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은행을 만든다면? - 교과서 속 경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워요! 토토 사회 놀이터
권재원 지음, 이희은 그림 / 토토북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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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2학기 사회교과 첫 단원은 경제에 관한 내용을 다룹니다.

자원의 희소성과 선택의 문제 등등.

아들 녀석이 단원평가 시험 대비하느라 교과서 열심히 읽었더랬죠.

이렇게 교과서에서 경제의 기본 개념을 챙겼다면,

다음은 교과 외 독서로 그 개념들을 확장시켜 줘야죠.


경제를 처음 배운 4학년에게 딱 적절한 은행 이야기책을 만났는데,

아이 수준에서 딱 이해하기 쉽게 잘 쓰여진 것 같네요.


"내가 은행을 만든다면?"


실제로 내가 은행을 만들 일은 별로 없을 것 같긴 하지만,  ^^;

이 책에선 아이가 직접 은행을 만들어 보는 걸로 가정을 하고

은행 업무와 관련된 모든 일을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은행을 만들라고 하면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은 관심없어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재미있는 건, 은행이라는 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딱딱한 개념이 아니더라고요.

꼭 돈이 아니어도 은행을 만들 수 있다니 말이죠!

 

돈이 아니면서 돈과 비슷한 역할을 하려면,

너무 흔하지도 않으면서

사용하기에 편리해야 하고

모두가 공평하게 가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

그걸 기준으로 은행을 세울 거니까요.


주인공 어린이 금동이는 아이들이 안쓰는 물건이나

너무 많아서 필요없는 것들을 맡아 주고

이것을 필요한 친구들에게 빌려주는 은행으로 결정한답니다.


이런 고민의 과정에서 최초의 은행이 어떻게 해서 생겨나게 되었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는 것 같네요.

또한 은행 이름을 짓고, 은행 직원도 뽑고,

은행 운영도 합니다.


자신의 보물을 맡기는 예금을 하는 어린이에겐

통장에 예금 내용을 기입해서 주고요.

보드게임 대여(대출)를 해 가는 어린이에겐

대출 서류를 작성하네요.

약속한 기간을 어길 경우 벌금 100원.

대출상품을 망가뜨릴 경우 새 것으로 물어주거나

은행에 예금된 탱크와 물총(담보의 개념)을 압수한다네요.



모든 것이 어린이의 관점에서

물건을 맡기거나 빌리는 손쉬운 개념이지만,

그 속에서 은행의 예금과 대출, 담보, 이자 등의 개념을

덩달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에요.

그래서 약간은 소꿉장난 같으면서도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용어들을 쉽게 풀어주니 이해가 쏙쏙 될 듯합니다.



은행을 세우는 일에서 출발했는데,

그 과정에서 은행의 역할과 예금, 대출, 이자, 신용 등

관련된 모든 개념을 자연스럽게 섭렵하게 되네요.

어린이 보물 은행이라는 개념으로

딱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설명되어 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아들에게도 다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 뭐냐고 물었더니,

이자와 신용, 대출, 뭐 그런 개념들을 좀 알 것 같다고 그러더군요. ^^


이제 다음 단계는

직접 은행에 가서 아이의 통장을 만들어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은 초등학교 3,4 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딱 좋을 만한 책이에요.

사회 교과 관련 도서로, 혹은 조기 재테크 교육 도서로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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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 책을 해당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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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융합과학씨, 실험은 힘이 세요 똑똑 융합과학씨 8
이희주 지음, 조민정 그림, 콘텐츠뱅크 기획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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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자 마자,

이건 우리 아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험책을 보면 모두 다 따라해 보고 싶어하고,

실험 자체가 무조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아들이거든요.

(엄마가 아들의 실험정신을 못따라감..ㅠ.ㅠ)


그렇지만 지금껏 저희 아들이 좋아했던 실험은

무언가 손으로 만지고 조작하는 실험이었던 반면,

이 책에서는 다른 종류의 실험도 있음을 새롭게 배웠답니다.

(눈으로 하는 관찰, 머릿속으로만 실험하는 사고 실험 등...ㅎㅎ)


그리고 유아 수준의 단순 만들기 실험에서 벗어나

보다 조직적으로 실험할 수 있는 바탕을 알려주고 있다고 할까요?


우선 책은 과학적 진리의 발견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고대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차근차근 이야기해 줍니다.


모든 걸 신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신이 아닌 과학의 영역을 조금씩 찾아내었지요.


여기서 포인트는 '관찰'입니다.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관찰!!

그것이 과학의 출발점이라고 하네요.

과학적인 관찰이란 감정적이거나 직관적이지 않고,

구체적인 크기와 촉감, 색깔 등의 설명이 자세히 수반되는 거라네요.


그래서 그 옛날 아리스토텔레스는 실험을 통해서가 아닌

주의 깊은 관찰을 통해서!!!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해요!!

관찰의 힘은 이렇게 대단한 건가 봐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대목에서

과학 좋아하는 아들에게

엄마의 귀차니즘으로 각종 실험을 해 줄 수 없음을 안타까워만 할 필요가 없겠구나 안도했어요.

실험이 아닌, 관찰을 통해서도 놀라운 발견을 할 수 있으니까요! ^^;


아니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관찰만 하는 것도 실험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관찰이 중심이 되는 실험이라서 관찰 실험,

그냥 관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요.

ㅎㅎ 그러니 도구 실험이 귀찮은 울 집에선

관찰만 열심히 시키는 걸로...ㅋㅋ


이 책에는 과학의 기본 개념에서부터

여러 유명한 과학자들의 실험들까지 많이 나와 있어서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딱 좋네요.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을 동시에 떨어뜨리면 무거운 것이 먼저 떨어진다고 말했던 아리스토텔레스와

공기의 방해만 없다면 무겁고 가벼운에 상관없이 모든 물체는 동시에 떨어진다고 주장했던 갈릴레이.

결국 피사의 사탑에서 모양은 똑같고 무게가 다른 쇠구슬을 떨어뜨리는 실험을 통해

갈릴레이는 자신의 주장이 옳음을 증명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공기의 방해가 없는 상황'을

피사의 사탑에서 어떻게 만들었다는 건지 궁금했었는데,

모양은 똑같고 무게가 다른 구슬이라는 대목에서 아~~~!! 하고 무릎을 쳤답니다. ^^

(공기의 방해가 없는 게 아니라 방해 정도가 같은 상황을 설정한 거지요.)


그 밖에도 실험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개념인 변인 통제,

기본적인 실험 도구,

실험을 통해 가설을 검증하는 방법 등

과학 실험과 관련된 다양한 개념들과 과정을 하나하나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과학자가 꿈인 아이들에겐 정말 필요한 내용이 아닐까 싶어요.

책의 후반부엔
과학 연구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서도 안내되어 있었는데요.

www.excitement.com 사이트에서 관심있는 실험 영역을 검색한 다음

특정 실험을 후원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연구는 하고 싶으나 경제적 지원이 없어서 연구을 수행하지 못하는 과학자들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을 모금하는 형식인가 봐요.

과학 실험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어요.


중간에 그림이 많이 곁들여져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긴 하지만,

나름 과학의 기본 개념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는지라,

초등 저학년이 읽기엔 살짝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초 4 이상부터 초 6학년까지 읽으면 딱 좋을 책인 것 같아요.


똑똑융합과학씨 '실험은 힘이 세요' 한 권만 있는 게 아니라

시리즈로 계속 연속 출간이 되고 있나 봐요.

실험은~ 책은 시리즈 중 여덟 번째 책이에요.

기회가 되면 다른 책들도 만나 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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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짝꿍 최점순 좋은꿈어린이 11
류근원 지음, 이영아 그림 / 좋은꿈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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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짝꿍 최점순'

동화 속 귀여운 주인공 피노키오와

촌스런 이름의 최점순.

제목만 딱 보면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 듯한 동화입니다. ^^;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을 어떻게 어울리게 풀어놨을지,

제목부터 궁금함을 자아냅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 노기호.

기호의 별명이 피노키오인 이유는...

1. 엄마가 피노키오 태몽을 꾸고 기호를 낳았다.

2. 코가 피노키오처럼 크다.

3. 이름 앞에 '피'자만 붙이면 '피노기호'가 된다.ㅋㅋ

재미난 설정이지요? ^^


저희 아들은 책 초반에 펼쳐지는 엄마와 아들 간의 에피소드에서부터 홈빡 빠져버렸어요.

늘 자화자찬 하는 예쁜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 사자 성어 배우느라 고생하는 4학년 아들.

엄마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는 경국지색, 섬섬옥수, 미인박명이라나요? ㅋㅋ

제가 저희 아들 책 읽어주면서,

"어머~, 우리 집이랑 똑같네!!" 했지요.ㅋㅋ

그랬더니, 아들의 반격,

자화자찬, 과대망상, 금시초문이라네요. ㅎㅎ

요 반격은 책 속 주인공이자 이쁜 엄마의 아들인 기호가 한 말 고대로 따라한 거랍니다.

엄마랑 아들이 아웅다웅하는 장면이 현실적이고 재밌더라고요. 


첫 챕터에서부터 딱 우리집 얘기 같은 매력에 푸욱 빠졌는지,

한 챕터만 읽어주고 그만두려고 했는데,

아들 녀석이 계속 읽어달라고 해서 책 중반까지 한참이나 더 읽어줬답니다.

4학년이나 된 다 큰 아들 녀석이지만,

아직도 엄마가 읽어주는 책을 너무나 좋아하는 어리광쟁이입니다.

(부끄부끄~) ㅠ.ㅠ;


두 모자는 백화점 가는 길에 새점 치는 할아버지를 보게 되는데요.

재미삼아 천 원 내고 본 점에서

주인공 기호가 '근래미녀'라는 점괘를 얻게 됩니다.

즉, 가까운 미래에 예쁜 여자를 만나게 된다는 거죠.

예쁜 짝궁이 생기려나 갸우뚱 하며

백화점 코너로 신나게 뛰어가다가 부딪친 어느 할머니.




기호는 단지 실수로 꽝 부딪쳤을 뿐인데, 

할머니는 기호가 똥침을 놨다고 화를 내시죠.

실은 기호의 커다란 코가 할머니의 엉덩이에 부딪쳤을 뿐인데 할머니가 오해하셨네요...ㅎㅎ

 엄마가 급하게 사과하며  기호를 혼내는 걸로 마무리하지만,

인연의 끈은 길게 이어지지요~~

 

근래미녀라고 했던대로...???

학교에서 기호는 새로온 여자 전학생 짝꿍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그게 나이가 칠십이 넘는 할머니 짝꿍이지 뭡니까!! ^^

처음에는 서로를 못알아 봤지만,

나중엔 알게 된답니다.

코로 똥침했던 소년과 할머니,

그게 바로 기호와 최점순 할머니였지요.

처음에는 할머니 짝꿍인 게 싫기도 하고,

할머니를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관심도 부담스럽고,

이래 저래 싫다던 기호지만,

 

점차,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한글을 배우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할머니를 보며

할머니께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은 맘이 생기게 됩니다.

할머니는 누구에게 그리 많은 편지를 쓰시는지,

매일 자신이 쓴 편지를 기호에게 가져와 맞춤법 좀 봐달라 하십니다.


이 대목을 보면서 저는 최근에 나온 'I Can Speak'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직접 영화를 본 건 아니지만, 영화 예고편을 보니,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가 동사무소 직원에게 영어 좀 가르쳐 달라고 따라다니며 배우는 내용이 있더군요.

그 연세에 죽어라고 영어를 배우시려는 이유는 바로

영어로 중요한 할 말이 있기 때문이라고...

과거 위안부였던 할머니가 용기를 내어 영어로 뭔가를 말씀하시고 싶으셨던 거였지요.


이 책의 최점순 할머니도 그 영화 속 할머니처럼

한글로 간절하게 무언가 표현하고 싶으신가 봐요.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편지를 쓰시는 걸 보면요...


사실 알고보면 할머니도 아픔이 있으신 분이랍니다.

결혼한 지 일주일도 안 되었을 때,

육이오 전쟁이 터져서 남편이 학도병으로 자원해 가셨고,

그 이후 남편의 생사도 모른 채 지내다가,

어느 날 바닷가에서 병에 담긴 편지를 누군가 발견했는데,

그 편지에서 할머니를 그리워했던 남편의 사연을 알게 되었던 거지요.

그리고 할머니는 바로 남편에게 줄 편지를 쓰기 위해 한글을 배웠던 거고요.


현실 속의 할머니는 사실 욕쟁이 할머니네 설렁탕집을 운영하시는 분이었고,

그래서 학교를 매일 열심히 다니지는 못하시지만,

수정이가 편찮으신 할아버지와 힘들게 살고 있는 걸 아시고는

이따금씩 설렁탕을 몰래 가져다주곤 했었지요.


이런 사연이 있는 할머니와

편찮으신 수정이 할아버지...

이 둘의 연결고리가 과연 있기나 할런가 싶었는데...

똑똑한 기호가 단서를 발견합니다.

두 분이 각자 가지고 계션던 사진!

그 사진 속 인물들이 서로 동일인물임을 알아챈 거지요.


 

한국전쟁으로 인해 헤어졌던 할머니와 할아버지,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에 병에 넣은 편지를 띄웠던 할아버지지만,

생사를 알 수 없는 부인을 저버리고 새로운 가정을 꾸려 살았던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내내 죄책감을 느낍니다.

반면 할머니는 그 병 속의 편지에 답장을 보내기 위해

다시 학교에서 한글을 배울 만큼 그리움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살아오셨지요.

한 때는 서로 어긋나기도 했지만

거의 반세기가 흐른 지금에라도 서로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음에

슬며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6월 25일이 되면

참혹했던 전쟁을 기억하며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추모하는 행사가 종종 열리곤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가 겪은 아픔이어서

어쩌면 제 자신도 한 다리 건너 겪은 이야기속 전쟁이었지만,

상상으로 혹은 부모님의 추억 속에서

희미하나마 그 당시를 떠올려 보려고 애썼던 기억이 납니다.

하물며, 지금 우리의 아이들에겐 아마 더 멀고 먼 나라 이야기겠지요?


그나마 이렇게 동화 한 편을 통해서라도

우리 민족의 아픔을 함께 공감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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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로봇왕 3 (본책 + 루돌프 로봇 키트) - 사이보 선생님과 코딩 캠프 내일은 로봇왕 3
포도알친구 지음, 홍종현 그림, 김형용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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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아들이 간절히 기다리고 기다리던 내일은 로봇왕3권이 왔어요!

3권 사이보 선생님과 코딩캠프.

 

지난 1,2권과 마찬가지로 로봇키트가 같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사실 책보다 더 좋아하는 부록 로봇키트!! ^^

조립 이야기는 이따 뒤에서 다시 하도록 하고요.


꽤 오랫만에 만난 '내일은 로봇왕'인지라

2권의 내용이 벌써 가물가물할 뻔도 했지만...^^;

책을 딱 펼치니 바로 2권의 마지막 부분이 떠오르더군요.

로봇축구반과 로봇배틀반​ 아이들이 같이 강당에 갇히면서 끝나버렸던 2권.


3권은 강당에 갇힌 아이들이 1박 2일 캠프에 강제 참여하게 되었다는

교장 선생님의 안내와 함께 시작됩니다.


그리고 약간은 생뚱맞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야기의 균형을 위해서인지,

로봇배틀반의 금수저 멤버인 '이루다'의 여동생인 '이루비'가

로봇캠프의 신입 멤버로 등장합니다.

그녀의 속셈은 첫 눈에 반해버린 남주인공 '라이온'오빠를 보기 위해서라는...ㅋㅋ

 


로봇 캠프의 목적은 로봇과 코딩에 우수한 실력을 가진 멤버들을 주축으로

학교 내에 하나의 로봇반으로 통일하여 키워보자는 것인데요.

로봇 축구반과 로봇 배틀반 중 어느 팀이 살아남을 것인지,

대결 구도를 취하게 되네요.

(멤버도 몇 명 안되는데, 두 팀 다 합해서 해도 되겠구만...

양 팀들이 어지간히 으르렁거려야 말이죠...--;)


첫번째 대결은 이진수 카드 대결.

숫자 0과 1만 사용한다는 이진수.

컴퓨터의 언어나 명령 처리가 이진수를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건

저도 어디선가 배운 적이 있는데, ^^;

직접 이진법을 활용해서 계산을 해 본적은 없어서

이 대결에서 이진수 연산을 하는 부분이 다소 낯설고 어려워 보였어요.

각 로봇반의 멤버들은 이진수를 잘 알지만,

신입 멤버들은 이진수를 잘 모르기 때문에

첫 번째 대결은 기존 멤버가 신입 멤버에게 얼마나 이진법을 잘 가르쳐주느냐를 대결 미션으로 내세웠어요.



결국 신입끼리의 대결은 라이온의 완승!


4학년 저희 아들은 자기도 이 대결에 참여한 것 마냥 재미있었나 봅니다.

자꾸 엄마랑 이진수 퀴즈 풀기 대결을 하자네요.

엄마, 3+5를 이진수로 나타내면?

엄마, 이진수 1010은 십진수로 얼마게?

엄마도 이진수 퀴즈 함 내봐~!

 아몰랑~~!!!! ㅠ.ㅠ



쉬어가는 페이지에는

왜 컴퓨터와 로봇이 이진법을 쓰는지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또한 '라이프니츠'라는 분이 미적분을 발견하고,

'함수'라는 용어를 만들었으며,

이진법 체계를 완성했다고 하네요.

(흠.. 수많은 고딩들의 원성을 받는 그 분이란 말이져?? ㅋㅋ)


첫 번째 대결이 끝나고 주어진 점심시간마저도

코딩 관련 퀴즈를 풀어야 하는 로봇 캠프.

퀴즈를 맞춰야 밥을 준다네요.ㅎㅎ

 

이 과정에서 컴퓨터의 정보처리 단위인 '비트' 개념도 소개됩니다.

저 어렸을 적, 처음 샀던 컴퓨터가 8비트 컴퓨터였는데..ㅎㅎ

그놈의 비트가 뭔지도 모르고 8비트, 8비트했었거든요.

책의 설명에 따르면

8비트는 이진수 8자리로 표현할 수 있는 컴퓨터를 8비트 컴퓨터라고 부르는 거라네요.

최근의 컴퓨터는 대부분 32비트나 64비트로 데이터를 처리한다고 하네요.

저도 몰랐던 새로운 개념을 알게 되었어요. ^^



주어진 문장을 힌트로 이진수 암호를 풀어내는 과정에서는

우리가 쓰는 문자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도록

이진수로 변환하는 방법을 제시해줍니다.

아, 말만 들어도 머리가 복잡해질 법도 한데,

책에 나온 그림을 보면 그 암호체계가 한 눈에 이해되기도 하네요.


 


이걸 응용한 암호문도 종종 추리 소설에 등장하는 걸 본적이 있어요.

알파벳을 숫자로 나타내어서 말이죠.


코딩이라고 할 땐, 전혀 생소한 개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미 주변에서 조금씩은 접해본 것들인 것 같네요.


대결을 하던 양팀들은 밖에 나가서 축구 시합을 한 판 하기로 하는데요.

축구를 잘하는 라이온과 실력을 알 수 없는 나머지 멤버들과의 공평한 팀구성을 위해,

'알고리즘' 개념으로 팀짜기를 궁리합니다.




게 말하면, 라이온을 제외한 5명이 100m 달리기 시합을 해서

 3, 5등은 라이온과 한팀이 되고,

1, 2, 4등은 라이온의 상대팀이 된다는 결론인데.

이걸 저렇게 복잡한 순서도로 나타낼 수 있다니...ㅋㅋ

어쨌거나 문제해결과정을 논리정연하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겠죠? ^^


알고리즘이라는 개념을 다시 한 번 ​만화로 쉽게 내용을 설명하니,

이걸 읽는 아들의 머릿속에 개념이 확실히 자리잡힌 것 같았어요.


 

이 만화를 인상깊게 봤던지,

아들 녀석 나름대로 응용해서 알고리즘을 만들어 왔더라고요.

(자랑스럽게)

"엄마, 내가 '알리고즘(?)' 만들어봤어!"

뭐? 알리? 뭐??

ㅋㅋㅋㅋ

"아~ 알고리즘?!!^^"

 


짜식~~

공부가 얼마나 하기 싫었으면~!! ㅋㅋ

어쨌거나 공부는 하지 않겠다는 논리정연(?)한 알고리즘이네요.ㅋㅋ

내일은 로봇왕 덕분에 아들 녀석 새로운 개념을 많이 습득한 것 같아요. ^^


겉으로는 계속 두 로봇반에게 대결을 시키지만,

결국은 단합된 하나의 로봇반을 탄생시키기 위한 선생님의 로봇 캠프 계획!

어쩐지 4권 스토리도 넘나 기대되고 기다려지네요. ^^


책 뒤편에는 로봇키트 부속품 내역과 조립 가이드가 같이 실려있답니다.


손톱만한 부속품도 있고 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부품들이라,

아들도 책 뒤편의 로봇키트 가이드를 보며

조심조심, 차근차근 조립하더라고요. ^^



​3권 키트 보더니, 1,2권 키트도 같이 꺼내 놓고

이 부품 저 부품 결합해 볼 생각에 아들은 신이 났습니다.

그치만, 3개의 키트를 같이 조립하는 건 좀더 복잡한 모양입니다.

아직 완성체를 보지 못했어요.--;

​(1,2,3권의 키트를 합체하면 모터 달린 레이싱카를 조립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번 로봇왕 3권에서 완성한 루돌프 로봇은

손잡이를 빨리 돌리면 코에 있는 led 전구에서 반짝반짝 불이 들어오는 로봇이에요.

하지만, 그 불빛을 보기 위해 엄청난 속도로 손잡이를 돌려야 한다는...ㅎㅎ


앞서 발간된 두 로봇왕 책도 아들이 무척 재미있어하며 잘 봤지만,

이번 3권은 더더욱 구체적이고 와닿는 코딩의 개념이 많았던 것 같아요.

자꾸만 코딩 배우고 싶다고 학원 보내달라는 녀석.

책에 나온 작은 코딩 정보도 놓치지 않고 활용해 보려는 녀석.

우선 로봇왕 책 마르고 닳도록 보면서 이론적인 개념이라도 확실히 익히라고 해둘까봐요.

코딩을 배우고 싶은 간절함이 극에 달했을 때,

슬쩍 학원을 알아보든지...ㅎㅎ

암튼, 코딩과 로봇에 흥미 많은 아들에겐 내일은 로봇왕이 백점짜리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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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초능력 클럽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57
임지형 지음, 조승연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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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책 표지만 보면,

진짜 초능력을 키워주는 방과후 클럽 이야기인가 싶었어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로서 말이죠.


흠... 방과 후 클럽에 들어가서 초능력을 배울 수 있다면 어떤 초능력을 배우면 좋으려나? ㅎㅎ

잠시 엉뚱한 상상의 나래도 펼쳐 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책엔 진짜 초능력은 나오지 않았어요.ㅎㅎ



대신 '초능력 배양'을 위한 신체 능력 단련, 정신 수양 등의 훈련을 하지요. ㅎㅎ

현실에 맞게 말이죠. ㅋㅋ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늘 적극적이고 약간은 수다스럽고, 엉뚱하기도 한 동엽이라는 친구가,

어느 날 폐 건물 위에 떠오른 유에프오를 봤다며

외계인의 침략에 대비해 지구를 지킬 초능력 클럽을 결성하자고 제안합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허무맹랑한 제안에도

왠지 모르게 거부할 수 없는 주인공 민성.ㅋㅋ

어쨌거나 클럽 대원까지 모집해가며

총 4명으로 구성된 방과 후 초능력 클럽이 결성됩니다.


이 클럽의 제안자이자 리더인 동엽은

이름 그대로 티비 속의 연예인 신동엽이 떠오르는 캐릭터입니다.ㅋㅋ

말빨 끝내주고, 완전 황당무계한 내용조차도 그가 말하면

그럴싸하게 포장되어 모두가 설득당해 버리지요.

이런 적극성과 설득력, 논리력, 리더십 등은

모든 엄마들이 부러워하는 엄친아의 필수 조건 아닌가 싶어요.ㅎㅎ


이름만큼이나 엉뚱한 초능력 클럽은

갖가지 신기하고 새로운 활동을 벌입니다.


휴대폰을 선생님께 압수당해 풀이 죽어 있는 반 친구들을 위해

수제 게임을 직접 만들어 친구들에게 서비스하는데요.

주인공인 민성이는 수제 게임의 음향 효과 담당인데,

그거 상상하니 왜 그렇게 웃기던지요.

"딩기리딩딩, 딩기리딩딩, 딩기리기리딩딩!"ㅋㅋ

혼자서 소리내 읽으며 운율도 타고 그랬다는 건 안비밀~~ㅋㅋ



어쨌거나 얘네 무지 순수하고 착한 것 같아요.

전자 게임 못하게 돼서 기특하게도 수제 게임을 직접 개발하고 제작하다니요...

이런 아이디어를 낸 동엽이는 정말 천재 아니면,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탁월한 인재 아닐까 싶어요.

학교 생활 기록부에 이런 걸 기록할 수 있다면,ㅋㅋ

학종 입시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인재,

딱 대학에서 뽑고 싶은 그런 인재가 아닐까 혼자 상상도 해 봤습니다.

(넘 앞서갔나요? ^^;)

뿐만 아니라, 놀이터에서 미아가 된 듯한 꼬마 아이를 다독거리며 챙기는 것도

기특하고 어른스러워 보였어요.


 

다만, 그 꼬마가 자기 누나인 '연희'를 만났을 때,

그 꼬마의 누나가, 주인공 민성이 좋아하는 같은 반 여자 아이인 '연희'라는 것도 놀랐지만, ^^;

그보다 그 당시 담벼락에 단체로 오줌을 누고 있던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연희에게 아는 척 할 수도 없었다는 사실이 넘 안타까웠어요.ㅋㅋㅋ

그림만 봐도 아이들 당황하는 모습이 똬악~!!! ㅋㅋㅋ



 


방과 후 클럽에서 신체 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도 꽤 했지만,

운동회 달리기에서 실력으로 3등이 아닌,

기권자로 인한 3등 도장을 받은 민성이는

괜한 화풀이를 동엽이한테 하게 됩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다음 날 학교에 나오지 않은 동엽.

혹시 동엽이가 외계인에게 잡혀간 것이 아닐까 추측하는 초능력 클럽 대원들.

어느 새 동엽이만큼이나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대원들이라니,

대장인 동엽이의 영향력은 참 대단한 것 같네요.^^;


​저희 아들은 이 부분이 젤 황당했다고 해요. ㅋㅋ

친구가 사라졌다고 외계인을 의심하다니 말이에요. ^^;


 


다행히 결론은 외계인의 납치가 아닌,

동엽이의 반항성 가출?때문이었고,

반항의 의미가 무색하게도 동엽이는 결국 전학을 가게 됩니다.

 


초능력 클럽은 동엽이의 빈 자리를 채워줄 새로운 대원을 모집하러 나서며

이야기는 마무리되지요.


아이들 책을 같이 읽으면서 배꼽 빵 터지게 웃은 적이 잘 없는데,

이 책은 몇 번씩이나 배꼽을 잡게 만들었어요.


수다스럽고 적극적인 성격의 리더인 동엽이도 매력적이지만,

동엽이가 이끄는대로 차분하고 성실하게 자기 임무를 다 해내는 민성이도 꽤 매력 있는 것 같아요.


황당무계한 이름의 클럽이지만,

이들이 하는 활동은 전혀 황당하지 않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 반을 먼저 지키고,

우리 이웃을 먼저 돌보는 아이들의 마음씨가 참 따뜻해 보였습니다.


이런 클럽 우리 아들 학교에도 있다면,

당장 가입하라고 등떠밀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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