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Maloof


아이들 학교가고 오랜만에 차분히 페이지를 넘기고있다
이 시간의 황홀함을 요즘 놓치고 있다


비비안 마이어
우연히 인터넷을 뒤지다 알게 된 사진작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그녀의 삶도
사진에 대한 시선도...
사진도 ...

요즘은 사진에 대한 생각이 많다
사진을 찍으러 다니면서 더 생각이 많아진다
보통의 여행의 기술에서 러스킨 편을 보면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살짝 나온다

--- 사람들은 적극적이며 의식적으로 보기위한 보조 장치로 사진을 활용하슨 것이 아니라, 보는것을 대체하는 물건으로 사용하며, 그 결과 전보다 자동적으로 세상의 소유를 보장 해줄것이라고 믿었다. 러스킨은 데생에 대한 애착을 설명하면서 그러한 애착이 ˝ 명성이나 다른 사람들 또는 나 자신의 이익을 얻고자 하는˝ 욕망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 먹는것이나 마시는 것과 비슷한 어떤 본능˝ 에서 생긴다고 말한적이 있다. 이 세가지 행동의 공통점은 모두 자아가 세상의 바람직한 요소를 동화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늣 것이다. 즉 바깥의 선을 안으로 옮기는 것이다...

풍경의 진정한 소유는 그 요소들을 살피고 그 구조를 이해하고자 하는 의식적 노력에 달려있다. ... 이 아름다움이 기억속에서 얼마나 오래 살아남느냐 하는 것은 우리가 그것을 얼마나 의도적으로 파악하느냐에 달려있다.... 카메라는 진정한 지식을 선택할 기회를 줄수도 있지만, 어느 새 그 지식을 얻으려는 노력을 잉여의 것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카메라는 사진을 찍음으로써 우리 할 일을 다 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

풍경의 진정한 소유는 데생..글로 쓰는것이라 했던 러스킨..
마이어의 그것과 관통한는 어떤 것이 있는것 같다.
나의 생각거리이기도..


* 그녀가 찍은 도시풍경에서 가장 강하게 드러난 것은 사람들의 의식수준을 높이겠다거나 맹목적으로 숭배하게 만들겠다거나 변화시키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삶이란 무엇이며 삶이 우리를 어떻게 대하는 지를 계속 직면하고 스스로 인정해야하는 그녀 자신의 욕구였다.


마주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찍은 마이어의 사진들은 착취적이거나 관음적인 느낌 보다는 오히려 어떤면에서는 자신의 삶과 다른 이들의 삶을 이해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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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에메

2002년에 구입했던 책을 13년이 지난 후 다시 펼쳐보내게 되었다.
제목만 기억나고 내용은 딱히 기억에 없었는데
이런 내용이었나? 싶다.
최근 작품이라 생각했는데 1943년 작품이고

신기한 재능을 가진 남자
벽을 통과하는 재주를 가진 남자 뒤티유욀.
별로 반갑지 않은 께름칙한 기분에 처방전까지 받아놓고 까묵한 그 남자..
그런 그 남자가 벽을 통과하는 재주를 활용하게 되는 계기가 찌질한 직장상사덕분.
투명하게 살던 그가 응징의 욕망을 가지게 되고
사람들에게 과시하고픈 욕망을 가지게 되고
이름을 알리고 싶고
그리고 한 여자의 사랑을 얻고 싶은 욕망을 가지게 되고
헉, 이런 반전이...
벽에 갇혀 버린다...

늑대인간이었던 그가 인간이 되기는 무리였던걸까?

그를 벽에 가두어버린 욕망은
다른 그 어떤 욕망보다 강하다는 걸까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욕망이라면
뒤티유욀의 욕망은
그를 벽에 가두어버린 욕망은
이성에 대한 욕망인가?
그건 인간이 가장 인간다운것은 이성에 대해 욕망하는 것인가?
감히 인간을 넘 봐? 이건가?

우리나라에서 이런 소설이 나왔다면 어느 부분에서 뒤티유욀은 벽에 갇히게 될까?
궁금해진다 ㅋㅋ

* 뒤티유욀은 꼼짝달싹 못 하고 담벽속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지금 그는 여전히 돌과 한 몸이 된채 그 담속에 있다. 파리의 소음이 잦아드는 야심한 시각에 노르뱅 거리를 내려가는 사람들은 무덤 저편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소리를 듣게 된다.
그들은 그것을 몽마르트르 언덕의 네거리를 스치는 바람의 탄식으로 여기지만, 사실 그것은 `늑대인간` 뒤티유욀이 찬란한 행로의 종말과 너무도 짧게 끝나버린 사랑을 한탄하는 소리다. 겨울밤이면 이따금 화가 장 폴이 기타를 들고 소리가 잘 울리는 적막한 노르뱅 거리에 나가 담 속에 갇힌 가엾은 벗을 위로하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 그러면 추위에 곱은 손가락들로부터 기타의 선율이 날아올라 달빛이 방울방울 떨어지듯 담벽속으로 동당동당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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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에서 `옐로카펫 영상` 보기
https://youtu.be/GYy5sWFKCaE



요즘 이슈가 되는 동영상.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5월내에 옐로카펫 설명회가 인권위원회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김 려령의 ˝그 사람을 본적이 있나요˝ 라는 동화가 생각난다
모두가 스스로 ˝그사람˝이 될 수 있는데 무의식중에 누군가가 ˝그사람˝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었나 보다.
이제 그 사람이 되어야겠다
혼자가 힘들면 옆 사람 손잡고 그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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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명옥헌
햇살이 많이 따가워졌다
덥기까지
아직 백일홍이 피지는 않았지만
후산리 은행나무의 새순도 보고
모과꽃도 처음본다.
나무에 파릇파릇 나오는 새 잎들도
열매만 보던 나무의 꽃을 보는 것도
새롭고 신기하다


˝만. 시게모토 소령의 어머니˝를 이야기하러 갔는데.. ㅎㅎ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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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無盡 2015-04-24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옥헌에서 조금 더 가면 유희춘의 `미암일기`도 좋은곳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4-25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곳 추천해주셔서 감사해요. 꼭 가볼께요
 

요즘 책은 안 보고 계속 바깥으로만 돌고 있다.
오늘도 이른 아침 호출로 안개낀 소나무를 찍고왔다..

담양 안개 싸인 송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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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4-21 14: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지군요^^

[그장소] 2015-04-21 2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풍경을 보면 늘 이걸 어떻게 표현하나..
그럽니다.
안개같아서...있어도 잡히지않는 ...
절로 안개를 휘젓고 스윽 들어서고 있다.
숲언저리에...그런 상상이
즐거웠습니다.

앤의다락방 2015-04-21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집니다!!!

무진無盡 2015-04-22 0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그 안개를 담으셨군요. 일주일에 한번씩그 옆을 지나가며 눈에 담곤합니다. 마음 넉넉한 시간 보내셨군요.^^

해피북 2015-04-22 1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풍경이네요^~^

프레이야 2015-04-23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강정이군요. 2007년 가을에 가봤던 기억이 납니다. 마치 배병우 사진같이 보여요.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