을 나중에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두 가지를 병행하며 연습해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문법 패턴에 맞추어 한 문장씩 영작하여 말하는 연습을 해 보고요.

그 문장들을 하나씩 모으고 모아서

점점 길이가 길어지는 라이팅으로 나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 같아요.

 


 

책의 차례를 보면,

마치 문법책을 연상하게 됩니다.

꼭 익혀야 하는 영작 표현들을 연습하기 위해

그 기준을 문법 항목으로 잡은 것 같네요.


문법이라고는 학창시절 공부한 게 다다 싶은 성인들이 보신다면,

문장 하나 하나 영작하면서

과거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지 않으실까 싶어요.


저도 우선 순서대로 공부를 시작해 보았어요. ^^;

첫번째 부분은 동사더군요.
be동사부터 나오는데,

사실.. 첨엔 넘 쉬워서, 에이~ 이건 내 수준 아닌데? 하며 거만 좀 떨었어요. ㅎㅎ

저희 딸이 공부하기에도 요건 넘 쉽잖아요?!!

 


그리고 뒤페이지로 넘어가면,

한글 문장이 나오고, 힌트 단어가 제시되면서 영작해 보는 문제가 있는데요.

저는 스피킹 책의 의도에 맞게,

다 스피킹으로 연습했답니다. ㅎㅎ

그래서 책은 깨끗~!!! ^^

"우리 어머니는 간호사예요." -> "My mother is a nurse."

음하핫! 넘 쉽죠?

그러니까 1단원이죠.ㅋㅋ


앞부분 동사파트는 대체로 기본적인 사항을 연습하는 거라

비교적 쉬운 편인 것 같아요.

조동사 편에서는

단어의 뉘앙스에 따라 강제력이 있는 의무(must)와

강제력이 없는 의무(should)에 관한 예문 작성 문제가 있었는데요.


너는 저녁을 7시에 먹어야 돼.(must, dinner를 사용) 라는 문장에서

You must eat dinner at seven. 이 정답이긴 한데,

굳이 저녁 먹는 시간을 이렇게 강제해서 말할 일이 있을까 싶은...

약간의 아쉬움도 가져 보았어요.

must라는 조동사의 강제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런 것 같긴 한데,

실제로는 You need to eat dinner at seven. 이나

You had better eat dinner at seven. 정도의 권유, 조언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혼자 딴생각을 좀 해 보았어요. ^^;


어쨌거나, 기본적인 문법 지식의 습득 내지는 복습을 겸하면서

영작과 스피킹 연습을 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는 거겠지요.


한 챕터가 끝나면

쉬어가는 페이지 같지만,

알짜같은 정보를 담고 있는 페이지가 있어요.


 

문자 메시지 축약어인데요.

아마 외국인과 채팅을 한다면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OMG 같은 경우는 이미 도크 다이어리 같은 책에서도 빈번하게 나왔던 표현인지라

저희 집 딸내미도 제게 언젠가 퀴즈를 내기도 했었지요.

 


 

이 책의 첫번째 챕터가 동사였다면

이제 두 번째 챕터는 문장의 형식입니다.

살짝 옛날 문법책 같은 분위기가 풍기지만서도,

내용면에선 그닥 고리타분하고 복잡한 설명은 없답니다.

그저 예문을 통해 영작 연습해 보고,

다양한 표현들을 익히는 데 있어 문법을 기준으로 할 뿐이지요.

3형식 부분에선,

전치사를 쓰지 말아야 할 타동사를 잘 기억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한국인들이 무턱대고 영작하다 보면 실수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지요.

가령, ~에 대해 토론해보자 라고 했을 때,

Let's discuss about ~...라고 실수하기 쉽다는 것...

그러나 discuss는 타동사이기 때문에 about이라는 전치사 없이 그냥 쓰면 된다지요.


즉, 3형식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저런 동사들로 영작을 할 때, 전치사를 쓰지 않도록 연습해 보는 것.

많은 예문을 직접 말해보고 써 보면서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

원리 원칙을 익히는 것보다,

예문을 직접 익히면서 몸에 배도록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건 문법책이 아니라, 예문과 연습을 통해 익히는 스피킹책, 영작문책인 거구요.


책의 중반으로 달리다 보면,

'확장하며 쓰기'라는 미명(?)하에

이렇게 긴 문장들을 영작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길게 영작하라고 하면

바로 질려서 손놓을 사람 꽤 되겠지요? ^^;


하지만, 사실 이건 중후반부 내용이구요.

첨엔 한 문장 영작으로 시작한답니다.

 

그 다음 단계에선 두 문장 영작으로 확장되구요.


이런 식으로 점점 영작할 내용들이 확대된답니다.


즉, 어떤 영작이든

한 문장 영작에서 시작해서,

내용을 점점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연습하는 거지요.



예문에서 '판매 보고서'와 같은 단어에서 보시다시피,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은 일반 성인들이 회사에서 쓰거나

취업시에 도움 받을 수 있는 예문을 주로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챕터와 챕터 사이에 쉬어가는 또다른 페이지에선

'합격을 보장하는 인터뷰 준비 핵심 표현들'이 나와 있어요.

취업용 스피킹을 준비하는 학습자들을 위한 내용이지요.

그러나 일반적인 회화 상황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는 표현들이기도 하고요.

(나중에 저희 딸이 혹시 고입이든, 대입이든 영어면접을 보게 된다면...

활용해 봐야겠어요. ^^;)


후반부에는 받아쓰기 페이지도 보너스로 있네요.



이 책을 활용할 때, 저는 스피킹 연습이라 생각하기에,

문장을 손으로 쓰지 않고,

한국말 문장을 눈으로 읽고,

입으로는 영어 문장을 바로 내뱉는 식으로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정답 확인해보고요.


취향에 따라 문장을 쓰면서 해도 좋을 것 같구요.

그래도 이 책은 스피킹 책이기에,

입으로 소리내어 말하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내 뱉어 보기.



오랫만에 영어회화에 도전하고픈 성인분들이라면,

아주 쉬운 be 동사 활용부터 시작해서

수동태, 현재완료, 비교급 등등

갖가지 문법항목을 활용하여

예문을 점점 확장해서 영작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은 문법 내용 정리와 더불어

스피킹을 위한 영작연습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예문으로 실린 문장의 난이도로 보면,

beginner에서 intermediate 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쯤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니 그냥 비기너용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문제는 머리로 보는 문장 난이도와는 달리,

입으로 내뱉어 보라고 하면 완벽하게 금방 그 문장들이 영어로 나오지 않는다는 거죠.ㅠ.ㅠ

이 책의 문장들이 쉽지만 우습게만 볼 수는 없는 이유는 그것 때문인 것 같아요.


분명히 쉬운 영어 문장인데, 입으로 쉬이 나오진 않는다고 고민하신다면,

이 책은 여러분에게 필요한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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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본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

사람in 출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무료로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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