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팔]수비토 오븐 토스터 TO-102130(800W/8리터/자동 슬라이딩)
테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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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상일보다 하루 일찍 배송되었고, 크기도, 성능도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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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서 만들기 쉬운 미니케이크
김정은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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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만드는 걸 참 좋아한다. 이런거 저런거 조물딱 거리며 만들다 보면 참 재밌고.. 그렇다.
그런데 문제는.. 한번 시작하면.. 오래하지 않는다는 것.. 금세 질리고 다른 뭐... 할거 없나.. 하고 기웃기웃거린다.
그러다.. 딱 내 눈에 들어온..
<베이킹>..  텔레비젼에서는 식빵 하나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첨가물이 들어가는 줄 아냐.. 어쩌냐 얘기하고..
워낙.. 타르트며.. 케이크며.. 맛있는거에 집착하는 나인지라..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기존 빵가게의 케이크에 질려버린 나로서는.. 건강도 챙기고... 맛도 챙기고.. 일석이조.. 도랑치고 가재잡고.. 좋은거지..^.^ 


그러나.. 어떻게?
너무 쉽게만 생각했다. 집에 미니오븐 있으니까.. 뭐 대충 만들다 보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기본 갖춰야 할 것들이 많다.
우선 아무 것도 모르는 나를 위한 책 한권.. < 작아서 만들기 쉬운 미니 케이크>
만드는 케이크의 사이즈도 딱이고 너무 앙증맞아 예쁘다..
그리고 큰 오븐이 필요치 않다고 얘기하니 더 좋은 듯.. 케이크 뿐만이 아니라 양갱이며 타르트, 푸딩이나 젤리까지 있다.
책만 봐도 그냥 배가 부를 정도로 예쁘고 예쁘고... 또 예쁘다.. 입안에 군침이 절로 고인다..
그리고 친절하게 베이킹의 기본 도구 설명부터 ' 처음 해보는 홈베이킹, 이런 것이 궁금해요' 코너를 통한 궁금증 해결,  기본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반죽법 설명부터 만들기까지 조목조목 설명되어 있어 하나하나 따라하기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그런데..무염버터는 뭐야? 슈가 파우더? 초코칩? 생크림은?
어디서 살 수 있는거지? 
  


원래 초짜들이란 그런거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냥 해보고 싶은거 이렇게 정해버리고 곧장 마트로 향했다.  우리 집 앞의 *플러스..
도라야키 라고 하는데.. 약간은 핫케잌스럽지 않은가?  딸기 스펀지 케잌도 먹고 싶다..
그래서 말이다.. 우선 처음하는거라.. 두가지를 내 맘대로 섞어 보기로 했다.
무조건 해보는거에 의의를 두고..
음.. 마트에 가니 ' 홈베이킹' 코너가 따로 있었다.  초코칩에서부터 슈가파우더, 판젤라틴, 옥수수 전분, 월계수잎... 거의 대부분의 것들을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조리기구 파는 코너에는 케이크 틀이라던가, 손거품기.. 등등을 구입할 수 있고, 생크림이나 휘핑 크림은 우유 파는데 옆에 있었다. 제과점 같은데 가도 생크림은 구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마트에서 파는 삼처넌짜리 생크림을 사와서 집에서 저 손거품기를 이용해 열심히 생크림을 만들었다..
어깨 빠지는 줄 알았다..  나중에 설탕을 좀 넣으니... 생크림이 되더라.. 그 때의 감격이란..
하튼.. 과일 준비하고 예쁜 장식품도 좀 사고..
조카 녀석과 함께 케이크 비수무래한 것을 만들어 냈다.. (책과 전혀 비슷하지 않은 듯...) 
 

 
이제 다음번엔 무얼 만들어 볼까 고민 중이다.
판젤라틴이 뭔지 알았으니.. 젤리를???  컵케이크를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나눠줘 볼까??
왠지 행복한 고민인듯..
 
  <작아서 만들기 쉬운 미니 케이크>
어렵게만 느껴졌던 베이킹이 제목처럼 '쉽게' 다가와서 너무 좋았다. 다양하게 만들어 볼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카 녀석도 호기심을 느낄 만큼 달콤하기 그지없는 사진들이 멋지다.
 
가장 좋은 것은...
내 맘대로 내가 먹고 싶은 재료를 담뿍 담은 케이크를 먹을 수 있다는 것..
포크로 떠서 한입 넣고 음미하는 그 순간... 정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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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real florist 2009-12-02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쉽게 만드는 레시피가 많은책이군여 좋네여
 
수요일의 전쟁 생각하는 책이 좋아 5
게리 D. 슈미트 지음, 김영선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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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 책을 보기전 책을 세워놓고 책표지를 찬찬히 살피며 책과 한동안 눈싸움을 벌이는게 일이 되버렸다. 표지에 있는 그림과 제목, 겉으로 드러난 몇 안되는 정보를 가지고 책의 내용을 미리 예측해 보느라 그런 것이다. (이때 절대 뒤집으면 안된다.. 뒷표지에는 정보가 너무 많다... 아예 내용을 요약해 놓은 것도 있다!)

넌 어떤 내용인거니? 무슨 이야기야? 왜 그런 그림을 담고 있는거니?

이렇게 책에게 말을 걸다보면 어떤 책이든 마구마구 애정이 샘솟는게 느껴진다. 그럴 때 한 장을 넘겨 책 속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수요일의 전쟁을 읽으면서도 같은 과정을 되풀이했다. 한 남자 아이가 보이고 무언가를 몰래 보는 듯한 여자분도 보이고.. 세익스피어의 사진도.. 그리고 날아가는 듯한 이상한 사람도 있다. 그림을 봐선 잘 모르겠다. 이제 제목으로 넘어가자. <수요일의 전쟁>이다. 수요일? 왜 하필 수요일일까.. 전쟁이라.. 전쟁이라해서 크~나큰 전쟁말고... 아이가 있으니 말썽피운다는 의미.. 그 아이와 한판승을 벌인다는 의미로 ‘전쟁’이라고 한걸까?  궁금증이 꼬리를 물고 일지만.. 솔직히 책표지만 보고서는 어떤 정확한 해답도 얻을 수 없었다. 그래서 답을 알고 싶은 조급한 마음에 책장을 얼른 넘겨버렸다.

“ 카밀로 중학교 7학년 아이들 가운데 베이커 선생님이 태양보다 더 이글이글, 지글지글 미워하는 아이가 딱 하나 있었으니......  바로 나다 ” (나=홀링 후드후드) 

  흠.. 예상이 어느정도 들어맞았군! 말썽만 피우는 ‘나’란 녀석과 베이커 선생님의 한판승.. 그런 전쟁이었던 것이야! 그래 홀링 후드후드.. 도대체 어떤 말썽을 피운거지? 어디 얘기나 한번 들어볼까? 베이커 선생님.. 착한 분일텐데.. 녀석 때문에 얼마나 힘드실까요?
하지만...
그건 나의 크~~나큰 착각이었다. 홀링 후드후드는 절대 말썽꾸러기가 아니다. 베이커 선생님은 ‘선한’ 선생님이 아니었다. 적어도 처음엔 그랬다. 나중엔 아닐지라도.

  왜 하필 홀링 후드후드군이었을까?   그 이유는 이렇다. 리 거리’를 경계로 하여 남쪽에 사는 아이들은 ‘ 성 아델버트 성당’으로 미사를 드리러 다니며 북쪽에 사는 아이들은 유대교 교회인 ‘베델 성전“ 에 다닌다. 홀링 후드후드는 그 딱 중간인 ’완벽한 집‘에 살며 반에서 유일한 장로교 신자이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종교 수업을 들으러 가는 시간은 수요일 오후.. 유일한 장로교 신자인 홀링만 수업에 참석하지 않고 홀로 교실에 남는다. 이것이 바로 문제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쯤에서 홀링의 입장이 아닌 베이커 선생님의 입장에서 사건을 지켜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한 때 내가 어린이집 선생님이란 직업을 가지고 있을 때의 일이 떠오른다. 좋은 선생님이 되고자 무던히 노력하였지만 꼭 반에서 한 두명은 그 결심을 흔들리게 만드는 그런 아이가 있었다.  천진난만... 순진무구.. 그런 얼굴로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이 있는 곳에선 다른 아이를 괴롭히고, 때리고, 선생님의 말을 무시하고.. 기타등등 그런 것만이 문제는 아니다. 집에서 너무 많이 먹고 와서 일주일에 몇 번 토하는거.. 그래서 일년내내 교실에서 이상한 냄새가 가시지 않게 하는것..  컸는데도 대소변을 못가리는거.. 선생님이 무색할 정도로 깔끔떠는거.. 하루종일.. 몇 달을 엄마 보고싶다고 울어대는거.. 등등 이런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문제’란 표현이 너무 거창하다면.. 선생님의 애로사항? 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랑으로 감싸기엔... 좀... 정도가 있지...   그래서 난 베이커 선생님께 주목할 수 밖에 없었다.  적어도 나는 그 기분을 아니까...  수요일 오후.. 잠시나마겠지만.. 그 비어있는 시간이 갖는 무궁무진한 의미를 아니까.. 그 소중함을 아니까..
그래서 베이커 선생님이 그 시간의 방해꾼인 후드후드에게 전교의 칠판 지우개를 모두 털어오라고 했어도.. 쥐 우리 청소를 시켰어도 다 이해가 됐던 것이다. 얼마나 미웠을까.. 아니 애는 밉지 않아도 그 시간이 너무 간절했을지 모르겠다..
 사실 애정과 증오의 경계는 분명 종이 한 장.. 얇디 얇은.. 그런 것일거다.

처음엔 증오의 마음으로 건넸을 세익스피어의 책을 후드후드가 재밌게 읽고 그 책을 통해 선생님과, 어른들과, 부모님과, 친구들과 소통하고 성장해가는 후드후드의 모습을 보며 베이커 선생님도 점차 애정의 마음을 갖게 되었을거라 나는 그리 생각한다. 그런 베이커 선생님의 모습에 스르르 미소가 지어진다. 내가 애로가 많던 녀석들을 지금도 떠올리고 좋은 추억이라며 간직하고 있는것처럼.. 그래 너는 토해라.. 치우면되지..  대소변을 못가리면 가리게 만들어주고, 깔끔떨면.. 그래 내가 한번이라도 더 닦으마 생각하고, 엄마보고 싶다면.. 여기선 내가 네 엄마야... 하고 납득할때까지 말해주었던 것처럼.. 아이들과 함께‘교사’라는 직업인으로 한층 성장하는 베이커 선생님의 모습이 남다르지 않게 다가왔던 것이다.

후드후드가 베이커 선생님을 통해 한층 성장했다면, 베이커 선생님 역시 후드후드 덕분에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마음도 한층 성장했다.

  이 책이 좋은건 단지 해피엔딩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해피엔딩이라는 점도 한 이유가 되겠지만, 이 책 안의 등장 인물들은 시대와 함께 그리고 모두와 소통하며 서로서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나는 너무 따스해 보이고 든든하며 눈물짓게 할만큼 감동적이었다. 마이티를 받아들이는 비지오 선생님이 있고, 자신의 아버지의 모습에 사과하는 메릴 리가 있고, 더그와 대니의 끈끈한 우정도, 누나를 이해해 가는 홀링의 모습도 책 안에서 모두 한데 녹아 따스한 코코아처럼 읽는 이의 마음에 온기를 전한다. 그 따스한 온기를 지닌 인생이 행복해 보인다.

홀링 후드후드.. 네 이야기는 해피엔딩.. 어때? 처음의 너의 말.. 이젠 취소해도 되겠지?

베이커 선생님은 아무래도 널 이글이글, 지글지글 사랑하시는것 같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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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6610 2010-02-18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의 리뷰랑은 비교가 되지 않게 정말 내용이 좋은 것 같아요.(저도 열심히 써야겠네요.) 책 표지 그림을 보시는 것... 저도 책 읽을 때 이렇게 표지부터 꼼꼼히 봐요.<<그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요. 그리고 코코아처럼 따스하다는 표현이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에스더 2010-02-21 22:26   좋아요 0 | URL
댓글을 이제사 봤어요..
리뷰를 재밌게 읽어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단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예전에 제가 쓴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며 아... 이 책... 내가 이렇게 읽었지... 하며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답니다.
감사드립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미안하고, 창피하기도 해서 말하긴 그렇지만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며 몇 번이나 졸았는지.. (심지어 잠들기도 했다는.. ) 마지막 부분은 이해가 되지도 않고.. 읽고는 싶은데.. 내 머리의 이해 한계를 넘어선 내용에 좀 힘들었다. 그래도 말이다, 나는 이 책을 끝까지 읽어냈다. 읽고 난 후 스스로가 어찌나 대견하게 느껴지던지는 말로다 표현 못한다.

졸아가면서도 왜 이 책을 읽느냐.. 사실.. 읽기 싫으면 그만 두면 될 것을 도대체 왜 그랬을까? 이유는 단 하나다. 금서래서..

보통 내 머리로는 금서(禁書)라고 하면 빨간책.. 빨간책 하면 야한책.. 그래서 보면 안되는책..

뭐 이런 식의 해석이 가능한데 말이다... 근데 이건 경제서적인데.. 야한거 하나도 없는데.. 왜 금서가 된 것일까? 국방부에서 금서라고 정했다지만.. 나는 그 뒤에 분명 MB가 있을 것이라.. 혼자 망상하며 읽어낸 것이다. 난 청개구리니까... 읽지 말라고 하면..더 읽고 싶어하니까..

읽는데 힘들었지만... 이 책... 읽을 가치 충분히 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왜 이땅의 젊은이들이 읽지 않았으면 하는지도 좀 어렴풋이 알것같다.

 

내가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이렇게 따로 옮겨 적기도 했다. 책을 읽는게 아니라 완전히 공부하는 기분이었다. 이율이 어쩌네, 금리인하가 어쩌네.. 적금을 들 때도 뭐가 어째서 이득이네... 등등 이러네 저러네 해봐야 알아먹지 못하는 경제쪽으로는 문외한인 나인지라 더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유무역, 자본주의, 시장 경제...... 물론 의미는 대충 알고 있는 것이지만..‘대충’은 조금 부족했다. 그래서 주변에 물어보기도 하고, 의견을 구해보기도 하면서 정말 공부하듯 읽어냈음에도.. 사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의 반이나 이해했음 다행일까 싶어진다. 그래서 많이 아쉽다. 더 아쉽게 느껴지는건 내가 이 책을 읽고 깨닫게 된 것들을 이 서평을 통해 조리있게 풀어내기도 힘들다는 점이다. 그저 해줄 수 있는 말은 ‘읽어선 안되는 금서는 아니니’ 직접 읽고 생각하고 느끼시길.. 이것이다.

 

“ 역사는 승자들에 의해서 쓰여지는 것이고, 과거는 현재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게 인지 상정이다. 그런만큼 부자나라들은 상당정도 무의식적으로 과거의 자국 역사를 실제 모습 그대로가 아닌 현재 스스로를 바라보는 자국의 관점에 더 어울리게끔 점진 것으로 고쳐 쓸 수 밖에 없다. ” (p35)

“ 요컨대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무역자유화는 경제 발전의 원인이 아니라 경제 발전의 결과이다 ” (p119)

" 이런 국영기업의 민영화 역시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지난 사반세기 동안 대부분의 개발 도상국들에게 강요했던 신자유주의 방침의 주요 항목이었다 “ (p164)

“ 자연 독점 사업(수도, 전기, 철도......) 이거나 필수적인 서비스를 공급하는 공기업의 매각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특히 국가의 규제 능력이 약할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 (p180)

“ 역사적 사실은 분명하다. 짝퉁제조나 복제품 제조는 현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발명된 것이 아니다. 오늘날의 선진국들은 지식의 관점에서 볼 때 후진국이었던 시절에 하나같이 다른 나라 사람들의 특허권과 상표권, 저작권을 닥치는대로 침해했다. 스위스는 독일의 화학적 발명을 ‘차용’했고, 독일은 영국의 상표를 ‘차용’했으며, 미국은 영국의 저작권을 ‘차용’했다. 물론 이들 중 그 어느 누구도 지금 기준으로 ‘정당한’ 보상을 지불하지는 않았다. ”( p206)

 

진실은.. 감춘다고 감춰지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혹 예전엔 성공했을지 몰라도 지금과 같은 시절에.. 실시간으로 정보 공유가 가능하고, 또한 정보 뿐만이 아닌 감정의 교류까지 공유가 가능한 시절에 과연 어떤 것을 감출 수 있을까? 역사가 아무리 성공한 사람들의 시각으로 적힌다고 해도... 그 성공한 사람들이 과연 몇 백년... 몇 천년 동안... 성공한 사람으로 남아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저.. 사실 그대로만 알려주길.. 있는 그대로 더하지도 덜하지도 말고..

그게 정말 가장 어려운 일인건가..

 

이 책은 경제 서적만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것 같다. 그럼 그 것 외에 뭐가 더 있어? 라고 물으신다면... 직접 읽고 생각해 보세요... (정말 미안하지만..)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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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2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2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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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째 3권부터 시작하더니.. 2권으로 넘어왔다.

한번 시작을 했더니 계속 계속 찾아보고 싶은 책이다. 또 어떤 새로운 것을 나에게 보여줄까? 또 어떤 지식을 나에게 알려줄까? ...  기대가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2권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처음부분에선 좀 당황스러웠는데, 차차 뒤로 가면 갈수록 감동적이고, 새롭고, 역시! 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은 ‘희노애락(喜怒哀樂)’이라는 각각의 주제에 맞춰 네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희 : 나에게 낮잠을 허하라!, 엄지의 귀환, 눈의 착각, 창백한 푸른점(지구)......

노 : 기자(퀴즈 영웅), 제이미(영국), 치매, 제정신으로 정신병원 들어가기......

애 : 오랑우탄 미니, 장애인 이동권, 한국의 시민 혁명......

락 : 채플린, 김광석, 권정생, 스티비 원더, 이봉주, 김홍도, 신윤복......

 이 외에도 다양한 사회, 문화적 이슈, 기억에 꼭 남겨두었으면 싶은 사람들의 삶 등이 담겨져 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되고, 골똘히 한번더 생각해 보게되는 습관이 생기는 등 변화가 찾아온다.

좀더 너와 내가 살고 있는 지구, 지구 위의 사람, 사람들이 모여사는 사회에 대해 더 생각해보는 내가 있었다.

원래 다른 이에 대해, 사회*경제*정치에 완전 무관심했던 나인데, 요즘은 - 이게 나이가 들어서 그러는건지, 정말 관심이 생겨서 그런건지 도통 모르겠지만 어쨌든 관심이라는 게 생겨버렸다. 그리고 또한 이게 나이가 들어서 이러는 건지 정말 못 참겠어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방법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내가 지키고 싶은 것, 바꾸고 싶은 것, 내가 따라야 할 것... 무시해도 될 것.. 구별하면서..

아마 지식-e가 내게 전해준 지식 때문에 찾아온 변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 일정부분 포기하고

   일정부분 인정하고

   그렇게 지내다보면

   나이에 “ㄴ” 이 붙습니다.

   서른이지요

   그 때쯤 되면

   스스로의 한계도 인정해야 하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도

   그렇게 재미있거나 신기하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답답함

   재미없음

   그 즈음에

   그 나이 즈음에

   모두들 비슷한 느낌들을 가지고 있더군요 “ ( P 358 )

이것도 내가 이 책을 보고 감탄한 부분 중 한가지이다. 서른이 훌쩍 넘어버렸지만.. 나만 그렇게 심드렁해지는건지.. 나만 세상이 재미없는지 몰랐는데.. 이 글을 읽으며 조금 안도해버렸다. 다들 그렇게 살고 있었어.. 하며..

당신은 지식- e에서 어떤 걸 찾아내고, 어떤 걸 깨닫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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