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로봇왕 3 (본책 + 루돌프 로봇 키트) - 사이보 선생님과 코딩 캠프 내일은 로봇왕 3
포도알친구 지음, 홍종현 그림, 김형용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오~!!

아들이 간절히 기다리고 기다리던 내일은 로봇왕3권이 왔어요!

3권 사이보 선생님과 코딩캠프.

 

지난 1,2권과 마찬가지로 로봇키트가 같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사실 책보다 더 좋아하는 부록 로봇키트!! ^^

조립 이야기는 이따 뒤에서 다시 하도록 하고요.


꽤 오랫만에 만난 '내일은 로봇왕'인지라

2권의 내용이 벌써 가물가물할 뻔도 했지만...^^;

책을 딱 펼치니 바로 2권의 마지막 부분이 떠오르더군요.

로봇축구반과 로봇배틀반​ 아이들이 같이 강당에 갇히면서 끝나버렸던 2권.


3권은 강당에 갇힌 아이들이 1박 2일 캠프에 강제 참여하게 되었다는

교장 선생님의 안내와 함께 시작됩니다.


그리고 약간은 생뚱맞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야기의 균형을 위해서인지,

로봇배틀반의 금수저 멤버인 '이루다'의 여동생인 '이루비'가

로봇캠프의 신입 멤버로 등장합니다.

그녀의 속셈은 첫 눈에 반해버린 남주인공 '라이온'오빠를 보기 위해서라는...ㅋㅋ

 


로봇 캠프의 목적은 로봇과 코딩에 우수한 실력을 가진 멤버들을 주축으로

학교 내에 하나의 로봇반으로 통일하여 키워보자는 것인데요.

로봇 축구반과 로봇 배틀반 중 어느 팀이 살아남을 것인지,

대결 구도를 취하게 되네요.

(멤버도 몇 명 안되는데, 두 팀 다 합해서 해도 되겠구만...

양 팀들이 어지간히 으르렁거려야 말이죠...--;)


첫번째 대결은 이진수 카드 대결.

숫자 0과 1만 사용한다는 이진수.

컴퓨터의 언어나 명령 처리가 이진수를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건

저도 어디선가 배운 적이 있는데, ^^;

직접 이진법을 활용해서 계산을 해 본적은 없어서

이 대결에서 이진수 연산을 하는 부분이 다소 낯설고 어려워 보였어요.

각 로봇반의 멤버들은 이진수를 잘 알지만,

신입 멤버들은 이진수를 잘 모르기 때문에

첫 번째 대결은 기존 멤버가 신입 멤버에게 얼마나 이진법을 잘 가르쳐주느냐를 대결 미션으로 내세웠어요.



결국 신입끼리의 대결은 라이온의 완승!


4학년 저희 아들은 자기도 이 대결에 참여한 것 마냥 재미있었나 봅니다.

자꾸 엄마랑 이진수 퀴즈 풀기 대결을 하자네요.

엄마, 3+5를 이진수로 나타내면?

엄마, 이진수 1010은 십진수로 얼마게?

엄마도 이진수 퀴즈 함 내봐~!

 아몰랑~~!!!! ㅠ.ㅠ



쉬어가는 페이지에는

왜 컴퓨터와 로봇이 이진법을 쓰는지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또한 '라이프니츠'라는 분이 미적분을 발견하고,

'함수'라는 용어를 만들었으며,

이진법 체계를 완성했다고 하네요.

(흠.. 수많은 고딩들의 원성을 받는 그 분이란 말이져?? ㅋㅋ)


첫 번째 대결이 끝나고 주어진 점심시간마저도

코딩 관련 퀴즈를 풀어야 하는 로봇 캠프.

퀴즈를 맞춰야 밥을 준다네요.ㅎㅎ

 

이 과정에서 컴퓨터의 정보처리 단위인 '비트' 개념도 소개됩니다.

저 어렸을 적, 처음 샀던 컴퓨터가 8비트 컴퓨터였는데..ㅎㅎ

그놈의 비트가 뭔지도 모르고 8비트, 8비트했었거든요.

책의 설명에 따르면

8비트는 이진수 8자리로 표현할 수 있는 컴퓨터를 8비트 컴퓨터라고 부르는 거라네요.

최근의 컴퓨터는 대부분 32비트나 64비트로 데이터를 처리한다고 하네요.

저도 몰랐던 새로운 개념을 알게 되었어요. ^^



주어진 문장을 힌트로 이진수 암호를 풀어내는 과정에서는

우리가 쓰는 문자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도록

이진수로 변환하는 방법을 제시해줍니다.

아, 말만 들어도 머리가 복잡해질 법도 한데,

책에 나온 그림을 보면 그 암호체계가 한 눈에 이해되기도 하네요.


 


이걸 응용한 암호문도 종종 추리 소설에 등장하는 걸 본적이 있어요.

알파벳을 숫자로 나타내어서 말이죠.


코딩이라고 할 땐, 전혀 생소한 개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미 주변에서 조금씩은 접해본 것들인 것 같네요.


대결을 하던 양팀들은 밖에 나가서 축구 시합을 한 판 하기로 하는데요.

축구를 잘하는 라이온과 실력을 알 수 없는 나머지 멤버들과의 공평한 팀구성을 위해,

'알고리즘' 개념으로 팀짜기를 궁리합니다.




게 말하면, 라이온을 제외한 5명이 100m 달리기 시합을 해서

 3, 5등은 라이온과 한팀이 되고,

1, 2, 4등은 라이온의 상대팀이 된다는 결론인데.

이걸 저렇게 복잡한 순서도로 나타낼 수 있다니...ㅋㅋ

어쨌거나 문제해결과정을 논리정연하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겠죠? ^^


알고리즘이라는 개념을 다시 한 번 ​만화로 쉽게 내용을 설명하니,

이걸 읽는 아들의 머릿속에 개념이 확실히 자리잡힌 것 같았어요.


 

이 만화를 인상깊게 봤던지,

아들 녀석 나름대로 응용해서 알고리즘을 만들어 왔더라고요.

(자랑스럽게)

"엄마, 내가 '알리고즘(?)' 만들어봤어!"

뭐? 알리? 뭐??

ㅋㅋㅋㅋ

"아~ 알고리즘?!!^^"

 


짜식~~

공부가 얼마나 하기 싫었으면~!! ㅋㅋ

어쨌거나 공부는 하지 않겠다는 논리정연(?)한 알고리즘이네요.ㅋㅋ

내일은 로봇왕 덕분에 아들 녀석 새로운 개념을 많이 습득한 것 같아요. ^^


겉으로는 계속 두 로봇반에게 대결을 시키지만,

결국은 단합된 하나의 로봇반을 탄생시키기 위한 선생님의 로봇 캠프 계획!

어쩐지 4권 스토리도 넘나 기대되고 기다려지네요. ^^


책 뒤편에는 로봇키트 부속품 내역과 조립 가이드가 같이 실려있답니다.


손톱만한 부속품도 있고 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부품들이라,

아들도 책 뒤편의 로봇키트 가이드를 보며

조심조심, 차근차근 조립하더라고요. ^^



​3권 키트 보더니, 1,2권 키트도 같이 꺼내 놓고

이 부품 저 부품 결합해 볼 생각에 아들은 신이 났습니다.

그치만, 3개의 키트를 같이 조립하는 건 좀더 복잡한 모양입니다.

아직 완성체를 보지 못했어요.--;

​(1,2,3권의 키트를 합체하면 모터 달린 레이싱카를 조립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번 로봇왕 3권에서 완성한 루돌프 로봇은

손잡이를 빨리 돌리면 코에 있는 led 전구에서 반짝반짝 불이 들어오는 로봇이에요.

하지만, 그 불빛을 보기 위해 엄청난 속도로 손잡이를 돌려야 한다는...ㅎㅎ


앞서 발간된 두 로봇왕 책도 아들이 무척 재미있어하며 잘 봤지만,

이번 3권은 더더욱 구체적이고 와닿는 코딩의 개념이 많았던 것 같아요.

자꾸만 코딩 배우고 싶다고 학원 보내달라는 녀석.

책에 나온 작은 코딩 정보도 놓치지 않고 활용해 보려는 녀석.

우선 로봇왕 책 마르고 닳도록 보면서 이론적인 개념이라도 확실히 익히라고 해둘까봐요.

코딩을 배우고 싶은 간절함이 극에 달했을 때,

슬쩍 학원을 알아보든지...ㅎㅎ

암튼, 코딩과 로봇에 흥미 많은 아들에겐 내일은 로봇왕이 백점짜리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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