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수면무호흡 수술 안 하고 해결하기 - 안전하고 간편하고 효과 좋은 수면건강 투자 방법
황청풍 지음 / 아마존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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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부터 이유없이 아침에 일어나려는데 세상이 빙글빙글 돌면서 일어날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나더니 몇일이 지나면서는 구토와 어지러움증이 심해지면서 일상 생활이 어려워졌다.
원인을 모르기에 답답함에 병원을 여러 군데 돌아다니면 검사를 하였고 '메니에르 병'라는 진단을 받았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다행인 것은 누군가가 강제로 막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숨이 답답하면 깨어나서 고개를 돌리거나 돌아누워 다시 숨을 쉰다. 당연한 얘기지만 수면무호흡증은 상당한 스트레스와 피로를 동반한다. 호흡장애가 생기면 혈액 내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뇌와 심장을 비롯한 심혈관에 과부하가 걸려 기관이 서서히 망가진다. 그리고 심근경색, 고혈압, 뇌졸중, 부정맥을 비롯한 무수한 질병의 원인이 되거나 해당 질환을 약화시킨다. (16p)

하지만 어지러움증도 문제였지만 나의 큰 문제는 '수면무호흡'이 있다는 것이였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알게 된 나의 수면 상태와 여러가지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알게 되면서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쉽지 않았다.

이번에 만난 황청풍선생님의 <코골이 수면무호흡 수술안하고 해결하기>는 그동안 궁금해왔던 것에 대한 해결서이면서 나의 필독서이기도 했다.

수면 중 숨을 잘 쉬는 것은 건강의 기본

호흡이야말로 건강 유지의 근본적인 조건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으로 고생하고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세포의 에너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에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수면무호흡 왜 무서운걸까?
폐쇄성수면무호흡은 혀가 기도를 막아 사망에 이르게 하기에 그는 자나 깨나 혀 조심을 해야한다고 한다본인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혀로 인해 막힌 기도 입구를 열기 위해 계속 잠에서 깨다보니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하고 낮에도 심하게 졸리게 되는 것이다. (25p)

책의 서두에는 이처럼 코골이의 실체와 잠의 부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숙면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그중 숙면에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베개라고 말학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중 거북목과 일자목이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장시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주원인이라 여겨지나 그보다 하루의 삼분의 일을 지탱하는 베개때문으로 이는 목과 어깨에 영향을 주면서 우리의 건강과 숙면에 영향을 주는 것이란다.

가장 나의 관심을 끈 부분은 카더라 통신과도 같은 코골이 방지를 위한 잡다한 지식들로 하나 하나 그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설명은 그동안 잘못된 정보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음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궁금했다. 정말 수술안하고 코골이 수면무호흡을 해결할 수 있는지.
병원 검진때 당시 의사는 나의 경우는 수술을 해도 소용이 없며 의료기기를 사용해볼 것을 권했다.
이 책에도 코골이와 원인별 공략무기들에 대한 부분이 있다.
하나 하나 나에게 맞는 방식은 뭘까 고민하며 천천히 읽어나갔다.
나에게 맞는 베개를 찾는 것과 병원에서도 언급했던 양압식 인공호흡기 등 다양한 원인별 공략무기들이 소개되고 있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개선하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구강형 기도확장기가 주목받고 있으며 의학적으로 그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고 하니 고려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처럼 숙면은 우리 삶의 질을 높여준다.
잠으로 고생하고 있는 나에게 있어 이 책은 여느 책보다 공감과 함께 좋은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마지막부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으로 잃었던 건강을 되찾아 생활에 변화를 느끼고 살아가는 이들의 글은 하루 빨리 나도 수면무호흡증에서 해방되어 삶의 질이 달라지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갖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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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허밍버드 클래식 M 3
가스통 르루 지음, 신소영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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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작품은 너무도 유명하다는 말로도 표현이 다 되지 않는 고전 중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영화뿐 아니라 뮤지컬로 제작되어 대중들에게 소개가 되고 그 인기는 여전하다.

원작소설을 각색해서 표현되는 영화나 뮤지컬의 경우는 소설과 달리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에 몰입도면에서도 소설보다 강하다할 수 있다.
이야기의 흐름과 전개도 빠르며 거기에 음악이 함께이기에 막이 끝날 때까지 시간이 가는 줄 몰랐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에 반해 소설의 경우는 인물들의 심리와 사건의 전개에 있어서 호흡이 길다보니 약간의 지루함도 느낄 수 있는 면도 있지만 자신만의 느낌으로 소설 속 장면들을 그려나가며 한 편의 영화와 뮤지컬을 제작하는 기분으로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었다.

허밍버드 클래식 M 시리즈 <오페라의 유령>은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의 책으로 이전에 읽었던 <오페라의 유령>과는 조금은 다른 소설같은 느낌을 주면서 패턴형의 깔끔한 디자인으로 영화포스터같은 이미지를 담았던 예전 책과는 달리 가벼운 느낌을 주었다.

몇달 전부터 극장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유령이 건물 사방에 그림자처럼 떠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누구에게도 말을 걸지 않을뿐더러 누구도 말을 붙일 용기를 내지 못하는 이 형체는 사람들의 눈에 띄자마자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게 사라졌다. (10p)

소설은 오페라 극장에 존재한다는 '유령'에 대한 소문으로 시작한다.
본 사람은 없으나 소문은 무성한 존재.
누군가가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이나 사람들의
공포심으로 포장이 된 인물이 아닐까하는 의심만들 뿐 무엇하나 그의 존재에 대해 제대로 아는 이는 없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사건 사고는 계속해서 일어나고...
'유령'과 크리스틴, 라울이라는 인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긴장마저 들게 했다.

형체가 없는 소리가 다시 노래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라울은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소리였다. 나긋나긋하면서 의기양양했으며 굳건함 속에는 섬세함이, 섬세함 속에는 역동하는 힘이 깃들어, 마침내 저항할 수 없는 마력으로 가슴을 파고들었다. 대가의 노래였다. 음악을 느끼고 사랑하며 만드는 사람이라면 단 한 번만 들어도 수준 높은 소리를 낼 수 있게 발전시키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었다. (187p)

천상의 소리를 듣게 된 라울이 크리스틴 다에가 아름다운 미지의 선율을 통해 초인간적인 승화를 이루고 관객들의 넋을 빼놓게 했던 그날의 사건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장면에서는 소리를 직접 듣지 못하였지만 영화에서 울려퍼졌던 노래가 머릿 속을 스쳐지나가며 온몸에 전율이 흐름을 느끼기도 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읽게 된 <오페라의 유령>은 이전과 달리 문학 속 인물들의 심리와 장면들을 표현하고 있는 언어의 신비로움을 새롭게 느끼게 되었다.
영화와 뮤지컬과 비교하여 작품성을 평가하는 이들도 많지만 소설 그 자체가 담고 있는 매력도 느끼게 된다면 이 작품을 읽는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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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우리 아이 절친 맺기 - 자존감이 높고 매사에 적극적인 아이로 키우는 독서 육아 비법
오애란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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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다닐 때 취미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늘 '독서'라고 썼다.
사실 취미라고 하면 즐기면서 하는 일을 말하는데 책을 즐겨서 많이 읽은 것은 아님에도 특별하게 취미라고 할 만한 게 없다보니 '독서'가 취미란을 채우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독서'가 나의 진정한 취미생활이 되었다.

주변에서는 이런 나를 보면 부럽다며 말한다. 독서하는 엄마를 보며 아이들도 책을 좋아할 것같다고.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그래서 독서지도사 오애란 선생님이 쓴 <책과 우리아이 절친맺기>는 제목부터 나의 마음에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과 친구가 되어 자존감도 높아지고 매사에 적극적인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독서 육아 비법이 담긴 책으로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독서 지도에 앞서 우선 우리 아이를 포함한 요즘 세대의 아이들의 특성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였다.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아이, 꿈조차 마음대로 꾸지 못하는 아이, 질문이 줄어드는 아이, 중독에 빠져있는 아이 등
요즘의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현란하게 바뀌는 화면과 손가락의 터치만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찾을 수 있다보니 창의적인 사고를 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는 계속해서 다양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저자의 경험을 써놓은 이 책을 봐도 지금의 아이들의 성향과 문화, 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그들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끝났다면 왜 책을 읽어야 하며, 책을 읽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야 많겠지만 그 중 중요한 것은 삶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을 상대에게 명확하게 정리 전달할 수 있는 아이로 변화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을 가진 나의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이 부분은 술술 읽어내려갔다.
나 역시도 책을 통해 새로운 삶을 보게 되고 간접경험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을 뿐 아니라 조금씩 달라지는 삶의 변화를 느꼈기 때문이다.

※ 엄마가 몸소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라.
※ 책읽기가 억지로 해야하는 과제가 아닌 책 속에서 재미있는 요소를 찾아내 마음껏 재미를 누리도록 해줘라.
※ 공공도서관이나 서점나들이하기
※ 아이에게 맞는 적당한 보상은 필수

읽어보면 모르지 않는 사실이지만 실천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도 조금씩 부모의 노력과 아이의 관심이 합쳐져 책과 절친이 되는 아이로 변화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마지막부분은 책은 읽은 후의 독후활동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단 한줄이라도 자신이 읽은 책의 소감을 적어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는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에게 필요한 활동이다.
인간의 기억이란 점점 갈수록 내리막곡선을 그리기에 조금이라도 기억 속에 남기고 싶다면 좋은 문구를 필사해보거나 짧게라도 글을 써보는 것이 좋다.
이는 이 책에서도 강조하고 있으며 획일적인 방식이 아닌 다양한 방식의 독후감쓰기를 알려주고 있으니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미래는 지금의 아이들이 주도해나갈 것이다. 사회가 디지털화되어가고 있다고 감성마저 디지털화되어야 하는 건 아니다.
전자책보다는 나는 종이책 한장 한장을 넘길 때의 그 느낌이 좋아 종이책을 사서 소장함을 선호한다.

책과 우리 아이들의 절친 맺기를 위해서는 우리 부모부터 스마트폰을 손에서 먼저 놓고 얇은 책이라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오애란 선생님의 독서 육아 비법은 단순히 책의 중요성과 책과 친해지는 방법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이 잘 모르는 아이들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과 그들의 생각과 생활모습들을 알려주면서 어떻게 책에 접근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함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가 책과 조금이라도 친해지길 바라는 부모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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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노답 - 인생은 원래 답이 없다
구본경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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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내 인생이 교과서처럼 정답이 정해져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그 정답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남들과 다른 내 삶에 실망도 많이 했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 보니 학교에서 보고 배운 지식으으로는 설명 못할 사건이 많았고 그 누구도 같은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89p)

우리는 알고 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하지만 때론 누가 답을 좀 알려주면 좋겠다할만큼 답답한 상황에 맞닥뜨릴 경우 인생노답이 아닌 '인생정답'을 바라기도 한다.

과연 '인생정답'이라면 우리의 삶은 어떨까?
프로그래밍이 된 로봇과 같은 삶이 되지 않을까?
얼마 전 한 드라마를 보았다. 프로그램이 되어있는 안경을 끼면 자신에게만 보이는 홀로그램 로봇이 친구가 되어 여자 주인공의 행복을 우선으로 하며 연애코칭도 하고 길을 알려주기도 하고 상황에 따른 방법을 제시해주었다.
이처럼 선택의 상황이나 어려울 때 답을 제공해주는 로봇이라도 있음 어떨까 잠시 생각해보지만 그러면 틀에 박힌 삶으로 인한 지루함과 불행함으로 또 다른 고민이 생길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인생이 노답이여서 좋다는 생각이 드는 나이가 되었는지 답이 없기에 이리도 해보고 저리도 해보면서 시행착오 끝에 내게 맞는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구본경 작가님의 <인생노답>은 그녀가 살면서 인생에 답이 없음으로 인해 겪게 된 상황과 그 속에서 깨달은 삶의 지혜들을 읽기 편한 글로 써내려간 책이다.
<인생노답>은 인생의 답이 아닌 인생을 새로운 시각과 마음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에세이다.
봄이 왔음에도 봄을 느끼지 못하고 의욕상실의 상태로 하루 하루를 보내는 이들을 위한 의욕부활에세이인 것이다.

살다보면 현재 내 모습과 상황에 만족하지 못할 때가 있다. 특히 남들과 비교하면 할수록 내 모습은 더 초라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럴 때 남이 아닌 과거의 나와 비교해보면 어떨까? (51p)

우리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의 모습을 비교하기보다는 타인과의 삶의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서로 다른 출발이였고 조건이였음에도 그것보다 결과만을 보고 너와 나는 왜 차이가 나는걸까라며 실망하고 한탄하기도 한다.

누군가의 삶을 동경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삶을 무조건 따라한다고 해서 똑같은 결과와 만족감을 얻을 수는 없다.

우리는 삶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이자 감독이 되어야 한다. 그녀의 말처럼 우울한 작품이라도 즐거운 장면을 찾아보고 분실한 컷이라도 찾아 넣으면 생각보다 아름다운 장면이 많은 인생드라마가 연출될 것이다.
인생 드라마를 걸작으로 만드는 거장이야말로 어떤 영화와 드라마의 거장들보다 대단한 사람이 아닐까?

계회대로 되지 않는 인생.
원래부터 정해진 답이 없는 인생.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통해 그동안 놓쳐 미처 보지 못했던 소중한 것을 찾아보는 멋진 인생을 다시 한 번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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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전 - 세상 모든 단어에는 사람이 산다
정철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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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생물은 수없이 많다. 그 중에서 다양한 모습과 성향을 지닌 생물이라하면 '사람'이 아닐까?

우리는 '사람'을 사회적 동물이라고도 한다. 사람은 다양한 연결고리를 통해 그 존재가치가 발현되며 '나'와 '너'가 만나 '우리'라는 관계를 형성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이루게 된다.

카피라이터 정철이 1234가지 일상단어로 '사람'을 말하고 있는 <사람사전>
일반사전이라하면 단어의 뜻과 의미에 대한 일반적 정의를 설명하고 나열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사람사전>은 1234가지의 일상단어를 통한 카피라이터 정철의 사람에 대한 생각과 인생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이색적인 사전이라 할 수 있다.

한 예로 그는 '가구'라는 단어를 큰집을 작은 집으로 만드는 물건이라 정의하며, 적지 않은 돈을 써가며 서른 평 집을 단숨에 열평으로 줄여버리고 흐믓해한다라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공간은 더욱 좁아지고 그러면서 공간의 부족을 탓하며 더 큰 공간을 원하게 되는 것이 사람의 심리인 것같다.

그리고 '가리다'라는 단어는 내가 가진 것을 내가 가진다. 나는 내가 가진 것을 보여주느라 나를 보여줄 틈이 없을 뿐 아니라 남들도 내가 가진 것에 눈을 빼앗겨 나를 보려 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316. 독서
나는 책을 읽고 책은 나를 읽고,
책과 내가 마주보고 서로를 읽는 것이 독서.
나도 그렇지만 책도 맨날 똑같은 나를 읽으면 재미없겠지.
싫증나겠지.
책에게 늘 새로운 나를 보여주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 독서다.


863. 인생
발자국을 남기고 가는 것. 얼마나 많은 발자국을 찍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발자국의 깊이다.


이 사전 속 단어의 정의는 그의 개인적인 생각이라 여길 수 있다. 하지만 ㄱ~ㅎ의 순으로 한 단어 한 단어가 담아내고 있는 그의 생각을 보면서 나에게 이 단어들이 어떠한 의미로 자리잡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의 지난 10년을 총정리하는 책이라 밝히고 있는 <사람사전>을 '정철사전'이라 말해도 좋다라고 하는 이 책을 통해 때론 위로가 되기도 하고 웃음을 짓기도 하고 정곡을 찌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카피라이터 정철의 <사람사전>은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흐름이 끊기거나 무슨 내용이지라고 궁금해할 필요가 없는 참 이색적이고 독특한 책이다.
그가 했던 것처럼 이 사전에 담긴 1234가지의 일상단어를 가지고 자신만의 사전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사전
그러다보면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삶에서 느낀 생각과 살아갈 삶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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