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독약 창비세계문학 28
엔도 슈사쿠 지음, 박유미 옮김 / 창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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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독약>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전쟁 포로에게 실제로 자행된 큐슈 대학의 생체 실험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1958년 발표되었다. 


사건 자체를 다루기 보다는 생체 실험에 가담하게 된 인물들의 심리를 통해 전쟁이 인간의 영혼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 신(바다로 상징)의 침묵 앞에서 인간의 양심은 어디로 흘러 가며 그 끝은 어디인지를 보여준다. 


자신이 행한 반인륜적인 행위 그 자체보다 그런 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자신을 추악하다고 느끼는 문제적 인물인 토다, 그는 우리에게 묻는다. 


'여러분도 역시 나처럼 한꺼풀을 벗기면 타인의 죽음이나 고통에 대해 무감각한가.'(p.136)


엔도 슈사쿠(1923~1996)의 다른 작품들처럼 이 작품도 역시 인간의 죄의식과 양심의 문제를 다루며 독자로 하여금 깊은 성찰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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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1-02 1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슈사쿠 너무 좋습니다 ㅋ 이 책은 <침묵>이랑은 느낌이 약간 다른데 그것대로 좋더라구요 ^^

coolcat329 2023-01-02 13:24   좋아요 2 | URL
그 끔찍한 현장 묘사를 자제해 준 작가에 감사했습니다. 참 힘들더라구요...

레삭매냐 2023-01-02 15: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살발해서 다시 생각
하고 싶지 않을 정도입니
다.

일본의 행동하는 양심
슈사쿠 선생의 수작이라
고 생각합니다.

coolcat329 2023-01-02 16:50   좋아요 2 | URL
정말 믿고 읽는 작가 중 한 명입니다.

mini74 2023-01-03 1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어봐야겠어요. 찜입니다 *^^*

coolcat329 2023-01-10 11:58   좋아요 0 | URL
네~미미님 추천합니다.😁

물감 2023-01-10 1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쿨캣님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잘 지내시나요^^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즐독하세요 ㅎㅎ

coolcat329 2023-01-10 12:03   좋아요 1 | URL
아~물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잘 지내셨나요? 제가 요즘 북플에 뜸해서 인사도 못 나눴습니다.
이렇게 잊지않고 새해인사 해주셔서 감사해요.😚


han22598 2023-01-14 1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쿨캣님, 새해 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 올해도 좋은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
엔도님 저에게 죄의식, 믿음, 신...등등 많은 것들을 가려쳐주신 작가에요 ㅎㅎ 이 책도 리스트에 올려두어야겠어요.

coolcat329 2023-01-15 08:47   좋아요 0 | URL
han님~저도 인사가 늦었습니다. 먼저 인사 주시고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엔도 슈사쿠 소설은 정말 싫어하는 사람 못봤습니다. 얇은 책이니 꼭 읽어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