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 메리 올리버 시선집
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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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感性不足과 想像力 缺乏이 詩界의 障壁

감성과 상상력이 없어도 가슴을 후벼파는

분노


당신은 아침의
검은 노래,
진지하고 느린,
당신은 면도를 하고, 옷을 입고
격식 차린 옷을 입고
계단을 내려가
차를 몰고 나가지, 당신은
현명하고 힘 있는 사람이 되지,
세상의 모든 날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
그러나 당신은 밤에
붉은 노래였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아이의 침대로,
촉촉한 장미 같은 그녀의 몸으로 가서
당신의 쓴맛을 남겼지.
그리고 영원히 그 밤들은
낮의 섬세한 장치를 엉망으로 만들지.
아이 어머니가 미소 지을 때
당신은 그녀의 광대뼈 위에서
당신이 절대 고백하지 않을 진실을 보지,
당신은 그 아이가 어떻게 자라는지도 보지구석에 웅크린 소심한 아이.
가끔 당신은 광막한 밤에
가장 슬픈 울음을 듣지,
강간의 끔찍한 순간.
당신의 꿈속에서 그녀는
잎이 나지 않는 나무가 되지
당신의 꿈속에서 그녀는
당신이 검은 돌 위로 떨어뜨려
아무도 그 파편들을 모을 수 없었던 손목시계가 되지
당신의 꿈속에서 당신은 더럽혔지, 살해했지,
꿈은 거짓말을 안 해.




금수보다 못한 친부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공포와 상처와 불안의 끔찍한 순간과 시간을 뱉어내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토해내야 일말의 치유가 ....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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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다자이 오사무 문장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논리가 아니다......그냥, 문득 좋아지는 것이다.
p9

다자이를 추억하다 p259~302
다자이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부록(?)

[죽는 사람은 자기 자신만 생각한다
나는 죽지 않겠다
나의 숙명을 다할 것이다]
다자이는 자신만 생각했고 그는 스스로 죽었고 숙명에 저항했다.


아름다움은 남이 가리켜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혼자서, 문득 발견하는 것입니다. - P80


솔직하다는 것, 그것은 폭력입니다. - P129


학문이란 허영의 별명이다. 인간이 인간이 아니고자 하는 노력이다.
- P178

죽는 사람은 자기 자신만 생각한다. 나는 죽지않겠다. 살아서, 나의 숙명을 다할 것이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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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씀만 하소서 - 자식 잃은 참척의 고통과 슬픔, 그 절절한 내면일기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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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신은 시퍼렇게 살아계신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지으신 그 신.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을....
왜? 나라고 이런 고통에서 제외 되어야 하나.....
인간이 규정해 놓은 틀은 인간의 범위 일 뿐이다
얇팍한 schaden freude에 의한 안도의 한숨은 경고이다.

이 온전한 전라全裸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천하고 박할 수록 공감의 온도가 뜨겁다.

자식을 앞세우고도 살겠다고 꾸역꾸역 음식을 처넣는 에미를 생각하니 징그러워서 토할 것 같았다. 격렬한토악질이 치밀어 아침에 먹은 걸 깨끗이 토해냈다. 그러면 그렇지 안심이 되면서 마음이 평온해졌다. - P42

이 세상에 진리의 말씀이 사람 수효보다 많다고 해도 내마음의 껍질을 뚫고 들어와 속마음을 울리는 한마디 외에는 다 부질없는 빈말일 뿐인 것을. - P51

모르고 잘못한 적은 있을지도 모르지만 의식하고 남에게 악을 행한 적이 없다는 자신감이 내가 신에게도 겁먹지 않고 당당하게 대들수 있는 유일한 도덕적 근거였다. - P142

‘하필 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하는 원망으로 똘똘 뭉친 내 마음에 ‘왜 당신이라고 그런 일을 당하면 안되는가?‘ 라는 당돌한 반문을 불러일으킨 수녀였다.
그는 알까. 그가 무심히 던진 한 마디가 내 딱딱한 마음에 일으킨 최초의 균열에 대해.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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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편안한 죽음 을유세계문학전집 111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강초롱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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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 그것은 지상에서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죽음 그 자체가 무서운건 아니야 죽음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무서운 거지
아주 편안한 죽음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없을 수 없겠으나 짧으면 짧을 수록, 빠르게 순식간에 넘어기길 희망한다.
그것도 운이 좋은 자의 경우라니..... 그 행운을 빌어본다.
인생은 생生과 동시에 사死로 옮겨가는 것
시간은 선분이다
나는 생사의 선분 어디쯤에 있나?

˝인간에게 죽음은 하나의 부당한 폭력에 해당한다˝

부당한 폭력이란 병들고 늙어서 죽는.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통해우리는 그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독자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죽음을 계기로 - P136

"시체란 건 더 이상 아무 의미가 없어."

그래서 실제로 존재했던 이가 아무것도 아닌 상태가 되어 가는과정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 P141

엄마는 아주 편안히 죽음을 맞이하셨다. 운이 좋은 자의 죽음인 셈이었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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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PLACE
내 아버지의 자리는 ?

그의 못된 성질은 그의 삶의 원동력이었고,
가난을 버티게 하는 힘이었으며, 자신이 남자답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그를 폭력적으로 만들었던것은 집에서 가족 중 누군가가 책 혹은 신문에 빠져 있는것이었다. 그는 읽거나 쓰는 일을 배울 시간이 없었다. 계산, 그건 할 줄 알았다. - P21

사람들은 내게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읽지도 쓰지도 못하셨지》라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마치 이 일차적인 정보 없이는 그의 삶과 그의 성격을 이해하지못한다는 듯이. - P22

≪책을 빌리러 왔어요. 》

ㆍ 
≪무슨 책을 원하십니까?≫
우리는 집에서 원하는 책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비스킷 상표를 대듯 쉽게 책의 이름을 댈 줄 알아야 한다는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는 도서관에 다시 가지 않았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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