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공허한 십자가》
반려동물의 장려식장 엔젤보트를 운영하는 *나카하라에게 경시청 수사1과의 *사야마 형사가 찾아온다.
11년전 여덟살이던 딸이 아내 *사요코가 장을 보러간 사이 단독주택에서 처참하게 살해를 당했다.
그리고 5년이 지난후 사요코는 살해범의 사형선고를 받아내기위해 다방면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각고의 노력을 쏟고 연구를 하며 <사형폐지론이라는 이름의 폭력>이란 제목의 책을 만드는 중 일면식도 없는 단순강도에게 살해를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물론 단순강도일리가 없다 .
5년전 나카하라 부부는 딸을 지켜주지 못한 자괴감때문에 결국 이혼을 하고 각자 삶을 살아가던 중이었다.
전처 사요코의 부모님, 장인 장모 또한 딸을 살해한 *사쿠조의 사형을 받아내려 이제 죽은 딸을 대신하여.....
[ 만약 최초의 사건에서 *히루카와를 사형에 처했다면 내 딸은 살해되지 않았을 것이다. 내 딸을 죽인 사람은 히루카와지만 그를 살려내서 다시 사회로 돌려보낸 것은 국가다. 즉, 내 딸은 국가에 의해 살해된 것이다..... 대체 누가 ‘이 살인범은 교도소에 몇 년만 있으면 참사람이 된다‘고 단언할 수 있을 까?
살인자를 공허한 십자가에 묶어두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
˝사람을 죽이면 사형에 처한다- 이 판단의 최대 장점은 그 범인은 이제 누구도 죽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
사람을 죽인 사람의 반성은 어차피 공허한 십자가에 불과한데..... 아무 의미가 없는 십자가라도 적어도 감옥 안에서 등에 지고 있어야 해요]
사요코를 살해한 사쿠조,
사쿠조의 딸 *하나에, 하나에의 남편*후미야, 장인이 살해한 사요코의 유족에게 사죄의 편지를 보내는데.....
그리고
21년전 수해樹海에서의 일로 속죄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 후미야와 *사오리
[수해, 나무가 너무 많아서 바다처럼 보인다는.....자살의 명소로 유명하다는.....]
잡았다 하면 궁금해서 놓을 수 없는 히가시노 게이고, 복잡미묘한 사건전개, 사오리 사쿠조 사야마 사요코 .... 사씨 집안도 아닌데 하여튼 등장인물 이름에 촉을 세우지 않으면 앞으로 갔다 뒤로갔다 시공간 넘나들고, 얽히고 섥힌 매듭을 풀어내는 긴장감 짜릿 추리소설.
사형제 유지와 폐지 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