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를 선택한 나라 -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졌는가
벤저민 카터 헷 지음, 이선주 옮김 / 눌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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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를 선택한 나라>의 원제는 <The Death of Democracy>로 '인류 문명의 한 정점'을 보여준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어떻게 히틀러와 나치가 권력을 잡을 수 있었는지, 민주주의가 얼마나 허무하게 붕괴할 수 있는지를 수많은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명쾌하게 보여준다. 

저자 벤저민 카터 헷(Benjamin Carter Hett)은 당시 독일이 처한 국내외 정세, 경제 위기, 기성 정치인들의 오만과 이기주의 그로 인한 실책, 정치 권력 싸움, 사회 계층 간의 갈등, 독일인들의 정신을 잠식해 간 비합리성 등 여러 요인들을 파헤치며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았던 1930년대와 오늘날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히틀러가 유일한 해결책으로 등장했던 1932년과 1933년 초의 위기와 교착 상태는 국민의 절반 이상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을 배제하고, 가장 가벼운 타협조차 하지 않으려고 했던 우파 정치인들 때문에 빚어졌다. 결국 보수적인 정치인들(후겐베르크, 브뤼닝, 슐라이허, 파펜과 힌덴부르크)은 그들 입맛에 맞는 조건으로 권력을 유지할 유일한 방법으로 나치를 끌어들였다. 히틀러 정권은 그 결과였다.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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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7-07 15: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궁금했는데 원제가 전혀 다른 의미였네요? 쿨캣님 별5개 주셨으니 꼭 읽어보겠습니다 ^^

coolcat329 2022-07-07 15:39   좋아요 2 | URL
이 책 산 거 돈이 하나도 안 아깝습니다.😅
이 책에서 제가 가장 좋았던 점은 바이마르 공화국 당시 여러 정당의 정치인들, 특히 우파 정치인들에 대한 세세한 설명입니다. 강추입니다.
독후감이 빈약한 점이 참 죄송합니다.😞
저도 지금 심신이 방전 상태라서요.
미미님도 화이팅하세요!

레삭매냐 2022-07-07 15: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난 달에 희망도서로 보다가
아 이 책은 사야겠다 싶어서
사서 열심히 읽다가 이러저러한
책들이 나오는 통에 뒷전으로
밀려 버렸습니다.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

coolcat329 2022-07-07 15:39   좋아요 2 | URL
네 ~분량도 적당하고, 나치가 권력을 장악하게 된 배경과 관련 문제적 우파 정치인들 묘사가 아주 좋았습니다.

페넬로페 2022-07-07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요즘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백한다‘를 읽고 있는데 정치가나 언론이 우매한 대중을 동원하고 선동하는 방법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더라고요.
히틀러의 방식도 같았을거라 생각됩니다^^

coolcat329 2022-07-07 18:10   좋아요 2 | URL
˝나치의 선동은 인간 내면의 저열한 부분에 끊임없이 호소한다˝고 당시 슈마허라는 사회민주당 의원이 한 말이 참 와닿았어요.
폭력이 일상화되는 시대에는 국민들도 폭력에 무감각하게 되고 비이성적으로 되는게 분명한 거 같습니다.

새파랑 2022-07-07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히틀러를 선택한 나라라니 제목부터 민주주의의 위기를 잘 표현한거 같아요. 역시 극단과 선동은 사람을 비이성적으로 만드나 봅니다 ~!

mini74 2022-07-08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지금의 우리나라 이야기같아요. 나라보단 정권유지가 우선인 ㅠㅠ이 책 찜만 해두고 고민중이었는데 쿨캣님 별 다섯개라니 저도 필독서로 *^^*

coolcat329 2022-07-11 13:17   좋아요 1 | URL
네 맞습니다.
정치인들이 당장의 정권 획득과 유지를 위해 어떤 큰 실책을 벌이는지 보고있으면 참 답답합니다.
결국 그게 자기를 죽이는 것임을 깨달았을 때는 늦죠.
미니님 이 책 참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