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트 헤르만



붉은 산호
허리케인
소냐
어떤 끝
발리 여인
헌터 톰슨 음악
여름 별장, 그 후
카메라 옵스큐라
오데르강의 이쪽


붉은 산호. 소냐. 어떤 끝. 여름 별장, 그 후

부유라는 단어가 있다.
정해진 목적지가 없이 이리저리 떠 다니는
이 작품 속의 주인공들을 보면서 떠 오른 단어이다.
그냥 사는 사람들. 정착한 것도 아니고 안 한것도 아닌 사람들.
-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얘기인가? 잘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 마치 죽은 물고기처럼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지내는
- 잠이 깨었다가 깨곤 했고 낮과 밤의 구별이 더 이상 없었을
- 우리 만날까 말까
- 무리를 지어 몰려 다니지만 얼음 구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친구를 보며 서서 웃을 뿐인 젊은이들

부유하는 삶들이다.
붉은 산호. 소냐. 슈타인.
이들은 그들에게 일탈이고 단절이고 자각이다.
그러나.... 이후에는
이것들을 겪고 난 후 그들은 과연...
여전히 부유할지도 모르지만
조금은 아주 조금이라도 내려왔을지도...

또래 작가의 작품에는 더 많은 관심이간다.
김 숨도 그렇고 유디트 헤르만도 ...


˝ 슬퍼서 엉엉 우는 슬픔이 있다면 유디트 헤르만의 슬픔은 지그시 깨물며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눈물이 뺨 위로 줄줄 흘러내리는 울음일것만 같다. 작품 속 이야기들이 끔찍할 정도로 슬프다는 일각의 평가에 ˝슬픔이 배어있긴 하지만 견디지 못 할 만큼의 슬픔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행복의 순간도 또한 숨어있다˝ 라고 작가는 대답한다.
- 옮긴이의 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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