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베첸토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알레산드로 바리코 지음, 최정윤 옮김 / 비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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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여객선 버지니아 호에서 태어나 평생을 배 위에서 연주하다가 생을 마감한 전설의 피아니스트 노베첸토의 이야기.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The Legend of 1900)‘의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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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3-11-25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보다 소설이 훨씬 아름답더라고요. 바리코, 참 글을 아리아리하게 씁니다. ^^

coolcat329 2023-11-25 22:13   좋아요 1 | URL
폴스타프님 저도 페이지 넘기면서 바리코의 글이 너무 좋아서 아 다른 책들 사놓길 참 잘했다! 했어요.
다 폴스타프님 리뷰읽고 사둔거에요.
요즘 책 읽을 시간이 없어 제일 얇은 책을 고른건데 ‘아리아리‘한 맛 참 좋았습니다.
 
보트하우스
욘 포세 지음, 홍재웅 옮김 / 새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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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하우스>는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욘 포세가 1989년에 발표한 초기작품이다.

화자는 고향에 휴가차 온 어린 시절 친구를 보고 엄청난 불안감을 느낀다. 


"이 불안감을 견딜 수 없는 까닭에, 나는 이 소설을 쓰고 있다. 나는 여기 앉아 있다. 나는 혼자다. 나는 여기 존재한다. 그것이 이 불안감이다." (p.10)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기에 화자는 이토록 불안해 하는 것일까? 나와 친구, 친구 아내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노르웨이 피오르 해안을 배경으로 스산하게 펼쳐진다.

과연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오로지 이 답을 찾기 위해 끝까지 읽게 되는 매우 독특한 소설이다. 욘 포세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어졌지만 전 도서관 다 대출 상태에 예약까지 꽉 찬 상태라 기다려야 할 거 같다. 

나는 더 이상 밖에 나가지 않는다, 불안감이 엄습하여 나는 밖에 나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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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11-25 1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가 미스테리한 분위기의 작품인가보네요 ㅋ 끝에 결말이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coolcat329 2023-11-25 15:09   좋아요 2 | URL
네~ 분위기가 북유럽에 와 있는 거 같고 미스테리합니다. 근데 이야기에 구멍이 많아서 독자가 다 알아서 채워넣어야 해요.😅
근데 이상하게 재밌습니다~^^

페넬로페 2023-11-25 13: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폰 요세의 작품 두 권째 읽고 있는데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북유럽의 정서가 있는 것 같았어요.
제 취향과는 맞는 소설이었어요.

coolcat329 2023-11-25 15:10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도 읽고 계시군요. 저도 기대 이상으로 재밌고 좋았어요.
다른 작품도 기대되네요~^^
 
소네치카·스페이드의 여왕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4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지음, 박종소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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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읽은 수많은 책을 자양분 삼아 자신의 삶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여인, '소네치카'의 이야기가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계속 생각이 났다. 러시아인하면 인내심이 강한 민족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역시 맞았다. 작가는 이런 러시아의 인내심의 바탕에는 위대한 러시아 문학이 있었음을 이 소설을 통해 보여준다. 작가가 얼마나 러시아 문학을 자랑스러워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소네치카>와 <스페이드의 여왕> 두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두 편 다 세상의 통념과는 다른 여성의 모성과 사랑을 보여줘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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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속의 영원 - 저항하고 꿈꾸고 연결하는 발명품, 책의 모험
이레네 바예호 지음, 이경민 옮김 / 반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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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속의 영원>은 그 모든 위기 속에서도 수천 년을 살아남은 그래서 지금 우리가 마음껏 누리고 있는 책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스페인의 고전문헌학자이자 작가인 이레네 바예호(Irene Vallejo 1979~)로 2019년 출간 직후 엄청난 찬사와 함께 여러 상을 수상하였고, 번역 출간되는 곳마다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책은 저자의 작가로서의 큰 성취이기도 하겠지만 나에게는 책을 너무나 사랑하는 저자가 책에 바치는 찬가로 느껴졌다. 저자의 그런 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책을 읽는 나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서 수많은 파괴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책의 신비로운 생명력과 마주할 때는 나 또한 기뻤고, 숱한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았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결국엔 642년 이슬람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는 장면에서는 정말 가슴에 통증이 느껴져 몇 분 간 책장을 넘길 수가 없었다. 


<갈대 속의 영원>은 2부 구성으로 1부는 '미래를 상상한 그리스', 2부는 '로마의 길'이다. 두 시대를 배경으로 각 시대의 문자와 책, 도서관, 책과 관련된 여러 인물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를 곁들여 흥미롭게 풀어낸다. 저자는 고대와 중세, 현대를 아우르는 여러 자료들을 바탕으로 시간과 공간,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이런 방식이 전혀 산만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결국엔 이 모든 이야기가 책이라는 경이로운 주제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갈대 속의 영원>은 책을 사랑하고 아끼는 이들에게 그야말로 선물과도 같은 책이다. 저자는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어둠을 몰아내고, 이야기를 통해 혼돈과 공생하는 법을 배우고, 언어의 공기로 모닥불을 부채질하며, 낯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먼 거리를 여행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그리고 같은 이야기를 공유할 때 우리는 더 이상 낯선 사람이 아니다'(p.511)라고 에필로그에서 말한다.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으신 책을 사랑하시는 분들,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책으로 <갈대 속의 영원>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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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10-11 11: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쿨캣님이 이렇게 극찬하시다니 읽어봐야겠군요~!! 이미 보관함에 있는데 어려울거 같아서 대기중입니다 ㅋㅋ

coolcat329 2023-10-11 11:55   좋아요 1 | URL
어렵지 않지만 깊이가 없진 않습니다. 새파랑님~ 이 책 좋아하실 거예요~😉
 
여름의 빌라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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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린 작가는 과거를 돌아보는 8편의 이야기를 통해 영원할 것만 같았던 관계의 어긋남, 여성의 열정과 욕망을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아름다운 문체로 섬세하게 그려낸다. ‘여름의 빌라‘와 ‘흑설탕 캔디‘가 가장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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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10-04 0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름의 빌라에서 표제작이랑 흑설탕 캔디가 제일 좋았었다고 썼었는데 ㅋ 그런데 내용은 기억이 안난다는...

coolcat329 2023-10-04 08:06   좋아요 1 | URL
그렇잖아도 새파랑님과 통했다고 생각했어요~

여름의 빌라는 주인공이 독일부부와 캄보디아 여행간 이야기이고 흑설탕은 할머니가 프랑스 할아버지와 연애하는 이야기에요. 이제 기억나시죠?😉

새파랑 2023-10-04 08:14   좋아요 1 | URL
앗..다시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