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Lion - Happypaper Deluxe Series
엠아이페이퍼 편집부 엮음 / 엠아이페이퍼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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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만들기] 사자 LION (해피페이퍼 디럭스 시리즈) | 엠아이페이퍼 | 2009년 7월

 
 아이들은 왜 동물을 좋아할까, 라는 생각 해본적 있나요? 유아, 아동기의 아이들 대부분 동물을 좋아하겠지만 우리 아이는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남자 아이의 경우 자동차 아니면 공룡에 빠진다고 하는데 내 아이는 공룡, 동물 쪽이었고 요즘은 곤충에도 관심이 많아졌답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동물은 인간과 다른 종이 아니라 '동물 : 동물', 다시말해 다같이 자연의 일부로 인식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요. 동물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에는 두려움이란 것이 없잖아요. 정말 친구를 대하듯 하거든요. 어쨌거나 아이의 동물사랑이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사자 만들기 시작합니다~!! 

 



 표지에 그려진 사자가 참으로 용맹스럽네요. 보통 책처럼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아니라 작은 상자구요 옆으로 열면 대형 사자 사진과 종이접기 키트 등이 들어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할 수가 없어서 퇴근 후 저녁시간에는 엄두가 나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택배를 받아놓고는 아이한테 보이지 않고 주말까지 감추어 두었답니다. ;;   
 




 네~ 드뎌 날 잡았습니다. 상자를 꺼내 놓으니 정신없이 조각을 뜯어내기 시작합니다. 워워~ 초장부터 너무 스피드를 내면 조바심만 커지는데...  아이는 잘 할 수 있다면서 의욕을 보입니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과 어렵다는 말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ABC 순서대로 필요한 조각들을 뜯어 놓고 설명서를 봐가면서 하면 크게 어려운 점은 없는데 붙일 때 얼마만큼 섬세하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중간샷입니다. 머리를 가장 먼저 만들었는데 왠지 반이상은 끝낸듯한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되지요. ^^;  설명서에 보면 '목공풀' 사용을 권하고 있던데 저는 그냥 딱풀을 사용했어요. 딱풀이다보니 마를때까지 지긋이 눌러주는 인내심이 필요하고, 조각이 커질수록 안쪽에서 눌러줄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 붙이는데 조금 힘이듭니다. 자세히 보면 풀칠해서 붙는 부분이 빗금이나 색깔로 표시되어 있어 하면 할수록 요령도 늡니다. 
   




 짜잔~ 우리집 '으릉이'를 소개합니다~ 울 아들이 완성됨과 동시에 이름을 붙여주었어요. ^^ 다 만들어 놓고 보니 꽤나 흐뭇한것이 허접스럽지 않고 폼이 납니다. 총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정도이고 참여인원은 아빠, 엄마, 아들 입니다. 사자 머리, 갈귀랑 몸통 합체 등 중요한 부분은 거의 아빠가 했어요. 다리 부분은 제가 했고, 아들은 조각 뜯어서 곡선 만들기, 풀바른 거 누르고 있기, ' 빨리 하라고 재촉하기'를 맡았네요. (참, 최종적으로 머리, 몸통, 허리 뒷부분 이렇게 세 부분이 되는데요 딱풀로 허리 부분을 붙여주니 전체적으로 고정이 됩니다. )

 
 사실 유아의 경우 혼자하는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고, 그렇다고 다 만들어 주고 가지고 놀게 한다는 것도 곤란해 보입니다. 초등 3학년 정도 되면 혼자서 만들 수 있으려나 모르겠는데 그보다 어린 우리 아이의 경우 온 가족이 함께 만드니 좋았습니다.  아이가 만드는 비중을 좀 더 늘려주고 싶으시다면, 애플비 <입체 공룡관> 이라고 우리 아이 여섯살 때 거의 혼자서 만들다시피 했거든요. 단순한 대신 완성된 후에 강도와 섬세함에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에 만든 사자는 진열장에 넣어두고 싶을 정도로 정교하고 멋지답니다. ^^ 
 




 다른 장난감처럼 마구 가지고 놀만큼은 안되지만  종이라는 재료로 만든 것 치고는 튼튼해 보입니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호랑이, 기린, 코끼리 같은 동물들을 비롯해서 '천연기념물'이나 '멸종동물' 시리즈는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넌 왜 공룡이 좋아? 왜 동물이 좋아?"/ "힘이 세고 멋있잖아~" 아이의 대답은 참 단순합니다.  엄마가 나름대로 어떤 의미를 부여해가면서 분석하려 시도했던 것 조차 부끄럽게 만들정도네요. ^^;; 어쨌거나 아들의 손에 건네진 '사자'는 이미 아들의 좋은 친구가 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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