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러기 - 메리 올리버 시선집
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感性不足과 想像力 缺乏이 詩界의 障壁
감성과 상상력이 없어도 가슴을 후벼파는
분노
당신은 아침의
검은 노래,
진지하고 느린,
당신은 면도를 하고, 옷을 입고
격식 차린 옷을 입고
계단을 내려가
차를 몰고 나가지, 당신은
현명하고 힘 있는 사람이 되지,
세상의 모든 날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
그러나 당신은 밤에
붉은 노래였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아이의 침대로,
촉촉한 장미 같은 그녀의 몸으로 가서
당신의 쓴맛을 남겼지.
그리고 영원히 그 밤들은
낮의 섬세한 장치를 엉망으로 만들지.
아이 어머니가 미소 지을 때
당신은 그녀의 광대뼈 위에서
당신이 절대 고백하지 않을 진실을 보지,
당신은 그 아이가 어떻게 자라는지도 보지구석에 웅크린 소심한 아이.
가끔 당신은 광막한 밤에
가장 슬픈 울음을 듣지,
강간의 끔찍한 순간.
당신의 꿈속에서 그녀는
잎이 나지 않는 나무가 되지
당신의 꿈속에서 그녀는
당신이 검은 돌 위로 떨어뜨려
아무도 그 파편들을 모을 수 없었던 손목시계가 되지
당신의 꿈속에서 당신은 더럽혔지, 살해했지,
꿈은 거짓말을 안 해.
금수보다 못한 친부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공포와 상처와 불안의 끔찍한 순간과 시간을 뱉어내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토해내야 일말의 치유가 ....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