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어스 - 인간의 네 번째 본능, 호기심의 모든 것
이언 레슬리 지음, 김승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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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호기심에 대해 내가 잘 몰랐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잘못 생각해왔던 것들을 바로 잡게 되었다. 예를 들면 지식이 호기심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 말이다. 흔히 지식교육이 학생들의 창의력을 죽인다고 하지만 실상 그 반대라는 점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이 책은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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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문해력 -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와 과정중심평가 KEY
유영식 지음 / 테크빌교육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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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2015 개정교육과정의 교육학적 배경을 잘 풀이하고 있으며 실천까지 아우르고 있는, 교사라면 한 번쯤 읽어봐야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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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히스토리쿠스 - 지금 여기를 위한 역사 공부
오항녕 지음 / 개마고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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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호감이 있던 오항녕 교수님께서 집필한 이 책은 역사 이야기 책이 아니라 '역사'가 무엇인지 그리고 역사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일종의 철학책이다. 이와 유사한 책으로는 유시민 씨의 최근 저작 중 하나인 '역사의 역사'가 있겠다. 유시민 씨의 책은 읽지 못해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역사학 전공자가 쓴 책이면서 최근 역사계 흐름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번에 읽은 '호모 히스토리쿠스'가 결코 뒤지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역사의 구성요소(구조, 의지, 우연)을 설명하고 국사 중심의 역사관을 비판한다. 그의 비판은 우리가 너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진보사관(정치적 진보를 의미하지 않음)까지 닿아있다.

역사라는 것은 언제나 뜨거운 논쟁거리다. 특히 근현대사의 경우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프레임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현 정치계 세력 흐름이 달라질 수가 있다. 전임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으로 이제는 조금은 정치적 의도로 인한 왜곡이 사라지긴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의 빈틈과 역사는 해석이라는 주장 하에 역사를 왜곡하고 싶어하는 또 순수한 의도로 역사를 왜곡하는 이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사실 이건 좌우,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뿌리내린 병폐다. 우리가 찾는 사실이라는 것이 온전한 사실인지 아니면 사실의 일부인지, 거짓인지는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물론 혹독한 검증에도 살아남은 사실과 추론에는 그에 맞는 대우가 주어져야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자신의 생각을 바꾸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맞춰 역사와 세계를 바꾸길 원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또 그러지 않더라도 어떻게 생각해야 좋을지 모르는 이들에게 오항녕 교수의 이 책은 좋은 방향타가 될 것이다. 한 번 읽어서 될 책은 아니다. 여러번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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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직업 납시오! - 현대 직업의 원조 돌콩 사회 똑똑
김민령 지음, 곽진영 그림 / 아르볼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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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민정
그림 곽진영

이 책은 부제처럼 현대 직업의 원조가 되는 옛날 직업 13개를 소개한다. 이 직업들을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린이들이 들어는 봤을만한 직업들이란 점에서 괜찮다고 생각한다.

책의 구성은 직업별로 이야기, 옛날 직업 지식, 옛날 직업인과 오늘날 직업인의 인터뷰, 오늘날 관련직업으로 되어 있다.

이야기들은 논픽션 책이니만큼 다소 인위적일 수밖에 없지만 그 점을 감안한다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관심을 갖도록 도와준다.

또한 뒤에 나오는 옛날 직업의 설명은 충실하면서도 삽화가 잘 실려있어 이해를 도와준다.

인터뷰의 경우 옛날 직업인과 오늘날 직업인이 이야기를 나누는 데 옛날과 오늘날 직업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주는 좋은 장치인 것 같다.

오늘날 관련직업은 옛날 직업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을 소개한다. 아무래도 오늘날에는 전문화, 분업화가 되었기 때문에 옛날 직업과 오늘날 직업이 1:1 매칭이 되지는 않는다. 그걸 생각해보면 괜찮은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책을 통해서 옛 직업과 오늘날 직업, 그리고 직업의 중요성을 깨우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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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교수법 - 가르치는 사람이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 할 것
박남기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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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대 총장을 역임했던 박남기 교수의 역작인 이 책은 상당한 두께와 다르게 쉽게 읽을 수 있는 저자의 깊은 내공이 돋보이는 책이다.

이 책은 자극적은 제목으로 내 눈을 사로 잡았다. 더 자극적인 것은 가슴으로 가르치는 교수, 세계가 인정한 교육자이자 교사들의 영원한 스승이라는 저자 소개 첫 줄이다. 숱한 저자 소개를 봤지만 이 정도로 화려한 문구는 본 적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책의 교수법은 '기법'이 아니다. 그보다는 가르침은 무엇이며 교사가 갖춰야할 역량과 태도는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최고의 교수법에는 지름길이 없다. 꾸준한 자기연마로 개별 학생과 각각의 상황에 맞는 최고의 수업이 있을 뿐이다. 혹시나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어떤 비법을 그대로 행하고자 한 사람이라면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겠다.

이 책에 기법이 안 나오는 건 아니다.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나름의 기법들과 깨달음도 나오긴 한다. 그러나 자신의 강의가 시간의 흐름과 학생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했는지도 나와 있어 결국 고정된 최고의 기법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과거 열린교육이라는 유행은 학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 순기능은 우리가 계속 계승해야겠으나 교실벽을 허무는 등 지금와서 생각하면 별 이상한 행동들은 경계해야 맞다. 그것은 지금 유행하고 있는 여러 교육 사조들도 매한가지다. 본질에서 벗어나 어떤 기법에 집착하면 교실벽을 허무는 것과 같은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열린교육이 유행하던 시절에 열린 교육은 5년도 채 안되서 사라질 거라며 너무 거기에 휩쓸리지 말라고 했다 한다. 그 당시에야 욕 좀 먹었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선견지명이 따로 없다.

좋은 책이지만 한계도 있다. 아무래도 대학교 교수가 쓴 책이어서 그런지 대학생 위주 이야기가 많이 나오며 책 주제 상 조금 원론적인 나쁘게 말하면 말하나 마나 하는 이야기들도 꽤 나온다. 가르침에 대해 새로운 기운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지루할 수도 있겠다.

흥미로웠던 이야기도 있었다. 아들러의 교육이야기와 5차원 교육으로 유명한 원동연의 이야기가 일맥상통한다는 저자의 해석이 바로 그것이다. 개인적으로 5차원 교육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 대목을 읽으며 그 분야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교육이 밈전파라는 비유도 재밌었다. 도킨스가 유행시킨 이 '밈'은 이미 도킨스를 벗어나 '밈학'이라는 학문 분야가 등장할 정도로 그 위상이 높아졌다. 물론 정식 학문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 모양이지만. 교사가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그 가르치는 행위에서 힘을 얻는 것은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는 생물의 행위와 유사하다. 교사의 가르침은 다름 아닌 밈의 전파행위인 셈이다. 교단에 있기가 힘에 부쳐 은퇴한 분들에게는 상관없겠지만(그 분들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전통적인 스승상과 교사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하나의 코르셋이라 나는 생각한다), 여전히 열정이 넘치는 교사들이 은퇴하고나서 방황하는 것은 아직도 전해야할 밈이 있고 역량도 있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 아닌가 저자는 말한다. 제법 그럴듯한다.

박남기 교수는 그 소개글이 다소 과한 점은 있을지 모르겠으나 교육에 매우 진지하고 계속해서 가르침에 대해 탐구하는 교육자라고 생각한다. 이런 분이 교육대학교에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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