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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세상 - 개인의 삶과 사회를 바꿀 33가지 미래상
중앙일보 중앙SUNDAY 미래탐사팀 지음 / 청림출판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앞으로 10년후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분명 기술적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더 진보하겠지만 SF영화처럼 인류의 삶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인류의 진화 속도는 기술 진보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세상은 디지털화되었지만 인간은 여전히 아날로그적이다.
삶의 방식은 변화하겠지만 희노애락으로 대변되는 인간의 심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10년전에도 그랬고 10년후에도 그럴 것이다.
중앙일보 중앙SUNDAY 미래탐사팀이 엮은 <10년후 세상>은 10년 후 미래에 대해 매우 현실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거창한 장밋빛 미래보다는 개개인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1, 건강과 웰빙 2, 가정과 사회 3, 문화와 교육 4,
첨단기술 5, 소셜미디어 6, 환경과 에너지 7, 글로벌 세상 등 총 일곱 파트로 나누어 세계화, 양극화, 개인화, 고령화로
특징지어지는 10년후 세상을 그려내고 있다.
1, 건강과 웰빙: 10년후 인간은 지금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훨씬 더 오래살 것이다. 암, 치매 등 난치병으로 알려진
병들이 하나씩 정복될 것이고, 인공심장 등 인간의 생존을 도와주는 기구들이 발명되면서 소위 '사이보그'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2, 가정과 사회: 결혼제도는 점점 더 설 자리를 잃게 되면서 존폐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 대신 동거와 결혼의 중간
단계인 '파트너혼(婚)'이 새롭게 등장한다. 결혼이 남녀의 사랑을 법의 테두리안에 꽁꽁 묶어 둔 것이라면 동거는 그 반대이다.
반면, '파트너혼'은 결혼처럼 법적으로 의무가 강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동거처럼 법적인 보호나 구속력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법적인 효력을 갖춘 일종의 계약으로 계약을 맺은 남녀 당사자는 계약에 따라 각자 독립적인 지위를 유지하면서 결혼한 부부와
똑같은 생활방식과 서로에 대한 의무를 다하되 한쪽이 더 이상 계약을 지속하고자 하는 의사가 없다면 계약은 자연스럽게 효력을
잃는, 다소 '느슨한 결혼제도' 로 이해할 수 있겠다.
남녀간 성벽이 사라지면서 '출근하는 아빠와 전업주부 엄마'라는 남녀 역할에도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쇼핑은 더욱 더 편리해지고 인터넷화 될 것이다.
3,
문화와 교육: 세계적인 대학 교수의 강의를 인터넷 혹은 강의실의 동영상 플렛폼을 통해 접하게 되면서 경쟁력 없는 교수의
강의는 폐강되고 창의성 없는 교수는 조교와 같은 역할자로 전락하고 만다. 직업 분야에서는 '녹색'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그린칼라'가 새롭게 등장하고 세계적으로는 종교의 역할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중국의 종교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첨단과학을 품에 안은 의학은 점점 더 발전하여 '사이보그'의 출현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될 것이다. 장례문화 역시 '납골장'에서 '자연장'등으로 친자연화 추세를 보이게 된다.
4,
첨단기술: 바야흐로 인류는 '내 손안의 PC시대'에서 '내 손으로 만들어지는 세상'으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해주는 로봇이 등장하고 IT와 결합한 교통과 치안은 더욱 안전해지고 편리해질 것이다. 감성까지 갖춘 '인공지능'과
'인간'의 차이는 그저 영혼의 유무에 불과해진다.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로봇과 사랑에 빠지는 인간의 이야기가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가
될지도 모른다.
5, 소셜미디어: 수평적 소통과 집단지성이 새로운 사회 권력으로 부상할 예정이다.
직흥적이고 감각적인 인물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시적인 '스타'로 군림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그만큼 빨리 스타로 부상한
만큼 순식간에 추락할 가능성도 크다. 사람들은 이와같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욕망하고 욕망을 발산한다. TV는 더 한층
진화하여 바보상자가 아닌 요술상자로 변신할 예정이다.
6, 환경과 에너지: 공장의 굴뚝은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게 된다. 화학공장은 철저한 친환경 조처들로 인해 더 이상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대명사가 아니다. 식물의 독특한 특징인
광합성을 인공적으로 만든 인공광합성 기술을 이용하여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게 된다. 그리고 고갈될 염려가 없는 인류
최대의 에너지원인 태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태양 에너지를 활용한 각종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모발굵기의 10만분의
1인 나노기술이 산업혁명을 선도하게 된다.
7, 글로벌 세상: 세계화로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격차는
좁혀졌으나 한 나라 안에서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예정이다. 중산층이 몰락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는다면 10년후에는 중산층의 몰락과 양극화 현상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향후 10년후의 글로벌 지도는 중국을 빼놓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중국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의 공산당은 '독점' 대신 '타협'을 선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각 국가 간의 격차는 좁아지는 반면 한 국가 안에서의 격차는 확대된다는 예측은 대니얼 앨트먼의 <10년 후 미래>에서의 주장과 일치한다. 그렇다면, 사회 양극화란 피할 수 없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란 말인가?
한편, 100년 전에 '있는 사람들'에게 세계일주가 꿈이었듯이 앞으로 우주여행이 '있는 사람들'의 꿈이자 레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다문화와 고령화 문제는 10년후 우리 사회에 커다란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구구조 변화의 대안인
이민자 수용 정책은 필연적으로 다문화를 낳는다. 그리고 장수에 대한 인간의 본능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화살임을 받아들이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
10년 이라면 상당히 가까운 미래이다.
바
로 우리 코 앞에 다가온 미래라서 솔직히 미래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마저 민망스럽지만, 그만큼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을것
같아 책의 내용을 챕터별로 요약해 보았다. 두고 두고 시간날 때마다 블로그 서평을 읽어 본다면 어떤 모종의 '영감'을 얻을 수
있을것 같기 때문이다. 대니얼 앨트먼의 <10년 후 미래>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10여년 전.
새
해 벽두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새천년에 대한 예측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왔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예측들을
되돌아보면 상당히 빗나갔음을 알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10년 전 예측처럼 장밋빛 미래의 모습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세기말의 종말론적 예측대로 잿빛 일색의 세상도 아니다.
이처럼 지금 이순간 10년후 미래를 내다보는 예측 역시 상당히 빗나갈 공산 또한 상당하다.
왜
냐하면 미래를 예측하는 인간의 능력에 한계가 있기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예측' 자체가 미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예측'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확신할수록 그와 같은 미래는 오지 않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그래서 미래에 대해 호언장담하는 내노라하는 학자들의 예측은 자주 빗나가는 반면, 무명의 학자나 일개 개인의 '넋두리'같은 예측이
맞아 떨어질 확률이 높은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 예측에 대한 의미와 중요성은 예측의 적중
여부가 아니라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두어야 한다. 특히, 인류에 불길한 예측일수록 외면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재앙을 사전에 예방하는 '경고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의미에 볼때, 중앙일보가 야심차게
기획한 <10년후 세상>은 미래를 장밋빛으로 그려낸 '혐의'가 짙다 하겠다. 예를 들면, 최첨단 기술과 의학의 만남을
인류의 오랜 꿈인 무병장수를 가능케하는 '매직'으로 표현한 것이 대표적이다. 개인적으로 인위적인 수명연장은 인류에게 오래 산다는
기쁨보다는 고통과 극심한 사회불안을 야기시킨다고 생각한다. 자원고갈, 환경파괴, 저출산과 고령화 등등 앞으로 인류가 직면하게 될
위험한 미래의 원인은 거의 대부분 '인구과잉'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인구가 현재와 같이 급격하게 증가한 원인으로는 의학의 발전이
자리하고 있다.
중세의 인류는 초심자의 순수한 열정으로 과학 발전에 매진해왔다. 그러나 현생 인류에게
과학 발전은 부귀영화를 가져다 주는 '비지니스'가 되었다. 미래 세대에게 책임지는 현생 인류가 되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라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우리 세대만 '우선 잘 살고 더 오래 살려고 한다'면 이는 미래 인류에게는 크나큰 재앙이 아닐 수
없다.
감히 단언컨대, 장밋빛 미래는 의학과 과학의 발전과 진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인류가 정신적으로 더 큰 만족과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것인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