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된 돼지 너구리 돼지 너구리 5
사이토 히로시 글, 모리타 미치요 그림, 안소현 옮김 / 소담주니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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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숲에 사는 돼지 너구리는 바쁘기만 하다. ^^ 돼지 너구리는 다른 돼지들과 달리 언제나 부지런하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이기 때문이다. 돼지 너구리에게는 둔갑술을 알려준 너구리 친구가 있다. 보통 돼지가 아닌 우리 돼지 너구리는 오늘, 무엇을 할까?
오늘도 돼지 너구리는 친구 너구리를 귀찮게 한다.

“ 저기, 저기. 너구리야. 뭔가로 둔갑해서 일하러 가자! 경찰은 어때? 멋있겠지? ”
우리 친구 너구리는 돼지 너구리가 귀찮기만 하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돼지 너구리가 원하는 것은 다 들어주고, 다 만들어주는 착한 친구이다.

돼지 너구리는 경찰이 되었다. 경찰로 둔갑했지만 얼굴을 여전히 돼지이다.
경찰은 대부분 바쁘지만 돼지 경찰은 그다지 바쁘지 않을 줄만 알았다. 하지만, 파출소가 다 만들어지자 마자 잃어버린 물건을 갖다주는 동물이 있다.

아, 이건 도대체 누구의 물건이지?
돼지 너구리가 고민하고 있는 사이, 너구리는 파출소에 이어 경찰차까지 만들어냈다!
연이어 문제가 발생하고 돼지 너구리는 경찰로서 문제를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간다.

한숨 돌리며 쉬고 있는 것도 잠깐, 이번에는 여우 아줌마가 아이가 안보인다고 급하게 뛰어왔다. 사라진 아기 여우를 찾으러 경찰차를 타고 출동하는 돼지 너구리.
지나가는 동물들에게 아기 여우를 봤는지 물어보며 성실히 임무를 수행한다.
드디어 아기 여우 발견! 아니, 아기 여우가 돼지 너구리를 발견한 것일까?

돼지 너구리는 오늘도, 너구리를 조른다.
“ 너구리야, 뭔가로 둔갑해서 또 일하러 가자!”
돼지 너구리는 지치지도 않나보다. 아니면 너구리가 해주는 모든 것이 다 즐겁고 좋기만 한 가보다.

경찰이 된 돼지 너구리를 보면서 다양한 질문들이 떠올랐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경찰이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경찰로 변신한 돼지 너구리는 분실물을 주인에게 찾아주고, 다른 동물을 도와주고, 아이를 찾아준다. 이런 다양한 활동 외에 경찰이 하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아이에게 물어도 좋을 듯 하다.
더 나아가 둔갑을 잘하는 돼지 너구리 이야기를 읽으며 만약에 둔갑술을 알게 된다면 무엇으로 변신하고 싶을지 물어보는 것도 재밌을 듯 하다.
돼지 너구리 시리즈는 다양하게 나와 있었다. 직업에 관련된 내용도 있고, 섬이나 숲에 간, 도시로 간 돼지 너구리 이야기와 같이 모험을 하는 내용도 있는데, 읽을 때마다 돼지 너구리와 너구리의 캐릭터가 눈에 쏙쏙 들어오고, 소박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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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으로 간 돼지 너구리 돼지 너구리 4
사이토 히로시 글, 모리타 미치요 그림, 안소현 옮김 / 소담주니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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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돼지 한 마리, 너구리 한 마리가 그려 있어 돼지와 너구리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겠거니 하고 짐작했다.
물론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그보다 더 깊은 비밀이 하나 숨어 있다.

보통 돼지들은 뒹굴 뒹굴거리기만 하고 움직이지 않고 한곳에 머물기만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도 이렇게 저렇게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듯이 숲을 떠나고 싶어하고, 움직이는 것을 너무도 좋아하는 돼지가 있다해도 특별할 것은 없다.
더군다나 이 돼지는 친구인 너구리에게 여러 가지로 둔갑하는 방법을 배운 독특한 돼지이다. 하지만 너구리와 달리 이 돼지 너구리는 무엇으로 둔갑해도 얼굴은 그대로 돼지이다.

어느날 떠나고 싶은 돼지 너구리는 친구인 너구리에게 바다 저편에 가보자고 한다.

그리하여 뚝딱뚝딱 배를 만들어낸 너구리와 함께 돼지 너구리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강을 건너 바다로, 바다로, 그리고 바다에서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섬에 도착할 수 있었다. 힘들게 도착한 섬에서 돼지 너구리와 너구리는 또다른 위험을 만나게 되고, 또한 동굴도 발견하게 된다.
돼지 너구리와 너구리는 이 모든 모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겨내게 될까?
지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오싹오싹, 팔딱팔딱 유쾌해지는 경험이다.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나서일까? 섬에서 돌아온 돼지 너구리는 이제 매일 매일 너구리에게 새로운 모험을 떠나자고 한다. 이들의 새로운 모험!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를 갖게 한다.

오밀조밀 그려진 돼지 너구리와 너구리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귀찮아 하면서도 친구인 돼지 너구리의 청을 다 받아주는 너구리의 모습이 귀엽다. 모험을 떠나 함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며 즐거운 경험을 만드는 두 친구의 우정이 사랑스럽기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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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야생화 여행 내 마음의 여행 시리즈 1
이유미 글, 송기엽 사진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1년 5월
품절


봄이 시작되고 개나리, 목련, 벚꽃을 시작으로 다양한 꽃이 피어나고 있다. 봄에는 정말 많은 꽃이 피고 진다. 유명한 꽃에서부터 이름없는 작은꽃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여름으로 계절이 변화하는 지금도 찔레꽃과 장미가 한창이다. 지난 추운 겨울 동안 얼마나 답답했을까 싶을 정도로 허겁지겁 피어나 탐스럽게 만발한 후 한철 즐기고 지는 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렇게 크기가 큰 꽃의 경우 사람들이 올려다 보며 감탄을 하지만, 땅바닥에서 몇 센티미터 채 올라오지 않는 작은 꽃들도 많다. 무리지어 피어있는 이런 작은 꽃들을 나는 더 좋아한다. 몸을 구부려 봐야 꽃술이 보이고 전체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작은 꽃이지만, 오히려 무리지어 피어 있으면 참 소박하면서도 정감있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렇게 작은 꽃은 이름을 모를 경우가 많아 미안했는데, <내 마음의 야생화 여행>과 같이 야생화를 조목조목 알려주는 책이 계속 출간되고 있어 참 반갑기만 하다.

<내 마음의 야생화 여행> 속에는 3월부터 시작하여 각 월별로 야생화를 분류해 놓고 있다. 지금이 5월이어서 5월에 피는 꽃이 무엇이 있을까 보니 은방울꽃, 삼지구엽초, 연영초, 매발톱꽃, 누린내풀, 금낭화, 애기똥풀 등과 같이 이름부터 정겨운 꽃도, 처음 들어보는 꽃도 있었다. 또한 월별로 이름은 같지만 조금씩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꽃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고 있어 이것도 반가왔다. 자주알록제비꽃, 콩제비꽃, 태백제비꽃, 삼색제비꽃, 졸방제비꽃, 고깔 제비꽃과 같이 모두 제비꽃과에 속하지만 모양과 색 등이 다른 제비꽃을 비교해볼 수 있어 좋았다. 사실, 제비꽃은 보라색 제비꽃 하나만 알고 있어서 모양은 비슷하지만 색이 다른 꽃을 뭐라고 부를지 몰랐는데, 모두 제비꽃 한 집안이라는 걸 알았으니, 제비꽃이라 부르며 인사를 건넬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야생화의 종류가 참 많았다. 우리 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외국에서 들어와 토착 식물이 된 꽃도 있어 새로웠다. 꽃 하나하나에 얽힌 이야기도 재밌고, 아름다운 꽃을 사진으로나마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세상 만물에 우주가 깃들어 있다는데, 꽃 역시 그러했다. 조곤 조곤 속삭여주는 듯한 꽃 이야기와 어울린 꽃사진을 보고 있자니 그 안에 담긴 우주를 느끼며 마냥 행복하게만 느껴진다.
<사진은 책 속에 있는 사진을 담았습니다. 자운영, 제비꽃과.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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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 선재 스님 사찰음식 시리즈 1
선재 지음 / 불광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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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망치고 나서야, 사람들은 건강을 생각하고 올바른 식습관이나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의사들이 보통 잘 드시고 운동 많이 하세요, 그게 건강을 지키는데 가장 중요한 것 입니다,라 말해도 바쁘다는 핑계를 대거나, 알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이야기해 달라고 하며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책 속에서도 이야기하지만, 전국의 좋은 것은 다 드셨던 임금님이 절에서 소식하며 채식 위주의 단순한 음식을 드셨던 스님들보다도 오래 살지 못했다.
바쁜 생활, 한쪽으로 치우친 영양, 나쁜 식습관...
현대인들은 몸이 고통받을 수 있는 모든 안 좋은 것들만 골라서 하고 있다. 사찰 음식이 주목을 받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어진다.

<선재 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은 그래서 더 반갑다. 스님께 배우는 사찰음식도 좋고, 음식과 관련한, 불교와 관련한 스님 이야기도 재밌다.

우리 몸은 자연 치유력을 가지고 있고, 식습관을 철저하게 바꾸면 누구나 자기 안에 내재된 자연치유력을 되살려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p9)

스님도 1년이상 사는 것을 장담하기 힘든 간경화로 고생하시다가 사찰 음식에서 해답을 얻고 20년 이상 오래 살고 계신다. 단순한 조리법으로 요리한 채식 요리를 통해 본인도 건강을 되찾고, 그렇게 되찾은 건강의 소중함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고 있다. 수행의 연장이라 생각하며 요리를 하실 때의 스님의 마음은 따스한 어머니의 마음이다. 그래서 재료를 준비하는 것부터 정갈하고, 요리를 하는 장소 또한 그래야함을 강조한다. 재료가 좋다면 굳이 많은 향신료나 다른 재료가 없어도 그 자체로 맛있다.
만약 요리법을 배우고 싶어서 이 책을 펼쳤다면 실망할수도 있겠다. 소개된 요리가 그다지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스님께서 내신 다른 책을 참고하면 된다)
나의 경우는 오히려 요리법과 이야기가 함께 뒤섞여 있어서 더 좋았다. 가장 중요한 김치 담그기와 장담그기가 소개되어 있고, 별미로 먹을 수 있는 연잎밥, 단호박 된장국수, 표고버섯냉면, 팥죽, 건강식 반찬 가지찜, 양배추김치, 애호박전, 콩나물잡채, 쇠비름나물, 엄나무순전 등의 조리법이 담겨 있는데, 흔하게 먹는 반찬이 아니어서 흥미롭고, 만들어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또한 음식을 만들때의 마음이라던지, 먹을 때의 자세, 음식을 통해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고 있다.
단순히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충실하게 삶을 채워나가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먹어야 하는구나, 그래서 잘 먹어야 하는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도록 한다.

나는 모든 생명이 나와 둘이 아니고, 자연과 인간이 둘이 아니라는 것을 음식을 통해 깨닫게 해주고 싶다. (p39)

선재스님의 사찰 음식 이야기를 보고 다른 사람들도 먹는 것의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바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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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맨 - 왕찐드기 나의 영웅 소담 팝스 3
뤼디거 베르트람 지음, 헤리베르트 슐마이어 그림, 함미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어린이, 청소년용 도서를 가끔 읽어볼 기회가 있는데 그때마다 책의 수준에 한껏 놀라게 된다. 의외로 감동적이고, 재미를 주는 작품이 참 많아서 요즘은 일부러라도 평이 좋거나 누군가가 권유를 하면 꼭 읽어보려고 한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문학 전집이 비슷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몇 가지 이야기가 없었는데, 요즘은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작품이 소개되고 있는 것 같아 참 많이 부럽다. 소공녀, 오성과 한음, 15소년 표류기, 걸리버 여행기... 이 정도가 끝이었던 것 같은데, 모험이나 전통적인 소설 외에도 SF 공상 과학, 역사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 또한 문화적 차이가 나는 외국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와 다른 그 나라의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쿨맨 - 왕찐드기 나의 영웅> 책은 독일 문학이다. 자녀 앞에서 애정 표현을 서슴없이 하고, 연극 무대에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부모, 온통 검은색으로 온몸을 휘감고 면허가 없어도 거침없이 운전을 하는 누나, 파티를 열어 친구를 초대하고 아무렇지 않게 술과 담배를 접하는 문화는 우리와 다른 점으로 다가온다.

주인공 카이에게는 네 살 때부터 같이 다니기 시작한 ‘쿨맨’ 이라는 친구가 있다. 친구라 칭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부모로부터, 누나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친구도 없는 카이에게 쿨맨은 분명 친구가 맞는 것 같다. 문제는 쿨맨은 오직 카이에게만 보인다는 것이다. 부모님께 쿨맨의 존재를 이야기해보지만 병원에 데려갈 생각을 하는 부모님이어서 더 이상 고민을 말할 수는 없었다. 쿨맨은 외로운 카이에게 친구가 되고 고민을 해결해 주는 존재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도움이 된다기 보다는 아이들에게서 더 멀어지고, 이상한 아이로 보이게 하는데 더 공이 크다.

그런 카이가 부모님의 연극 공연, 누나가 주최하는 파티, 가출 등을 겪으면서 조금씩 변화되어 가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리즈의 첫 번째편이라 아직은 많은 것을 새롭게 전개하고, 등장인물을 소개하고, 전개될 방향을 제시하는 정도로 끝이 난다.

처음에는 특별한 마무리없이 끝나는 마지막장을 넘기며 에? 벌써 끝이야? 란 생각을 했는데, 앞으로 시리즈로 나올 것이라는 걸 알고는 그럼 그렇지... 했다.

슈미츠씨와의 만남을 통해 슈퍼 영웅을 좀 더 잘 다루는 방법을 알게 되고, 같은 반 친구 레나, 알렉스와 유스틴과의 새로운 관계를 통해 변할 것이 분명한 카이의 모습이 기대를 갖게 한다. 외롭고, 사람들에게 내보일 수 없는 친구를 가진 카이가 세상 사람들 속으로 한발을 내딛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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