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야무진 첫마디 - 속터지는 엄마, 망설이는 아이를 위한
정윤경 외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나도 엄마가 처음인데,

막상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면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허용해야 하는지, 금지해야 하는지,

금지하더라도 무조건 안돼~가 아닌 좀 더 돌려 말하는 방법은 없는지,

아이에게 만족감을 주면서도 적당한 원칙을 제시하는 방법은 없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답이 안 나올 때가 많습니다.


어떤 육아서를 보면

무조건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고 기다려주면 언젠가는 아이도 엄마의 마음을 알아준다는데,

현실은 공감과 기다림보다는

재빠른 금지와 잔소리가 넘쳐납니다.


여차저차해서 10살 넘게 어째 키우긴 했는데,

큰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 드니,

이건 또 다른 새로운 육아의 장이 펼쳐지더군요.


아이와 싸우기도 여러 번...

도대체 내가 엄마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갈등하고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고요. ^^;


다행인 건 이런 제 고민이 저 혼자만의 고민은 아닌가봐요.

요 책에 다 나와 있더라고요. ㅎㅎㅎ

"속터지는 엄마, 망설이는 아이를 위한

엄마의 야무진 첫마디.

아이를 대화로 초대하는 204가지 부모 공감대화법"


 


사실 엄마의 야무진 첫마디라는 제목에서

'어린 아이'를 양육하는 데 도움받을 수 있는 여러가지 조언과

훈육방법이 나와 있으리라 짐작했어요.

그런데, 예상 외로 그 범위가 꽤 넓더군요.

제가 요즘 간절히 알고 싶어하고 도움받고 싶어하는

'청소년기'의 대화법도 실려 있답니다. ^^

프롤로그의 제목이 어느 때보다 와닿는 내용입니다.

어릴 때도 그렇겠지만,

큰 아이 14살이 된 지금도 이 말은 여전히 유효한 듯합니다.

 


"아이의 지금 마음에 공감해 주고,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해주면서도

부모의 생각과 의견은 확실하게 담아 말하면 된다."


아이에게 공감하고 인정해준다고 해서

부모의 마음과 생각은 잠시 눌러두라는 뜻은 아닌 것 같아요.

공감과 동시에, 부모의 의견은 확실하게 담아 말하기!

어렵지만, 그래서 책의 도움을 받아 숙지하고 연습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이 책은 크게 자녀의 나이에 따라

유아기(2~5세), 아동기(6~10세), 청소년기(11~15세)로 나누어

사례별로 엄마의 대처법을 다루고 있고요.

뒤이어 부부 공감 대화법과 싱글부모와 아이를 위한 대화법도 함께 다루고 있답니다.


목차를 보면 시기별로 어떤 사례들을 다루고 있는지 대략 알 수 있는데요.

목차에서 참 좋다 싶은 건,

상황만 딱 보고도 엄마가 대처할 수 있는 한 마디를 한 줄로 요약해 놓은 내용입니다.



물론 자세한 내용은 뒤 페이지로 넘어가서 구체적으로 읽어봐야 더 잘 알 수 있겠지만,

목차만으로도 핵심 내용을 딱 짚어주어서

이해하기가 더 쉬운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책을 받자 마자 가장 먼저 펼쳐본 페이지는 청소년기 공감대화였답니다.

그렇지 않아도 하루에도 몇 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사춘기 딸과의 대화에서

뭔가 속시원한 해법을 얻고 싶었거든요.



사춘기 부모님들 보시면 공감할 만한 상황 딱 고대로 나와 있답니다. ^^



연예인 덕질로 제 할 일 다 못하고 있는 듯한 저희 딸 얘기도 있고요.



다행히 화장은 아직 관심없는 저희 딸이지만,

주변에 보면 딸내미들 화장 때문에 속썩는 엄마들도 많더라고요.

요럴 땐, "우리 딸도 화장할 때가 됐지. 엄마랑 네 피부에 맞는 순한 화장품 찾아 볼까?"라고 해야 한다는 거..

결국은 공감이 우선이네요. ^^



상황별 대화법에 대한 힌트는 목차에서 간단하게 찾아 볼 수 있지요.


매 상황마다 대처법이 기발하다거나 완전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아이에게 공감을 표현하고 부모의 의견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시한다는 점에서

잘 숙지해서 따라해 볼만 한 것 같습니다.


아울러 아이와의 대화법만을 고민한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거울처럼 보여지는 부부끼리의 공감대화법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어서 신선하네요.



그리고 이혼을 맞게 되는 부모의 대화법도 같이 다루고 있어요.

사실 이혼을 맞이하는 상황이 되면

부모 스스로 상처가 큰 상황이기에 아이의 상처를 잘 보듬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데,

그런 점에 주의해서 공감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같아요.



단순히 어린 자녀 양육을 위한 조언서로 봤는데,

생각보다 활용폭이 넓은 것 같아요.


이 책이 다른 육아서들과 다른 점은,

아이와의 갈등에 당황하기 쉬운 엄마들이

상황마다 순간적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말을 내뱉어야 하는지,

이론적인 부분보다 상황별 대처법에 좀더 포인트를 맞춘 느낌이에요.


엄마가 처음이라 많이 어렵고 힘드신 분들.

이럴 땐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고민이신 분들.

그런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


아이세움 서포터즈로서 무료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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