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메로스

정의니, 신의니, 사랑이니, 생각해 보면 모두 부질없다. 사람을 죽이고 내가 산다. 그것이 인간 세상의 법칙이 아닌가. 아아, 모든 게 다 바보 같다. - P316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나를 믿어 주는 사람이 있다. 


나는 신뢰에 보답해야 한다. 
지금은 그저 그뿐이다. 
달려라! 메로스. - P317

신의란 결코 공허한 망상이 아니었다.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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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번쩍 떠진다니, 그런 건 거짓말. 아침은 왠지 뻔뻔스럽다. 
서글픈 일들이 수없이, 수많이 가슴에 떠올라서 견딜 수가 없다.
싫어, 싫어. 나는 아침에 가장 추하다. 


숙면을 취하지 못한 탓일까. 
아침은 건강하다는 건 거짓말이다. 아침은 잿빛이야. 
언제나 늘 똑같아. 
가장 허무해.
아침 이불 속에서 나는 늘 염세적이다. 염증을 느낀다.]_208

또 무너진다.
아침에 대한 그의 단상은 잿빛¡ 염세¡ 염증¡ 허무¡ 싫다...
그러니 그는 아침에 눈뜨기 싫었나 보다.
별 볼일도 별 달일도 없지만
아침은 뜨여진 눈의 기적!
주어진 하루에 대한 기대!
햇살 한가득 찬란함에 홍야홍야!
노구는 찌푸둥할지라도 빨딱 일어나 시~~~작!

입추라는데 절기따위 완전 🐕 무색 아~ 덥다 피할 방법은 많다 그러니 오늘도 존버!

[책 한 권을 읽고는 그 책에 완전히 빠져서 신뢰하고, 동화되고, 공명하고, 그리고 생활을 갖다 붙인다. 또 다른 책을 읽으면 즉시 확 바뀌어서 그 책에 빠져든다. 남의 것을 훔쳐서 제 것으로 다시 만드는 재능은, 그 교활함은, 나의 유일한 특기다.]_219




죽어서 사라진다는 건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아무래도 아침이면 지나간 일, 옛날부터 알던 사람들 생각이 괜히 가깝게, 단무지 냄새처럼 무미건조하게 떠올라서 견디기 힘들다. - P211

어제 바느질한 새 속옷을 입었다. 가슴에 작고 하얀장미꽃을 수놓았다. 윗옷을 입으면 이 자수는 보이지 않는다. 아무도 모를 것이다. 만족스럽다. - P213

올해 처음으로 오이를 먹었다. 오이의 푸르름에서 여름이 온다. 오월 오이의 푸른맛에는 가슴이 텅 비는 듯, 욱신거리고 간질거리는 슬픔이 있다. 혼자 식탁에서 밥을 먹다 보면 괜히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기차를 타고 싶다. - P215

 같은 풀이라도 왜 뽑아 버리고 싶은 풀과 가만히 놔두고 싶은 풀로 나뉘는 걸까. - P217

행복은 하룻밤 늦게 찾아온다. 멍하니 그런 말을 떠올렸다. 행복을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끝내 참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갔고, 그 이튿날 멋진 행복의 전령이 버리고 떠난 집으로 찾아왔지만 이미 늦었다. 행복은 하룻밤 늦게 찾아온다. 행복은 .....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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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가르침 (100만 부 한정판)
세이노(SayNo) 지음 / 데이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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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할 줄 알고 찍어 주었더니 똑같은 놈들이 왜 저렇게 많으냐
이당이나 저당이나 50 보 100보 도긴개긴이다.
믿을 놈이 왜 이렇게 없냐
그러니 그만들 하자 나는 정치적으로 회색이다.
+ p627
me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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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청춘 청춘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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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약한 게 아니라 괴로움이 너무 무거운 거야.
당신도 알지?

바보! 죽어버리다니.

다자이 오사무, 당신을 생각하면 너무 아까워서 가슴이 아파요 그리고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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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예전의 그가 아니다>

<어릿광대의 꽃>


그때 문득 입에서 튀어나온 ‘He is not what he was (그는 예전의 그가 아니다)‘라는 말이 무척 바람직하게 느껴졌어. 중학교에 들어갔을 때 영문법 교과서에서 이 문장을 발견하고 나는 마음이 술렁거렸어. 또 이 문장은 내가 중학교 오 년 동안 받은 교육 중 지금껏 잊을 수 없는 유일한 지혜인데, 찾아갈 때마다뭔가 새로운 경이와 감흥을 주는 세이센 - P49

관두자. 자기비하는 비열한 짓이다. 그건 꺾인 자존심으로부터 온다. 실제로 나도 남의 입으로 듣고 싶지않아 제 몸에 못을 박는다. 이거야말로 비겁하다. 더욱솔직해져야 한다. 아아, 겸손하게. - P74

인간은 아름다운 감정으로 악한 문학을 창조한다. - P91

청년들에게 웃는 표정을 짓는 건 숨 쉬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다.


웃지 않으면 손해다. 웃어야 할 어떤 사소한 대상도 놓치지 마라.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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