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트 헤르만



붉은 산호
허리케인
소냐
어떤 끝
발리 여인
헌터 톰슨 음악
여름 별장, 그 후
카메라 옵스큐라
오데르강의 이쪽


붉은 산호. 소냐. 어떤 끝. 여름 별장, 그 후

부유라는 단어가 있다.
정해진 목적지가 없이 이리저리 떠 다니는
이 작품 속의 주인공들을 보면서 떠 오른 단어이다.
그냥 사는 사람들. 정착한 것도 아니고 안 한것도 아닌 사람들.
-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얘기인가? 잘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 마치 죽은 물고기처럼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지내는
- 잠이 깨었다가 깨곤 했고 낮과 밤의 구별이 더 이상 없었을
- 우리 만날까 말까
- 무리를 지어 몰려 다니지만 얼음 구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친구를 보며 서서 웃을 뿐인 젊은이들

부유하는 삶들이다.
붉은 산호. 소냐. 슈타인.
이들은 그들에게 일탈이고 단절이고 자각이다.
그러나.... 이후에는
이것들을 겪고 난 후 그들은 과연...
여전히 부유할지도 모르지만
조금은 아주 조금이라도 내려왔을지도...

또래 작가의 작품에는 더 많은 관심이간다.
김 숨도 그렇고 유디트 헤르만도 ...


˝ 슬퍼서 엉엉 우는 슬픔이 있다면 유디트 헤르만의 슬픔은 지그시 깨물며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눈물이 뺨 위로 줄줄 흘러내리는 울음일것만 같다. 작품 속 이야기들이 끔찍할 정도로 슬프다는 일각의 평가에 ˝슬픔이 배어있긴 하지만 견디지 못 할 만큼의 슬픔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행복의 순간도 또한 숨어있다˝ 라고 작가는 대답한다.
- 옮긴이의 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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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을 두는 집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것 같다.
슬픈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
안타까운 이야기
가슴 아픈 이야기
분노할 이야기
많은 이야기들을 담을수 있는 공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뻔한 공간에 추측이 가능한 삶들
그래서 더 보여주고 싶어지는 삶들
동시에 어디론가로 숨어버리고 싶은 삶들.

곳간에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삶들도 담아줄듯하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나를 보는 시선이 많을수록
이런 저런 삶과 이야기들을 오롯이 담아주는 그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런공간이 되어도 좋고
나도 그런 공간이 있었으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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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5

오랜만에 본 레이코 시미즈 작품.
옛날 보다 심심하다고 느끼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이겠지.

그래도 시미코다
만화가 소설보다 강할때가 있다.
레이코 시미즈작품이 그런 작품들중 하나가 아닐까

인간. 종교.
종교의 문제를 떠나서 어려움에 처해있을때
혼자라는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것이다.
그것도 같은 처지의 누군가는 도움을 받아 그 상황에서 벗어나 살고 있다고 생각되어진다면 더더욱..
여기서 이 책은 시작된다..
인간의 이기심은 어디까지 일까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종교라는 이름으로
이런 저런 이름으로 이기심을 포장하고.
이미 만들어진 포장된 이기심을 일방적으로 받아야하는 아랫세대들은 어떻게 그것들을 거부해야할지...
이 책에서는 극단인 살인이지만..
책을 덮고나서 마음이 그렇다...
퀭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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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4

Young goodman Brown
나다니엘 호돈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다
호돈의 작품을 읽은지가...
어렴풋이 기억만 날뿐 이런 내용이였구나.
분명 그때는 이렇게 읽지는 않았을거다.
나이가 어느정도 들어서 읽는
호돈의 젊은 영맨 브라운은 지금의 시각으로 다르게 읽히는게 분명할텐데 그 때는 어떻게 읽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으니 알수가 없다.

늦은 밤.
사랑하는 예쁜 아내 Faith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밤길을 떠나는 굿맨브라운.
나이든 굿맨브라운의 인도로
그가 숲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그가 알고 있던 마을 사람들 뿐만 아니라 굿맨브라운의 생각에 함께 있어서는 안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 페이스..그리고 나중엔 그 자신마저 그들의 숲에서의 만남에 참여하게 된다
허거덕 그 회동에서 빠져나와
마을로 아내곁으로 돌아온 굿맨브라운은
그들과 지내지 못하고
홀로 외로이 늙어간다...
뭘 어떻게 해볼 생각도 없이...

극단의 순수는 위험하다.
순수한 어린아이들이 충분히 잔인할수 있듯이
나와 다름을 인정할수 있어야하고
나 외에 다른 어떤것들과 공존이 가능함을 인정하지 않을 때 일어날수 있는 비극을 우리는 충분히 과거에도 봐왔고 지금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선˝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을때는
방어할수 없기 때문에 그 비극이 더 커지는 것 같다.

어렸을때는 호돈의 작품이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서 일까..
새로운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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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 23.

꿈나누미 요정
로이스 로리

꿈을 잘 꾸지 않는다
그나마 가끔 꾸는 꿈은 헤매는 꿈이다.
뭔가를 찾아 헤매고
뭔가늘 하기위해 헤매고..
바로 눈앞에 찾는것이있는데도
뱅뱅 돌다가 잠이 깬다.
요즘은 그런 꿈도 잘 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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