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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세계에서 살아남기 1 ㅣ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56
곰돌이 co. 글, 한현동 그림, 김선주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6월
평점 :
요즘 TV에서나 엄마들 사이의 대화에서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 얘기가 꽤나 핫하게 오고 갑니다.
가령 밥하기 싫은데, 대신 밥해주는 로봇 있으면 좋겠다,
그런 건 인공지능으로 안 되나? ^^;
울 아이들이 성인이 된 세상에서는
공부만 잘 한다고 잘 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으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인공지능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직업을 가져야 하지 않겠나, 등등...
이런 주제로 대화를 한 적이 있었더랬지요.
그 어느 때보다 인공지능이란 단어도 여기저기서 많이 쓰이고,
지난 봄 대선을 겪으면서 4차 산업혁명 단어도 종종 언급되곤 했었는데,
어렴풋이 느낌은 있지만,
막상 누군가 물어보면 분명하게 대답하기 어려운 그런 주제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모호함을 한 방에 해결해줄 반가운 학습만화를 만났네요!!
바로 인공지능 세계에서 살아남기!!
3명의 주인공들이
오딘이라는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분야 기업의 회장이 만든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이야기인데요.
그 프로그램에 뭔가 알 수 없는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 같아요.
미스테리한 냄새가 나요...ㅎㅎㅎ
아직 1권이라 밝혀진 건 없지만,
서바이벌 짱인 주인공 지오와
똑똑한 모범생 미나, 주노가 함께 힘을 합해서
인공지능과의 대결을 펼치는 게 꽤나 흥미진진하네요.
오딘이라는 인공지능 기업의 체험관에서
타미라는 최첨단 인공지능 로봇이 도둑맞게 되는데요.
눈썰미 있는 미나와 순발력 뛰어난 지오가 힘을 합해
인공지능 로봇 타미를 되찾는답니다.
그 보상으로 두 주인공들은 아직 개관도 하지 않은
인공지능 테마파크 관람 기회를 얻게 되지요.
그리고 같이 테마파크에 우선 초대된 아시아 코딩 대회 우승자이자,
수과학에 능통한 영재인 주노.
이들 세 명의 환상조합으로 앞으로 모험을 펼쳐나가게 된답니다.
이름도 생소한 인공지능 테마파크라니!!
과학 상상 그리기를 할 때면 으레 떠올리기도 하는
최첨단의 모습? 혹은 곧 다가올 미래의 모습?
어쨌거나 인공지능 테마파크라는 설정 자체만으로도 저는 꽤나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정말 실제로도 이런 테마파크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테마파크 안에선 각종 신기한 인공지능 기기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답니다.
거울에 비추기만 해도 건강상태 진단 및 패션 제안을 해 주는 스마트 미러,
VR 가상 현실세계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동시통역 기능도 해주는 고글과 마이크.
영양과 건강을 고려해 요리해주는 로봇.
집안의 모든 시설을 인공지능이 통제하고
거의 개인 비서수준으로 필요한 것들을 알아서 착착 준비해주는 스마트 홈.
이런 모든 것들이 어느 정도는 신기하고 새로우면서도
이미 우리 현실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스마트 홈 시스템은 사실 좀 무섭기도 했어요.ㅎㅎ
어느 방엘 들어가도 스마트홈 시스템이 나를 감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니까요. ^^;
테마파크들 둘러본 주인공 아이들은
스마트 홈 호텔에서 1박을 한 후
다음 날 테마파크를 자유롭게 둘러보는 일정이었는데요.
그러다 미나의 드론이 커다란 담을 넘어가서 떨어지는 바람에
그 담 너머로 무단 침입을 하게 됩니다.
허락받지 않은 그 담너머의 공간은 오딘 회장이 비밀리에 개발중인 EDU X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곳인가 봐요.
인공지능 컴퓨터가 스캔 한 번으로 건강상태, 지식 수준 등을 다 파악해 버리니
그 능력 신통방통하면서도 살짝 소름끼치기도 하네요.
허락받지 않은 공간으로 무단침입한 죄로
아이들은 그 프로그램의 테스트를 통과해야지만 그 곳을 나갈 수 있다고 하네요.
첫번째 문제는, 답을 알려주고 거꾸로 문제를 찾아 내게 하는 건데요.
답찾기에만 익숙한 아이들은 문제 찾기 문제에서 틀리고 말지요.
두 번째 문제는 5분간의 채팅 후 기계와 인간을 구별해 내는 테스트였어요.
똑똑한 범생이 주노는 채팅에서 거짓 정보를 제시하면서
누가 인공지능이고 누가 진짜 사람인지를 어렵지 않게 찾아내네요.
이런 테스트를 우리도 실제로 받아본 적이 있다는 말에, 오잉?! 했는데...
인터넷에서 회원 가입하거나 로그인할 때, 종종 쓰게 하게는 그림 문자 형태,
그게 바로 튜링 테스트라는 건가 봐요. ㅎㅎ
사람은 쉽게 인식하지만, 기계는 인식 못하는 문자 형태.
그래서 기계가 자동으로 가입하는 일을 막으려 한 장치인가 봐요.
오~~ 신기하다, 신기해!!
그런 깊은 뜻이 있는지 몰랐어요.ㅎㅎ
이런 테스트는 앨런 튜링이라는 수학자이자 논리학자가 고안해 낸 거라고 하네요.
인공지능의 아버지라고 불리우신다니, 존경!!
한 편, 세 번째 문제는 주노가 직접 출제하고
인공지능이랑 지오 중 먼저 대답하는 사람이 이기는 걸로 하는데요.
두 번째와 마찬가지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거짓 사진을 제시하니,
인공지능은 자신의 데이터에 존재하지 않는 대상이라 선뜻 답을 못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사람인 지오는 그냥 보이는 대로 새 머리를 한 기린이라고 솔직하게 바로 답하는데 말이죠.
이 장면을 보면서,
그럼 인공지능의 약점은 이런 건가 싶은 생각이 어렴풋이 드네요.
데이터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자료.
이런 것들을 어려워하는 게 인공지능이구나 싶은...
암튼, 이렇게 두 문제를 해결하면서 드디어 그 방을 탈출하게 되지만,
과연 그게 정말 나가기는 하는 걸까요?
마지막 장면은 또 다른 새로운 상상을 불러 일으킨답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실 우리가 가장 관심이 많은 것은
과연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업을 얼마나 대체할 것이가 하는 점입니다.
책에선 대체 확률이 높은 직업과 낮은 직업을 몇 가지 제시하고 있네요.
이렇게 중간에 나오는 읽을 거리 자료들도 그 어느 때보다
솔깃하고 도움 되는 정보들이었어요.
인공지능하면 알파고부터 생각나고,
당장 우리 옆에 있는 로봇 청소기 정도만 떠올렸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음에
신기하면서도 한 편 걱정되는 마음을 지울 수 없네요.
걱정된다고 무작정 멀리할 수도 없는 스마트 세상!
잘 알아두고 열심히 공부해 두는 게 현재로선 최선이랄 수 밖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