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혜영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 <모성>은 <고백>, <속죄>, <N을 위해서>, <야행 관람차> 등의 작품을 쓴 일본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이다. <모성>은 "작가를 그만두어도 좋다는 생각으로 썼다"고 말할 정도로 혼신을 다한 신작 장편소설로 '모성은 본능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펼쳐지는 엄마와 딸의 고통스러운 여정을 그리고 있다.

 

한 여고생이 다세대 주택에서 뛰어내렸다. 사고인지 자살인지 불명확한 상황에서 여고생의 엄마는 “금지옥엽으로 키운 딸이 이렇게 된 것이 믿을 수 없다”라고 전한다. 그 기사를 시작으로 엄마와 딸의 회상과 고백이 교차한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엇갈리는 이야기,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햇살이 따사로이 비추는 고지대에 꽃들이 만발한 정원, 행복한 노랫소리와 릴케의 시가 흐르는 아름다운 집. 하지만 태풍이 불고 집이 불에 타던 날, 모든 비극은 시작되었다. 어머니와 어린 딸, 어느 한쪽을 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결국 딸을 선택했지만 그 후로 삐걱거리기 시작하는 모녀 사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시댁에서의 고달픈 생활, 그 속에서도 죽은 어머니의 유언대로 엄마는 딸을 금지옥엽으로 키우려고 하고, 어린 딸 역시 시집살이의 고초에서 엄마를 지키려 하지만 마음은 어긋나기만 하여 덜컹거리는 바퀴가 달린 수레처럼 가족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책 <모성>에는 엄마와 딸의 독백이 교차되는 중간에 한 선생님과 관려된 '모성에 대하여'라는 목차도 함께 교차되어 등장한다.

우리가 사전적 의미로 생각하는 모성과 책 속에서 이야기하는 모성에 대한 인간내면의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다.

 

"모성이란 무엇일까.

옆자리 국어 선생님에게 사전을 빌려 찾아보았다.

'여성이 자기가 낳은 자식을 보살피며 키워내려고 하는 어머니로서의 본능적인 성질.' "

 

"모성이란 인간이라면 타고나는 성질이 아니라, 학습에 의해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대다수의 사람이 처음부터 타고나는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모성애가 없다고 지탄받으면 그 엄마는 학습 능력이 아니라 인격을 부정당하는 착각에 빠져서, 자기는 그런 불완전한 인간이 아니며 틀림없이 모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말로 위장하려고 한다."

 

딸은 외할머니가 준 것이 '무조건적인 사랑'이었다면, 엄마가 준 것은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 말한다. 이 소설 속에서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딸의 모습, 엄마와 가까워질 수 없는 딸의 결핍에 대한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사랑받지 못한 아이에게는, 틈이 없다. 틈...... 융통성, 여유라는 단어로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빈틈없는 성격은 다른 사람이 볼 때 '성실'이라는 평범한 칭찬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본인은 자기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그 결핍을 감지해도 필요 없다고 단정 지어버린다."

 

"용서받는다 = 사랑받는다.

내 안에서만 성립하는 공식이었다. 사랑받기 위해서는 올바로 행동해야만 한다.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행동을 해야 한다. 네가 거기 있는 것만으로 좋아. 그런 말은 내 인생에 등장하지 않았으므로...... 아니, 있었다. 먼 옛날에는. 내가 어둠 속에서 찾고 있던 것의 정체를 겨우 알아차렸다.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자신의 어머니를 구하지 못한 사건 후에, 엄마는 어느 순간부터 딸을 어루만지기는커녕 몸이 닿는 것조차 피했다. 그 아이의 손에서 전해지는 온기가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해서, 두 번 다시 어머니가 상냥하게 머리를 쓰다듬어줄 일은 없다는 생각에 슬펐기 때문이다.

 

"저에게 가족이란, 기쁨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다도코로와 딸, 그리고 그 불길한 날 이후부터 함께 지내게 된 다도코로 집 사람들은, 제가 아무리 호의를 전해도 100분의 1도 저에게 되돌려준 적이 없습니다."

 

딸은 타인을 만지는 행위, 타인이 자신을 만지는 행위에 익숙지 않았다. 딸은 자신으로 하여금 우울한 감정을 느끼게 하고 가슴이 찢겨나가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 말을 들은 이후로는 한 번도 만직 적이 없었다.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딸은 다른 사람에게도 절대 닿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만지지 마. 네 손은 끈적끈적하고 미적지근해서 울렁거려."

 

딸은 결국 사랑이란 자아와 자아가 충돌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한다.

 

"나는 엄마가 나 때문에 기뻐하기를 바랐다. 나를 바라봐주기를 원했다. 내가 무언가를 했을때 엄마가 기뻐하며 고맙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를 원했다. 손을 잡아주기를 바랐다. 중학생이 되고부터는 머리를 쓰다듬어줄 나이는 지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정한 말과 미소라고 원했다. 그런 식으로 나는 일방적으로 사랑을 갈구했을 뿐이다. 내가 사랑을 건네면 사랑을 되돌려받으리라 믿었지만, 애초에 내가 주는 사랑은 엄마에게 사랑으로 느껴지지 않았던 건 아닐까. 집 안에서 엄마를 지키겠다고 생각했지만, 진자 내가 했어야 하는 일은 엄마를 집 바깥으로 내보내주는 조력자 역할이었다."

 

특히 책의 끝부분을 읽으면서, 딸이 자살시도를 하면서 인물들의 감정이 고조되고, 뜻밖의 진실을 알고 놀랐다. 책 <모성>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모성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다른 시각으로 파헤친 작품이여서 신선했다.

 

"아이를 낳은 여자가 전부 어머니가 되는 건 아니에요. 모성이란 게, 여자라면 누구나 갖고 태어나는 성질도 아니고, 모성이 없어도 아이는 낳을 수 있으니까요. 아이가 태어나고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 모성애가 싹트는 사람도 있을 게 분명하고요. 거꾸로 모성이 있으면서도 누군가의 딸이고 싶고, 보호를 받는 입장이고 싶은 마음이 강하면 무의식중에 자기 안의 모성을 배제하는 여성도 있어요."

 

"시간은 흐른다. 흐르기 때문에 엄마를 향한 마음도 변한다. 그럼에도 사랑을 애타게 원하는 존재가 딸이고, 자기가 애타게 원하던 사랑을 자기 자식에게 주려는 마음이 모성이라는 것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백성실록 - 우리 역사의 맨얼굴을 만나다
정명섭 지음 / 북로드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조성 백성 실록>은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조선 백성들의 삶의 현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 왕이나 양반들의 전유물일 것 같은 <실록>을 찬찬히 읽다 보면 뜻밖의 역사적 사실과 마주친다. <실록>에는 우리의 선입견과 달리 민초들의 애환은 물론 흥미롭고 때로는 엉뚱하기까지 한 기사도 많이 기록되어 있다. 저자는 역사가 소수의 권력자에 의해 독점되지 않았으며, 또한 이름 없는 민초들의 흔적 역시 역사를 이루는 중요한 구성 요소라는 점을 우리는 역사를 바라볼 때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책 <조성 백성 실록>은 1부 백성들의 고단한 일상생활, 2부 역사에 기록된 범죄와 형벌, 3부 순응하거나 반항하거나, 4부 남녀칠세부동석이 전부가 아니다, 5부 조선을 찾아온 낯선 사람들이라는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실록>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오는 사고사는 다름 아닌 벼락에 맞아 죽은 것이라는 점이 놀라웠다. 조선시대에 벼락에 맞아서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기괴한 일이었고 그 때문에 이렇게 재수 없게 죽는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 빠짐없이 조정에 보고되었고 <실록>에 고스란히 남게 되었된 것이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1435년 6월 22일 조선 최초의 고아원이 한양의 제생원 옆에 세워지게 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1783년 정조는 굶어죽는 고아들이 많아지자 이들을 구호하는 아홉 가지 방안을 담은 '자휼전칙'이라는 법을 만들어 네 살 이상의 아이들은 진휼청에서 옷을 주고 병을 고쳐주며 일정량의 식량을 지급하게 하였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조선의 백성들은 유달리 착하거나 순박하지 않았고, 관리들 역시 백성을 무조건 잡아다가 호통을 치는 식으로 처벌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조선의 백성들이 저지른 범죄와 형벌에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우리가 역사속에서 흔히 접하기 힘든 조선의 사이코패스, 3대 도적의 선배 장영기 등에 관한 역사에 기록된 범죄와 형벌, 그와 관련된 사람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또한 책을 통해서 <실록>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백성들의 목소리, 조선시대 여성들의 이야기, 조선을 찾아온 낮선 사람들에 관한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흐리고 가끔 고양이 - 이용한 시인의 센티멘털 고양이 여행
이용한 지음 / 북폴리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명량하라 고양이>, <나쁜 고양이는 없다>의 저자 이용한은 고양이 여행서인 책 <흐리고 가끔 고양이>에는 제주 가파도에서 울릉도까지, 전남 구례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2년 반 동안 여행을 통해 만난 전국 60여 곳의 고양이를 담았다.

 

"사실 책을 통해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단순하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 고양이가 살고 있다는 것. 그들이 존재하는 이유도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와 다르지 않다는 것.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슬프고 아프고 먹고살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는 것. 우리가 가진 것을 조금만 나눠주자는 것. 너도 살고 나도 살고 같이 살자는 것. 내가 바라는 것 또한 간단하다. 한국에서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라도 개선되기를, 내일은 오늘과 같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책 <흐리고 가끔 고양이>에 등장하는 고양이의 이야기와 사진을 통해서 고양이를 하나의 생명체로 존중하고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쥐약을 먹거나 로드킬을 당해서 죽어가는 고양이들, 국내에서 반려묘는 늘어가지만 고양이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유럽이나 일본이나 동남아나 농부의 고충은 다 비슷할 것이다. 그들 나라에서도 고양이가 농사에 피해를 주는 건 피할 수 없는 현시링다. 하지만 고양이가 농사에 피해를 준다고, 그들이 쥐약이나 독극물로 해결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공존은 배려이고, 내가 가진 것을 어느 정도 베푸는 것이다. 더 많이 가진 자가 언제나 더 베풀어야 한다. 사람과 동물의 공존에서도 베푸는 쪽은 마땅히 사람일 수밖에 없다. 그걸 손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동안 늘 손해를 보고 피해를 본 쪽은 동물이고 자연이고 지구였다. 그럼에도 인간은 멈추지 않았다. 그것이 마치 인간의 특권이라도 되는 양, 더 많이 착취하고 더 많이 파괴했으며, 결국 수많은 동물을 멸종으로 내몰았다."

 

책을 읽으면서 길고양이와 유기묘를 들여놓은 고양이 카페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책속에 등장하는 '사람에게는 동물을 다스릴 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있을 뿐이다'라는 제인 구달의 글귀처럼 우리에게는 동물을 다루는 따뜻한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최근에는 길고양이 급식소를 함께 운영하는 카페도 여기저기 생겨났고, 아예 길고양이와 유기묘를 들여놓은 고양이 카페도 새겨났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리스나 스페인, 터키, 모로코, 일본과 대만, 북미, 남미, 심지어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서도 우리는 한참이나 뒤쳐져 있다. 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여전히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양이가 존재하는 이유는 당신이 존재하는 그 이유와 같다.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자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버림받으면 슬프고, 폭력이 무섭고, 고통이 두렵고, 아프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것, 먹고살기 위해 애쓰는 것.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행복과 평화를 바라듯 고양이도 그렇다. 하지만 한국에서 고양이는 먹어야 할 권리, 사랑할 권리, 살아갈 권리조차 무시당한다. 어떻게 인간과 동물이 같은 수가 있으냐고 따지고 싶다면, 당신이 믿는 신에게 한번 물어보라. 그리고 당신이 사는 지구의 의견도 경청하기 바란다. 어느 쪽이 이 세상을 망치고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는지. 어느 쪽이 가해자이고, 어느 쪽이 피해자인지." 

 

책 <흐리고 가끔 고양이>를 통해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고양이를 만나고 여행한 저자의 노력을 읽을 수 있었다. 사람과 고양이의 거리는 사람이 고양이에게 베푼 마음과 비례한다. 따뜻한 시선으로 길고양이를 품어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여행을 하다 우연히, 정말 우연히 고양이를 만날 때가 있다. 의도하지 않았고, 예상치도 않았으므로 갑자기 만난 고양이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직업이 여행가이지만, 한동안 나의 여행은 지지부진했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고, 마치 선물처럼 어느 날 뜻하지 않게 고양이를 만나 여기까지 왔다. 시골로 이사 온 뒤에도 나는 여행가로서의 나를 잊었다. 아니, '사료 배달부'의 삶이 또 다른 여행이라고 생각했다. 고양이 책 세 권을 냈고, <고양이 춤>이라는 영화에 참여하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여행가보다는 '고양이 작가'로 불리게 되었다.

모르는 사람들은 마음이 편해서, 돈이 남아돌아서 여행이나 다닌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미안하지만 17년간 이게 내 직업이고 생계고 유일한 돈벌이였다. 누군가는 회사원이고, 편집자이고, 외판원이고, 노동자인 것처럼 나도 그런 것뿐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꼼쥐 2013-08-13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분(이용한님)의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못했지만 주로 고양이와 관련된 책을 쓰셨네요. 게다가 이 책은 길고양이들을 다룬 듯 싶구요. 2년 반 동안이나 여행하며 만난 고양이들의 모습을 담았다니 저자는 마음이 따뜻한 분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
 
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 지음, 우진하 옮김 / 북로드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0년, 모험가이자 세계적인 환경운동지도가, 세계최고 갑부의 막내아들로 유명한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는 재활용 재료를 이용하여 만든 쌍동선 플라스티키를 타고 세기의 항해를 떠난다. 책 <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는 저자인 데이비드 드 로스차인드와 선원들이 플라스티키를 타는 동안의 여정을 그린 이야기와 사진,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해양 오염과 그에 대한 해결책 등에 관한 메시지를 다룬다. 

 

"이 책을 읽으면 여러분은 플라스티키의 여정이 단순한 모험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금방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바다에 변화를 일으키고가 합니다. 그 변화란 단지 쓰레기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좀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문제, 즉 우리 인간이 다시 지구의 생명망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느냐 하는 문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플라스틱병 하나를 줍는 것이 바로 희망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병은 지금까지 인간이 지구에 저질러온 잘못을 상징하는 수많은 것들 중 하나니까요. 그 플라스틱병을 주어 재활용하면 효율적이고 쓸 만원 원료로 재생할 수 있음을 이 책은 잘 보여줍니다."

 

플라스틱 산업이란 영원히 썩지도 분해되지도 않으면서 일회용으로 소모되는 제품을 만들어낸다. 자연 생태계에는 쓰레기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배설물이나 죽은 시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생명체들에 의해 분해되어 자연에 필요한 영양분이 된다. 이렇게 태어나고 자라고 죽고 다시 태어나는 순환과정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재활용되어 순환하는 시스템으로 들어가 플라스틱 페트병이 다시 또 다른 플라스틱 페트병으로 완전히 재활용될 때, 그리고 플라스틱 제품들과 포장재들이 처음부터 그 폐기와 재활용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질 때, 인간은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해 발생하는 지구의 환경 문제들을 줄이거나 전환시킬 수 있는 것이다.

 

바다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 자신을 위해서 인간은 플라스틱이 그저 쓰고 버리는 물건이라는 생각 자체르 버려야 한다. 플라스틱을 대체할 실제적인 제품들은 이미 시중에 실용화되어 있다. 우리는 또한 모든 종류의 물라스틱을 더 손쉽게 수집하고 재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재활용 플라스틱 관련 업체들이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플라스틱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재활용 비율도 계속해서 올리는 효과적인 순환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다.

 

플라스틱은 완전 분해가 되어 사라지는 대신 햇빛에 의해 점점 더 작은 조각으로 쪼개진다. 그러다가 결국 알지 못하는 사이에 물고기나 해양 포유류의 위장 속으로 들어간다. 플라스틱은 세상에서 없어지거나 바다 깊은 곳으로 가라앉지 않고 앞으로도 오랜 시간 그렇게 바다 위를 떠돌며 남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내는 쓰레기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진정한 문명은 환경에 영향을 덜 미치는 녹색화학을 사용해 인공적인 조작이 덜 들어간 화합물을 만들어내고, 비폭력적인 산업주의를 지향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가 만들어내는 모든 것들은 쓰레기 매립장이 필요 없는 좀 더 가치 있는 것으로 변해간다.

 

데이비드 드 로스차인드와 선원들은 플라스틱 페트병으로 만든 배를 타고 샌스란시스코를 떠나 시드니까지 온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 생태계의 가장 귀하고 중요한 보석 중 하나인 바다에 대한 이해와 가치 부여, 그리고 보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말사장으로 사는 법 - 내가 만드는 주말의 기적이 시작된다
마츠오 아키히토 지음, 전주희 옮김 / 더난출판사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주말사장으로 사는 법>은 창업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이 알고 싶어하는 정보와 노하우를 만날 수 있다. 저자인 마츠오 아키히토는 세미나 활동으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세미나 프로듀서로서 세미나 강사와 세미나 주최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 젊은 창업가와 사업가의 브랜드 구축을 지원하면서 즉각적이고 높은 성과를 보여 큰 지지를 얻고 있다. 이 책은 실질적으로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책 <주말사장으로 사는 법>은 이런 시대야말로 창업을 하자, 주말사장이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자, 먼저 주말사장으로 연수입 올리기에 도전하라, 주말사장을 졸업하고 이제 창업을 하자, 창업에 반드시 필요한 돈 버는 영업의 비결, 지속가능하고 효과적인 홍보의 모든것, 반드시 알아야 할 경영의 힌트, 나만의 비즈니스를 성공시켜라는 8가지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창업의 장점은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할 수 있다, 스케줄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일에 관한 모든 것을 자신의 재량으로 정할 수 있다, 평가가 100%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모든 책임을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창업가에게 어울리는 사람이다. 창업을 하면 '자신에 대한 평가'라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실감하게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은 모든 게 자신의 책임이라는 뜻이다. 때문에 이 자유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창업가에 적합하겠지만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이나, 책임전가를 하는 사람은 창업에 맞지 않는다.

 

저자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먼저 '매매체험'을 경험하고, 자신의 취미나 좋아하는 것과 관련된 아이템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주말사장이 되기 위한 효율적인 독서법'을 이야기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크게 성공한 창업가의 책은 그다지 실용적이지 않다. 그보다는 우선 중소 규모로 성공하고 잇는 창업가로 자신이 목표로 하는 사람을 발견한다. 그리고 조검 더 높은 순위의 경영자의 책을 읽고, 쓰인 대로 실천해보자. 저자는 목표로 삼고 싶었던 사람이 집필한 책을 전부 읽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 사람이 어떻게 해서 성공했는지를 모델링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다양한 저자의 책을 읽고 한 저자의 책을 전부 읽은 것이다. 저자는 이것이 주말사장이 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독서법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주말사장을 졸업하고 창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창업가로 사고법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창업에 들어가는 돈을 단지 지불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돈을 지불하는 날까지는 무엇이라고 일을 해서 돈을 모아올 수 있는 사람이 창업가에 어울린다고 말한다.

 

저자는 구매를 독촉하지 않고 물건을 파는 법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사람은 누구의 권유로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상품을 사고 싶어한다. 저자의 경우에는, 세미나에서 서비스의 안내를 하는 것이지만 "설명은 했지만 일부러 구매하지 않아도 됩니다"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사주세요"라고 말한 시점에서 고객은 "살 만한가?"라고 반문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말하는 자세로 영업을 하면, 자신이 사지 않아도 팔리는 물건이구나 하고 반대로 생각해서 그 상품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게 되어버린다. 고객의 선택으로 상품이라 서비스를 팔기 위해서는 우선 상품의 자세한 정보를 게재하는 홈페이지가 밙드시 준비되어야 한다. 고객이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도록, 조사하고 싶을 때 조사할 수 잇도록, 사고 싶을 때 살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해두는 것이다.

 

장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판매다. 판매를 지속할 수 있다면 회사는 유지된다. 아무리 멋진 사무실을 준비해도, 아무리 새로운 마케팅을 배워도, 그것만으로는 한푼도 벌지 못한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좀더 마주보고 어떻게 하면 팔 수 있을지를 연구하자.

 

저자는 정보를 이끌어내는 대화술을 습득하라고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은 거절을 당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지 않는다. 영업은 헌팅과 매우 유사하다. 사실 헌팅에 성공하는 사람은 많은 여성들에게 말을 걸고, 가장 많이 거절당하고 있는 사람이다. 상품을 팔기 위해 고객과 접촉하는 기회를 가능한 한 많이 만들어서 고객의 패턴이나 니즈를 간파해나가는 것이다.

 

저자는 성공하는 주말사장을 위한 사고방식을 소개하여 인상적이다. '나눠주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주위 환경이나 사람이 바뀌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성공한 사람의 사고회로를 배워서 실천한다. 몇 번이고 실험하고 도전하라'이다. 책 <주말사장으로 사는 법>을 통해서 현실적인 창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