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2

그래야 사람이다
이명수
유리창

사람답게 살기란 쉽지 않다
따뜻한 사람으로
냉철한 사람으로
공감할 줄 아는 사람으로
그렇게
사람으로 사는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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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1

타인의 얼굴
아베 코보
문예출판사

아베 코보 실종3부작.
모래의여자. 타인의 얼굴. 불타버린 지도
한 작가의 책을 연달아 읽었다.
사고의 연속성. 주제의 연결.
한권만을 읽을 때보다는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훨 좋아진다.

얼굴의 부상으로 스스로를 가면에 가둔 남자 이야기. 얼굴이 나와 타인을 연결시키는 통로라고 생각했지만 그 사람을 아는 것은 얼굴만은 아닐거다
가면을 쓰고 다니지만
스스로도 자신과 가면사이에 갈등하고
의외로 타인들은 가면의 정체를 알아차리게 된다.
그 모순을 들여다보면
결국 얼굴은 타인과의 통로라기 보다는
스스로를 바라보는 거울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보지 못하는 몇안되는 부위이기에
타자성이 강한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신체에 관한 한
타인보다 스스로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은 걸 보면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자신의 얼굴을 생각하게 되는것.
삶의 판단의 기준이 타인이 되는 시작점이 아닐까.
성형이나. 화장등..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서 한다고는 하지만
그 시작점은 비교의 대상을 보게 되는 순간부터가 아닐까 싶다.
타인의 얼굴을 의식하지 않은 한
화장 더 나아가 성형의 의미는 없을거다.
성형이나 화장... 더 나아가 가면..
이는 타인과 구별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강하다고 본다.
강남 거리에 나가면 다 똑 같아보이는 얼굴들
또 다른 익명성이다.

타인의 얼굴을 보는것 보다
내 얼굴을 더 많이 들여다보고
그 얼굴을 인정하고 사랑하게 되는것이
궁극적으로는 타인과의 소통의 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흔히 하는 말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은데
누가 너를 사랑하겠냐는~~

좀 더 거울을 자주 들여다보고
내 얼굴을 사랑하고 쓰담쓰담 해 줘야겠다.
살이 늘어가는 내 몸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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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0

행복만을 보았다
그레구아르 들라쿠라
문학테라피


메데이아
자식을 죽이는 엄마
행복만을 보았다
자식을 죽이는 아빠

책속에 조세핀도 그런 `끔질`을 한다
왜 내가 먼저 였죠?

아빠도 그런 질문을 한다.
왜 비가 오냐고 물어봐 주지 않았니?

가족이란 뭘까 자주 생각한다
어렸을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가족이란 이런거야라고 누가 규정지었을까
그 속에서 그런 가족을 꾸리지 못했을때의 분노. 좌절..
더군다나 사회적으로도 버림받았다고 생각되엇을때
그 분노와 좌절의 시선이 아이들에게로 향하게 되는 현상들이 현재 우리주변에서도 더러 일어나고 있다
내가 낳았으니까 내가 거둔다


최근에 읽은 글에서
심심한 관계라는 말이 있었다.
가족이라는 것은
심심해지기 어려운 사회. 혈연적 단위이기는 하지만 가족에서도 심심한 관계를 가질 필요는 있어 보인다.
요리도심심하면서 맛있기는 정말 어려운일이다
재료자체가 맛난 맛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더 어려운일이다
가족이든 사회든 심심한 관계를 갖는 것이 필요한듯 하다

심심한 관계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아침이다..


* 책속에서

세상의 모든 사랑은 백지상태를 꿈꾸지만, 불행히도 결국엔 하얀 종이위에 뭐라고 써있는 글자를 발견하고 말지 - 88p

자살하거나, 타인을 죽이고 자기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없애려는 욕망은 언제나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무한한 욕망. 상대방과 서로 마음을 합해 결국 상대방을 구원하려는 욕망과 만나 배가 된다.-
141p

평범한 사람은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존재에요 - 251p

아빠한테 비는 왜 내리는거냐고 물어본적이 없었구나 - 2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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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버린 지도
아베 코보
문학동네

실종 시리즈 3번째

<모래의 여자>는 실종한 사람이야기
<불타버린 지도>는 실종된 사람과 그를 찾는 사람. 그리고 결국 실종 되어져버리는 사람이야기.

성석제의 투명인간과 모디아니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생각나게 하는 작품.
분명히 나라의 특성과 상황에 따라 접근방법이 확연히 다르긴 하지만..
모디아니가 실종된 자아 찾기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코보는 사회와 주위의 환경에 의해 실종되어져버리는 사람의 이야기.

두 작가의 활동시기는 비슷한듯..
전후
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많은 변화와힘듬이 있을수 밖에 없었을 시기
제법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자아 찾기는 계속되고
실종시켜버리는 사회는 계속되고 있다

강제실종시키는 사회에서 실종되지 않고 살수 있는 방법은...

그러나 가끔 실종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강제 실종되기는 싫고
내 의지로 실종 되기

누군가는 자기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동양인은 자신만의 만족보다는
타인의 인정이 더 필요한듯 하다.

나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는 것!!
지금 다시 염두에 두어야 할 듯..
자꾸 시선이 빗나간다.
이는 스스로를 해치는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
앞만 봐!


* 책속에서

누구나 돌아온다. 떠났던 곳으로 돌아온다.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 돌아 오는게 목적인양, 두꺼운 자기 집의 벽을 더 두껍고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그 벽의 재료를 마련하기 떠난다.
그러나 더러는 떠난 채 돌아오지 않은 사람도 있다..21p

레몬 빛, 팔다 남아 오랫동안 방치되어 살짝 시들기 시작한 레몬.

우리는 멋대로 인간에게는 마땅한 자기자리가 정해져 있으니 도망친 인간은 목에 사슬을 채워서라도 데려와야 한다고 결정지어 버리지만.. 과연 그런 상식에 얼마나 근거가 있느냐는 겁니까..
당사자의 의지를 거스르면서까지 타인이 머물자리에 간섭할 권리긴 있을까요..

동기따윈 머잖아 차분하게 얘기하게 되겠지만... 결국 길을 헤맸을 테죠...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자기가 과연 자기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존재하는지 아닌지 그걸 증명해주는 건 타인인데.. 자신을 돌아봐 주는 타인이 하나도 없다고 했으니까... 285p

어쩌면 내가 나를 분실한 게 아니라, 내가 나에게 분실된 것은 아닐까 30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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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5

그 여름의 끝
로이스 로리

몇년이 지난것 같다
로이스 로이의 작품에 빠져 정신없이 읽었던 때가..
역시 나는 이런 스탈의 작품이 더 좋아

가족의 죽음을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
윌의 말이 가슴을 울린다
˝인간은 시들어가고, 네가 슬퍼하는 것은 마가렛 너자신이구나˝
그렇다..
죽는다는 것에 안타까워하고 슬퍼하기보다는
같이 견뎌주었으면 하는 것이 내 바람이다
살얼음같은 간들간들함이 아니라
일상처럼 마치 아무일없는것처럼
그냥 그렇게 같이 사는것.
같이 살면서 부대끼면서~~
죽는다는 것도 삶의 일부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다시 그 때 읽었던 좋았던 책들을 찾아봐야겠다..
근데 다 도서관으로 가버렸네 ㅋㅋ
아이고야~~~~ ㅋ


책속에서

* 윌은 카메라를 들고 500분의 1초의 빠르기로 셔터를 눌러 그 순간을 포착했고 내 안에 있는 몰리언니를 영원하게 만들었다.

* 내가 좋아하는 꽃이란다. 아마 가장 늦게 피는 꽃이라서 그럴거야. 또 누가 보든 말든 상관않고 홀로 자라기때문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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