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 라이크 헤븐
마르크 레비 지음, 김운비 옮김, 권신아 그림 / 열림원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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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유령이 나온다고 했다. 그것도 이쁜 여자.. 읽고 보니 더 추가 해야겠다. 이쁘고 똑똑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사랑스러운 여자 유령 로렌양 되시겠다. 불의의 사고로 유령이 되었지만, 그것 때문에 낙담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황을 즐기고 있는 듯 하다. 리처드 기어의 무릎에도 앉아보고, 톰 크루즈도 만났다고 하잖는가? 만약에 투명 망토가 생기면 어떻게 하겠는가? 라는 질문을 받은 사람마냥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 하지만 그래서 외로웠다. 아무도 자신을 바라보지 않고, 아무도 자신을 알지 못한다. 그러다가... 운명처럼 아더를 만났다. 그는 그녀가 보인다! 세상에 유령을 보는 남자라니!! 그와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코마 상태에 빠져 있고, 영혼만 있다. 그런 그녀를 아더는 사랑한다. 

이런 스토리.. 왠지 어디선가 본적이.. 많은 것 같다. 영화로는 <사랑과 영혼>도 생각나고.. <시티 오브 엔젤>도 생각난다. 드라마는 영혼을 볼 수 있다는 면에서, <미디엄>, 혹은 <고스트 위스퍼러> .. 하여튼 그 많고 많은 영혼과의 이야기들 속에서도.. 이 소설..

딱 아더와 로렌의 너무 아기자기하고 감칠맛 나는 연애 이야기만 이라면 참 재밌다. 그런데, 거기에 아더의 과거가 끼어들고.. 경관이 나오고... 하여튼.. 이러면서... 조금 뒤죽박죽 되어버린다. 결론은... 뭐 딱 그럴거라 생각하는 그 정도에서 끝나고.

중간 부분의 뒤죽박죽은 그냥 두고, 전체적으로 참 아름답고, 서로에게 너무도 진지한 사랑에 빠진 연인의 연애 소설이었다. 아더의 엄마 릴리가 바라는만큼 멋지게 성장한 아더를.. 빠져들수 밖에 없는 매력을 지닌 로렌을.. 누군들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은 믿을 수 없겠지만 당신이 진정 내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면, 당신이 진정 나를 신뢰하고자 한다면, 아마도 마침내는 내 이야기를 믿게 될 것이고 그건 내게는 무척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 비밀을 나누어 가질 수 있는 하늘 아래 유일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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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자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안재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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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선 말하지만, 나는 <추적자>를 읽지 않았다. 리 차일드가 누군지도 모르고, 잭 리처는 더더군다나 모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 열광하는 이유를 정말... 도통 알지 못했다. 그리고 이 책이 내게 왔을 때 그 두툼한 사이즈만 보고는..“ 오호... 점심 먹고 낮잠용 베개로 딱이겠군” 뭐,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었다.

미안하다... 잘못했다...

이젠 알겠다. 왜 이 책에 열광하는지... 왜.. 누군가가 “ 잭.. 잭..” 거리는지..

  문장이 참 짧다. 그 짧은 글을 읽다보면, 호흡이 짧아져버려 왠지 조급해져버린다. 그래서 느끼는 긴장감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게 그 두꺼운 책의 마지막까지 그러니,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 편하지는 않았다. 물론 주인공은 절대 죽지 않을테지만, 그에게 다가온 위협, 어떻게 전개될지 모를 때 느낄 수 있는 호기심에, 압박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그 땀나는 시간, 연이어 숨가쁘게 벌어지는 사건, 누가 누구를 배신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들이 엮어낸 이야기에 푹 빠져버리게 된다. 그래서 잠을 줄여야 했고, 일하는 대신 책을 펼쳐야 했기에, 책을 읽는 동안 편할 수만은 없었다. (내가 처한 상황이나, 잭이 처한 상황이나..) 그 기분... 정말 재밌는 책, 손에서 절대 놓기 싫은 책을 만났을 때, 얼른 얼른 읽고 싶은데, 더 읽고 싶은데 상황이 허락지 않는다면 느낄 수 밖에 없을 그 마음.. 아는 사람은 다 알리라...

   나는 말이다. 정말 똑똑한 사람을 좋아한다. 성별을 불문하고 똑똑하면 그냥 애정이 샘솟는다. 그 똑똑한 사람이 호랑이 굴에 들어간 듯 앞뒤 꽉 막힌 위험 속에 갇혀서도 당황하지 않고 생각하고 생각하며 냉철하고 지적으로 강인하게, 또 차분히 상황을 처리해버리면, 거기다가 성격도 어지간히 괜찮고, 내 이 사람만은 죽어도 지켜내리라 하면서 정말 그렇게 해버리면.. 없던 애정도 생기고, 세상에 이런 사람... 다시 없을거야라며 빠져드는 건 당연지사가 아닐런지.

잭 리처란 사람.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야기. 작가는 말이다. 대단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이렇게 두꺼운 책에.. 어느 한 군데 버릴 것 없는 충실한 내용으로 채우고, 읽는 이를 확 사로잡아버리는 긴박한 내용을 끝까지 채워놨는지..  ‘네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라고 묻고 싶을 만큼, 알수없는 무언가를 꼭꼭 잘 포장해 숨겨놓고, 배신자도 누군지 모르게 숨겨놓고 독자들과 내기라도 하듯이 애태우며 알려주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는 생생한 묘사덕분에 마치 눈 앞에 영화가 펼쳐지듯 그렇게 전개된다. 소설을 읽은 것이 아니라, 왠지 생생한 첩보 영화 한편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생생한 첩보영화를 삼일에 걸쳐 본거다. 나... 힘들어 해도 되는거겠지? 

지금 <추적자>를 주문해야지... 결심해버렸다. 재밌는 책은 계속 계속 찾아 읽고 싶어진다. 힘이 들건 말건, 해야될 일이 뒤로 미뤄지건 말건. 그게 독자의 예의다. 라고 막 우긴다.

오랜만에... 책 읽는 맛에 푹 빠져볼 수 있는 책을 만나 행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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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
마키메 마나부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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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취미로 생각하기 시작한 뒤로부터 책을 읽을 때에 그 배경이 어딘지에 굉장한 관심을 쏟게 되었다. 특히나 일본은 가깝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더더욱 배경에 눈이 간다.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라는 다소 알쏭달쏭한 소설을 접했을 때, 그래서 제일 먼저 보게 된 것은 ‘교토’라는 단어였다. 교토? 로맨틱 교토? 호루모? 뭔가... 알수 없는 조합으로 이루어진 제목을 보면서... 이 책이 너무 궁금해져버렸다. 배경은 교토의 구석구석.. ‘골목 마니아’ 라 주장하는 모짱처럼 ‘ 이렇게 골목을 지날 때 전혀 모르는 동네가 나오지는 않을까, 상상하는 순간이 못 견디게 즐거운 모양이었다’  그런 것처럼, 나는 교토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들의 다음 순간, 순간이 못 견디게 즐거웠다. ^.^ 결국은 이야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교토에 가보고 싶어질 정도로.

  이야기는 단편, 단편의 연애 이야기다. 연애와 <호루모> 경기, 귀신... 하나도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들이 모여 재밌고, 상큼한 사랑이야기로 탄생한다. 음... 무엇보다도 이들이 만나게 되는 접점, 매개체는 아무래도 <호루모>라는 경기 때문이었으니까.

이쯤되면 <호루모>가 무엇인지 궁금해질 것이다. 맨 앞에 나와있는 호루모에 대한 설명을 그대로 옮겨보자면...

 “ 일본 교토에 천 년에 걸쳐 내려오는 비밀스러운 경기, 교토대학, 리쓰메이칸대학, 교토산업대학, 류코쿠대학의 4개 호루모 동아리에서 각기 10명의 회원이 출전하여 1인당 귀신 100마리를 부려 경기를 치른다. ”

  일반인의 눈에는 절대 보이지 않는 귀신을 부리기 위해 귀어(귀신 언어겠지)를 사용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주로 밤에 경기를 펼친다는 이 ‘호루모’라는 경기를 보면서 언뜻 <해리 포터> 에 나오는 퀴디치 경기를 떠올렸다. <마루노우치 정상회담>편에 호루모 경기가 박진감있게 전개되는 묘사를 읽으면서 그 생각은 더 굳어졌다.

그리고 이런 호루모 동아리를 중심으로 연애 사건이 펼쳐진다. 이쁘고, 아기자기한..^.^

  읽는내내 미소가 내 입가를 떠나지 않는다. 판타지적인 요소와 연애 이야기가 역사 도시 교토와 만나 뭉게뭉게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일까?

왠지 교토에 가면 여전히 비밀스런 이 동아리가 여전히 그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을 듯 느껴진다. 언젠가 찾아갈지 모를 교토에서 누군가  <호루모오오오오오오~~~~> 하고 외친다면 그 때 나의 입가에 다시 한번 미소가 지어지겠지. 그리고 꼭! 그 사람을 찾아내서 꼭 나도 호루모 경기를 해봐야지! 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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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하는 일마다 잘 되지? - 확언과 EFT로 성공을 여는 내 마음 사용설명서
최인원 지음, EFT Korea 감수 / 정신세계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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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처음의 시작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류의 자기 계발서는 어떤 책이 시작이었느냐, 그리고 그 책을 어떻게 받아들였느냐에 따라 다른 책을 찾아 읽느냐, 아니면 무시하느냐로 갈라지는 것 같다. 나의 경우 <시크릿>이 시작이었다. 온 우주가 나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나는 주문만 하면 되고, 생생하게 꿈꾸면서 사는 삶을 보여주는 시크릿은 나에게 뭔가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도록 해주었다. 그 책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나는 시크릿류의 책을 찾아 읽는 것이 즐겁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기운이 내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기분도 좋다.

<나는 왜 하는 일마다 잘 되지?> 는 시크릿에서 한단계 더 발전한 경우의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음... 시크릿의 실천서? 가 더 정확한 표현이려나? 

“ 가장 중요한 것은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를 신뢰하며, 더 큰 힘이 자신을 돌보고 있다는 생각을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여하튼 뿌리가 튼튼하지 않고서는 결과를 알 수 없는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 (p84)

<시크릿>을 읽고 난 뒤 확 불타올라서 생생하게 꿈꾸고, 무언가를 다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속에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그러다 보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인데, <시크릿> 자체가 잘못된 양 그렇게 생각해 버리고, 포기해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잘못된 방식을 받아들이고 실행한 것인데, 그것을 책의 잘못으로 돌려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바로 <나는 왜 하는 일마다 잘 되지?> 다.

무언가 강렬히 원하는데, 잘 되지 않을 경우에는 방법이 틀려서 일수가 있다. 그렇게 잘 못된 점을 찾게 하고, 새롭게 다시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새로운 희망을 다지고, 정확한 방법으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라 하겠다.

뭔가 좀 더 한국적인, 그리고 좀 더 세밀하게 자신의 확언을 이루는 방법을 알려준다. 좀 더 생생하게 꿈꾸는 방법을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 뒤에 있는 CD를 이용하면 항상 쉽게 확언을 하고 그것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내가 한 말에 따라, 그리고 그런 말을 내뱉게 만드는 내 생각에 따라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일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씨가 되는 말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껴본다. 역시 세상은 믿는 만큼 보이고, 믿는 만큼 이루어지고, 믿는 만큼 살아가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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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스토리다
서영아 지음, 민택기.홍기영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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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에만 내가 만난 사람이 총 19명 정도 된다. 그리 돌아다니지도 않고, 사람과의 교류도 어지간하면 피해버리는 내가 어떻게?  그렇다.  사실 직접 만난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서 만났다. ^.^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 와 < 당신은 스토리다 >를 통해서... 그런데 우연찮게도 이렇게 만난 사람들 모두 ‘크리에이터’란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크리에이터? 어떤 의미일까?

크리에이터 creator

1. 창조자, 창작자, 창설자

2. [the Creator) 조물주, 신(God)

용어 사전 : 창조자, 광고를 직접 제작하는 데 참여하는 전문가로 아트디렉터·디자이너·카피              라이터·일러스트레이터·포토그래퍼 등의 총칭이다

  <당신은 스토리다>에는 열 명의 크리에이터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각의 사람들은 자신을 대표하는 단어 하나씩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Play, 놀이에 관한 이야기 - 광고 감독 차은택 ,  Wild, 야생에 관한 이야기 - 사진 작가 김중만... 이런 식이다.  그런데... 그 단어와 사람의 어울림이 절묘하다. 그들이 말하는 ‘나만의 스토리’ 또한 그 사람만이 가진 아우라를 담은 이야기여서 진지하고, 재미있고, 마음을 움직이고, 감탄하게 하며... 읽는 이를 쥐락펴락 해버린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 대해 배운다.

어쩌면.. 다 다른 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이 분명 있었다. 쉽게 살려 하지 말라고..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중시하라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라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당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인생을 살라고 한다. 몇 번을 들어 잔소리처럼 들릴지도, 그래서 그냥 스쳐 지나가는 말로 치부해 버리려 해도 그 말에 담긴 진심으로 인해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는다.  이러한 ‘기본’을 나는 얼마나 모른체하고 지내 왔던걸까...  

그들이 가진 스토리는 그렇게 기본에 충실하기 때문에 더 가치있게 빛난다.   잠시... 좀 더 그들의 스토리를 음미해본다. 성공만이 최선이라고, 돈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모을지 생각하라고, 남들과의 경쟁에서 어떻게하든 이기라고... 지금의 세상에 너무도 만연해 있는 이런 이야기들 속에서 정말로 중요한게 무엇인지, 내가 취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한다.

“ 어떻게 살고 싶은가? ”

이 책은 나에게 이 질문에 대한 진지한 답변을 원하고 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여기 이 사람들처럼 평생에 두고 천천히 몸으로 보여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하나씩 욕심 부리지 않고 마음을 담아. 그렇게 앞으로 내가 가는 길에 이 책이 내 옆에 함께 하길 바란다. 그리고 나에게 항상 처음의 마음을 기억하게 하고, 기본적인 가치를 중시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이미 정해진 길이란 없다. 애초에 금기를 만든 것은 언제나 우리 마음일뿐. 꿈이 이끄는 곳에서 자신의 미래를 발견할 수 있다. 꿈을 더욱 확장하는 것, 그것이 꿈에 날개를 다는 과정이다.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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