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리더 - 역사 속에서 리더를 만나다
강관수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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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라 함은 단순히 조직의 우두머리가 아니다. 조직의 생사가 리더에게 달려 있다할 만큼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러기에 리더쉽에 관한 서적들을 서점에서 찾아보기란 어렵지 않다.

리더에 따라 조직의 분위기 뿐 아니라 조직원들과의 소통과 관리가 달라지게 된다.

옛말에 '군자'는 남보다 앞서가더라도 튀지 말고, 뒤에 가더라도 짐이 되지 말며, 남 위에 있더라도 누르지 말고, 남 아래 있더라도 매달리지 말라' 했다. (28p)

이 문장은 리더로서의 자세와 마음가짐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도 필요한 자세와 마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리더> 속에는 다양한 리더십이 소개되어 있을 뿐 아니라 각각의 리더십과 관련한 역사적 인물에 대해 소개되고 있는데 딱딱하고 재미없는 그저 그런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역사와 리더십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재미와 역사적 교양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고 있었다.

저자는 리더의 조건과 요소를 열여덟 테마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각 장의 끝에 있는 역사 교양 사전을 통해 많이 들어보았음에도 제대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사 용어나 역사적 이야기에 관해 좀 더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 역사적 이해 뿐 아니라 교양도 쌓을 수 있다.

면류관과 달리 익선관은 임금이 평상시 시무복으로 입은 곤룡포와 함께 쓰는 관으로, 뒤쪽에 매미 날개를 닮은 모양의 얇은 검정색 망사 두 개가 붙어 있다. 이것은 평생 임금이 매미에게 배우는 다섯 가지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표현한 것 (30p)

매미와 익선관에 관한 이야기는 임금이 매미에게 배워야할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한 것이다.
다섯 가지로 제시된 이 내용 안에는 매미의 습성과 연관지어 군자된 도리를 말하고 있는데 이색적이면서도 재미있었다.

<인생리더>의 경우는 수신, 중국과 일본의 역사적 인물을 통한 조직 관리와 용인술에 대한 정리, 선조나 인조를 통한 반면교사 리더십 뿐 아니라 2인자의 처세술에 관한 내용 등 구성 자체가 이색적이면서 관심을 끄는 부분이 많았다.

리더쉽이나 소통과 관련한 자기계발서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현자들이 가장 많이 묻고 배우는 역사와 관련하여 서술하고 있는 <인생리더-역사 속에서 리더를 만나다>라는 책은 단순히 리더쉽을 배우기 위함이 아닌 과거를 거울 삼아 현재와 미래로의 나아감을 위해서라도 역사를 아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해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다양한 리더십 중 임금의 곁에서 길을 똑바로 갈 수 있도록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보) 잘못을 바로 잡아주는(필) 보필리더쉽은 나의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리더쉽이라는 생각에 눈여겨 보게 되었다.

천하를 다스렸던 24명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리더십 중 자신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지 생각하며 읽어간다면 이 책이 더 재미있고 의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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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라서 좋아 - 혼자보다 함께일 때 더 행복한 이유
호시바 유미코 지음, 구사마 나오미 그림, 이현욱 옮김 / FIKA(피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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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혼자서 무엇을 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혼영', '혼술', '혼밥' 등 새로운 신조어와 함께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게 되어 마트나 음식점 등을 가도 혼자서 해 먹을 수 있는 양으로 포장된 상품이나 혼자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이 된 곳이 많아졌다.

확실히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혼자서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가는 등의 일은 어지간히 용기를 내지 않으면 안될 것같은 일이며,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였는데 지금은 혼자만의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기에 혼자서 행동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반하는 제목의 <둘이라서 좋아>라는 책은 혼자가 아닌 둘이기에 할 수 있는 일들과 둘이기에 즐거울 수 있는 것과 둘이였기에 혼자가 되었을 때의 외로움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묻는다.
무언가를 해야 할 일이 있을때,
혼자서 해결하는 것과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좋으냐고....
어느 쪽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그리고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그 대답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혼자서 일을 끝내는 쪽이 더 가치있다 생각할 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예전의 나는 혼자 해결하는 편이였지만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면서는 혼자 감당하기 힘들 때가 많아서인지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는 삶을 살게 되었다.

어떤 일이든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같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평범한 일상도 특별한 순간으로 느껴지기에...

<둘이라서 좋아>는 얇은 책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많은 메세지를 주고 있다.
둘이라서 할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게 하고, 둘이기에 "나는 너와는 달라"라며 다투기도 하고, 둘이기에 각자의 생활을 인정해주고 상대를 기다려주는 마음도 필요함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혼자일 때와 둘이 일 때 어느 쪽이 더 좋으냐는 이분법적인 질문을 내게 한다면 나의 답은 둘이였기에 혼자일 때를 그리워하기도 하고 그 시간이 소중했구나 생각할 수 있고, 둘이기에 함께라는 즐거움과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지금은 "넷이라서 좋아"라고 말하고 싶다.

혼자보다는 함께일 때 더 행복한 이유를 말하고 있는 <둘이라서 좋아>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곁에 소중한 이들이 있어 버텨나갈 수 있는 점도 많기에 '함께라서 좋아'라고 오늘도 그들에게 말해본다.

하나보다는 둘
항상, 절대, 반드시는 아니지만,
둘이라서 좋아.
함께여서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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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름을 갖고 싶었다
김지우 지음 / 홍익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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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존재하지 않는 도시의 교외이고, 결코 쓰이지 않은 책에 대한 장황한 해설이다. 나는 아무도 아니며,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느낄 수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고, 원할 수도 없다. 나는 완성되지 않은 소설 속의 등장인물이다. 나는 완성시킬 줄 모르는 어떤 자의 한 조각 꿈이 되어, 존재했었다는 과거도 없이 바람 속으로 날아가버린다. (190p)

소설에는 등장인물이 있다. 그 수는 적을 수도 많을 수도 있다.
등장인물에게는 인칭 대명사라 불리는 '그' , '나' , '너' 등이 아닌 각자의 이름이 있다.
하지만 완성되지 않은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은 그 이름이 존재함에도 소설이 완성되지 못해 독자들에게 읽히지 못하여 그 이름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처럼 소멸된다.

처음 이 소설은 이색적인 제목에 이끌려서 읽게 되었다.
<나는 이름을 갖고 싶었다>는 제목만 보며 유추하기를 이름이 있음에도 삶 속에 자신의 이름이 아닌 누군가의 딸, 아내, 엄마 등으로 불리면서 느끼게 되는 존재적 상실감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소설이라 여겼다.
그러나 소설을 읽어가면서 그러한 내용만은 아닌 듯했다.

김지우작가는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 선생님보다는 작가님이라 불리고 싶다는 사실을 깨닫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는 이름으로 갖고 싶었다.
인간이라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이름 하나는 가져야지 않나 (7p)

부모가 지어준 이름이 있음에도 그녀가 원하는 이름은 '소설가'
그런 그녀로 인해 수많은 이름이 탄생하고 그들은 또 다른 그녀이기도 했다.
닮은 사람이기도 하고 전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기도 한 이름들이 그녀가 쓴 소설 속 등장인물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여러 편의 소설을 담고 있는 소설집이다.
작품에 따라 그 분위기가 다르며, 어떤 소설은 읽다가 빵 터지기도 하지만 대체로 이색적이면서도 어떤 부분에서는 내가 이해하기 난해한 면도 있었다.

그녀의 소설들은 목적지 없이 140번 버스를 타고 가다 썼다는 <140번 버스의 아이들>이라든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역국으로 끊인 뒤 한 시간 만에 썼다는 <완벽한 미역국을 끊이는 방법> 등 소설의 제목이나 탄생된 배경이 독특하다는 점도 그녀만의 특색을 보여주는 부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아는 내 이름이 아니라
그들이 불러주는 이름을 나도 갖고 싶었다."

이 문구가 이 소설의 출발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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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처음 방문을 잠근 날 - 자존감, 효능감을 높이는 독서처방전
최희숙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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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젠가 아이가 방문을 잠그는 날이 오겠지라는 생각만으로 가슴이 답답해지는 요즘이다.
'사춘기', 누구나 자연스럽게 겪어가야 하는 하나의 관문이라는 생각하면서도 그 강도가 어떠하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며 아이와의 관계에도 많은 영향이 있기에 단순한 지나가는 과정 중 하나라는 생각보다 불안감이 엄습해올 때가 많다.

주변에서도 아이의 사춘기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는 엄마들이 많다보니 나 역시도 곧 닥쳐 올 아이의 '사춘기'에 대비하며 아이와의 갈등을 조금은 줄여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심리상담사이자 독서지도사로 20년간 독서를 통해 아이를 지도해 온 저자의 <아이가 처음 방문을 잠근 날>은 제목부터가 눈길을 끌었다.

아이가 걸어 잠근 문이 열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시간의 축적이 필요해서가 아니고, 아이 마음의 정확한 지점을 제대로 들여다 볼 줄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군가는 단숨에 또 누군가는 더 오랜 시간이, 더러는 닫힌 채로 살 수 있다. (중략)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은 방문을 열기 위해 방문 앞에 서 있지 말고 내가 커야 한다는 것이다.
(서문 중에서)

저자 역시도 아이와의 혹독한 시간을 보냈으며, 그 긴 터널을 빠져 나오기까지 도서관에서의 많은 책들이 그녀를 일으켜세우고 버티게 해 주었다.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가 시시비비를 따지기보다 몇 걸음 물러나 자기 내면의 문을 여는 데 마음을 써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자기 내면의 문을 여는 데 있어 독서는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그녀가 상황에 따른 자신의 이야기와 그 상황과 관련하여 소개하는 책과 그 속에 담긴 구절들을 읽고 있노라면 독서 지도를 통해 쌓아온 그녀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그녀가 전하고자 하는 진심어린 조언이 느껴지기에 한 장 한 장 마음을 다해 읽어나갔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책들을 다 읽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내가 읽지 않은 책을 읽은 이가 소개하는 글을 보며, 알지 못해 읽지 못하거나 도전하기 쉽지 않아 포기했던 책들을 다시 보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독서를 통한 자기 성장을 통해 내면 속에 억눌린 자아를 위로하고 이해함에 따라 현실 속의 아이의 마음도 조금씩 들여다볼 수 있는 엄마의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을 느끼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더 공감이 되고 매력적인 책이였다.

자녀가 커갈수록 아이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주지 못한 미안함과 내가 누릴 수 있었던 기쁨을 스스로 놓친 아쉬움이 커진다. 수많은 자녀교육서를 읽었지만 정작 내게 필요했던 건 할머니가 손주를 바라보는 여유 있는 시선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104p)

긍정이라는 말은 좋은 쪽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것이 그러한 것'을 보고 받아들이는 모습이 긍정이다. 우리는 자녀에 대해서도 자신에 대해서도 편견 없이 긍정할 필요가 있다. (109p)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배우게 된 것은, 아이들은 자신에게 결정할 힘이 있다는 것을 알기만 하면 자신에게 유익한 걸 선택한다는 것이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겪고 있는 마음 상태를 잘 들여다보고 행동 뒤에 숨은 진짜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차려 주는 것, 공감해주는 것, 고개 끄덕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걸 배워가고 있다. (130p)

아이가 잠근 것은 방문이 아닐 것이다. 소통이 되지 않음에 따른 마음의 문일 것이다.
정체성의 혼란과 그에 따른 감정 기복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는 아이가 '사춘기'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통제가 아닌 선택에 있어서의 자기 결정권이 아닐까?
그 결정권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과 효능감을 형성시킴과 동시에 책임감도 함께 따름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함을 느끼며 부모로서 역할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이가 처음 방문을 잠근 날>은 그저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해주는 독서 지도서가 아니다. 자신이 읽은 책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자존감뿐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좀 더 살펴볼 수 있었던 저자의 삶의 방식과 독서 처방전을 담고 있는 책이다.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훗날 나 스스로도 "참 괜찮은 삶을 살았다구나!"라고 인정해주며, 아이들에게선 "엄마가 우리의 엄마여서 다행이였어요."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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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 하얀 카페 심쿵 레시피 푸른숲 어린이 문학 9
박현정 지음, 신민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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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말하지 않고 나의 마음을 알고 나에게 맞는 레시피로 편안함과 힐링감을 느끼게 해주는 카페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모퉁이 하얀 카페 심쿵 레시피>에서는 마음이 울적하거나 세상에서 벗어난 듯한 느낌과 말 못할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게 하는 마법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총 4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이 소설은 각각의 이야기같지만 주인공 아이들은 같은 반 친구들로 사건이 연결되며, 각자의 사정을 알지 못한 채 상처를 주는 일을 잘 그려내고 있다.
아이들 사이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글을 읽는 동안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면서 초등학교 딸아이의 학교 생활이 머릿 속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4편의 이야기 중 한 편인 동권이의 이야기를 잠깐 보자면

'됐고'라는 말을 자주 쓰는 동권이를 친구들은 '됐고 대마왕'이라 부른단다.
학예회 사회를 자신이 아닌 다른 친구이 보게 되었다고 심술이 난 동권이의 눈에는 학예회 행사의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야구리그전에서 출전해야하는 친구가 출전하지않아 졌다며 그 친구와 실랑이를 하다 다치게 하는 뜻하지 않은 사고까지 치게 되었다.
그 사고로 동권이는 처벌을 받아야하는 위기를 맞는데....

우주 하니까 문득 카페가 생각났다. 가방을 뒤져 꼬깃꼬깃하게 접힌 광고지를 펼쳤다.

지붕 위로 우주가 춤추는 집!
모퉁이 하얀 카페를 찾으세요.
(74p)

과연 이런 곳이 있을까 하는 마음은 들지 어디라도 가서 속상한 마음을 달래고 싶은 아이들에게 지도 끝에서 하얗게 반짝이는 카페의 유혹은 강했다.

모퉁이 하얀 카페를 찾아간 동권이의 앞에 요리사 가운을 입은 누나가 나타나고 힘든 하루를 보낸 동권의 마음을 위로해주며, 말하지도 않았음에도 동권이가 좋아하는 피자와 매직 슬러쉬를 내놓으며 '환상의 짝꿍'이라 말한다.
허겁지겁 흡입하며 먹던 동권은 마지막 피자를 먹으려도 선유와의 피자 추억을 떠올리더니 자신이 다치게 한 선유를 찾아가야겠다 생각하며, 카페를 나서게 된다.
늘 그랬듯 카페은 자신의 임무가 끝나고 나면 마법처럼 사라지게 된다.

함께 나누면 행복하고 마음의 아픔도 치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음식과 동화가 닮았다고 생각하는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아이와 함께 부모들도 읽어보면 좋을 것같다.

작가의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마법같은 카페에서의 심쿵레시피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한 번쯤 그 곳에 가서 마음을 달래고 위로받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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