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 수용소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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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일동 긴장. 깍듯한 말투지만, 어딘가분명히 화가 나 있는 듯한 목소리. 역시 얼굴에는 할로윈 토끼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마스크 너머로 화나 있는 표정이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 그 뒤로는 교도관 둘이 서 있었는데, 한 손에는 진압봉을, 다른 한손에는 굵은 개 줄을 휘감고 있었다. 개를 키우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도사견이었다. 누구든 걸리면 찢어발기겠다는 듯이 혓바닥을 내밀고 거칠게 헐떡이며,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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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필요해 - 사춘기 엄마 에세이
은수 지음 / 갈라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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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도 누군가의 귀한 딸이다. 요즘 며느리 중에는 남자못지않게 교육 받고 젊은 시절 자기 커리어를 쌓은 사람도 많다. 자기 아들과 결혼해 살면서 며느리가 자기 삶의 일정 부분을 포기하고 살림과 육아에 전념한다면 사실 시부모로서기특해 할 일이 아닐까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내 아들에게 기대 살고 있으니 너도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한다고 큰소리치는 시부모들이 많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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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 1 - 경계를 넘다 수인 1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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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둘러섰던 수사관들이 그를 뜯어말리며 실장님 어쩌고 하는소리에 그 사내의 직위를 눈치챌 수 있었다. 그가 분노를 삭이며 퇴장하기 전에 남긴 말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 너 이 새끼 시절이 바뀐 줄 아는 모양인데, 그냥 어영부영 풀어줄까 하구 들어왔지? 빨갱이 새끼, 이제부터 아주 깝데기를 벗겨줄 테니까 각오해라!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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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으면 다 언니 - 좋아하는 마음의 힘을 믿는 9명의 이야기 : 황선우 인터뷰집
황선우 지음 / 이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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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문학가 선생님이 그런 이야기를 하신 적 있어요. 사람들이 왜 클래식 공연장에 안가는 줄 아느냐고. 음악을 들으면 세포가 반응하고 그래서 몸이 움직이는 것은 너무 당연한데클래식 공연장에서는 몸을 움직이면 안 된다고하니까 갈 수가 없다고 하는 거예요.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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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2-31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멋있으면 다 언니 - 좋아하는 마음의 힘을 믿는 9명의 이야기 : 황선우 인터뷰집
황선우 지음 / 이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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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파주로 오는 길에 점점 많아지는 초록을 봤어요. 이사하고 나서 심심하진 않나요??
이슬아: 심심한데, 심심하려고 온 거라 괜찮아요.
출판사를 시작하면서 넓은 집이 필요해졌거든요. 재고 도서나 포장 박스 같은 걸 다 보관해야하니까. 계속 서울에 살면서 집과 집 사이가 너무 붙어 있는 환경이 갑갑하기도 했고, 제발 월세를 안 내고 싶다, 나무가 많은 데로 가고 싶다하다가 여기 오게 됐어요.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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