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노답 - 인생은 원래 답이 없다
구본경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때는 내 인생이 교과서처럼 정답이 정해져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그 정답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남들과 다른 내 삶에 실망도 많이 했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 보니 학교에서 보고 배운 지식으으로는 설명 못할 사건이 많았고 그 누구도 같은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89p)

우리는 알고 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하지만 때론 누가 답을 좀 알려주면 좋겠다할만큼 답답한 상황에 맞닥뜨릴 경우 인생노답이 아닌 '인생정답'을 바라기도 한다.

과연 '인생정답'이라면 우리의 삶은 어떨까?
프로그래밍이 된 로봇과 같은 삶이 되지 않을까?
얼마 전 한 드라마를 보았다. 프로그램이 되어있는 안경을 끼면 자신에게만 보이는 홀로그램 로봇이 친구가 되어 여자 주인공의 행복을 우선으로 하며 연애코칭도 하고 길을 알려주기도 하고 상황에 따른 방법을 제시해주었다.
이처럼 선택의 상황이나 어려울 때 답을 제공해주는 로봇이라도 있음 어떨까 잠시 생각해보지만 그러면 틀에 박힌 삶으로 인한 지루함과 불행함으로 또 다른 고민이 생길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인생이 노답이여서 좋다는 생각이 드는 나이가 되었는지 답이 없기에 이리도 해보고 저리도 해보면서 시행착오 끝에 내게 맞는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구본경 작가님의 <인생노답>은 그녀가 살면서 인생에 답이 없음으로 인해 겪게 된 상황과 그 속에서 깨달은 삶의 지혜들을 읽기 편한 글로 써내려간 책이다.
<인생노답>은 인생의 답이 아닌 인생을 새로운 시각과 마음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에세이다.
봄이 왔음에도 봄을 느끼지 못하고 의욕상실의 상태로 하루 하루를 보내는 이들을 위한 의욕부활에세이인 것이다.

살다보면 현재 내 모습과 상황에 만족하지 못할 때가 있다. 특히 남들과 비교하면 할수록 내 모습은 더 초라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럴 때 남이 아닌 과거의 나와 비교해보면 어떨까? (51p)

우리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의 모습을 비교하기보다는 타인과의 삶의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서로 다른 출발이였고 조건이였음에도 그것보다 결과만을 보고 너와 나는 왜 차이가 나는걸까라며 실망하고 한탄하기도 한다.

누군가의 삶을 동경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삶을 무조건 따라한다고 해서 똑같은 결과와 만족감을 얻을 수는 없다.

우리는 삶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이자 감독이 되어야 한다. 그녀의 말처럼 우울한 작품이라도 즐거운 장면을 찾아보고 분실한 컷이라도 찾아 넣으면 생각보다 아름다운 장면이 많은 인생드라마가 연출될 것이다.
인생 드라마를 걸작으로 만드는 거장이야말로 어떤 영화와 드라마의 거장들보다 대단한 사람이 아닐까?

계회대로 되지 않는 인생.
원래부터 정해진 답이 없는 인생.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통해 그동안 놓쳐 미처 보지 못했던 소중한 것을 찾아보는 멋진 인생을 다시 한 번 만들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