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처럼 반론하라 - 원하는 대화를 하고 싶다면
우에노 마사루 지음, 김정환 옮김 / 끌리는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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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변호사처럼 반론하라>의 저자 우에노 마사루는 법조계에 뛰어들어 처음에는 검사로, 나중에는 변호사로 현실 세계의 온갖 사건을 맡아 격렬한 논쟁을 벌이면서 50년 이상을 살아온 인물이다. 그는 그러는 가운데 자신의 주장을 상대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토론에서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서로의 오해를 풀거나 고집스러운 생각 혹은 느낌에 숨구멍르 뚫어 정보의 소통을 원할하게 함으로써 서로에게 이익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요컨대 협상이나 토론 중에 '반론'이 성공하더라도, 그것은 자신에게만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고 타당한 결론을 얻음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상대의 이익으로도 연결되는 반론이어야 한다. 이것이 내 철학이다."

이 책은 1장 '노'를 '예스'로 바꾸는 반론, 2장 불리할 때 사용하는 반론, 3장 약점을 드러내기 않고 이기는 반론, 4장 심리트릭을 활용한 반론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1장에서 '노'를 예스로 바꾸는 반론으로 원정 그라운드를 홈그라운드로 바꿔라, 과장된 반론을 먼저 해두면 반론이 잘 통한다, 큰 반론을 성공시키려면 먼저 작은 반론을 하라, 상대가 반발하는 의뢰를 할 때는 그것이 상대의 덕분임을 강조하라, 일단 반론을 완점히 멈추고 뜸을 들여라, 고집 센 상대에게는 일단 자신의 주장을 완전히 부정하라, 상대의 반대에 반론하려면 그 반대의 중대성을 설득하라, 마음을 열지 않는 상대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여라, 상대의 주장을 최소 40퍼센트만 인정하라는 내용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2장에서 불리할 때 사용하는 반론으로 불규칙 바운드로 상대의 반격을 피하라, '그런데' '그건 그렇고'로는 화제를 전환할 수 없다, 이야기 도중에 상대가 우쭐거릴 만한 화제로 유도하라, 상대의 불만을 발산시키면 반론이 용이해진다, 공격적인 상대라면 하고 싶은 말을 전부 하게 하라, 냉정한 상대라면 과보장의 원리가 효과적이다, 라벨링 효과를 이용해 반론하라, 반론을 듣지 않는 상사는 손해 보기 쉽다, 우월한 상대에게는 오히려 상대의 우월성을 자극하라, 말을 많이 하게 하면 반론의 여지가 생긴다, 예를 들어로 반론의 실마리를 이끌어내라, 상대의 우세한 상황을 자신의 페이스로 역전하는 비결, 때로는 대답하지 말고 분위기를 살펴라, 논점과 관계없는 오류에 일일히 반론할 필요는 없다, 약점 지적에는 침묵하거나 답변을 늦춰라, 경청과 침묵을 병행하라, 먼저 부정적인 면을 언급한 후 반론하라. 불행의 이유를 행복의 이유로 바꿔라라는 내용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라벨링 효과'가 등장하여 인상적이다. 요컨데 아이에게 '나쁜 짓을 하지 않는 아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방법이다. 그러면 아이는 정말로 그런 아이가 되려 하는데, 이것을 '라벨링 효과'라고 한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넌 내성적이야'라는 말을 수없이 듣다보니 정말로 소극적인 성격이 되어 인사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라벨링 효과라고 한다. 저자는 이런 인간의 특성은 상대를 자신의 페이스로 끌어들여 상대의 주장을 뒤엎고 싶을 때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상대의 심리를 유도한 다음, 조용히 자신의 주장을 들려주면 상대는 의외로 순순히 귀를 기울이게 된다.

저자는 '예를 들어'라는 말로 본론과 관계없는 이야기처럼 보이도록 질문하면, 상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이야기까지 꺼내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문제의 본질이나 전체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또 상대가 추상적인 원칙론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려 할 때도 상대에게 구체적인 예를 요구하면 역시 이야기의 본질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자는 3장에서 약점을 드러내지 않고 이기는 반론으로 상대가 반발하고 싶은 할 말은 피하라, 진심을 담아 칭찬하라, 논쟁에서 이기려면 첫인상에 신경 써라, 상대가 일반론으로 공격해오면 예외를 일반화하라, 명언 속담 후광효과를 이용하라, 과도한 경어나 상투적 표현으로 반론을 봉쇄하라, 정면으로 반론하기 어려울 때는 혼잣말을 하라, 약한 나는 우리로 바꿔 발하라, 한마디도 발언하지 않는 동반자라도 반론에 힘이 된다는 내용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상대가 반발하고 싶어 할 말은 피하라'고 말한다. '알겠습니다', '확실히 그렇지요'와 같은 말은 부정하는 말과는 반대로 상대의 이야기에 공감을 나타낸다. 자신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고 일단 받아들이다는 자세가 전해지므로 상대는 기분좋아진다. 저자는 공감하는 자세를 잃지 않은 채 개인, 거절, 요구 같은 것을 대화에서 전부 배제하고 연대의식 차원에서 질문하면 적어도 부정적인 의견은 나오지 않고 긍정적인 대답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언뜻 반론처럼 보이지 않지만, 어느새 상대의 의견을 기분 좋게 바꾸는 것이야말로 높은 수준의 반론이라고 강조한다.

"대화할 때 상대의 페이스에 끌려갈 수는 없다. 상대의 의견이나 생각에 동의했다는 착각을 심어줘서는 곤란하다. 이런 경계심에서 '그러나, '하지만, '아티'처럼 상대의 말을 가로막거나 부정하는 말을 사용하고 만다."

저자는 '진심을 다해 칭찬하라'고 말한다. 저자는 만약 칭찬이 서툰 사람이라면 무난한 '동조'와 '친절 또는 배려'를 추천한다. 중요한 것은, 무슨 말을 하든 자연스럽게 들려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동조'는 '저도 동감입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지당한 말씀입니다' 등 상대의 의견이나 생각에 동조하는 것이다. '친절 또는 배려'는 '몸은 어떠십니까?'. '따뜻한 음료로 드시겠습니까, 아니면 시원한 음료로 드시겠습니다?' '괜찮으십니까?' '그 짐, 제가 들어드리겠습니다' 등 언뜻 칭찬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서비스업 종사자의 접대용 말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상대에 대한 경의가 없다면 쉽게 나오는 말이 아니다.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한다는 점에서 칭찬에 속하며, 무엇보다 성심성의껏 상대를 배려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말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칭찬보다 신뢰할 수 있다. 이런 칭찬의 말을 딱 한번이 아니라 반복해서 할 때 조금씩 상대에게 전해져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저자는 과도한 경어나 상투적 표현으로 반론을 봉쇄하라고 말한다. 상투적 표현은 경어를 사용한 대화와 마찬가지로 상대의 기분을 존중하면서도, 실제로는 매우 사무적이고 무색투명하며 무미건조한 성질을 지닌다. 저자는 그것이 결론적으로 기대나 응석의 여지를 주지 않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반론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4장에서 심리 트릭을 활용한 반론으로 열린 질문으로 상대의 본심을 파악하라, 본심을 이끌어냈다면 깊이 파고들어라, 허를 찌르는 양자택일의 질문으로 반격하라, 사적인 이야기나 실패담으로 상대와의 거리를 좁혀라, 공동의 가장 적을 만들어 상대를 방심하게 하라, 설득 화법에 대응하는 방법, 거절하고 싶을 때는 먼저 칭찬하라, 이야기를 추상화해 초점을 흐려라, 빛을 등지고 느긋한 동작과 화법으로 반론하라, 상대의 작은 약점을 반복해서 공격하라, 상대의 발언을 잘게 잘라서 관계를 단절하라, 표정과 행동으로 반론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열린 질문'으로 상대의 본심을 파악하라고 말한다. 질문에는 '닫힌 질문'과 '열린 질문'이 있는데, 열린 질문은 상대의 생각이나 기분을 말하게 하는 것으로 '이 안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때의 기분은 어땠습니까?'와 같은 질문이다. 질문은 받은 상대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으므로 대화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지만, 그만큼 본심을 털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상대가 충분히 본심을 말하도록 이끌고 퇴로를 마련해놓는 것은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대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기술이다. 상대의 처지와 이야기의 내용을 충분히 의식하면서 닫힌 질문과 열린 질문 중 어떤 질문 형식을 선택할지 결정해 능숙하게 본심을 이끌어내자."

저자는 '사적인 이야기나 실패담으로 상대와의 거리를 좁혀라'라고 말한다. 저자는 자기 개방의 보답성을 잘 이용하면 상대의 정보와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실패담을 직접 말하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자기 개방'이라고 한다. 자기 개방은 타인에게 자신에 관한 정보를 말로 전달하는 행위다. 이 경우 아무런 의도 없이 성실하게 자신에 관한 정보를 전달할 때 가장 신뢰 관계가 깊어진다.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므로 자신의 실패담을 꺼내 이야기할 수 있다면 친밀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저자는 5장에서 유형별 효과적인 반론을 이야기한다. 논리적인 사람에게 효과적인 반론, ​감정적인 사람에게 효과적인 반론, 적극적인 사람에게 효과적인 반론, 소극적인 사람에게 효과적인 반론을 이야기한다.

특히 저자가 이야기하는 '논리적인 사람에게 효과적인 반론'에 대해 말하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상대의 논리를 차용하기, 반론의 논리보다 손익 감정에 호소하기, 막연한 요구로 개념 구조를 흐트러뜨리기, 논점을 계속 이동하며 타임 오버를 노리기, 논리의 약점을 모호하게 만들어 언급하기, 모두의 뜻에 반론할 때는 각개격파를 시도하기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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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4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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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4월호에서는 법륜스님의 참살이 마음공부 칼럼을 통해서 평소에 내가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바로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 섭섭해요'라는 질문자의 고민이었다. '내가 이 일이 좋다면 나부터 열심히 하면 됩니다.'하고 말씀하시며 여러 방식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법륜스님의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행복일기 중에서 '영등포 청과시장 뒷골목, 그곳에 가면'이라는 빅이슈코리아 판매국 팀장 신은경의 글을 통해서 그녀가 일하는 빅이슈코리아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녀는 청년과 재능기부자가 만든 잡지를 거리, 쉼터, 찜질방 등에서 생활하던 홈리스가 스스로 팔고, 이를 기반으로 삶을 변화시키도록 돕는 사회적 기업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지하철에서 빅이슈코리아를 파는 분들을 본적은 있는데, 빅이슈코이라가 무슨잡지인지는 잘 몰랐었다. 빅이슈 판매원 중에서 대인기피 증상이 치유되고 그늘진 얼굴이 점점 펴졌으며, 거친 말투가 분드러워지는 변화를 경험한 분들이 있다고 한다. '소득을 올려주는 수단은 잡지지만, 삶을 회복하도록 힘을 주는 건 결국 사람이고 소통이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말이 눈길을 끌었다. 나도 이제 빅이슈 잡지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겠다.

'흔들림 피운 꽃' 특집 기사에서는 힘들었던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을 공감하여 읽을 수 있었다.​ 이 중에서 '쓰레기 더미에서 찾은 희망'이라는 독자의 글이 인상적이었다. 마흔네 살의 겨울, 길가 쓰레기 더미에서 누가 버린 고등학교 참고서 세트를 발견하고 대입 검정고시를 준비했다는 독자의 글. 그는 소설 쓰기를 꿈꾸며 마흔여덟에 방송통신대 국문과를 전공하고 쉰여섯의 나이에 문학 석사 학쉬를 받고 올해 철학 박사 과정까지 수료했다고 한다. 독자의 글은 작심삼일로만 그치던 나의 삶을 되돌하보게 했다. 내가 지금 부딪히는 과정들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힘듦'이었기 때문이다.

샘터에서 늘 즐겨읽는 칼럼 중에 '헌책이 말을 걸었다'의 윤성근의 글이 있다.​ 이번 샘터 4월호에는 '그 작은 씨앗'이라는 제목이었다. <씨 뿌리는 사람의 씨앗>이라는 헌책 안에 누군가의 글씨가 가지런히 적혀있다. '사랑은 찾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는 것. 봄이 찾아오길, 사랑이 찾아오길 기다리는 마음으로 마음 밭에 흙을 덮어주면, 시샘바람 몇 번 불고 차가운 단비 내리고 난 다음 시나브로 수줍은 싹이 움튼다. 사랑도 부끄러움이 많아 아무도 모르게 살짝 찾아온다. 우리는 그제야 단단하고 보잘것없던 작은 씨앗을 생각한다.'는 윤성글의 글에서 사랑은 찾아오는 것임을 깨닫는다.

샘터 4월호 '지혜 나누는 장터' 코너에는​ 4월의 물건으로 냉온정수기에 대한 정보가 소개된다. 정수기는 역삼투압 막의 구멍은 머리카락 만 분의 일 크기로 매우 작기 때문에, 대부분의 중금속 무기물질, 유기오염물질 등을 제거하는 데 탁월하다. 하지만 정수기의 필터가 지나치게 깨끗하고 깐깐해 세균은 물론, 물속의 미네랄까지 걸러내 버리는 게 함정이라고 한다. 물에서 얻을 수 있는 미네랄은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으로 우리 몸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이 성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 몸의 체액과 혈액은 약알칼리성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있는데, 이런 산성수를 지속적으로 마시게 되면 몸은 쉽게 피로해지고 균형애 깨져 건강상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평소에 잘 모르고 있던 냉온정수기에 대한 상식을 알 수 있었던 좋은 칼럼이었다. 이밖에도 '실연의 고통이 클 땐 진통제를 먹어라?'는 칼럼이 흥미롭다. 진통제는 정서적인 프로세스를 처리하는 부분인 전전두엽 피질의 활동을 둔화시킨다고 한다. 진통제가 물리적 고통뿐만 아니라 사회적 고통을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놀랍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별을 통보받았거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해서 가슴이 아프고 자괴감이 못 들 정도라면, 진통제를 한두 알 먹고 잠을 청하는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물론 진통제 중독은 경계해야 한다.

끝으로 기독교 신학자이며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원의 종신교수인 현경의  '정의로운 사랑'이라는 제목의 칼럼이 인상적이다. "이브 엔슬러는 사랑에는 꼭 정의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정의란 '연결의 우선성'를 회복하는 것이라 합니다. 우리가 모든 것과 연결된 존재라는 것을 망각할 때 폭력이 가능해진다는 거지요. 내 몸과 마음, 너와 나, 나와 사회, 나와 지구, 정치, 경제, 문화, 환경... 이 모든 것을 연결해서 분열된 삶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것이 포함된 삶의 이야기가 나누어질 때 정의가 가능해진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이브는 정의가 너그러움의 다른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내 상처가 고통의 담을 터서 다른 사람의 상처와 고통을 함께 껴안는 것입니다. 이것은 보다 근본적이고 넓은 의미의 자비입니다. 이것은 고통 받는 자들이나 고통을 일으키는 제도를 보며 못 본 척 돌아서지 않는 큰 너그러움입니다." 따스한 봄날 샘터 4월호를 읽으며 나도 정의로운 사랑을 위해서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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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소셜시대 어떻게 창업할 것인가 - 1인 기업을 성장시키는 소셜비즈니스 로드맵
윤상진 지음 / 갈매나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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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소셜 시대, 어떻게 창업할 것인가>는 ​'깜냥이의 웹2.0 이야기!' 블로그 운영자인 '깜냥', 소셜마케팅 전문 기업 '와이드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인 윤상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저자는 메타블로그이자 블로그 언론인 '블로그와이드'를 운영하고 잇으며, 체험단 운영 대행, 소셜마케팅 대행 등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은 스마트한 소셜마케팅과 비즈니스를 이룰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폭넓은 인사이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를 하고 있거나 혹은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퍼스널 브랜드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퍼스널 브랜드를 어떻게 구축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2부에서는 성공적인 창업에 이를 수 있는, 혹은 성공하지는 못하더라도 실패 없이 창업하는 방법에 대한 나의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3부와 4부, 5부에서는 스마트 소셜 시대에서 마케팅하고 영업하고 협업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6부에서는 현실적으로 성공하고 성장하기 위한 비즈니스 방법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야기한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퍼스널 브랜드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다. 퍼스널 브랜드란 개개인을 대표하는 이미지이다. 이러한 이미지를 포장하고 알리는 작업을 브랜딩 혹은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한다.

저자는 블로그는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기본이며 쉽지는 않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블로그를 이용한 퍼스널 브랜드의 몇 가지 원칙을 소개하는데, 퍼스널 브랜딩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알아두면 좋을만한 내용이다. 1)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 2) 블로그는 꾸준함이 생명이다, 3) 구축하고자 하는 퍼스널 브랜드에 알맞은 주제를 정하라, 4) 주제에 알맞은 블로그명, 필명 블로그 주소를 정하라,​ 5) 블로그에 자신만의 특색 있는 이미지를 입혀라는 내용을 이야기한다. 이 중에서도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가장 공감한다. 저자는 "블로그에서 좋은 콘텐츠란 글쓴이의 인사인트가 담겨 있는 것이다. 똑같은 현상을 바라보면서도 사람들의 생각은 제각각이다. 그 생각들이 블로그를 통해 표출된다면 분명 훌륭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사람들은 당신에게서 정보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생각이 궁금해서 방문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당신의 인사이트를 전달할 수만 있다면 훌륭한 콘텐츠가 되고도 남을 것이다." 말한다. 저자는 남들과 차변화되는 좋은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온다고 말한다. 

저자는 페이스북이 갖고 있는 관계의 힘을 강조한다. 페이스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 전문 지식과 소양이 드러나야 한다, 2) 인간적인 감성이 묻어나야 한다, 3) 지나친 홍보와 자기 자랑은 자제하라, 4) 스토리텔링으로 자신을 알려라, 5) 프로필이나 페이지를 꾸며라는 내용을 소개한다. 저자는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소양과 식견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을 퍼스널 브랜드를 제대로 구축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인격과 소양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드러내야 한다. 훌륭한 인격과 소양이 있다면 넓은 안목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다. 또한 전체적인 여론과 반하는 의견일지라도 자신의 생각을 과감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면 리더로서이 자격은 충분하다고 여겨진다."라고 말한다. 페이스북에서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도 듣고 싶어 한다. 저자는 자기만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소소한 일상 이야기,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며 인간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저자는 책을 냄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은 퍼스널 브랜드를 구출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블로그를 통해 다져진 끈기와 글쓰기에 대한 내공으로 처음 책 쓰는 것에 대한 힘을 얻었다고 이야기한다. 책을 쓰고자 하는 확실한 주제와 콘셉트를 잡고 책에 대한 기획서를 작성해보자. 저자는 자신만의 퍼스널 브랜드를 확고히 구축하고자 한다면 책쓰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나도 책쓰기에 대한 꿈이 있었는데,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책쓰기에 도전해봐야겠다. 저자는 칼럼이나 책쓰기를 시작하면 꾸준하게 해보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창업하기 전에 투잡의 형태로 다양한 일들을 해보면서 경험을 쌓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익스프레스엔진, 그구보드 등의 오픈 소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홈페이지나 커뮤니티 등의 간단한 웹사이트는 직접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소셜의 핵심은 사람, 관계, 진정성이라고 강조한다. 페이스북 프로필과 페이지를 활용하여 고객에게 접근하며 이는 고객과의 친밀도, 인게이지먼트를 높이는 동시에 진정성을 선보이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한다. 고객들은 상업적 이야기에 냉정하다. 저자는 스토리텔링을 이용하여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재미있고 알찬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스토리텔링의 전략을 위해서 1) 비율을 적절히 조절하라, 2) 비교해볼 수 있는 정보를 함께 제공하라, 3) 적절한 은유와 비유를 통한 간접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4) 시각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활용하라는 내용을 이야기한다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그 메시지로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낸 이야기 사이의 비율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에 대한 이야기가 90퍼센트라면, 원래 의도했던 메시지는 10퍼센트 분량 정도로 소개하는 것이다. 유익한 정보와 함께 홍보 메시지를 동시에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Social 5C 전략 수립 프레임'을 소개한다. Social Channel 전략, Social Contents 전략, Social Communication 전략, Social Confidence 전략, Social Culture 전략의 5가지이다. 소셜마케팅의 목적을 명확히 설정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에 가장 적합한 소셜 채널을 선정한다. 소셜 채널을 통해 제공하려는 정보 및 콘텐츠에 대한 전략을 수립한다. 블로그에 적합한 콘텐츠의 형식과 트위터에 적합한 콘텐츠의 형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소셜 채널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 전략에서는 무엇보다 고객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대화 기술과 이벤트 기획력이 필요하다. 결국 고객의 참여가 소셜마케팅 성과 측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게이지먼트는 높이는 힘이 된다. 신뢰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정성 있는 대토로 고객을 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소셜 채널을 통해 기업이나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할 수잇는 전략이 필요하다.

저자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는 협업 이야기를 한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고 그들과 비전을 공유해보자. 저자는 협업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실력고 중요하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끝으로 저자는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철저히 사업가적 마인드를 가지고 임하기, 위기에 순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장사가 아닌 사업을 하고 사업가가 아닌 기업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스마트 소셜시대에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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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받아들여졌다 -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51편의 묵상 잠언
류해욱 지음, 남인근 사진 / 샘터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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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대는 받아들여졌다>는 류해욱 신부가 직접 가려 뽑고 번역한 51편의 잠언과 그에 관한 묵상 글을 담은 책이다.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펄벅의 <자라지 않는 아이>, 알프레드 테니슨의 <사우보>, 토머스 머튼의 기도, 이용범의 <무소유의 행복>, 폴 틸리히의 <잠언록>, 칼릴 지브란의 <내 영혼이 내게 들려주네>, 맥스 어만의 <소망>,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의 <굴하지 않는 영혼> 등 류해욱 신부가 선정한 작품의 글과 함께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얻을 수 있었다. 

류해욱 신부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소개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에서 '우리 인간은 이 햇살과 같다. 햇살처럼 사라지거나 고갈되지 않고 퍼져 나가야 한다. 퍼져 나가다가 장애물을 만나게 되면 그 장애물을 거슬러 다투거나 그 장애물에 추락하지 않고 오히려 그곳에 머물러야 한다.'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부당하거나 사랑 때문에 상처받더라도, 오히려 그 상황에 머물라는 류해욱 신부의 말에 귀기울여야겠다. 참 사랑은 거슬러 다투지도, 절망하여 추락하지도 않기 때문이라는 류해욱 신부의 글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다고 했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매 순간 사랑 때문에 상처받고 좌절합니다. 너무나도 사랑했던 상대에게 배신당했을 때의 참혹함은 죽음의 고통과 맞먹지요.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것 같지 않고 먹어도 먹는 것 같지 않으며 웃어도 웃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저 햇살처럼 가만히 머물러야 합니다. 햇살이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하면 길이 보입니다. 어떤 난관에 부딪혔을 때 햇살처럼 그곳에 머무르며 인간 정신에 내재한 빛을 찾아야 한다는 아우렐리우스의 성찰은 한 줄기 햇살 같습니다."

 

 

류해욱 신부가 소개하는 펄벅의 <자라지 않는 아이>의 글귀가 인상적이다.

"슬픔에는 두 가지 종유의 슬픔이 있다.

달랠 수 있는 슬픔과 달래지지 않는 슬픔이다.

달랠 수 있는 슬픔은 살면서 마음속에 묻고 있는 슬픔이지만,

달랠 ​수 없는 슬픔은 삶을 바꾸어 놓으며 슬픔 그 자체가 삶이 되기도 한다.

사라지는 슬픔은 달랠 수 있지만

안고 살아가야 하는 슬픔은 영원히 달래지지 않는다."

류해욱 신부는 펄벅의 말처럼 때로 슬픔을 우리를 성장시킨다고 말한다. 그는 슬픔을 겪고 인내한 사람은 삶을 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보게 되고, 누군가 좌절을 겪을 때 진정으로 공감하고 같이 아파해 줄 수 있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슬픔이 지혜를 키워주기 때문이다. '슬픔은 그저 피하고 싶은 감정, 행복과 반대되는 그 무엇이 아니라, 행복으로 가는 지혜의 길목에서 반드시 건너야 하는 강인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하는 류해욱 신부의 이야기를 통해서 성숙한 인생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펄벅은 달래지지 않는 슬픔이 자신의 삶을 바꾸어 놓았고, 그 슬픔이 바로 삶이 되었다고 토로합니다. 우리에게도 도저히 달래지지 않는 슬픔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슬픔이 나를 바꾸어 놓습니다. 슬픔을 인내하는 법을 배우려 하지만 어쩌면 슬픔은 견뎌 내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류해욱 신부는 이용범의 <무소유의 행복>을 소개한다. 인간을 인간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자연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류해욱 신부의 말이 눈길을 끌었다. 사람들과 부대끼다 보면 존재의 소중함을 잊을 때가 많은데, 자연은 새로운 눈으로 사람을 볼 수 있도록 우리를 치유해 주기 때문이다.

" '행복은 나 이외의 것들에게 따스한 손길을 보내는 것'이라는 말이 제 마음을 기쁨으로 출렁이게 합니다. 별을 별로 바라볼 수 있을 때 행복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저는 인간을 진정한 인간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행복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나 이외의 것들'에는 자연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도 포함되니까요.​ 서로에게 미소를 건네고 함께 웃음 지을 때 느끼는 기쁨, 지극히 사소한 것이라 해도 그것이 삶의 밀핵처럼 느껴집니다."

류해욱 신부는 폴 틸리히의 <잠언록>을 소개하며 '받아들임'의 지혜를 이야기한다. ​'단지 그대가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십시오'라는 폴 틸리히의 잠언록의 글귀가 인상적이다.

"자신을 받아들이는 용기는 큰 감동을 받거나 누군가에게 이끌렸을 때 생깁니다. 내가 사랑스럽고 중요하며 쓸모 있는 존재라는 것,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고 나와 함께 있는 것을 기뻐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자신을 받아들이게 되면 쉽게 다른 사람도 받아들기에 됩니다."

류해욱 신부는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의 <굴하지 않는 영혼>을 소개한다. <굴하지 않는 영혼>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의 애송시로도 유명하다. 이 시의 원제인 '인빅투스'는 라틴어로 '굴하지 않는'이라는 뜻이다. 이 시는 이 책을 읽기 전에 넬슨 만델라 대통령을 그린 영화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투스>에서 먼저 접했다. 류해욱 신부는 27년간 감옥살이는 하고도 자신을 가둔 자를 용서한 넬슨 만델라와 모진 육체의 고통에 굴하지 않았던 어니스트 헨리를 떠올리며 이 시를 읽으면 고통에 굴하지 않는 사람의 영혼이 광휘처럼 빛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시야는 온통 어둠의 구렁텅이

나를 휘감고 있는 칠흙의 밤으로부터

나는 그가 어떤 신이든지

내게 불굴의 영혼을 주셨음에 감사드린다.

분노와 눈물로 범벅이 된 이곳 너머로

공포의 그림자가 어렴풋이 보습을 드러낸다.

아직도 짓눌림의 세월이 지속되고 있지만

여태 두려워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문이 얼마나 좁은지, 운명의 두루마리가

얼마나 형벌로 채워져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며

내 영혼의 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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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 - 행복을 결정짓는 작은 차이
조르디 쿠아드박 지음, 박효은 옮김 / 북로드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사회가 발전하고 문화 수준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행복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다. 과연 행복한 사람들은 무엇이 다를까? 책 <행복한 사람들을 무엇이 다른가>는 연구실이나 현장에서 이루어진 실험들을 통해 밝혀낸 행복의 원인과 결과뿐만 아니라 연구자들이 더 큰 행복을 위해 고안한 실질적인 실천방법을 상세하게 제시한다.
 
이 책은 1장 행복에 대한 진지한 잡담, 2장 행복한 사회는 어떻게 가능한가, 3장 지극히 사적인 행복, 4장 행복을 오해하지 마라, 5장 진정한 행복의 비결, 6장 행복은 실천하는 것이라는 6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지금 행복한가요?, 행복이란 뭘까?, 경험과 기억은 다르다, 몰입이 주는 행복, 행복에도 공식이 있다, 행복도 전염될까? 당신의 행복지수는? 등의 행복에 대한 진지한 잡담이 이루어진다.
 
대니얼 카너만에 따르면 행복이라는 단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는 있지만 인간의 의식 속에서 행복은 근본적으로 다른 두개의 형태로 존재한다. 즉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삶에서 경험'하는 행복이 있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행복한지를 판단하는 '삶을 기억'하는 데서 오는 행복이 있다는 것이다. '삶에서의 행복'은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의식하는 '경험적인 자아'와 연관되어 있다. 반대로 '삶을 기억'하는 데서 오는 행복은 경험한 것을 떠올리는 '기억하는 자아'를 가리킨다.
 
저자는 행복에 몰입이 중요한 첫번째 이유는 몰입은 그 자체로 즐거움, 자아실현감, 성취감과 같은 긍정적 감정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두 번째 이유는 몰입의 경험이 본질적으로 성취감을 주기 때문에 그 경험을 반복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2장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 행복이 뭐 대수라고, 우리는 예전보다 행복할까?. 보수가 진보보다 행복하다고?라는 '행복한 사회는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한 주제를 이야기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어디일까? 82개국에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시행된 로널드 잉글하트의 행복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세계에서 부유한 나라로 손꼽히는 일본이 슬로베니아나 필리핀보다 뒤쳐져 겨우 40위에 머물러 있다.예상 외로 푸에르토리코나 멕시코 같은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예를 들어 한국, 중국, 일본 사람들은 전체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욕망을 등한시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물론 그들은 또 다른 형태의 만족감(책임감, 존경심 등)을 얻겠지만 그것이 개인의 희생을 충분히 보상해주지는 못한다.  이 책의 저자는 연구를 살펴보면 행복이라는 견지에서 볼 때, 개인주의 사회가 집산주의 사회보다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한다.  문화에는 개인주의가 강한 문화와 개인주의가 약한 문화로 나뉜다. 전자는 서양의 문화형태로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느슨하고 개인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 가족을 중요시 여긴다. 반대로 집단주의 문화에서 개인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매우 조밀한 사회관계망에 편입된다. 이러한 사회 특히 아이사에서 나보다 중요한 개념은 우리다. 한국은 47위로 나타난다.

 

 

저자가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흥미롭다. 덴마크의 행복 비결을 찾기 위해 서덴마크 대학의 크리스텐슨 교수는 덴마크와 매우 유사한 다른 북유럽 국가들에 비해 왜 유독 덴마크의 삶의 만족도가 높은지를 설명해주는 다양한 이유들에 대해 심도 깊은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덴마크 사람들이 미래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데서 그들의 행복 비결을 찾았다. 유로바로미터 조사에 따르면 다가올 해에 어떤 소망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덴마크 사람들은 지극히 냉정하게 현실적인 태도를 보였다. 예를 들어 삶의 질, 근무 환경, 또는 정치가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격렬하게 불평을 쏟아냈다. 실제로 덴마크는 유럽국가들 중 가장 긍정적이지 않은 국가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들은 한 해 한 해를 지나면서 덴마크의 왕자 햄릿과는 반대로 자조적인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덴마크 왕국이 그래도 다 썩은 건 아니야'라고. 비스워스디너와 같은 연구자들은 '덴마크 효과'의 원인 중 하나로 사회구성원 간의 격차가 거의 없다는 것을 꼽는다. 다시 말해 덴마크는 지니계수가 가장 낮은 국가로 소득이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간의 격차가 가장 적은 국가이다."

 

3장에서는 왜 행복한 사람들은 더 오래 살까?, 성공하려면 행복하라, 웃는 사람이 연애도 잘한다, 남편분들 아내보다 행복한가요? 나의 행복과 타인의 불행, 기분 좋을 때 창의적인 일을 하라, 긍정적 감정에 주의하라는 지극히 사적인 행복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한다.

 

4장에서는 돈이 행복하게 해줄까?, 전원주택과 직장 옆 원룸, 건강해야 행복할까? 예쁜 여자가 더 행복할까? 자녀들 때문에 행복하다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나이는?. 행복을 예측할 수 있을까?라는 행복을 오해하지 마라는 주제를 이야기한다. 

 

돈과 행복의 연관성이 미미하다는 연구결과를 통해서 돈을 좇는 일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사회적 유대관계와 여가 생활을 방해하기 때문에 행복을 감소시킨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부가 증가할수록 새로운 비교 기준이 생기기 때문에 현재에 만족하지 못한다. 돈과 행복의 연관성이 크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돈이 삶의 소소한 기쁨을 음미하는 능력을 감퇴시킨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저자는 자녀들이 집을 떠나 독립한 후 부모가 느끼는 우울감을 일컫는 '빈둥지 증후군'은 과학적 사실이라기보다 미디어가 만들어낸 허상이라고 말한다. 자녀가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내면의 직관과 과학적 데이터는 강하게 모순된다. 그 이유는 첫째, 기억의 작동 방식 때문이다. 둘째, 자녀들이 특별한 행복의 순간을 선사해준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해도 일상적 활동에 있어서는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매일 자녀들을 돌보아야 하기 때문에 친구를 만나기 위해 외출을 하는 것도, 계획을 실현시키는 것도, 사랑을 나누는 것도 쉽지가 않다. 셋째, 행복을 가져다주는 무엇인가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려고 할 때 지불한 대가가 클수록 만족감도 커지기 때문이다. 자녀가 주는 행복에 가치를 부여하고 그에 대한 투자를 정당화하며 막대한 대가를 치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녀들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기쁨이 많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자녀들이 일상의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저자는 양육의 문제는 학계에서 현재 활발한 논의 중이라고 이야기한다.

 

5장에서는 행복도 유전될까?, 결혼하면 정말 행복할까?, 침식의 법칙, 행복하려면 몇 명의 친구가 필요할까?, 행복한 사람들의 대화법, 어떤 목표가 있어야 행복할까?, 일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있는가?, 행복은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선택권이 많을수록 행복할까?, 긍정의 뇌로 바꿔라는 진정한 행복의 비결을 이야기한다.

 

행복한 사람들의 대화법을 이야기하는 글귀가 인상적이다. 실험결과 타인과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가장 행복한 것으로나타났다. 그리고 진지한 대화의 횟수는 행복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었다. 실제로 가장 행복한 실험 참가자들은 가장 행복하지 않은 참가자들에 비해 진지한 대화를 두 배 더 많이 나누었다.

 

저자는 대개의 경우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꾸면 우리가 느끼는 감정 또한 바뀐다고 말한다. 유전적 기질, 안정된 사회적 관계 및 애정관계, 삶과 직업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능력과 더불어 행복의 네 번째 주축인 '생각하는 방식'은 우리의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감정은 인생의 절대적인 사건이 아닌 우리의 인식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버스를 기다리는 일을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15분간 공상에 빠질 수 있는 기회로 삼거나 친구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 애인과의 이별을 무조건 비극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반대로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가벼운 자동차 접촉사고가 났을 때는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인생의 교훈으로 삼을 수도 있다."

 

6장에서는 몰라서 더 행복하다?, 행복은 머리로 불행은 글로, 행복을 상상하라, 경제성장보다 심리치료가 우선이다, 긍정적 자기암시의 약과 독, 휴가를 떠나면 정말 행복할까?, 관대함의 효용가치, 왜 미소를 지으면 행복해질까?, 운동은 정신건강에 좋을까?, 명상은 왜 좋은가?, 행복을 유도하는 방법, 슬픔보다 기쁨을 함께하라, 행복 잠깐 멈추어도 좋다, 소박한 것들을 즐기는 기쁨, 감사일기의 놀라운 효과, 다양한 행복을 추구하라는 '행복은 실천하는 것'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한다.

 

저자가 '행복은 머리로 불행을 글로' 쓰라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우리가 겪는 고통을 일기장에 고백하거나 우리 앞에 닥친 어려움을 글로 쓰는 것은 행복과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저자는 반면 수많은 라이프 코치나 심리치료사들의 조언과는 반대로 긍정적인 감정은 일기에 쓰지 않는 편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충격적인 어떤 사건을 글로 쓰면서 왜 그리고 어떻게 그 사건이 일어난 것인지를 보다 쉽게 정리할 수 있다. 이로써 우리는 그 사건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을 미련 없이 정리할 수 있다. 반대로 부정적인 어떤 사건을 단순히 떠올리기만 하는 것은 그 사건에서 한 걸음도 물러나지 못한 채로 그와 관련된 부정적인 감정들을 되살아나게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지만 긍정적인 사건에 대해 한 걸음 물러나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온다. 실제로 우리가 기쁨이나 개인적 성취를 글로 써서 표현하면 그 원인을 더 쉽게 분석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그 원인의 우연적이거나 의외적인 성격이 사라져버리게 된다. 예를 들면 우리가 경험하는 기쁨을 매우 당연한 것이라거나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게끔 만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느끼는 기쁨의 강도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반대로 긍정적인 경험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것은 유익한 효과를 가져다준다. 단순히 머릿속으로 떠올리기만 한다면 그 경험의 원인을 찾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긍정적 자기암시는 이미 높은 자존감이 형성되어 있는 사람들에게만 유효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하여 놀라웠다. 긍정적 자기암시가 오히려 그것을 더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우드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이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때에만 타인의 칭찬을 수용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나는 아름답고 똑똑하며 훌륭한 사람이라고 반복한다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그들의 머릿속에는 그 말과 반대되는 사례들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그전에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 무조건으로 긍정적인 자기암시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긍정적인 자기암시만을 강요하는 자기계발서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단 몇 분만이라도 매일 삶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감사함이란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헤아리면서 우리가 가진 행운에 집중하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로버트 에먼스 교수와 마이애미 대학의 마이크 맥컬로프 교수가 개발한 간단한 훈련에서 두 연구자는 감사일기를 쓰는 습관이 진정한 행복감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까지도 증진시켜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6장 전체에 걸쳐 연구자들이 행복감과 행복을 느끼는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여러 간단한 훈련들을 개발했고, 그 효과도 검증되었음을 확인해보았다. 정리해보면 삶의 작은 것들을 음미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이 겪은 고통을 글로 적어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사회적인 지출을 하고, 낙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줄 알며, 명상을 실천하고, 감사일기를 쓴다면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우리가 부와 아름다운, 심지어 사랑에도 쉽게 익숙해지는 것처럼 행복을 유도하는 실천에서 얻게 되는 혜택에도 매우 쉽게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따라서 행복감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실천방법을 다양화하여 일주일이 지날 때마다 실천방법을 바꾸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성격에 잘 부합하는 활동을 선택하여 행복의 길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밝혀주는 길잡이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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