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플랜 - 세계사를 지배해 온 슈퍼파워의 숨겨진 계획
짐 마스 지음, 전미영 옮김 / 이른아침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책을 읽기 전에 미리 말해두는 것이 좋겠다. 인류와 종교, 역사 그리고 세계에 관한 자신의 관점에 만족하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그만 이 책을 덮길 바란다. " 책의 첫장에서 이런식의 강한 문구를 마주치게되면 솔직히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이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와글와글 모여있는 곳을 힘겹게 비집고 들어갔는데 "애들은 가라~!"는 말과 함께 거부당했을 때의 기분이 이럴까? 아니 그보다는 내가 숨쉬고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공간 속에또 다른 세상이 존재하는 느낌, 그리고 막연하게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로 드러났을 때 살짝 두려워지는 느낌이라고 하는 것이 옳겠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인간은 태어나 자라면서 가정, 학교, 직장등 다양한 조직에 소속이 되고 조직에 동화되어 소속감을 느낄때 안정을 얻는다고 한다. 흔히들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원인중 혈연, 지연, 학연 등을 꼽지만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경우도 조직을 만들어 자신들의 권익을 확대하고 대의를 도모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조직 이라는 것이 한 나라를 좌지우지하고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혹은 그런 의도를 가진 조직이라면 이야기는 보다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 그들은 누구 이길래 과연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조직을 비밀을 유지하면서 대중을 교묘히 움직일까?      

 '현대를 지배하는 비밀 조직의 계보'에서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줄줄이 거론되고 로스차일드 일가, 록펠러, J.P 모건등 정치와 경제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거물급 인물들이 끝도 없이 등장한다. 그들은 정치와 경제를 장악하고 미디어를 조정하면서 거대 제국을 이루었다. 현대 사회는 정보화 시대라고들 한다. 하지만 요즘 같아서는 정보의 홍수에 휩쓸려 무엇이 진짜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너무 많다. 너무 많아서 정작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상태. 결국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뇌되고,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내가 보기를 원하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을 아닐까하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음모론'에서 가장 설득력 있게 와닿는 부분은 '전쟁이란 결국 돈에 관한 문제'라는 주장이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그들이 내세운 명분이 무엇이든 간에 결국은 돈이다. 미국의 경우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내세운 터무니 없는 주장때문에 속이 너무 들여다 보였을 뿐 역사적으로 전쟁은 결국 돈을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지구촌 사람들의 소망인것처럼 부풀려진 세계화에 대해서도  나폴레옹이나 알렉산더 대왕이 세계의 황제가 되고자 했던 시대를 돌이켜 볼때 오늘날의 세계화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다크 플랜> 이 책은 한마디로 '비밀'에 관한 이야기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정치, 경제, 문화, 종교 등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으면서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인물이나 조직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세계는 평범한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인물들이 지배한다. "라고 한 벤저민 디즈레일리의 말처럼 역사는 흐르는 물과 같이 유유히 흘러온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어떤 목적에 의해 만들어져 왔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이제부터는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는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보다 더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기를 바래본다.     
 
"권력의 가장 중요한 도구는 비밀이다. 정부는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대도 어떤 식으로든 우리를 지배한다. 우리는 컴퓨터와 텔레비전의 노예, 혹은 자동차에 갇힌 죄수가 되어 점차 서로에게서 고립되고 있다. 현대인의 생활에는 단절이라는 좌절감이 존재한다. 음모 이론은 이런 조각들을 제 자리에 돌려 놓으려는 노력이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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