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심리를 읽는 기술 - 표정과 행동으로 상대의 진심을 훔쳐보는 유쾌한 심리 읽기
시부야 쇼조 지음, 은영미 옮김 / 아라크네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다.

여성잡지나 주말 일간지 등에 실릴 법한 내용들이다. 누구나 관심을 보이고 흥미를 갖지만 뒤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리고 마는 '믿거나 말거나'식의 이야기로 치부할 수도 있겠으나, 종종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이는 사람들을 접하면서 그들의 '진심'은 무엇일까 ? 어째서 저런 행동을 취하는 걸까? 하는 의구심을 한번쯤 갖어본 적이 있다면 재미있게 책장을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미세한 표정변화나 손 혹은 발동작 등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행동이 말(言)보다 휠씬 더 진실이 가깝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대화 도중, 입이나 코 등을 만지작거리는 행동은 거짓말이 탄로날까 두려운 나머지 일어나는 무의식적 행동이라든지, 책상 아래의 발동작으로 상대방의 심리를 알 수 있다는 점등은 충분히 공감할 만한 부분이다. 특히, 남자들이 다리를 벌리고 앉는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며 받아들이는 의미인 반면 단정하게 무릎을 꼭 붙인 자세는 자신의 마음을 열지 않고 상대방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자의 경우에는 가정교육의 영향으로 대부분 다리 자세를 단정히 하려고 하기 때문에 위와 같이 판단하는 것은 곤란하다.

 

한편,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경우는 설득하려는 의지가 강함을 나타내며, 팔짱을 끼거나 두 다리를 쭉 뻗고 몸을 뒤로 빼는 자세는 거부나 지루할때 자주 취하는 자세라 할 수 있다. 의식적으로 시선을 맞추는 경우에는 자신이 없거나 상대방을 지배하고 설득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특히, 상대방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대화를 하는 경우에는 차분하게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으려는 의도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누군가의 강한 시선을 받으면 차분하게 생각을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방의 강한 시선 하에서는 후회할 결정을 내리곤 한다. 그러므로 시선을 맞추는 건 호의적인 표현이지만 상대방이 좋지 않은 의도를 갖고 있거나 강하게 설득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생각이 들 때에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신체 일부분을 반복적으로 만진다는 건 심리적 불안이나 동요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화려한 복장이나 명품을 선호하는 것은 현시욕이 강한 편이지만 오히려 자신감이 부족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거나 대인 불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양복이나 제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이기 보다는 제복이 상징하는 사회적 지위 속에 스스로를 감추려는 의도가 강한 사람들이며, 여자의 경우 화장이 진할수록 대범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잠 자는 모습으로도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데, 얼굴과 배를 감싸고 둥글게 말고(태아의 침상) 자면 의존심이 강하고 누군가로부터 보호받고자 하는 열망의 표출이며, 옆을 향해 무릎을 약간 구부리고 평소 자주 쓰는 팔을 밑으로 가게 하는 자세(반태아의 침상)는 안정된 성격에 환경 적응 능력이 뛰어나고, 엎드린 침상의 경우에는 자기 중심적인 성향이 강한 편인 반면, 발목이나 손목을 교차시킨 자세(죄수의 침상)는 업무나 인간관계에서 고민이나 불안에 사로잡혀 있음을 의미한고 한다.

 

만약, 누군가가 자신의 단골집으로 당신을 데리고 간다면 '업무 관계를 떠나 허심탄회하게 친구가 되어보자'라는 의미다. 그러므로 누군가로부터 식사나 술자리 초대를 받게되면 장소는 상대방이 선택하도록 하며 가급적이면 단골집을 찾아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단골집은 일종의 개인적 공간으로 스테레스를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를 하거나 술한잔 하는 '아지트'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특별히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단골집으로 데려가거나 알려줘서 개인적 공간을 침해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현명하다. 누군가 예기치 않은 뜻밖의 사람을 당신이 좋아하고 즐겨 찾는 단골 장소에서 마주친다고 생각해 보라. 평소 호감이 있던 사람이라면 이를 계기로 더욱 가까워질 수 있겠지만 경쟁자라면 서로 더욱 견제하며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평소 '수다' 자체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 말을 많이 하는 경우에는 불안감을 감추기 위한 행동이다.

상 대방으로부터 '미움을 사지 말고 마이너스 인상을 주지 않으려는 의식'이 너무 강한 나머지 '침묵'을 두려워 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주고 받기'식의 대화라기보다는 혼자서 일방적으로 쓸데없는 말을 주절거려 상대방을 피곤하게 만든다. 사람의 감정은 전염성이 강해서 상대방의 불안감이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로 신뢰하고 공감대가 많은 관계는 대화 도중 침묵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으며 무의미한 말들을 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대화를 나누기때문에 오히려 상호 신뢰감이 더욱 강해진다. 

 

나 역시 불필요하게 쓸데없는 말을 상사 앞에서 자주 하는 편인데 정말 앞으로 주의해야겠다. 침묵을 하여 상대방이 먼저 말을 하도록 하자. 

 

진지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누구나 먼저 뜸을 들이는 법이다. 짧은 침묵을 견디지 못해 말을 먼저 해버린다면 진지한 이야기를 하려고 준비하던 상대방을 영원히 침묵하게 만드는 '실착'임을 명심하자. 말을 하다가 상대방이 갑자기 말을 멈추었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 없다. 이는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기 위한 준비작업이므로 상대의 속도에 맞춰 기다려주면 된다. 이때 침묵의 어색함을 깨려는 의도로 먼저 말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상대방의 말을 되풀이하면서 호응하고 침묵을 하여 상대방이 생각을 정리하고 먼저 입을 열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시선을 마주쳐 공감을 표해서 호감을 얻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침묵 속에서 같은 공간에 있는데도 상대방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이미 상대방의 신뢰와 호감을 얻었다는 단적인 증거라 할 수 있다.

 

물론, 전략적으로 어리석거나 바보스럽게 보이려는 의도에서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하고 마음의 문을 쉽게 여는 법이다.

 

 

사소한 말실수나 망각(건망증)에도 무의식적 의도와 소망 등이 감추어져 있는 경우가 있다. 

이름을 착각하여 부르는 경우에는 사실 그 사람을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반증이며, 이름이 떠오르지 않은 경우에는 그 사람에 대한 안 좋은 느낌이나 감정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열등감은 스스로 인식하는 감정이지만 콤플렉스는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감정이다.

이런 콤플렉스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칼 융의 '연상 검사법'이 대표적이다.  연상 검사법은 자극어를 던진 후 연상되는 단어를 말하는 것으로 콤플렉스 여부를 판단한다.

예를 들면, 담배라는 자극어에 아버지를 떠올렸으나 잠깐 뜸을 들인 후 바로 라이터라고 답한다면 아버지에 대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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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책속에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부분만 발췌해서 요약한 것이다.

1999년도 즈음에 번역 출판된 책으로 추정되는데 심리학 이론과 심리 실험들을 근거로 하여 상당한 신빙성을 갖고 있다. 다만, 지나친 맹신은 금물이고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하고 적용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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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심리전략 27 - 심리전을 좌우하는 은밀한 기술
글로리아 벡 지음, 안미현.김혜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독서목록에 없던 책이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읽게 된 책인데 자기개발서라고 하기엔 지나치리만큼 노골적이고 처세술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구체적이고 과학적이기까지 하다. 저자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수사학에 대해 강의를 할 기회가 많았단다. <금지된 수사학>이 원제목인 이 책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독일인 저자답게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 점이 눈에 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승자의 처세술 27가지'는 사실 성공한 사람들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취하는 행동 패턴에 다름 아니다. 다만 여기에 전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비도덕적'으로 비춰질 뿐이다.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다른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타인의 행동을 유도하려는 것은 인간의 본성 아니겠는가. 온-오프 라인에 난무하는 광고들과 근사한 공약을 외치는 정치인들은 어쩌면 모두 남들보다 먼저 글로리아 벡이 주장하고 있는 전략을 사용하여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을 쟁취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지나치게 순진한 사람들에게는 타인에게 이용당하지 않기 위한 일종의 '예방주사'로서의 역할을 하며, 성공에 대한 야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목표 달성에 근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는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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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의존 전략


상 대방의 약점이나 부족한 점을 파악한 후, 그 점을 보완해주는 적극적인 후원자로 나선다. 컴퓨터 작업이라든가 업무의 한 부분일수도 있다. 일단, 사소한 것이지만 상대방이 스스로 완성할 수 없다면 후원자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도움을 받았고 또 앞으로도 도움을 받고자한다면 상대방은 어쩔 수 없이 당신의 요구(혹은 명령)를 거부할 수 없게 된다. 이 전략을 활용할 때 주의할 점은 상대방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만큼 너무 많은(?) 도움을 줘서는 안되며, 다른 대안 예를들면 또 다른 후원자를 찾도록 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반대로, 이와 같은 의존 전략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업무상 독립성을 갖추고 감정적 거리감을 유지해야 한다.


02 구원자 전략


'가해자는 언제나 구원자의 탈을 쓰고 나타난다'는 말이 있다.

대 화 참여자들을 분석해 보면 세 가지 행동패턴을 보이다고 한다. 즉, 희생자 역할을 하는 사람, 구원자 역할을 하는 사람 그리고 가해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이와 같은 역할분담은 주로 높은 사람이 가해자 역할을 맡고 직위가 낮은 사람이 피해자 역할을 도맡지만 언제나 항상 이와 같은 공식이 성립되는 건 아니다.


구원자 전략은 상호성의 규칙이 철저하게 적용된다. 즉, 우리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 그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누군가로부터 절실하게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당사자를 의도적으로 희생자로 만든 후 구원자로 나서는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구원자 전략에 희생당하지 않으려면 구원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사전에 의도하지 않았다면 구원자의 행동에는 그 어떠한 불순한 의도도 담겨 있지 않으므로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만약 호의를 베풀 가능성이 매우 적은 사람이 뜻밖에도 구원자로 자진하여 나섰다면 분명 '불순한 의도'가 감춰져 있음을 감지하고 말려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03 아부 전략


효 과적인 아부는 서열을 전제로 한다. 아부 전략은 결국 높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 마지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서열이 높은 사람 중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사람에게 아부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 아부도 세련되게 해야지 '아첨꾼'으로 낙인 찍혀버린다면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않는다. 필요이상으로 과장하지 않고 눈에 띄지 않게 제스처와 표정을 사용한다. 적절하게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되 경우에 따라선 겸손의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만약 아부 대상이 당신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면 겸손하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당신의 실제 능력을 알지 못한다면 조용한 처신이나 겸손은 불필요하다. 이때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자신을 알리는 것이 좋다.


아 부의 위력은 대상자의 말에 무조건 찬성이기보다는 대상자가 하고 싶은 말이나 생각들을 미리 예상한 후, 먼저 살짝 어필해주는 '센스'가 중요하다. 생각해보라! 자신의 말에 항상 'Yes'라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그와 같은 행동에 고마움을 느낄 사람이 얼마나 많겠는가.


04 카리스마 전략


다 른 사람을 조정하는 리더가 되려면 카리스마를 갖고 있어야 한다. 카리스마의 어원은 'charizesthai'로 '기꺼이 주다' ''선사하다' 등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 즉, 자신의 이익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처럼 보여 다른 사람의 경탄을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카리스마'의 본질이다. 추종자들은 대부분 출신배경, 사회적 지위, 연령대 등이 엇비슷하다. 특별하게 행동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보란듯이 코웃음을 치고 새로운 명령을 내린다. 관습을 깨는 생각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모든 관료주의를 거부하는 척 하라. 실제로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거부하는 '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사소한 이익을 좇지 말고 실제 한 행동 이상의 댓가를 받지 말라. 카리스마를 얻기 위해서는 예측불가능한 행동을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뭔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행동이나 말은 상대방을 혼란에 빠뜨리고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카리스마 전략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타인의 예측불허한 행동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된다. 상대방의 의도를 꿰뚫어 본다면 정신적 혼란이나 불안한 상태에 빠지지 않게 되어 심리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다. 오 히려 카리스마 전략을 펼치는 당사자는 자신의 의도가 먹혀들지 않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불편하게 생각할 것이다. 만약, 카리스마 전략을 펼치는 당사자가 추종자를 거느리면서 권력을 발휘한다면 그의 카리스마 전략을 인정하는 쪽에 서는 것이 거부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05 박수부대 전략


'성공한 사람이란 많은 업적을 이룬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이다.'

박 수부대 즉 당신을 지지해주고 의견에 찬성해줄 사람들을 얻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 그들에게 아부하고 매수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압력을 가하라. 그러나 그들을 적으로 만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박수부대는 당신의 대변자 노릇도 대신해주기 때문이다. 박수부대는 서로 서로 기꺼이 '도구'가 되어주지만 진심으로 그들을 믿어서는 안된다. 어디까지나 목적을 위해 전략적으로 박수부대를 동원했을 뿐이니까.


06 소문 전략


소 문 전략 역시 목적 달성을 위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주 채택되는 전략이다. 소문은 간접적으로 교묘하게 전개하지 않으면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공격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말고 암시만 하거나 추측적 표현을 사용해며, 모두가 아는 사실에 약간의 첨가를 덧붙이기만 해야 한다. 


소문 전략은 '적'이 아닌 가장 가까운 사람에 의해 저질러진다.  나의 사생활과 습관등을 공유하는 혹은 공유했던 사람들이 나에 대해 안좋은 소문을 떠벌리고 다니기 쉽다. 그러므로 친구를 믿고 너무 많은 정보나 사생활을 오픈해선 안된다.


07 그룹 전략


개인보다 집단의 힘은 강한 법이다. 개인 플레이를 하려는 사람들은 종종 집단의 힘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다. 물론, 그룹 전략이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건 누구나 '왕따'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따돌림 당하지 않기 위해 종종 집단의 이름 뒤에 숨어 원치 않는 행동을 한다. 누 군가에게 어떤 행동을 하도록 만들기 위해 그룹 전략을 펼치려 한다면 우선 그를 당신이 속한 집단의 일원이 되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때 그룹은 오랫동안 유지되는 조직인 경우도 있지만 일시적으로 만들어졌다 흩어지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야구경기장에 모여 같은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은 서로 특별히 연결되어 있는 조직 구성원은 아니지만 일치된 행동을 하는 경향이 크다.


그룹 전략은 일명 '공모자 전략'이라고 할 수도 있다. 공모자를 만들어 버리는 것만큼 효과적으로 상대방의 행동과 심리를 조정할 수 있는 것도 없다. 


08 예방주사 전략


예방주사 전략은 반론 앞에서도 상대방이 흔들림없이 당신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고수하도록 만드는 전략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이제까지 믿어 왔거나 고수해오던 생각에 의문을 갖게 하는 말을 듣게 되면 자신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논거를 찾는  경향이 있다. 바로 이 논거를 제시해 주고 더욱 공고히 해주기만 한다면 상대방은 잘못인 줄 알면서도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을 멈추거나 수정하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은 전략에 희생당하지 않으려면 '내가 언제나 옳다'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 지금까지의 행동이나 입장을 바꾸면 사람들 앞에서 바보가 되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 따위는 깨끗히 잊는 게 좋다. 평생동안 후회하느니 하루동안 바보가 되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은가. '잠깐만요!" "제 생각이 틀렸어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마음이 바뀌었어요!"라고 과감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용기요, 자신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지 않는 지혜이다. 물건을 사고 후회한 적이 있는가. 잘못 구입했다면 적극적으로 교환에 나선 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예방주사전략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09 이미지 관리 전략


첫인상의 중요성은 예상보다 훨씬 크다.

실제로 능력을 갖고 있느냐의 여부보다는 그런 능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 기 연출법을 숙지하고 의도한 대로 스스로를 포장해야 한다. 마주칠 대상에게 어떤 첫인상을 남길 것인지 미리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다면 이미 이미지 관리 전략의 고수라고 할 수 있다. 첫인상이 이후에 수정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고 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초두효과'라고 한단다.


이미지 관리 전략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상대방의 외모나 보이는 모습에 지나친 감정 이입은 금물이다. 감정적으로 거리감을 유지한다면, 상대방이 가꾼 이미지로 매우 중요한 정보를 꿰뚫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화려하게 꾸몄다면 그 사람은 실제로 겉모습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고, 반대로 외모를 가꾸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는 실제로 보여지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능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교수라면 당연히 이정도의 차량에 이정도의 차림일 것이다'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난다면, 그 사람은 아마도 상당한 실력을 갖추었거나 아니면 외모에 지나치게 둔감한 사람일 것이다. 만약 후자라면 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외모를 훌륭하게 가꾸는 전략은 그다지 큰 효과를 발휘하지 않을 것이다.


이 미지 관리는 상당히 피곤한 일이고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이미지 관리에 치중한 나머지 진짜 자신의 실력을 관리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매일 언제나 완벽한 모습을 유지할 수 없더라도 기본은 유지해야 한다. 예를들면, 날씬하고 균형잡은 체형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과 비지니스를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 끔씩 멋진 스타일로 나타나 '평소에는 편한 옷차림이지만 언제든지 마음만 먹는다면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아무도 당신의 후줄그레한 옷차림을 보고 함부로 무시하거나 비웃을 수 없다.


10 음모 전략


음모는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음모자, 대상자 그리고 상황에 따라 제외될 수도 있는 제3의 인물이다. 음모자는 대상자보다 지위가 낮거나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라서 음모 전략은 실제 실력으로는 대상자와 견줄 수 없을 때 채택된다. 음 모는 폐쇄된 집단의 구성원일 때에만 작동한다. 집단의 권력 구조가 단단하고 집단 내에서 개개인의 위치가 확고할 때 음모의 효과가 발휘된다. 가족이나 정치권과 같은 비교적 폐쇄적인 환경에서 음로 효과가 성공적으로 나타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1 대조 전략


'단체미팅에 못생긴 친구를 섭외하는 이유'가 바로 전형적인 대조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의 판단력은 주변 환경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대조 전략은 광고 마케팅의 대표적인 전략 중 하나다. 한 명품 숍 쇼윈도에 1000만원 짜리 가격표가 붙은 가방 옆에 400만원짜리 가격표를 붙인 가방을 함께 디스플레이 하면 400만원짜리 가방이 날개 돋힌 듯이 팔려 나간다. 사람들은 1000만원대 가방이 주로 전시되고 판매되는 이 숍에서 400만원이면 엄청 싸게 느껴져 '땡 잡았다!'라는 느낌을 갖고 함부로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땡잡은 건 소비자가 아니라 판매점이다.


언어적으로도 대조 전략은 필요하다.

" 연말에 감원이 있을 겁니다. 실적이 나빠졌잖아요." 라는 말보다는, "다 알다시피 작년에 비해 올해 실적이 곤두박질쳤습니다. 연말까지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감원은 피할수 없을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팀원의 반발을 줄이는데 훨씬 효과적이다.


"월급이 깎였어요"보다는 "다들 해고되는데 일자리를 지키는 것만도 다행이죠. 이런 상황에서 감봉은 당연히 감수해야죠. "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덜 비굴하고 더 세련되게 보인다.


12 설교자 전략


언 제나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것들이 있다. 약자를 도와주는 사람, 편견없는 사람, 외적인것보다는 내적인걸 중시하는사람 등등... 일단 공통점을 만들어라. 공통점이 있으면 친근감이 생기고 친근감은 호감과 신뢰감을 높여준다. 물론, 많은 사람앞에서 연설하는 도중 반발심을 보이는 청중도 있을 것이다. 이런 청중의 존재를 무시하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만약 이런 청중이 있다면 중요한 단어나 문장을 말하면서 단호한 표정으로 시선을 그윽하게 그 사람에게 던져 1~2초 정도 주시하여 일종의 '경고'를 할 수 있다. 그리고 효과적인 연설은 말하는 내용보다는 보여지는 이미지와 들리는 목소리 등이 훨씬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약, 설교자 전략에 당하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불필요한 '수작(말을 주고 받음)'에 말려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단계 등 뭔가 불분명한 모임에는 애시당초 참석을 하지 않고 낯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도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요즘은 길을 묻거나 선의를 베풀거나 베풀게 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기도 하니 말이다.


13 채무감 전략


채 무감 전략은 한마디로 'give and take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적으로는 바로 상호성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이런 '상호성의 법칙'에 입각하여 사회적 불문율에 따라 행동을 한다. 이런 사람들의 행동은 예측가능하고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조작도 가능하다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바로 '채무감 전략'이다.


채무감 전략의 첫단계는 선심을 베풀어 부담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선심을 베푼 후, 상대방이 이를 거부하려 하면 드러내고 불쾌감을 표시하고 화를 낸다. 그럼, 상대방은 선의를 무시하지 말라는 불문율에 따라 어쩔 수없이 당신의 선심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상대방이 선심을 받아들였다면  이제부터 상대방이 할 의무를 언급하면 된다. 물론, 의도는 불분명하게 살짝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노골적이면 거부당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때, 상 대방이 요구를 거절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상대방이 받아들일수 없는 요구나 부탁을 먼저 한다. 상대방이 거절할 것이다. 이는 당연하다. 그 다음 얼마 뒤에 이번에는 진짜 요구를 상대방에게 한다. 그럼, 상대방은 지난번에 거절했다는 부채감으로 이번엔 왠만하면 받아들여줄 것이다. 채무감 전략의 진정한 효과는 바로 여기에 있다.


14 언어조작 전략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언어조작 전략이란 바로 같은 말이라도 어떤 표현을 쓰며 어떤 표정과 목소리로 언제(타이밍) 하느냐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데에서 기인한다.


불가피한 것이라는 인상을 주거나 책임을 회피하려면 수동태와 비인격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ex1) 우리는 새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 새 프로그램이 개발되었습니다.

ex2) 우리는 그곳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숙지하는데 소홀했습니다. -> 물론, 그곳에서 사용되는 기술이 충분히 숙지되지는 않았습니다.

ex3) 이로 인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 의사소통은 바로 이로 인한 결과였습니다.


' 침묵하기' 역시 효과적인 언어조작 전략이다. 침묵은 말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갖으며 상대방보다 우월함을 의미한다. 설령, 동료 사이일지라도 당신이 효과적으로 '침묵'한다면 당신은 상위 지위에 놓이는 반면 상대방은 하위 지위에 처해진다. 말을 짧게 하는 것 또한 침묵과 동일한 효과를 불러온다. 애매하게 말하면 상대방은 궁금증이나 의구심이 생기고 사안이 중요할수록 결국 불안감에 휩싸여 심리적으로 무장해제된다. 이때 당신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거나 필요한 행동을 하게끔 만들기 쉬워진다.   


' 로저스 트릭'이란 칼 로저스라는 미국의 정신과 의사가 주창한 것으로 환자가 전하는 언어적 비언어적 메시지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감정이입을 통해 그의 문제를 이해하며 그를 존중하고 높이 평가하는 태도를 말한다. 이런 방법은 상대방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고 싶지 않을때 특히 유용하다. 즉, 대화 할때 상대방이 한 말이나 행동 혹은 상대방이 알고 있는 것만을 되풀이하여 언급하면 된다.


이 밖에도 '헛물켜게 만들기'도 있다.

정신적 우월함을 드러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바로 '헛물켜게 만들기'이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뭔가 기대하게 만들고 이야기하게 만든 후, 더 이상 그 문제를 언급하지 않거나 관심을 두지 않는 척하는 것이다. 그럼, 상대방은 자신의 속마음을 들켰다는 마음에 부끄러움과 분노를 느끼면서 한수 아래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


언 어 뿐이 아니다.행동 역시 처음에는 관심 있는 척 하거나 친절한 제스터를 취한다. 상대방이 이에 호응하여 마찬가지로 관심이나 친절한 태도를 보이면 그 이후부터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불친절한 태도나 외면 혹은 냉담한 제스처를 보인다. 그럼, 상대방은 당황해하면서 자신이 뭔가 '잘못했나' 걱정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동요하며 소위 '눈치'를 보게 된다.


언어조작 전략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리액션'하거나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에 좌우되어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는, 한결같은 태도를 유지한다면 상대방이 오히려 제풀에 지치고 당신을 쉽지 않은 사람이라고 파악할 것이다.


15 희생양 전략


희 생양은 어느시대 어느사회에서나 있어왔다. 그러므로 만약 희생양 전략을 채택하려고 한다면 무엇보다도 '양심의 가책'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다. 옛부터 정치가 고위층 사람들 그 밖의 성공한 사람들이 애용해온 희생양 전략을 취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과 도덕적으로 행동했을 때 얻게 되는 이익을 비교해 보라. 대표적인 희생양 전략으로는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것이다. 같은 서열이나 손 아랫사람을 희생양으로 삼아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책임에서 벗어나기도 하는데 이경우 희생양들은 대부분 사회성이 떨어지거나 인기가 없거나 아니면 튀는 사람(기억에 남는 사람) 혹은 힘이 없어 무리에 묻어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조직이나 타인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면 사회성을 키우고 내 편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너무 나대지도 말아야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존재감 없이 너무 조용히 있어도 위험하다. 참고로, 희생양은 돈이나 기타 반대 급부로 매수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경우에는 나중에 탄로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16 매력 전략


매 력이란 반드시 아름다운 미인에게서만 나오는 건 아니다. 매력의 어원은 라틴어 attrahere 즉 '끌어당기다'라는 뜻에서 나왔다. 뻬어난 외모를 타고났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평범하거나 평범이하의 외모라할지라도 충분히 사람들에게 호감을 불러올수는 있다.


사람들은일반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

가 치관이 비슷하거나 출신 성분 동년배 성별 혹은 공간적으로 근접한 것 역시 호감을 불러온다. 단체미팅에서 사는 동네가 비슷한 경우 그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뛰어난 능력이나 바람직한 태도 등도 타인의 존경과 호감을 불러 오지만 무엇보다도 높은 자존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매력적이다'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을 보면 한결같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17 권위 전략


권위는 복종을 불러온다. 그 유명한 스탠리 밀그램실험을 포함하여 많은 실험 결과 사람들은 제복(유니폼)이나 사회적으로 높은 신분 혹은 지위 등에 취약하다는 점이 들어났다. 그렇다면 권위는 어떻게 갖을 수 있을까.


일단, 권위는 직책에 의해서 생긴다.

이밖에도 개인적 권위도 있는데 흔히 '말발' 즉 무리안에서의 영향력이다. 남들보다 뛰어난 실력 혹은 기능을 갖추는 것이 개인적으로 권위를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실제 권위를 발휘함에 있어 반대자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자나 반대 의견이 있는 경우 무조건 복종할 비율은 10%정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므로 권위에 도전받으면 가만 있지 말고 응수해야 한다. 그리고 약속이행을 받아내야 한다. 일명, '공약 효과'이다. 간결하고 짧게 요구(명령)하되 이유나 설명을 덧붙이지 않도록 한다.



18 불협화음 전략


인간은 내적 균형을 유지하려는 본능이 있다. 만약 이와같은 내적 균형이 깨지면 기분이 나빠지는데 심리학에서는 이를 '인지적 부조화' 혹은 '인지적 불협화음'이라고 한다. 누군가를 심리적으로 동요시키려면 불협화음 전략을 사용하면 된다. 상대방이 이미 결정했거나 선택한 사항에 대해 단점을 언급하거나 더 나은 것을 이야기 하라. 그럼, 상대방은 '안 그런 척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면서 동요한다' 이 때 당신은 상대방의 결정이나 선택이 더 낫다는 점을 들어 위로할수도 있고, 반대로 상대방의 심리적 갈등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내적 균형을 되찾은 상대방이 당신에게 호감을 느껴 당신의 편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질 것이고, 후자의 경우에는 내적 균형이 깨져 정신적으로 더욱 취약해진 상대방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불협화음 전략은 '선한 사람이 언제나 성공을 거두는 건 아니다'라는 인류의 경험에서 나온다.  이와 같은 전략의 희생자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자신을 위해 이 전략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보다 더 교활해지고 야비해지기 위해 연습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19 거짓 논거 전략


거짓 논거 전략은 옭고 그름을 판별하고 결정내리기를 주저하거나 어려워하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우선, 고비용 논거다. 고비용논거는 이미 많은 투자를 한 사람에게 앞으로 성공 가능성은 점점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계속하도록 만들때 유효하다. 상대방이 당신을 신뢰하고 좋아할수록 상대방에게 잘못된 것에 확신을 갖도록 만들기 쉽다. 그러니까 가장 가까운 혹은 당신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펼쳤을때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 아니할 수 없다. 잔인하고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어쩌면 바로 이렇기때문에 당신은 아직도 성공하지 못하고 평범한 것일지도 모른다.


ex1) 전체 비용 중에서 이미 투자한 비용의 비율이 높을수록 -> 이미 그렇게 많이 투자햇는데... 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기를 원합니까?

ex2) 투자나 행동이 이미 많이 진척되었을수록 -> 한 우물을 파라는 격언도 있습니다.

ex3) 상황에 대해 아는 것이 적고, 결정적 상황과 대안적 행동이 분명치 않을수록 -> 지금 그만 둔다면 돈을 모두 잃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계속 한다면 적어도 그 돈을 찾을 수 있는 기회는 있습니다.


그렇다!

되찾을 기회가 있을 뿐이지 되찾을 가망은 없다. 도박판에서의 '본전생각'이 떠오르지 않는가. 이 밖에도, 다수결 논거를 들이댈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예나 특별한 사례를 들어 상대방을 '낭떨러지'로 인도할 수 있다.


거짓논거전략의 희생자가 되지 않으려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바른 판단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독서와 배움을 통해 지혜와 안목을 갖추도록 노력을 게을리지 하지 말아야 한다.


20 친구 전략


친구전략은 오랜 생활 우정을 쌓아온 관계 즉, 진짜 친구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주위 사람들을 관찰한 후 그들과의 관계를 통해 개인적 손익 계산을 한 후,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일컫는다.

친 구전략을 통해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사람의 유형으로는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소위 '인기'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대인관계가 소원한 '은둔형 인간'의 경우에는 그들 통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사람일수록 친구가 없기 때문에 당신을 진정한 친구라고 믿는다면 기꺼이 당신의 충실한 '손발'이 되어 줄지도 모른다. 기본적으로 은둔형은 다루기 쉬운 반면 인기있는 사람에게는 '친구전략' 이 쉽게 통하지 않는다.


우선, 자주 우연히 마주치는 것처럼 접촉 기회를 늘려라. 일명, '기억력 강화 전략'이다. 단계적으로 친숙해지면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유도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욕구(욕망)을 파악한 다음 그 욕망을 만족시켜주거나 자극한다. 그러면 상대방은 서서히 당신에게 친밀감을 느끼면서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이때 서로 둘만이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나 비밀 언어 등을 갖고 있으면 매우 효과적이다. 상대방이 당신을 친구라고 믿는 순간 당신은 친구라는 관계를 이용하여 기꺼이 요구를 하라. '친구사이에 이 정도는 들어줘야 하는가 아니야'라는 식으로 말이다.


친구전략이 비열해 보일 수도 있지만, 주변을 한번 살펴본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친구전략을 통해 이익을 챙기고 있으며 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친구전략의 희생자가 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잊지 말자! 퇴직금을 날리게 만들고 사업으로 패가 망신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친구때문이다. 그것도 진짜 믿어왔던 오래된 친구 말이다. 이 정도면 그저 알고 지내는 '지인(知人)'을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친구전략'은 누구나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이용하는 전략이 아닐까.


21 거짓말 전략


거짓말 전략은 당신에 대한 상대방의 신뢰를 이용하는 것이다.

거 짓말은 하는 사람이 '진실'에 대해 책임감을 느낄때 생긴다. 진실에 대한 책임감을 강하게 느낀다면 거짓말 전략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 진짜 거짓말은 아무도 거짓말인지 모르는 완벽한 거짓말이다. 이때 거짓말은 진실로 둔갑하기 때문이다. 진실에 대한 규정이 철저한 집단일수록 진실을 엄격하게 고수하는 사람일수록 거짓말 전략이 유용하다. 진실에 그다지 연연해하지 않는 사람들은 거짓말 전략의 대상으로 부적합하다. 특히, 직업적으로 거짓말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들 예들들면 세무조사원, 경찰, 탐정, 집달리, 식품위생국 공무원, 판사, 검사, 감독관, 전문 수사관 등이은 거짓말 전략에 쉽게 말려들지 않는다.


성공적인 거짓말을 위한 전제조건들

- 당신은 상대방의 관점에서 볼때, 신뢰할 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 사실을 진술할 때의 모습을 완벽하게 모방할 수 있어야 한다.

- 과장, 무절제, 모순, 튀는 묘사나 자기연출 등을 피한다.

- 여유, 침착함, 자제 등을 통해 상대방의 순진함을 드러나게 한다.

- 거짓말의 세부 묘사가 정밀하고 확고하며 모순되지 않아야 한다.

- 거짓말의 동기는 자신만 알고 있어야 한다. 그 누구도 믿어서는 안된다.

- 거짓말이 들통났을 경우 둘러댈 수 있는 악의적이지 않은 동기를 준비해 둔다.


22 동정심 전략


'동정심을 느끼는 사람은 부유해지지 못한다. 부유한 사람은 동정심을 느끼지 못한다.- 중국속담'

동 정심 전략은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일수록 효과적이다. 위기 상황을 연출하고 어린아이와 같은 특성을 부각시켜라. 감정적인 표현을 의도적으로 사용하여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자극한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눈물도 흘릴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동 정심 전략에 빠지지 않으려면 환경이나 현상이 아닌, 사실 자체를 바라보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동점심을 억누르도록 노력하고 작은 기부 행위를 통해 '희열'을 느끼지 않도록 주의한다. 기부 행위 역시 이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동정심'과 '면죄부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한다.


23 협박 전략


'가장 큰 교활함은 교활함을 감쪽같이 감추는 것이다.'라는 소제목이 매우 도발적이다.

' 협박 전략'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두려움(공포감)을 조장해서 요구를 관철시키거나 문제 해결사로서의 위치를 굳히는 것이다. 협박전략은 상대방을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거나 전체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만든다. 그리고 해결책을 제시하고(바로 이 점이 관철시키고자 하는 요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결된 후에는 불안감과 긴장이 해소될 것임을 상대방에게 암시한다. 평소에는 최대한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굴되, 부정적인 감정을 무시하거나 극복해야 한다.


저자 글로리아 벡은 협 박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하려면 순진함 이용하기, 전략적으로 행동하기, 거짓말하기, 신뢰감 악용하기, 자유의지 무시하기, 인간을 목표 달성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기, 다른 사람의 고통을 무심하게 대하기와 같은 행동 방식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24 기억력 강화 전략


광고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략이 바로 기억력 강화 전략이다. 똑같은 이미지로 기억되는 것은 거부반응을 불러올수도있지만 현실은 이와는 정반대다. 오히려 사람들은 익숙한 감정과 이미지에 편안함과 안도감을 느끼며 심지어는 깊은 충성심 즉 신뢰감까지 갖는다. 이런 인간의 심리를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것이 바로 기업의 상품 광고라고 하겠다.


상 대방이 항상 일정한 시간 혹은 일정한 일이나 상황에서 당신을 떠올리도록 의도적으로 노력한다. 물론, 상대방이 지나다니는 장소에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우연히 마주친 것처럼 꾸미는 것 역시 전형적인 기억력 강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당연히 상대방으로 하여금 당신의 의도를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것이며 아부하거나 잘난 척 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억력 강화 전략은 스스로 기회를 찾고 만드는 것과 같아서 매우 자연스럽고 도덕적으로도 별 문제가 없는 전략으로 심리적 부담감이 없으며무엇보다도 자신감 전략과 결합될 때 매우 성공적이라고 한다.


보험외판원이나 세일즈맨등이 한두번 거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찾아가는것이 바로 '기억력 강화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다.



25 연상 전략


연상 전략은 상대방에게 원하는 느낌을 갖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말을 하는 것이다.

아로마 기법  즉 향기 역시 연상 전략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좋은 향기를 분출시킴으로서 좋은 기분 혹은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때문이다.



26 적대적 이미지 전략


사 회적 지위가 낮거나 소외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정적 혹은 적대저인 분위기를 조성해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특히, 군중심리나 불평불만을 표출하는 시위 집회등을 소집할 때 효과적으로 채택될 수 있는 전략이다.확실한 적(혹은 타도)이나 쟁취해야 할 목표를 구체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다음에는 행동 방향과 단계를 설정해 준다. 적대적 이미지 전략은 고도로 계산되어 진행되지 않으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비난의 대상이 될수도 있을 것 같다.


교육 수준과 사회적 지위가 높은 집단에서는 이와 같은 적대적 이미지 전략이 쉽게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27 기정사실화 전략


소위, 부추김 전략이다.

아진 물은 되담을 수 없고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

상대방이 입장을 바꾸거나 발뼘하지 못하도록 공개적으로 말해서 기정사실화시키는 전략이다. 기정사실화 전략은 희생자 전략과 비슷한 면이 있다. 다만,  희생자 전략보다 정도가 훨씬 가볍고 악의적이지 않다는 점이 다를 뿐, 전략이 전개되는 매커니즘은 매우 흡사하다. 일단 무리나 집단의 힘을 이용하여 '오늘은 누가 산다는데!'하고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럼, 무리의 다른 사람들 역시 자신이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동조할 가능성이 커진다.


수동적으로 즉 어쩔 수 없이 약속을 하도록 만든다. 물론, 이때 여러 사람 앞일수록 대상자가 약속을 이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적극적으로 부추기고 격려의 말을 잊지 않는다. 누구나 한번쯤은 이와 같은 전략의 희생자가 되어본 적이 있듯이 반대로 이와 같은 전략을 활용한 경험도 있을 것이다.


기정사실화 전략의 희생자가 되지 않으려면 남보다 한발 앞서 이 전략을 타인에게 써먹는다.

공격이 곧 방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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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마일 스티븐 킹 걸작선 6
스티븐 킹 지음, 이희재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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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마일>은 1996년 3월부터 한달에 한권씩 연작 출판되었다가 나중에 합본이 나왔다. 책은 출판되자마자 킹의 명성에 걸맞게 날개 돋힌 듯이 팔려나갔고 동명 영화로도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미국인이라는 점은 어떤 의미에서는 상당히 큰 행운이라 하겠다. 가장 미국적인 것이 바로 가장 세계적이니 말이다. 만약 스티븐 킹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 출신이었더면 그가 지금과 같은 인기와 지위를 얻었을까 싶다. 

 

바꿔 말하자면, 이 세상 곳곳에는 스티븐 킹 못지 않은 재능과 창의성을 겸비한 작가들이 있지만 그다지 관심을 받지 못하거나 고작 자국에서 인정받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사람들이 셀수도 없이 많다는 의미다. 한국에서 태어나 작품 활동을 하는 이땅의 작가들은 이런 의미에서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다고 하겠다. 한편, 미국의 독자들은 영미 소설을 제외하곤 다른 대륙의 작가들을 접할 기회가 생각보다 적으므로 아무래도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계속 좁은 시야속에 머물다보면 스스로 도태되고 마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설이 길어졌다.   

 

<그린마일>은 장르소설과 본격소설의 경계에 서 있는 스티븐 킹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해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스티븐 킹은 1973년 <캐리>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70년대에는 주로 '공포괴기' 소설을 주로 발표했다. 80년대에 들어와서는 훨씬 더 중후해져서 <미저리> <사계> 등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킹 월드'를 만들어낸 바 있다. 1990년대는 작가가 '여성'적인 것과 '영'적인 것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인 시기로 이해되기도 하는데, 이는 90년대에 <돌로레스 클레이본> <로즈메더>  <그린마일> 등의 작품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원숙한 사십대를 지나 노년의 문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오십대에 접어든 킹의 시야가 훨신 더 넓어지고 부드러워졌다고나 할까.

 

<그린마일>은 바로 이와 같은 작가의 인생 괘적 위에서 만들어졌기에 더욱 더 의미심장하게 읽힌다.

 

작품은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2년 콜드마운틴 주교도소의 E동 사형수 전용동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이자, 삶과 죽음의 이야기다. 죽음과 가장 가까운 '사형집형'이라는 행위를 통해 킹은 죽음이 아닌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 인간의 비굴과 존엄, 인종차별 및 살인과 방화 그리고 진실과 거짓 등등... 이 세상에서 매일 매시간 매초마다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소묘처럼 그려진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생생하고 강렬하며, 필연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고 설명할 수 없는 것들!


어쩌면 작가는 우리의 삶과 죽음이 바로 '이러하다'고 생각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루동안 예측할 수 있는 일들과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어느 정도 비율로 일어나고 있을까? 

실제로 우리의 삶은 전체적인 부분만 예측하고 조정할 수 있을뿐이다.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부분들은 하나같이 예측이 불가능하고, 예측한다하더라도 결과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아 무리 과학적 논리와 종교적 교리를 적용한다 하더라도 우리의 탄생 자체가 하나의 '우연'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우리의 죽음 역시 '우연'일 뿐이다. 어느날 갑자기 길을 가다가 교통사고로 죽고...밥을 먹다가 갑자기 쓰러져 죽고... 때마침 날아온 벽돌에 맞아 죽고... 하필이면 못쓸 병에 걸려 죽고...

그러기에 삶과 죽음을 통제하고자 하는 것은 인류의 오랜 바램이요 희망사항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소설 작법에서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은 매우 흔하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는 데 익숙해져 있다. 그만큼 진솔해서 청자의 시선을 붙잡기에 유리하다. <그린마일> 역시 이와 같은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폴 에지콤이라는 주인공이 자신이 40세되던 해에 일어났던 일들을 60년이 지난 1992년에 조지아 파인스 양로원에서 회상하면서 쓴 일종의 '회고록'이다.

 

폴 에지콤이 존 커피라는 사형수를 만난 건 순전히 우연이었으리라.

그 럼, 존 커피가 폴 에지콤의 요도염을 치료하고 무어스 소장의 부인인 멜린다 무어스의 뇌종양을 치료한 것도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퍼시 웨트모어와 브래드 돌런 같은 인물이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니 우연의 범주에서 예외로 치더라도 딸랑씨의 존재는 과연 우연인가 필연인가?

 

작가란 하나같이 믿을 수 없는 것들을 믿게끔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인가보다. 스티븐 킹은 하나같이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가지고 믿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이런 의미에서 볼때, <그린마일>은 색다른 공포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그건 바로 인간이 자신의 삶(죽음을 포함하여)을 스스로 조정하고 통제할 수 없으며 예측불허의 '우연(혹은 운명?)'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이다. '부조리의 역습'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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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길 - 상 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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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처럼 일본이라는 나라를 가깝게 느낀 적도 없는 듯싶다. 그동안 우리에게 일본이란 식민지배의 아픔을 안겨준 '공공의 적' 이자 동시에 '예의바르고 잘사는 나라 ' 혹은 좋게 표현해서 '넓이와 깊이가 가늠되지 않는 문화적 다양성' 정도로 인식되어 왔다. 잊을만 하면 불거지곤 하던 소위 '역사적 망발'은 '또야!' 식의 식상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 런 일본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일본이 심상찮다. 그 어느때보다 반한 감정이 격앙되어 있고 드러내놓고 관련 시위집회를 갖고 있다. 이웃국가와는 의도적으로 영토 분쟁을 불러 일으키려는 '혐의'가 다분하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우익'이 있다. 일본을 이해하려면 무엇보다도 '우익'을 알지 않으면 안 된다.

 

우익이란 식민지 전쟁과 태평양 전쟁을 지지하고, 그 과정에서 엄청난 부와 권력을 획득한 일본의 기득권 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전쟁이 끝난지 반세기가 훌쩍 지났건만 일본은 여전히 우익에 의해 움직이고 다스려지는 나라인 것 같다. 아직도 태평양 전쟁 시대에서 단 한 걸음도 떼어 놓지 못한 형국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우익 세력은 마치 검은 안개처럼 여전히 일본 사회 전체를 뒤덮고 있다. 일본에서 우익에게 대항한다는 건 사회적 테러를 감수해야 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런데 이런 일본의 '어둠'에 정면으로 불빛을 들이댄 작가가 있었다. 그것도 지금보다 우익이 훨씬 더 창궐하던 지난 1960년대에...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일본의 국민작가로 불리우는 마쓰모토 세이초가 바로 주인공이다.

 

엄 청난 다작(多作)으로 널리 알려진 마쓰모토 세이초의 <짐승의 길>은 그의 작품 중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베스트10 에 오른 작품이라고 한다. 사회파 추리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을 뿐만 아니라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면서 일본의 '어둠=우익'에 정면으로 불빛을 들이댄 작가가 국민작가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에서 위로와 위안을 삼아 본다.

 

마 쓰모토 세이초의 <짐승의 길>은 '가서는 안 되는 길'을 간 사람들의 이야기다. 언뜻 보면 부귀영화에 눈이 먼 한 여인(다미코)의 타락과 몰락을 그리고 있지만 세이초는 '기토 고타' 라는 만주낭인(만주에서 활동하던 무리배를 일컬음) 출신 노인을 통해 일본의 검은 안개 즉 우익의 모습을 포착하여 보여준다. 

 

작품의 초반부는 마치 추리소설을 방불케 한다. 병든 남편을 부양하다가 지친 여관여급이 결국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완전 범죄를 꿈꾸는 범인을 끝까지 추적하는 형사가 등장한다... 여기까지는 추리소설의 공식 그대로다. 이제 독자와 작가의 두뇌 싸움만 남았다.

 

'어, 어라...?'

그 런데 어째 이상하다. 어느 순간 방화사건은 부패 형사의 치정으로 흘러가는가 싶더니, '뉴로얄호텔'에서 생뚱맞게도 조연급들이 하나둘씩 죽어나간다. 작품속에서 뉴로얄호텔은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전후 일본의 고도성장의 축소판이자 인간 욕망의 집합소와 같은 곳이다.

 

문학평론가 조영일은 '뉴로얄호텔'을 '짐승의 길'로 들어서는 입구 즉 '파우스트적 계약'이 이루어지는 장소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럼, 여기에서 '짐승의 길'이라는 표제에 대해 살펴보자. 마쓰모토 세이초는 '제목의 귀재'라고 할만큼 자신의 작품에 빼어난 제목을 부여하는 작가로도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짐승의 길>이 최고(?)의 타이틀로 손꼽히고 있다. 나 역시 상하 두권으로 이루어진 장장 800페이지에 달하는 작품을 다 읽고 나서 제목의 탁월함에 감탄을 금치 못했더랬다. 

 

짐승길: 산양이나 멧돼지 등이 지나다녀서 산중에 생긴 좁은 길을 말한다. 산을 걷는 사람이 길로 착각할 때가 있다. 

 

세 이초 작품이 널리 사랑받는 이유 중에 하나는 '범죄의 일반성'에 있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 범죄의 유혹에 빠진다.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잘못된 길일지도 모르지만 이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남은 길은 뻔하다. 지리멸렬하고 심지어는 비참하기까지 한 '인간의 길'이 남아 있을 따름이다.

 

<짐승의 길>에는 하나같이 잘못된 길을 선택하여 걸어간 사람들이 등장한다.

 

팔자를 바꿔볼 요량으로 병든 남편을 죽인 아내...

권력의 끄트머리에서 소소한 편의를 즐기면서 범죄를 저지른 여인을 협박하는 형사...

젊은 여자의 기를 얻어 회춘을 시도하는 노인...

우익 거물의 수족이 되어 온갖 부정을 다 저지르는 사람들...

출세와 보신을 위해 '어둠'앞에 고개를 숙이는 권력자들...

 

이들에게 침을 뱉고 돌을 던지기에 앞서 이들 앞에 놓인 선택지들을 우리 각자의 앞에 펼쳐놓아보자. 

당당하게 거부하고 뿌리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나는 절대로 안 해!'

'죽었으면 죽었지 절대로 못 해!'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있기야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런 사람들이 참으로 부럽다.

세상을 한참이나 모르는 천진무구한 철부지거나,

아니면 욕망하는 모든 것들을 다 할 수 있는 사람들이므로......

 

 

세이초의 뒤를 잇는 일본의 사회파 추리소설 작가로 미야베 미유키가 있다. 영화 <화차>의 원작가로도  유명한 그녀의 작품은 '장르소설의 무덤'이라고 하는 한국에서 상당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나 역시 세이초의 작품도 좋아하지만 미야베의 작품을 훨씬 더 재밌어한다는 걸 부인하지 못한다.

' 미야베의 작품은 재미있지만 세이초의 작품은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나만 한 것은 아닌듯 싶은데, 이에 대해 조영일 문학평론가는 '어중간한 거리감'으로 표현하고 있다. 100여년 전의 고전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대 사회를 그려낸 현대물도 아닌 그 '어중간함'이 바로 세이초 작품에 대한 한국독자들의 낯설음을 불러오며 이런 낯섦이 재미없음으로 해석되어 질 수 있단다. 탁월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좋은 책을 출판하려는 출판사의 의도와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읽고 난 후 본전 생각나지 않는 책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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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세상 - 개인의 삶과 사회를 바꿀 33가지 미래상
중앙일보 중앙SUNDAY 미래탐사팀 지음 / 청림출판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앞으로 10년후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분명 기술적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더 진보하겠지만 SF영화처럼 인류의 삶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인류의 진화 속도는 기술 진보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세상은 디지털화되었지만 인간은 여전히 아날로그적이다. 

삶의 방식은 변화하겠지만 희노애락으로 대변되는 인간의 심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10년전에도 그랬고 10년후에도 그럴 것이다.

 

중앙일보 중앙SUNDAY 미래탐사팀이 엮은 <10년후 세상>은 10년 후 미래에 대해 매우 현실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거창한 장밋빛 미래보다는 개개인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1, 건강과 웰빙 2, 가정과 사회 3, 문화와 교육 4, 첨단기술 5, 소셜미디어 6, 환경과 에너지 7, 글로벌 세상 등 총 일곱 파트로 나누어  세계화, 양극화, 개인화, 고령화로 특징지어지는 10년후 세상을 그려내고 있다. 

 

1, 건강과 웰빙: 10년후 인간은 지금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훨씬 더 오래살 것이다. 암, 치매 등 난치병으로 알려진 병들이 하나씩 정복될 것이고, 인공심장 등 인간의 생존을 도와주는 기구들이 발명되면서 소위 '사이보그'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2, 가정과 사회: 결혼제도는 점점 더 설 자리를 잃게 되면서 존폐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 대신 동거와 결혼의 중간 단계인 '파트너혼(婚)'이 새롭게 등장한다. 결혼이 남녀의 사랑을 법의 테두리안에 꽁꽁 묶어 둔 것이라면 동거는 그 반대이다. 반면, '파트너혼'은 결혼처럼 법적으로 의무가 강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동거처럼 법적인 보호나 구속력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법적인 효력을 갖춘 일종의 계약으로 계약을 맺은 남녀 당사자는 계약에 따라 각자 독립적인 지위를 유지하면서 결혼한 부부와 똑같은 생활방식과 서로에 대한 의무를 다하되 한쪽이 더 이상 계약을 지속하고자 하는 의사가 없다면 계약은 자연스럽게 효력을 잃는, 다소 '느슨한 결혼제도' 로 이해할 수 있겠다. 

 

남녀간 성벽이 사라지면서 '출근하는 아빠와 전업주부 엄마'라는 남녀 역할에도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쇼핑은 더욱 더 편리해지고 인터넷화 될 것이다.

 

3, 문화와 교육: 세계적인 대학 교수의 강의를 인터넷 혹은 강의실의 동영상 플렛폼을 통해 접하게 되면서 경쟁력 없는 교수의 강의는 폐강되고 창의성 없는 교수는 조교와 같은 역할자로 전락하고 만다.  직업 분야에서는 '녹색'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그린칼라'가 새롭게 등장하고 세계적으로는 종교의 역할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중국의 종교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첨단과학을 품에 안은 의학은 점점 더 발전하여 '사이보그'의 출현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될 것이다. 장례문화 역시 '납골장'에서 '자연장'등으로 친자연화 추세를 보이게 된다.

 

4, 첨단기술: 바야흐로 인류는 '내 손안의 PC시대'에서 '내 손으로 만들어지는 세상'으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해주는 로봇이 등장하고  IT와 결합한 교통과 치안은 더욱 안전해지고 편리해질 것이다. 감성까지 갖춘 '인공지능'과 '인간'의 차이는 그저 영혼의 유무에 불과해진다.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로봇과 사랑에 빠지는 인간의 이야기가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가 될지도 모른다.

 

5, 소셜미디어: 수평적 소통과 집단지성이 새로운 사회 권력으로 부상할 예정이다. 직흥적이고 감각적인 인물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시적인 '스타'로 군림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그만큼 빨리 스타로 부상한 만큼 순식간에 추락할 가능성도 크다. 사람들은 이와같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욕망하고 욕망을 발산한다. TV는 더 한층 진화하여 바보상자가 아닌 요술상자로 변신할 예정이다.

 

6, 환경과 에너지: 공장의 굴뚝은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게 된다. 화학공장은 철저한 친환경 조처들로 인해 더 이상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대명사가 아니다. 식물의 독특한 특징인 광합성을 인공적으로 만든 인공광합성 기술을 이용하여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게 된다. 그리고 고갈될 염려가 없는 인류 최대의 에너지원인 태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태양 에너지를 활용한 각종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모발굵기의 10만분의 1인 나노기술이 산업혁명을 선도하게 된다.

 

7, 글로벌 세상: 세계화로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격차는 좁혀졌으나 한 나라 안에서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예정이다. 중산층이 몰락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는다면 10년후에는 중산층의 몰락과 양극화 현상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향후 10년후의 글로벌 지도는 중국을 빼놓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중국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의 공산당은 '독점' 대신 '타협'을 선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각 국가 간의 격차는 좁아지는 반면 한 국가 안에서의 격차는 확대된다는 예측은 대니얼 앨트먼의 <10년 후 미래>에서의 주장과 일치한다. 그렇다면, 사회 양극화란 피할 수 없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란 말인가?


한편, 100년 전에 '있는 사람들'에게 세계일주가 꿈이었듯이 앞으로 우주여행이 '있는 사람들'의 꿈이자 레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다문화와 고령화 문제는 10년후 우리 사회에 커다란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구구조 변화의 대안인 이민자 수용 정책은 필연적으로 다문화를 낳는다. 그리고 장수에 대한 인간의 본능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화살임을 받아들이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


10년 이라면 상당히 가까운 미래이다.

바 로 우리 코 앞에 다가온 미래라서 솔직히 미래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마저 민망스럽지만, 그만큼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을것 같아 책의 내용을 챕터별로 요약해 보았다. 두고 두고 시간날 때마다 블로그 서평을 읽어 본다면 어떤 모종의 '영감'을 얻을 수 있을것 같기 때문이다. 대니얼 앨트먼의 <10년 후 미래>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10여년 전.

새 해 벽두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새천년에 대한 예측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왔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예측들을 되돌아보면 상당히 빗나갔음을 알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10년 전 예측처럼 장밋빛 미래의 모습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세기말의 종말론적 예측대로 잿빛 일색의 세상도 아니다.

 

이처럼 지금 이순간 10년후 미래를 내다보는 예측 역시 상당히 빗나갈 공산 또한 상당하다.

왜 냐하면 미래를 예측하는 인간의 능력에 한계가 있기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예측' 자체가 미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예측'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확신할수록 그와 같은 미래는 오지 않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그래서 미래에 대해 호언장담하는 내노라하는 학자들의 예측은 자주 빗나가는 반면, 무명의 학자나 일개 개인의 '넋두리'같은 예측이 맞아 떨어질 확률이 높은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 예측에 대한 의미와 중요성은 예측의 적중 여부가 아니라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두어야 한다. 특히, 인류에 불길한 예측일수록 외면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재앙을 사전에 예방하는 '경고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의미에 볼때, 중앙일보가 야심차게 기획한 <10년후 세상>은 미래를 장밋빛으로 그려낸 '혐의'가 짙다 하겠다. 예를 들면, 최첨단 기술과 의학의 만남을 인류의 오랜 꿈인 무병장수를 가능케하는 '매직'으로 표현한 것이 대표적이다. 개인적으로 인위적인 수명연장은 인류에게 오래 산다는 기쁨보다는 고통과 극심한 사회불안을 야기시킨다고 생각한다. 자원고갈, 환경파괴, 저출산과 고령화 등등 앞으로 인류가 직면하게 될 위험한 미래의 원인은 거의 대부분 '인구과잉'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인구가 현재와 같이 급격하게 증가한 원인으로는 의학의 발전이 자리하고 있다.

 

중세의 인류는 초심자의 순수한 열정으로 과학 발전에 매진해왔다. 그러나 현생 인류에게 과학 발전은 부귀영화를 가져다 주는 '비지니스'가 되었다. 미래 세대에게 책임지는 현생 인류가 되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라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우리 세대만 '우선 잘 살고 더 오래 살려고 한다'면 이는 미래 인류에게는 크나큰 재앙이 아닐 수 없다.

 

감히 단언컨대, 장밋빛 미래는 의학과 과학의 발전과 진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인류가 정신적으로 더 큰 만족과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것인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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