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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를 선택한 나라 -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졌는가
벤저민 카터 헷 지음, 이선주 옮김 / 눌와 / 2022년 4월
평점 :
<히틀러를 선택한 나라>의 원제는 <The Death of Democracy>로 '인류 문명의 한 정점'을 보여준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어떻게 히틀러와 나치가 권력을 잡을 수 있었는지, 민주주의가 얼마나 허무하게 붕괴할 수 있는지를 수많은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명쾌하게 보여준다.
저자 벤저민 카터 헷(Benjamin Carter Hett)은 당시 독일이 처한 국내외 정세, 경제 위기, 기성 정치인들의 오만과 이기주의 그로 인한 실책, 정치 권력 싸움, 사회 계층 간의 갈등, 독일인들의 정신을 잠식해 간 비합리성 등 여러 요인들을 파헤치며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았던 1930년대와 오늘날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히틀러가 유일한 해결책으로 등장했던 1932년과 1933년 초의 위기와 교착 상태는 국민의 절반 이상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을 배제하고, 가장 가벼운 타협조차 하지 않으려고 했던 우파 정치인들 때문에 빚어졌다. 결국 보수적인 정치인들(후겐베르크, 브뤼닝, 슐라이허, 파펜과 힌덴부르크)은 그들 입맛에 맞는 조건으로 권력을 유지할 유일한 방법으로 나치를 끌어들였다. 히틀러 정권은 그 결과였다.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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