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에서는 사형제도 존속 문제로 크게 뒤흔들리는 일본 사회의 현재와 사춘기 인간 존재의 위태로움 등을 짚어가며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슬픔과, 하지만 그 너머에 분명하게 존재하는 구원을 그려보고자 했습니다.] _나카무라 호미노리 작가의 말.
너무 어둡고 진짜 우울하네
신년 첫소설 선택으로 부적절 했다
Bach cantata의 <눈 뜨라 부르는 소리 있도다>를 반복재생하며 새해 첫날 첫밤이 흐르게 ing
"자신의 취향이나 좁은 선입견으로 작품을 간단히 판단하지 마라." 그 사람은 곧잘 내게 말했다. "자신의 선입견에 따라 이야기를 묶어버리는 게 아니라 자신의 선입견을 이야기를 활용해 넓혀가려고 노력하는 게 좋아. 그러지 않으면 너의 틀은 넓어지지 않아." - P160
"현재라는 건 어떤 과거도 다 이겨버리는 거야. 그 아메바와 너를 잇는 무수한 생물의 연속은, 그 수십억 년의 끈이라는 엄청난 기적의 연속은, 알겠냐, 모조리 바로 지금의 너를 위해 있었단 말이야" - P157
나는 사람을 죽인 사람인데 이런 인간이 책을 읽어도 괜찮은가 하고 생각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런 밤에 책을 읽으며 지내도 되는가 하고 생각하면 지금 바로 죽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어떤 인간이라도 예술을 접할 권리는 있다고 주임이 말했습니다. 예술 작품은 아무리 지독한 악인이라도 모든 인간에게 열려 있다고... - P184
바흐라는 사람의 <눈을 뜨라고 부르는 소리가 있어>. 이 세상에는 훌륭한 것이 많다고 했던 당신의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다양한 인간의 인생 뒷편에서 이 곡은 항상 흐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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